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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르도바 메스끼따 성당스페인 2015. 4. 10. 21:52
꼬르도바 메스끼따 성당
2015. 4. 10.
2015. 3. 26 ~ 4. 4.(9박 10일)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에서 스페인에 도착한 3. 29. 네째날!!!
마지막 이슬람 왕국이 있었던 그라나다의 호텔을 나서 전세버스를 타고 서북쪽 150km 떨어진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이슬람 고도 코르도바로 간다
그라나다를 떠나 꼬르도바로 약 3시간 정도 이동 한다..
코르도바의 오전 여행 중 첫번째로 꼬르도바 유대인거리를 보고 두번째 일정으로 메스끼따 거리 걷기 후 점심 식사를 하고 이제 꼬르도바의 하이라이트이자 마지막 여행지 메스끼따 성당으로 향한다.
안달루스왕국의 초대 칼리프(이슬람 왕)부터 3대가 200년에 걸쳐 과달키비르강 북안에 세우고 증축한 이슬람 사원이 코르도바 메스키타이다. 메스키타는 이슬람 사원 모스크를 가리키는 스페인어이다.
스페인 꼬르도바의 메스끼타를 보러 오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화강암과 벽옥,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8백 50개가 넘는 아치의 모습이며 실내가 다소 어둡지만 입이 쩌억 벌이지게 만드는 아름다운 모습과 이 양식은 로마와 서고트족 건축물에서 나온것이라고 한다.
스페인 꼬르도바는 회교도들이 메스끼타는 785년에 건설을 시작되어 2세기에걸처 3회의 증측을 거치다가 10새기 후반에 지금의 크기로 남게 되었다. 스페인은 이슬람이 800년간 지배하였던 역사가 있습니다.그 당시 이슬람사원이였다가 다시 13세기에 기독교도에 의해 도시가 점령되면서 스페인은 국토회복전쟁을 통해 탈환한뒤 성당으로 사용된 곳으로 이슬람과 기독교의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후기 우마이야 왕조를 세운 아브드 알라흐만 1세가 바그다그 이슬람 사원에 뒤지지 않는 규모의 사원을 건설할 목적으로 785년 건설하기 시작했다.
그 뒤 코르도바도 발전과 함께 2만 오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완성하였다.
메스끼따 성당의 종탑에서 웅장한 종소리가 올려 퍼진다..
메스키타의 서북쪽 면에 높이 91m 미나레뜨(Minarete)라고 불리는 메스끼따의 첨탑(종탑)이 서 있다. 원래는 이슬람 모스크에서 기도 시간을 알리던 미나레트를 세비야 대성당처럼 가톨릭 종루로 바꿨다. 1594년에 세운 르네상스 양식 종루다.
메스키타 성당의 행사...
메스키타 성당의 행사의 행사 관계로 입장이 늦어져 우리 일행은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1230년 된 이 이슬람 사원(모스크)은 옛 모스크 중에 메카 다음으로 클뿐 아니라 복판에 가톨릭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예배당이 들어 앉았다. 이슬람과 가톨릭, 그리고 고대 로마의 신전, 서고트족 교회 흔적까지 다양한 종교가 한 공간에 녹아 있는 '코르도바 메스키타 카테드랄(모스크 대성당)이다.
이곳에는 원래 로마인의 야누스 신전이 있었고6세기 서고트인들이 점령하면서 산비센테 성당을 세웠다. 이슬람 건축가들은 정통 이슬람 방식을 따르지 않고 교회의 주춧돌과 기둥을 있는 그대로 이용해 메스키타를 지었다. 종탑 쪽 회랑으로 들어선 뒤 오렌지나무와 우물이 있는 정원을 지나 '종려의 문'으로 들어가게 된다. 메스키타 중앙에 솟아 있는 지붕과 돔이 코르도바 대성당이다.
평면도. 다만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비스듬히 서 있는 메스키타를 이 약도는 거꾸로 세웠다. 동남쪽 과달키비르강이 위로 와 있다. 약도 안 왼쪽 아래에 북쪽을 가리키는 표식이 있다.
산일데폰소 문 앞을 지난다. 미흐라브처럼 생긴 아치형 문 위에 정교하게 붙인 붉은 색 아라베스크 모자이크가 아름답다.
