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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산 트레킹(전남 순창군)산이 좋아 2013. 11. 13. 20:31
강천산 트레킹
2013. 11. 16 .
2013. 11. 7. 도린결과 함께한 순창 강천산 트레킹이다 ....
강천산은 높이 584m. '호남의 소금강'이라고도 한다.
노령산맥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광덕산· 산성산· 추월산 등이 있다. 산은 낮으나 기암절벽과 계곡 및 울창한 숲 등이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뛰어나다. 강천산· 강천호· 광덕산· 산성산을 포함한 일대가 1981년 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총면적은 15.7㎢이다.
산이야 우리 땅 어디든 없는 곳이 없지만 느낌은 산마다 다르다.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산, 듬직한 산, 끝없이 깊은 산, 아늑한 산. 전북 순창에 있는 강천산(剛泉山.583.7m)은 아기자기한 산세와 함께 단풍이 아름다운 산이다. 요즘 강천산은 산 전체가 빨갛게, 노랗게 물들었다. 새파란 하늘을 이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산을 오르는 이들의 뺨에도 발그스름하게 단풍이 피었다.
강천산은 주차장에서부터 천태만상의 기암괴석이 금세 눈에 들어온다.
산행은 주차장에서부터 시작된다. 강천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진입로는 비포장 길. 살포시 땅 밟는 기분이 그만이다. 길가와 계곡은 온통 단풍 일색. 그중에서도 특히 홍단풍, 수양단풍 등의 각종 단풍나무와 수려한 계곡이 어우러져 가을의 비경을 연출한다
강천산은 군립공원이지만 국립공원보다 정돈이 잘 되어 있다. 입구의 주차장이나 상가 그리고 등산로, 계곡 모두 청결하다
거친 적·황 터치 한폭의 유화처럼
주차장에서 10분 정도 올라가니 병풍바위다. 30m쯤 되는 절벽이 그 밑의 계류와 어울려 마치 중국의 적벽강을 축소하여 옮겨놓은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쌍갈레로 흐르는 병풍 폭포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기암절벽이 우뚝 솟아있고, 절벽 아래로 물줄기가 하얗게 부서지며 떨어진다. 도저히 폭포가 있을 수 없는 곳인데…병풍폭포다. 높이 40m나 되는 인공폭포다. 계곡물을 호스를 통해 모터로 끌어올려 암벽 꼭대기에서 물을 뿌려대는 것이다.
폭포 주위는 자그마한 단풍나무 공원. 마치 가을 햇살을 받아 일곱 색깔 무지개를 그리며 떨어지는 물줄기와 어우러진 단풍이 비단처럼 곱다. 군데군데 서 있는 키 작은 단풍도 빨갛게 제 몸을 불사른다.
강천사에 이르는 길은 포장은 되지 않았지만 자동차도 충분히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다. 길 옆에 규칙적으로 서 있는 단풍나무가 그런대로 운치를 더해준다. 그러나 강천사 단풍의 진수는 계곡가에서 살며시 고개를 내밀어 물 위에 비친 붉은 빛의 단풍이다.
적당하게 흘러내리는 계곡물과 살며시 고개 내민 단풍, 거칠게 깎아지른 듯 하면서도 아기자기한 기암괴석, 그 리고 듬성듬성 눈에 띠는 푸른 소나무들이 적당하게 어울린 모습은 내장산이나 백암산에서도 볼 수 없는 강천사 계곡만의 아름다움이다.
최초의 군립공원인 강천산 기슭에 자리한 강천사는 신라 51대 진성여왕때인 887년, 풍수지리로 이름을 떨친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강천산 여행의 시작은 강천사에서 부터다. 그 흔한 사천왕문도 없고 돌담조차 낮아 속이 훤히 들여다 보는 아담한 사찰이 다른 곳과는 퍽이나 다르게 느껴진다. 그러나 그 어떤 꾸밈조차 없어 보이는 이 절이 신라말 풍수지리에 능통했던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된 천년고찰임을 누가 알았으랴...
극락교에서 10분만 가면 계곡 오른쪽으로 대웅전과 요사채가 너덧 채 늘어선 강천사에 이른다.
강천사는 도선국사가 창건한 후 번창하여 고려 충숙왕 3년(1316년) 덕현선사가 주전 및 5층석탑 등을 중창했으며, 12개 암자와 1천여 명의 승려들이 머물렀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임진왜란때 소실되어 5층석탑만이 유일하게 전란을 견디었다. 선조37년(1604년)에 소요대사가 재건했으나 다시 6.25동란으로 소실되었다가 1959년부터 복원되었다.
마침 강천사에서 들려오는 독경소리가 불어오는 바람소리와 섞여 은은하게 퍼져 나간다.
지금의 건물들은 모두 근래에 지은 것들로 현재의 강천사에는 비구니들이 수도하고 있다.
대웅전 앞에 있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92호인 오층석탑
대웅전과 요사채 앞에는 우산 모양으로 펼쳐진 몇 그루의 빨갛게 채색된 단풍나무가 있어 뭍 중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강천사 앞에는 삼인대라는 큰 바위가 있다. 조선 중종때 폐비 신씨의 복위를 위해 담양부사 박상, 순창군수 김정, 무안현감 류옥이 상소문을 만들기 위해 모인 곳이란다.
돌다리 너머로 삼인대 (지방 유형문화재 제27호) 가 보인다
현수교가 있는 곳까지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은 숨겨진 비경을 찾아가는 느낌이어서 마음이 설레는 길이다.
강천사와 삼인대 사이를 지나면 홍화정.
강천산의 최고 명물 현수교 밑을 지나 계곡의 물소리와 낙엽 떨어지는 소리까지를 들으며 천천히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