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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레도 산토토메 교회와 구시가지 골목 걷기스페인 2015. 4. 6. 13:31
똘레도 산토토메 교회와 구시가지 골목 걷기
2015. 4. 6.
2015. 3. 26 ~ 4. 4.(9박 10일)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에서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한 3. 27. 둘째날의 오후 두번째 일정으로 중부 고도 톨레도의 구시가지 중심 똘레도 대성당을 둘러본 뒤 걸어서 톨레도대성당을 서쪽으로 400m쯤 떨어진 산토토메교회로 이동 한다..
빨간 원으로 표시한 곳이 산토토메교회다. 이슬람과 서고트와 가톨릭 양식이 섞인 무데하르식 첨탑이멀리서도 눈길을 끈다. (구시가지 전망대서 바라본 전경)
톨레도 시청
산토 토메 교회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엘 그레코의 명화가 한점 걸려있기 때문이다. 볼거리는 단 하나 그 명화 한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성당에 들어가려는 이유는 바로 그 명화 한점이 엄청난 작품이기 때문이다.
입구 기둥에 '엘 엔티에로 델 콘데 데 오르가스(그레코)'라고 쓰여 있다. 엘 크레코의 최고 걸작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이다.
엘 그레코는 본명이 아니다. 엘 그래코는 스페인어로 그리스 사람이라는 뜻. 이 사람이 그리스 사람이어서 붙여진 이름인데 그것이 진짜 이름처럼 굳혀졌다. 톨레도에서 활약을 한 작가, 엘 그레코.
교회는 생각보다 훨씬 작았다...
엘 그레코는 수많은 성화를 그렸는데, 우리가 살펴볼 작품은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The Burial of Count Orgaz)’이다. 이 작품 하나를 보러 톨레도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카메라를 사용할수 없는곳이라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 사진은 자료에서 가져 온 것이다..
입구에 광고판처럼 작품 일부가 붙어 있다. 수많은 관광객이 이 교회에 온 이유이다. 분홍 원 안에 '산토토메, 에스파시오 그레코'라고 써놓았다. 산토토메 교회는 아예 '그레코의 공간'이라고 내세운다.
교회 들어서자마자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이 걸려 있다. 오르가스 백작이 묻힌 소예배실에 바친 그림이다.
산토토메교회는 12세기에 세웠지만 지금 모습으로 새로 지은 것은 1312년 지역 자선가 오르가스 백작이 죽으면서 남긴 교회 확장 기금 덕분이었다.
그래서 교구는 1586년 이곳 예배실에 백작의 시신을 안치하면서 이 교회 다니던 엘그레코에게 예배실 벽화를 의뢰 한다.
오르가스백작은 생전에 선행을 베풀었던 사람이어서 그가 묻힐 때 하늘에서 성 오거스틴과 성 스테판이 내려와 매장했다고 한다.그 전설을 한 화면에 천상과 지상으로 나눠 묘사한 작품이다.
윗부분에선 벌거벗은 백작의 영혼이 구름을 타고 그리스도를 정점으로 한 천상세계로 가고 있다.
아랫부분에선 오른쪽 모자 쓴 성 오거스틴과 왼쪽 붉고 노란 옷 입은 성 스테판이 허리를 구부린 채 공손하게 백작의 시신을 묻고 있다.
화면 왼쪽 아래 서서 관람자를 보는 소년은 엘그레코의 여덟 살 아들 호르헤 마누엘이다.
그리고 성 스테판 머리 뒤 오른손을 들고서 역시 관객을 바라보는 이가 엘그레코이고...
중세 화가들은 대작 속에 자화상을 그려넣곤 했다.
특이한건 엘 그레코는 이 그림에 자신과 아들도 참례자로 그려 넣었다는 점이다. 제일 왼편에 있는 꼬마와 회색옷을 뒤집어 쓴 사람이 바로 엘 그레코와 그의 아들이다.
그림에서 정면을 바라보는 수많은 인물 중 두 사람만 감상자를 정면으로 쳐다보고 있다. 그리고 아이 옷 주머니에 꽃혀있는 손수건에다가 1578이라는 숫자를 그려 넣었는데 그건 아들의 출생연도라고 한다. 그림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애정의 흔적을 남긴거라더군....
중세풍 고상도
유서깊은 성당이긴 하지만 워낙 작고 장식도 화려하지 않아 엘그레코 작품을 빼면 성당 자체 의미는 그리 크지 않은 듯했다.
산토 토메는 예수 열두 제자 가운데 가장 의심이 많았다는 도마, 성 토마스를 가리킨다.
교회 외부 벽에 걸린 포스터가 그림 속 엘그레코 얼굴을 확대해 보여주고 있다.
그는 고향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그림을 연마한 비잔틴 종교화가이면서도 중간에 활동한 베네치아에서 그곳 화가들의 풍성한 색채와 자유로운 붓질을 배워 톨레도에 온 뒤 마음껏 구사하고 꽃 피웠다 한다.
산토 토메 교회 옆모습도 찍어보고...
주변에 있던 기념품 가게
이슬람 금속 세공보다 훨씬 앞서 톨레도에서 발달한 것이 칼 만들기다. 이곳 사람들 금속 다루는 솜씨가 좋았던지 로마시대부터 시작돼 이슬람과 가톨릭을 거치면서 15~17세기 전성기에 오른다. '톨레도의 검'을 유럽 최고의 칼로 쳤다고 한다..
칼 산업은 근대 무기의 발달로 스페인 내전 이후 쇠락해 이제는 이렇게 기념품 만드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칼 기술은 의료용 메스와 면도날 생산으로 이어오고 있다 한다. 참 화려한 칼이어서 남자분들이 탐내 사가는 경우가 간혹 있다는데 공항에서 바로 압수당하니까 돈만 버리게 된다...
황금빛 찬란한 장식 접시도 진열돼 있다..
아름다운 도자기 장식품엔 눈을 뗄 수가 없다.
톨레도는 도자기 공업도 발달했다고 한다..
근데 값이 보통 백만원 단위여서 금방 욕심을 버렸다..
갑옷과 말 미니어처도 재미나고...
골목들이 조용하고 정갈하다...
베란다에서 마주보는 베란다로 건너갈 수 있을만큼 골목이 좁다. 사는 사람들 방해될까봐 말소리 부터 조심스러워 진다.
톨레도의 우아한 골목길을 걸어 내려 간다...
미로 같은 톨레도 골목 풍경이 오래도록 기억 날 것 같다..
톨레도를 걷다가 발견한 표식들. 걸어다니다 보면 길바닥에 이런 문양의 표식들이 있다..
이슬람 무어인의 거리 표시
이사벨 성당을 지난다..
산 마르틴 다리로 내려가면서 바라본 이사벨 성당...
톨레도 관광안내도가 벽에 붙어 있다..
똘레도의 우아한 골목길을 걸어 산 마르틴 다리와 똘레도 구시가지를 한 눈에 볼수 있는 전망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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