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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수에그라 풍차 마을스페인 2015. 4. 6. 20:04
꼰수에그라 풍차 마을
2015. 4. 6.
2015. 3. 26 ~ 4. 4.(9박 10일)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에서 스페인에 도착한 3. 28. 세째날의 오전 여행은 꼰수에그라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똘레도를 떠나 꼰수에그라로 이동하여 풍차마을을 볼 예정이다...
3. 28. 여행 세째날의 오전 여행 중 첫번째 여행지 풍차마을로 향한다...
똘레도를 떠나 꼰수에그라로 1시간 정도 이동 한다..
똘레도를 떠나 꼰수에그라로 이동 중에 창 밖에 펼쳐진 들판의 모습이다.
중부 스페인 카스티야라만차 자치주로 간다. 옛 이슬람 문화권을 벗어나 스페인 민족의 발상지로 간다는 의미가 있다.
고도 500~700m 고원지대이고 비가 적어 삼림이나 목초지는 드물고 올리브 재배에도 알맞지 않다고 한다.그래서 주로 밀 농사를 짓는데 밀을 빻는 동력원으로 썼던 게 풍차이다. .멀리 풍력 발전기기의 모습도 보인다..
카스티야와 함께 주 이름이 된 라만차는 '고원'이라는 뜻이다. 행정구역은 아니고 카스티야라만차주 중에 남쪽 불모 고원지대를 가리킨다. 근대소설의 효시 '돈키호테'의 무대가 된 지방이다..
풍차 마을 가운데 콘수에그라의 풍광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콘수에그라 풍차 마을을 바라보면 언덕에 성이 보이는데 12세기에 지은 콘수에그라성이다. 1813년 내전 때 파괴됐다가 1985년 복원했다고 하며 보수 공사를 하는지 크레인이 서 있다..
풍차의 모습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에서 돈키호테가 거인으로 착각하고 싸운 11개의 하얀 풍차가 장관인 스페인의 꼰수에그라
돈키호테 : 저기 저 기다란 팔뚝을 자랑하는 거인들이 보이지 않느냐. 어떤 놈은 팔길이가 1m 넘는 놈도 있는데...
산초 : 아닌데요, 나리. 저기 보이는 건 거인들이 아니라 풍차인뎁쇼. 팔뚝처럼 보이는 건 풍차 날개고요.
돈키호테 : 자네는 모험이라는 것을 통 모르는 모양이구먼. 저건 거인이야. 정 겁이 나면 저만치 물러나서 기도나 하라고. 그동안 나는 저놈들과 여태껏 보지 못한 맹렬한 싸움을 벌일 테니까....
풍차 마을 아래로 꼰수에그라 마을 전경
긴 타원형 용기도 포도주를 빗는 용기라 한다...
콘수에그라 지나 남쪽 20km 떨어진 소읍 푸에르토 라피세에 들린다. 오른쪽 파란 철문 안으로 들어 간다
돈키호테가 성으로 착각하고 엉터리 기사 작위를 받았다는 객주집이다. 이 마을엔 16세기부터 실크 상인들이 머물러 갈 수 있는 객주집들이 있었다는데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의 한 무대로 객주집을 쓰면서 유명하게 되었다 한다.
이층은 간단한 돈키호테 박물관이다..
처마에 늘어뜨린 토기 종. 안에 전등이 들어 있다.
술을 빚어 담았다는 술 항아리들...
식당 좌석 앞 마당에 긴 창을 쥔 돈키호테 조각상이 서 있다
마당에 놓인 수레..
여자 화장실 입구에 여자 그림과 함께 '세뇨라'라고 쓰여 있다..
1605년 작품 돈키호테는 근대 소설의 효시이다.
2002년 노르웨이 노벨연구소가 54개 나라 유명 작가 100명에게 설문을 돌렸다.
문학 사상 최고이자 가장 중요한 작품을 열 편씩 골라달라고 해서 가장 위대한 작품 100편을 선정했다.
일일이 순위를 밝히지 않았지만 노벨연구소는 그중에 최고 작품만은 공개했는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였다고 한다.
그런데 돈키호테만 있고 시종 산초는 안 보인다.....
돈키호테는 조부한테서 물려받은 낡은 칼과 창, 얼굴 가리는 아래 덮개가 떨어져 나간 투구를 어설프레 손질해 쓰고 나서는데 안쪽에 있는 돈키호테상은 보다 현대적인 감각이다.
돈키호테는 라만차에 사는 시골 귀족인데 기사소설에 빠져 소설 속 이야기를 현실이라 믿고 집을 떠나 기사가 돼 세상을 떠돌기로 한다.
볼품 없이 비쩍 마른 나귀 로시난테를 타고 같은 마을 농부 산초 판사를 하인으로 삼아 유쾌한 소동과 모험을 벌인다. 그중에 제일 유명한 에피소드가 풍차와 벌이는 싸움이다.
돈키호테는 이 여관을 거대한 성으로, 여관 주인을 성주로 착각하고서 '성주'로 부터 기사 서품을 받는다.
소설에서 '성주'가 말한다.
"기사 나리, 주무시고 가실 데를 찾으신다면 침대만 빼고 다른 것은 얼마든지 있사옵니다.
이 객줏집에는 침대가 없으니까요."
돈키호테가 말한다.
"성주 나리, 그런 건 괘념치 않소이다.
노래에도 나오지 않소?
'나의 치장은 무기뿐/ 나의 휴식은 싸움뿐'이라고요."
돈키호테는 여기서 '두엘로스 이 케브란토스'를 시켜먹는다. 동물 내장을 넣은 달걀 부침이다.
이제 여관 영업은 하지 않고 레스토랑과 기념품점을 운영하고 있다.
벤타 델 키호테, 돈키호테의 주막집이라고도 하고 여관이라고도 한다..
식당 입구에 타일에 쓰고 그린 '돈키호테' 한 구절이 붙어 있다. '돈키호테는 이곳에서 묵고 나서 투구와 갑옷 차림으로 만족스럽게 걸어 나왔다.'
식당을 나서 잠깐 마을 구경을 한다. 길가 곳곳에 돈키호테상이 서 있다.
자그마한 시골 성당이다. 미국 서부영화에서 낯익은 멕시코식 교회와 종루가 눈에 띤다.
정문에도 종을 올려놓았다.
문에 '착한 의견의 성모 소교구 교회'라고 쓰여 있다.
'착한 의견의 성모'는 13세기 이탈리아 한 교회에 기적처럼 나타난 프레스코 성모 성화를 가리키는데
축일도 있고 기도도 있다.
아마도 '착한 의견의 성모'를 이름에 쓴 수도회 산하 교회가 아닌가 한다. ^^
문기둥에 붙은 타일은 그 수도회의 표식인 듯하다. 원래 성화를 스페인풍으로 바꿨네...
버스에 타고 마을을 떠나 그라나다로 향한다. 주민이 천명밖에 안 되는 작은 마을이어서 대형 버스가 빠져 나오는데 커브를 돌기 힘들어 한참 애먹었다..
콘수에그라 지나 남쪽 20km 떨어진 소읍 푸에르토 라피세에서 돈키호테를 잠시 추억하고 그라나다로 향하는 길은 온통 포도나무와 밀밭길의 연속이다...
여기서 그라나다까지는 다시 약 3시간 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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