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정 암자 주사암(경북 경주시)사찰여행/경상도 2014. 11. 19. 17:18
산정 암자, 주사암
2014. 11. 19.
2014. 11. 18. 관음회 모임 친구들이랑 넷이서 가는 가을이 아쉬워 가을 마중 나들이 기도를 출발한다.
08:30 출발하여 사시예불 기도 시간을 마추어 고즈넉한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오봉산에 있는 주사암 (경북 경주시 서면 천촌리 1195 번지)으로...
주사암으로 오르는 산길은 매우 가파르고 경사가 심하고 길이가 길어서 각별히 운전에 주의하여야 된다.
주사암은 주사산 정상에 위치하여서 600m를 올라가야 한다. 도로가 매우 가파르고 좁고 구불 구불하여 아찔하게 느껴졌다. 좁은 도로이나 포장이 되어 있어서 승용차를 타고 올라 갔으나 오가는 자동차가 마주치면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 땀 꽤나 흘리며 어렵게 승용차로 올라 온 산정 암자 주사암은 들어서는 느낌이 참 좋다
주사산 정상에 있는 주사암 입구이다. 입구부터 거대한 바위 틈새로 길이 나있다.
주사암은 부처님의 가피가 심어진 복밭으로서 신라 30대 문무왕 3년 오봉산 남쪽에 있는 부산성을 축조하던 시기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하니 유서 깊은 사찰임을 짐작할 수 있다.
처음에는 주암사라고 했는데 임진왜란때 사명대사가 주사암으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오봉산 주사암 (五峰山 朱砂庵)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 경북 경주시 서면 천촌리 1195 (서면 도계서오길 251-355)
오봉산 턱밑에 이르니 주사암도 뚜렷하게 보이고 마당바위도 확인된다.
줌인해서 주사암을 담아본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義湘大師)가 창건하여 주암사(朱巖寺)라 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이 절의 내력과 관련된 1편의 설화가 전하고 있다.
신라시대의 한 도인(道人)이 이곳에서 신중삼매(神衆三昧)를 얻고, 스스로 말하기를 “적어도 궁녀가 아니면 내 마음을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귀신의 무리들이 이 말을 듣고 궁녀를 훔쳐 새벽에 갔다가 저녁에 돌려 보내고 하였는데, 궁녀가 두려워하여 임금에게 아뢰니, 임금이 가서 자는 곳에 붉은 모래로 표시하게 하고 이어 갑사(甲士)에게 명령하여 찾게 하였다.
오랜 수색 끝에 이곳에 이르러서 보니, 단사(丹砂)의 붉은 흔적이 바위 문에 찍혀 있고, 늙은 승려가 바위에 한가로이 앉아 있었다. 임금이 그의 요괴하고 미혹한 행위를 미워하여 용맹한 장졸 수 천명을 보내 죽이고자 하였으나, 그 승려가 마음을 고요히 하고 눈을 감은 채 한번 주문(呪文)을 외우니 수만의 신중(神衆)이 산과 골에 늘어섰으므로 군사들이 두려워 물러갔다. 임금은 그가 이인(異人)임을 알고 궁궐 안에 맞아들여 국사(國師)로 삼았다고 한다. 이 설화에 의하여 절 이름이 주사암이 되었는데, 이 설화는 신인종(神印宗)의 주력(呪力)을 강조하는 점이 두드러진다.
창건 이후의 역사는 전하지 않으며, 이 절에는 석가모니불과 16나한을 봉안한 영산전과 산신·칠성·독성(獨聖)을 모신 삼성각(三聖閣)에 조사(祖師)의 영상을 모셔 두있는데, 이 탱화는 의상대사라고 전하여 진다.
어느새 주사암이 가까워졌다.
암벽 사이 길의 주사암 입구 양쪽 바위가 일주문을 대신하는 듯...
바위틈을 통한 출입구가 형성 되어 있는 주사암.
주사암 큰 법당이다...
큰법당 안에는 5분의 부처님과...
큰법당에는 천분의 관세음보살님을 보시고 있었다..
