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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안읍성(전남 순천시)여행방/전라도 2015. 3. 12. 14:12
낙안읍성
2015. 3. 12.
2015. 3. 8. 산빛어울림 산악회와 함께 순천의 금전산행 후 들러본 낙안읍성이다.........
낙안읍성민속마을..
1,410m의 성으로 둘러쌓인 낙안읍성 마을은 전통적인 초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면서 2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살아있는 민속마을로 옛 조상들의 생활풍속과 문화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옥사(감옥)체험을 비롯 다양한 민속문화 체험사가 준비되어 있는 곳 낙안읍성.. 뽀짝 옆에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이 있고.. 또 로또산으로 알려진 금전산을 비롯 오봉산 제석산 백이산 호사산이 주변 배경을 깔고 있다......
낙안읍성 안에는 번듯한 기와집의 관아 건물이 있긴 하지만, 낙안읍성은 무엇보다도 초가집들이 옹기종기 모인 마을이어서 더욱 정감이 가는 민속마을이 있다.
1970년대의 새마을운동을 통해 전국의 초가집들이 모두 사라지고 이제는 전통 한옥의 부속채에서나 일부 그 모습을 찾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되었지만, 이곳 낙안읍성의 경우 마을 전체에서 초가집들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서민가옥인 초가집에 대해 보고 배우고 체험하기 위해서는 이제 낙안읍성을 빼놓고 생각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낙안성 민속마을에서는 우선 경직된 기와집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지붕의 곡선과 담들의 우아한 선을 마음껏 보고 느낄 수 있다. 지붕이며 담들의 선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동화 속에 등장하는 정원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아름답고 신비로운 광경들을 목격하게 된다. 더러 주춧돌에 놓인 하얀 고무신이라도 보게 되는 날에는 금방이라도 안채에서 다듬이질 소리가 날 것 같은 생각이 들 만큼 정겨워진다. 잘 생긴 우물마루 널이 아닐지라도 투박한 대청마루 널은 세월이 묵을수록 결이 그대로 느껴져서 고풍스런 느낌도 나고 초가집과 잘 어울리면서 소박한 멋도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민속마을로 지정된 곳은 낙안읍성을 포함하여 제주도의 성읍마을, 안동의 하회마을, 고성의 왕곡마을, 성주의 한개마을, 월성의 양동마을, 아산의 외암마을 등이 있다. 이들 민속마을 가운데 이곳 낙안성처럼 문화재로 지정된 가옥에서 실제로 사람이 거주하면서 예전과 같은 생활 모습이나 문화를 잘 간직하고 있는 곳도 드물다.
읍성(邑城)이 여기처럼 잘 보존되어 있고, 또 우리의 전통적인 생활방식이 여전히 살아 숨 쉬는 곳도 없다. 특히 이 마을은 성벽을 따라 초가집이 안과 밖으로 형성되어 있어 성벽 위를 걸어가면서 마을의 풍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봄에는 봄대로 여름에는 여름대로 초가 마을의 돌담과 어울려 피고 지는 각양 각종의 꽃과 풍경은, 시간이 이 마을에서 정지해 버린 듯한 느낌을 준다.
낙안읍성은 민속마을답게 초가집 매표소이다. 낙안읍성의 입장료는 대인기준 2,000원이다...
낙안읍성 입구의 모습이다....
삼한시대에는 마한, 삼국시대엔 파지성, 고려말 이후부터는 낙안군 지역으로 성곽은 조선 태조 6년(1397) 낙안출신 전라도 수군도절제사 양혜공 김빈길 장군이 왜구의 침입에 맞서기 위해 흙으로 쌓았고, 그로부터 약 300년 후인 인조 4년(1626) 충민공 임경업 장군이 낙안군수로 부임한 이후 석성으로 중수한것 이다.
언뜻보기에도 빼어난 경관과 함께 웅장하게 자리하고 있는 모습을 엿볼수있다. 낙안읍성은 총 13점의 문화재가 있는 곳으로 사적 제 302호로 지정되었다. 2011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었다 한다^^
성안으로 들어오니 성곽으로 올라가는길이 있다. 성곽으로 둘러쌓인 민속마을이니, 성곽을 걸으며 민속마을을 한눈에 내려다 보는것도 큰 메리트이다....
