-
봉정암 기도길에..(강원도 인제군)사찰여행/강원도 2015. 8. 8. 11:01
봉정암 기도길에..
2015. 8. 8.
2015. 8. 5~6. 1박 2일 계획으로 설악산으로 향한다.
지인과 함께 5명이서 남설악 오색약수에서 대청봉 경유해서 봉정암. 영시암. 백담사를 간다기에 기도길에 동행했다.
드디어 고대한 봉정암에도착, 3번째 봉정암 길이지만 얼마나 고대했던 곳이었던가?
점점 봉정암은 가까워 지고....
용의 거대한 이빨이 코 앞에 점점 다가올 즈음 푸른 나무와 깊은 계곡 사이로 봉정암이 모습을 드러낸다.
봉정암과 뒤에 아슬아슬하게 보이는 바위들...
드디어 봉정암에 다왔다!!!!
봉정암 감로수가 참 달고 시원하다
종무소에서 1만원의 보시금을 내고 접수하면 방 배정을 해 준다.
요사채로 여성 불자(보살)들의 처소로 사용 중인 108법당
집채만한 바위들이 절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
봉정암 전경
우리나라 사찰로는 가장 높은 해발 고도 1,244m 에 위치했으며 부처님 정골진신 사리를 자장스님께서 봉안한 적멸보궁이다.(오대적멸보궁은 설악산 봉정암, 오대산 상원사, 사자산 법흥사, 태백산 정암사, 영축산 통도사이다.)
643년(신라 선덕여왕 12) 자장(慈藏)이 중국 당(唐)나라에서 가져온 부처의 진신사리와 금란가사를 봉안하여 창건하였다. 원효·보조 등 여러 고승들이 이곳에서 수도하였으며 677년(문무왕 17) 원효가, 1188년(고려 명종 18) 지눌이 중건한 것을 비롯하여 한국전쟁 이전까지 7차례에 걸쳐 중건하였다. 한국전쟁 때 화재로 자칫하면 명맥이 끊어질 뻔하였다.
해발 1,244m 지점에 봉황이 알을 품은 듯한 형국의 산세에 정좌하고 있는 봉정암은 거대한 바위를 중심으로 가섭봉·아난봉·기린봉·할미봉·독성봉·나한봉·산신봉이 감싸고 있다.
봉정암. 오세암은 말로만 들어도 가슴을 설레게 해주는 단어다. 백담사의 부속암자로 설악산의 대소 암자중 가장 먼저 창건된 것이 봉정암이라 한다.
봉정암은 양산 통도사. 오대산 상원사. 태백산 정암사. 사자산 법흥사와 함께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이다. 신라 지장이 당나라에서 돌아오는 길에 가져온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나누어 가진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좁은 암자지만 불자들로 가득하다.
봉정암을 찾아 오는 이들을 위해 '요사'를 마련해 두고 있다. 종무소에서 접수하면 방 배정을 해주고 식사를 대접해 준다. 미역국에 밥을 말아 주고 그 위에 김치 한조각을 앉어 준다. 아침에는 주먹밥을 하나 더 준다. 접수 할때 시주 명목으로 1만원을 낸다.
객스님 요사
사리탑 올라가는 길
산영각
드디어 봉정암 사리탑에 올랐다.
생전에 한번은 찾아야 한다는 봉정암 사리탑에 오늘도 불자들의 참배가 이어지고 있다.
특이하게도 기단부가 자연암석이다. 저 탑에 진신사리가 있다. 기도처의 경관이 기도의 근본적인 것과 연관이야 없겠지만 너무나 멋진 기도처 이다.
사리탑서 바라본 용의 이빨, 용아장성
공룡의 등뼈를 닮았다는 공룡능선
바위 하나하나의 위상이 정말 대단 했다.
마치 코알라를 닮았다...
용아장성의 빼어남에 잠시 숨이 멈출것 같다...
사리탑 뒤의 전망대에서 제대로 보는 멋진 공룡능선
저녁 공양 후 요사로 돌아와 잠시 쉰 후 어둠이 깔리기 시작 할 무렵 5층 석탑으로 가 본다.
무수히 쏱아지는 별들을 보며 바위 곳곳에 사람들이 좌정한 모습을 볼수 있다. 나도 나 자신을 돌아보며 지난 세월 있었던 내 모습이 하나 둘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 순간 깊이 모를 회한에 빠져 들었다. 깨닫지 못하고 알지 못하고 살아온것이 어디 하나 둘인가?
게다가 알고 있는 하찮은 것들도 실천하지 못한 것이 하나 둘이겠는가? 세상이 어둠에 파묻힐수록 내마음의 회한도 더욱 깊어졌다.
빛과 어둠이 맞닿아 있고, 사랑과 미움이 이웃하고 있고, 만남과 이별이 서로 기대고 있고 .... 삶과 죽음도 공존하고 있고.... 끝 없는 서러움이 가슴 속 깊은 곳까지 찾아 들었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이제 회한에서 벗어나 다시 부처님을 만나러 법당으로 조심조심 내려 간다.
어렵게 1년만에 다시 찾은 봉정암에서 이제 12시 부터 아침까지 기도를 계속 한다... 3번째 찾은 봉정암의 밤은 그렇게 깊어 가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새벽 예불 마치고 5:30 공양 후 떠날 채비를 다하고 다시금 사리탑에 한번더 올라 본다.
내년에도 다시 한번 올라올 수 있는 가피를 주소서...
새벽 이슬이 내려 나무테크가 축축하다..
사리탑서 바라본 봉정암 전경이다..
사리탑 전망대에 올라 아침의 설악을 다시금 둘러 본다..
용아장성을 이끌고 있는 곰돌이 바위
설악을 꿈꾸는 사람들은 용아장성도 함께 꿈을 꿀까?? 나는 내마음만 저곳에 두었다...
코알라도 내년까지 잘 있어...
아침 6:20 봉정암을 뒤로하고 백담사쪽으로 하산한다. 백담사까지 갈려면 아직도 5시간은 걸릴 거리다. 자! 힘을 내서 출발!!!
.
.
.
.
'사찰여행 >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산 오세암 기도길... (0) 2016.07.29 팔진 번뇌를 쉬어가는 곳, 휴휴암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광진리 1) (0) 2015.08.10 우리나라 4대 지장보살 성지, 철원의 심원사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상노리 72) (0) 2015.07.25 천년전 철로 만든 불상이 있는 도피안사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관우리) (0) 2015.07.24 적멸보궁 정암사(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0) 2013.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