큰법당의 종
큰법당의 신중탱
큰법당의 칠성탱
주사암의 입수 바위
중심의 형태가 바르고 기운이 충천함을 알 수 있다.
주사암의 바위의 형태는 크기가 높은 중심 바위와 중심 바위에 붙어 있는 청룡 바위가 있고 백호쪽에 작게 보이는 바위로 구성되어 있는데 중심 바위에 기운이 집중되고 있다.
주사암은 뒷쪽으로는 웅장한 바위를 등지고 지어져 있다.
주사암은 오봉산의 주봉인 주사산 남쪽에 위치하고 있고 동, 서, 북쪽은 바위로 병풍처럼 에워싸 있고 남쪽으로는 부산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영산전 뒤로 중심 바위를 보좌하고 있는 청룡 바위의 모습이다...
영산전에 붙어 있는 주사암 현판
숭정기원후오임오중춘 상원대곡거사가 쓴 현판임 모양이다...임오년이면1942년 중춘이면 봄이 한창인 때라는 뜻으로 음력 2월 달을 달리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현재 도금돤 상태로 있는 주사암 영산전 석조삼존불좌상은 문화재자료 522호이다..삼존불은 18세기의 양식을 지니고 있다..
영산전 신중탱
16나한을 봉안한 영산전
영산전은 팔작지붕에 앞면3칸, 옆면 2칸 규모로 조선시대 후기에 지어졌으며 자연석으로 높게 올려진 쌓은 석단위에 세워졌다...
영산전 옆 계단을 오르면 삼성각으로 이어진다..
산신· 칠성· 독성(獨聖)을 모신 삼성각(三聖閣)
삼성각(三聖閣)에 조사(祖師)의 영상을 모셔 두있는데, 이 탱화는 의상대사라고 전하여 진다.
삼성각에서 바라다본 전경
삼성각 올라가는 계단옆 암반에 자라는 멋진 낙엽송
삼성각에서 내려다본 주사암 전경
삼성각에서 내려다본 주사암 범종각
주사암 범종각
큰 법당 옆 주사암 입구에 있는 요사.
기단 아래쪽의 요사들...
기도 후 공양간에서 우리 4명이서 가져간 각각의 반찬과 주사암 공양주 보살이 해주시는 따뜻한 밥을 함께 먹으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기단 아래쪽 요사에서 바라본 주사암 전경...
주사암에서 맛나게 점심 공양 후 마당바위쪽으로 가 본다...
삼성각 올라가는 계단옆 암반 아래를 지나니....
암반 아래에 물맛 좋은 우물도 있었다...
주사암의 약수로 목을 축인후 마당바위로 간다.
주사암 마당을 지나 조금만 가면 오봉산의 명물인 마당바위가 나온다
마당바위는 평탄한 반석으로 신라시대 김유신이 술을 빚어 군사들에게 대접한 곳이라고도 한다.
주사암에서 북쪽으로 50m 쯤가면 웅장한 바위가 나타나는데 마당바위이다. 선덕여왕 촬영지이기도 하다. 그리고 김유신 장군이 보리로 술을 빚어 병사들에게 잔치를 베풀었다하여 지맥석( 持麥石)이라고도 한다.
지맥석(持麥石)이라 불리는 이 마당바위는 산정 위에 우뚝 선 평탄한 반석으로 마치 멍석을 깔아 놓은 듯한 암반으로 되어 있다..
'선덕여왕'의 마지막 촬영지이기도 하며 '동이'도 촬영하였다 한다.
마당바위 앞 선덕여왕 촬영지 간판
거대한 바위(지맥석)로 가니 마당처럼 넓다. 바위 곁에 가니 천길 낭떨어지어서 아찔하게 느껴졌다. 너무나 환상적이다.
깎아지른 절벽 위 마당바위에 서서 바라보고 있자면 한여름엔 짙푸른 녹색의 바다, 가을엔 울긋불긋한 단풍의 향연으로 어지럽고, 안개라도 쌓이는 날엔 진정 속진을 떠난 듯 잠시 산 아래 세상을 잊어버리는 선경에 들 것이다.....
곳곳에 움푹움푹 패여 들어간 자리들은 말발굽의 흔적이라 한다.