성곽에 올라서면 낙안읍성 전체가 한눈에 들어 온다..
낙안읍성의 역사는 고려시대 후기 왜구의 침입을 막기위해 쌓은 것이라고 하고 현존하는 조선시대의 읍성중 가장 잘 보존된 것이라고 한다...
성안으로 들어서는 치성의 모습인데.여긴 동문으로 낙풍루라고 현판이 되어있다. 낙안읍성은 이렇게 4개의 치성이 있어 적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수있었다..
낙안 동헌의 모습도 보이는데 조선시대의 읍성의 일반적인 건물 배치는 성곽의 북쪽에 행정관서인 동헌을 두고 남문 안쪽에 시장이 설치가 되어있어야 하는데....낙안읍성은 다른 모습이다.
동.서문로와 남문로가 만나는 곳에 시장이 있는것은 다른 읍성구조와 같지만, 성안 북쪽으로 동헌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유는 조선시대 읍성이 남문을 주요문으로 사용하는데, 낙안읍성은 동문을 주요문으로 사용한데서 연유한다고 한다....
성곽위에 올라가서 바라본 낙안읍성 모습이다..
낙안 객사의 모습이 보인다...
낙원 객사 입구 모습인데 객사는 왕명으로 오는 사신들과 고을을 찾아오는 기타 관리나 외빈들이 머물다 갔던 곳이다.고을의 가장 으뜸이 되는 건물로 동헌보다 격이 높아 낙안읍성 내 가장 중앙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낙안 객사는 정면 7칸, 측면 3칸으로 완벽한 좌우대칭으로 되어있었고 맞배지붕으로 양날개는 팔각지붕으로 지어졌다..
마을 한가운데 낙민루의 모습도 보이는데 남원의 광한루, 순천의 연자루와 더불어 호남의 명루로서, 6.25 전쟁 중에 소실되었다가, 1984년부터 시작된 낙안읍성 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되었다..
낙안 동헌의 모습도 보인다......
낙안 동헌은 이렇게 인형들로 동헌안을 꾸며 놓아, 동헌이 어떤곳인지 쉽게 설명이 된다. 곤장을 맞고 있는 인형 표정이 살아있다^^
조선시대 지방관아 건물로서 감사, 병사, 수사, 수령 등이 지방행정과 송사를 처리하던 곳이다. 사무당이라고 불리우는데 사무는 논어 안연편에 이르기를 지방 수령이 송사까지 책임을 지고 있어, 더러 백성의 피해가 많아 권력을 남용하거나 백성들을 함부로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이를 낙안읍성 당호로 담고있다......
성안에는 이렇게 초가집으로 된 90여 가구의 민가가 있는데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보통 1가구당 2~3채의 초가집과 마당, 텃밭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옛모습그대로 담들이 돌담길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참 정겹고 근사했다..
읍성안에 대장간도 보이는데 옛모습 그대로 복원해 놓고 실제로 대장간에서 쇠로 만드는 농기구들을 만들고 체험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성안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거대한 나무가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데 낙안읍을 지키는 수호의 나무겠지....
전통가옥 체험장으로 전통혼례와 전통의상 체험장도 마련되어 있었다. 전통의상 체험도 해보고 전통혼례 사진도 찍고....
천연염색 체험장도 있었고...
읍성의 특성상 고을에 축성되게 마련이라 성안에는 민가와 관아가 함께 있는데 이곳은 관아의 죄인을 임시로 가두는 감옥이라고 한다.
민박집에 우편을 전해주시는 우체부 아저씨의 모습도 보이는데 오래된 초가집에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었고, 민박집들도 참 많았던것 같다..
마을 한가운데에 있던 우물도 만나게 되는데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었는데 불과 몇십년 전까지 사용했을것 같다는 상상을 해본다..
우물에서 마을을 가로지르는 작은 냇가가 눈에 들어온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물길인데....
도자기 체험도 있다...
전통적인 초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면서 2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살아있는 민속마을로 옛 조상들의 생활풍속과 문화를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낙안읍성 마을을 나와 이제 포항으로 길을 달린다....
해마다 붉은 옷고름 휘날리며 달려와 봄소식을 전하는 홍매화가 먼저 피는 곳, 그곳을 찾아간 순천에서 그 봄을 마음껏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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