성채처럼 올라선 사원의 사방으로도 아름다운 문 아홉 개가 나 있다. 천국으로 드는 문 같다.
안으로 들어서자 감탄부터 터진다.
아름답게 치장한 아치와 아치를 받치는 돌기둥 856개가 사방으로 늘어서서 열아홉개 네이브(회중석)를 이룬다. 코르도바 메스키타의 상징 '원주의 숲'이다.
처음엔 가로 세로 열한 줄씩 아치를 배열한 건물과 안뜰로 출발했다가 2대 칼리프 때 동남쪽으로 기도실을 크게 넓혔고 마지막으로 서북쪽 벽을 증축하고 미나렛도 시리아 양식으로 고쳐 지었다.
모두 1200개에 이르는 석조 기둥이 있었고 2만5천명이 한꺼번에 예배를 볼 수 있는 규모였다고 한다.
내부 기도 공간도 화려한 '원주의 숲'이다. 기둥 사이 아치에 붉은 띠 무늬를 칠한 듯 보이지만 하얗고 빨간 석재를 번갈아 짜맞췄다.
원주의 숲은 여느 이슬람 사원에서는 볼 수 없는 형식인데 이슬람에 앞서 스페인을 지배했던 서고트족 특유의 말발굽형 아치를 도입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치는 중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이중으로 세웠다.
한쪽 벽에 난 채광창의 격자 문살이 알함브라의 아라베스크 창과 닮았다.
짧은 시간에 이슬람 사원을 지으려고 주변 그리스 양식 건물에서 기둥을 뽑아와 세웠기에 기둥머리 주두에 이오니아, 도리아, 코린트까지 다양한 그리스 양식이 뒤섞여 있다.
기둥 석재도 대리석 화강암 마노(옥돌)로 제각각이고아치는 비잔틴에서 수입한 붉은 대리석으로 장식했다. 로마 신전 터에 그리스 기둥, 서고트 양식에 이슬람이 혼재한 독특한 모스크가 된 것이다.
벽 윗부분까지 식물 모양과 기하학적 아라베스크 무늬가 모자이크로 처리돼 있다.
메스키타 중앙 쪽으로 가자 가톨릭 성당 시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중앙 대성당을 에워싸고 자그마한 예배실 카필라가 마흔 개 가까이 들어서 있다.
교황인 듯한 석상이 올라앉은 걸로 보아 무덤을 겸한 카필라인 듯하다.
Villaviciosa 카필라는 이슬람 기둥과 아치를 그래로 살린 채벽을 쌓고 예수 고상을 걸어놓은 예배실인데 다른 곳과 달리 색조가 밝고 천장에서도 빛이 쏟아져 들어와 마음이 정갈해지는 기분이었다.
작은 기도실들 속에 가톨릭이 손을 대지 않은 이슬람 시설이 있다. 모든 모스크의 중심이자 코르도바 메스키타의 찬란한 모자이크 걸작 미흐라브이다. 비잔틴의 솜씨 좋은 조각가와 세공가들을 불러들여 금박 입히고 작은 유리조각을 채색해 모자이크 했다.
황금빛 부터 암청색 홍갈색까지 갖은 문양과 글씨를 새긴 모자이크에 눈이 황홀하다. 이슬람 사원의 중심인 미흐라브(감실) 중에서도 걸작이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자이크의 하나로 꼽힐 만하다
미흐라브는 벽면을 움푹하게 판 감실의 일종인데 이곳은 아예 방처럼 만들어 놓았다. 모스크의 동-서남쪽 방향에 메카가 있도록 만들어 절하는 쪽을 표시하지만 이곳 미흐라브는 독특하게도 남쪽을 보는 방향으로 지었다.
미흐라브 위 황금빛 찬란한 돔도 볼 만하다. 금박 모자이크로 아랍문자 캘리그라피도 했다. 규모는 작아도 나중에 서구의 고딕양식 둥근 천장의 전범이 됐을 만큼 아름답다.
돔 아래를 빙 둘러 아치형 기둥을 세우고 작은 격자 창을 내 신비로운 분위기를 돋운다.
테레사 카필라 겸 보물실엔 커다란 성체 안치대가 있는데 이곳 안치대는 황금을 입혀 아주 화려하다.