백명이 앉아도 여유로울 마당바위에 선다. 벼랑 끝 속시원한 시야, 지척인 고랭지밭과 사룡산 조차 바짝 당겨와 있다.
득오가 죽지랑을 사모하여 지었다는 '모죽지랑가"의 배경이 되는 곳이 저기 보이는 저 들판이란 말인가?.............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주사암쪽...
역시 마당바위에서 조망은 일품이다. 부산성 일대가 광활하고 참 넓다
그 옆으론 사룡산이 웅장하게 보이고...
마당바위 경계면은 위험한 수직 낭떠러지다...
마당바위에서 주사암 반대쪽으로 한바퀴 돌아서 아화들판을 전망하며 한참을 가면...
기도가 영험하여 각처에서 기도를 올리는가 보다...
참으로 걷기 좋은 산길이다..
다시 되돌아온 주사암 입구..
고려 명종 때 벼슬에 뜻이 없이 고향인 경주에 눌러앉아 159권의 문집을 남긴 김극기가 주사암에 올라 다음과 같이 읊었다고 한다.
멀고 먼 구름 끝에 절이 있으니
속진 떠난 경지가 거기 있구나.
새나 날아오를까 굽어 오른 하늘가에
수대가 바위 위에 올라 앉았네.
가을에 오면 정말 아름다울듯 하다.
아쉬운 듯 주사암에 인사를 나누고 한발짝을 나오면...
주사암 입구에서 왼쪽으로 오솔길 따라 오르면 오봉산에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
오봉산 정상도 바위로 되어 있는데 해발(685m) 봉우리이다.
오봉산 정상 685m의 봉우리이다.
오봉산에서 바라본 주사암
오봉산에서 바라본 도계리 일대와 그 뒤로 경주시 서면 아화
오봉산 정상에서 본 풍경
주사산 정상 682m의 봉우리이다.
오봉산에서 눈앞에 보이는 산이 주사산이다. 사방을 모두 볼수 있는 곳인데 부사산성은 흔적만 남아있어 아쉽다. 산은 영원한 고향! 마음에 간직하고 간다.
오봉산 정상석을 뒤로 하고 다시 돌아온 주사암 입구다....
나서며 돌아보는 암자, 중천에 뜬 해 등지고 한결 적막해지니 덩달아 산빛 더욱 깊고 무겁다.....
그토록 아름다운 빛을 발하며 뽐내던 단풍도, 그토록 드높기만 하던 파아란 저 하늘도, 싸늘한 바람결에 멀어져만 가네.
수면위로 깔려오는 물새소리 들으며 어서오라 손짓하던 너의 고운 자태도 이렇게 정녕 멀어 지는가!
그렇게도 마지막 연결 고리에 매달려 안가짐 하더니 끊어져 처량함으로 나뒹굴어 흩어 지는가..
낙엽따라 가을이 저만치 가네.....
주사암에서 내려가는 산길도 매우 가파르고 경사가 심한 길이 길어서 각별히 운전에 주의하여야 된다.
주사암은 주사산 정상에 위치하여서 올라온 만큼 600m를 다시 내려가야 한다. 도로가 매우 가파르고 좁고 구불 구불하여 아찔하게 느껴졌다. 좁은 도로이나 포장이 되어 있어서 승용차를 타고 올라 왔으나 오가는 자동차가 마주치면 어려움이 많다.
그래도 내려오는 길이 조금은 오를때 보다 덜 힘든것 같아 다행이다... 내 딴에는 운전하느라 고생 좀 한것 같다.. 4륜 구동 아닌 차라서...
관음회 모임 친구들과 함께한 주사암에서의 하루가 저물어 간다...
'사찰여행 >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존석불입상이 있는 작고 정겨운 삼불사 (0) 2014.11.24 작고 아담한 대한불교 원효종 망월사(경북 경주시) (0) 2014.11.23 낭산 마애보살삼존좌상이 있는 중생사(경북 경주시) (0) 2014.11.18 가을날 도암사 (경북 포항시) (0) 2014.11.14 늦가을 고석사(경북 포항시) (0) 2014.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