한쪽 벽에 작은 석고판들이 진열돼 있다.
성당을 지으면서 훼손된 옛 이슬람 사원 잔해에서 나온 것인데 건물 짓던 사람들이 남긴 표식이라고 한다.
드디어 코르도바 대성당의 중심 제단과 마주한다.
1236년 카스티야 왕 페르난도 3세가 코르도바를 되찾은 뒤엔 웅장하고 아름다운 메스키타를 존중해 일부만 조심스럽게 예배당으로 개축했지만 1523년 '원주의 숲' 기둥 넉 줄을 헐고 고딕 양식으로 크게 지은 것이 이 중앙 제단과 기도실 '카필라 마요르'다.
금박으로 장식한 돋을 새김 천장아래 붉은 대리석 제단이 고급스럽다. 16세기에 결국 시민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메스키타 한복판에 이슬람 건축과 경쟁이라도 하듯 대성당을 세운 뒤 이곳을 찾은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로스5세는 사정도 모르고 공사를 허락한 것을 후회하며 ‘어디에나 있는 건물을 위해 여기에만 있는 건물을 부수고 말았구나’라고 탄식했다 한다. 알함브라에 뜬금없는 르네상스 궁전을 지은 그 황제다...
1500년에 걸쳐 메스키타 자리엔 그리스, 로마, 카르타고, 비잔틴, 이슬람까지 안달루시아를 거쳐간 지중해 모든 문명권의 건축양식이 혼재하고 있다. 성당 건축에도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양식이 섞여 있어 메스키타는 '건축양식의 백화점'인 셈이다.
중앙 제단과 마주보는 곳에 합창대석이 있다. 합창대석 목각 장식이 정교하고 그 위 금박 장식이 화려하다.
합창대석에 있는 파이프 오르간 두 대 중에 하나..
합창대석 천장은 중앙 제단의 금빛 돔천장과는 달리 밝고 단순하면서도 장중한 맛이 있다.
부조를 새긴 마호가니 의자들이 묵중해 보인다. 앞으로도 몇백 년을 끄떡없이 지날 것 같다.
돌아나오는 길, 원주의 숲 사이에 선 가톨릭 성상들....
스테인드 글라스 창과 천장에 걸린 등의 십자가도 이곳이 성당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2000년대 들어 세계 무슬림들은 코르도바 메스키타에서 이슬람 종교 의식을 하고 싶다고 해왔지만 번번이 거부당했다. 2010년엔 오스트리아에서 여행온 무슬림들이 갑자기 꿇어앉아 기도하다 말리는 경비원과 주먹다짐이 벌어져 체포된 일도 있었다. 기왕에 세계 여행자를 불러 모으는 명소라면 이슬람 예배를 허용하는 아량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입구 회랑에 전시해놓은 나무판들...
메스키타를 짓거나 증축할 때 썼던 나무들인데 성당 지으면서 묻혔던 것을 발굴해 시대별로 전시해 놓았다고 한다..
돌아나오는 길 메스키타 북쪽 벽에 붙여 세운 등불의 성모 마리아 제단을 본다.
작은 제단에 걸린 등불 11개가 성모를 에워싸고 있는 '등불의 성모 마리아(La Virgen de los falores)'는 메스키타 일대에서 벌어지는 코르도바 전통 축제의 이름이기도 하다다.
8월 중순 메스키타 옆 라파엘 기념비가 있는 프리운포 광장에서 매일 밤 플라멩코와 민요 코플라 공연이 벌어진다고 한다.
종탑 쪽으로 나와 코르도바를 떠난다.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게 한 곳에 어울린 다양한 종교와 문명을 경이롭게 만났다..
불투명한 삶 속에서 내일을 기대하기보다는 지금을 더 소중히 간직하고 지금 하고 싶은 일들을 하는 것이 나에게도 후회되지 않는 삶이 아닐까?
그 올지 안 올지 모르는 "내일" 이라는 단어 때문에 후회하는 것보다는 지금 이 한순간 한순간을 소중히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내일보다는 오늘을 생각할 것이다. "오늘"의 주인공이 되길 바래 본다.
이슬람과 기독교의 문화가 공존하는 곳 메스끼따 성당을 뒤로 하고 미하스 마을로 약 3시간을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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