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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산(전남 장성)산이 좋아 2013. 10. 16. 00:01
백양산 산행
2013. 10. 16.
2013. 10. 13. 불교산악회 산빛 어울림에서 함께한 전남 장성군의 백양산 산행 .........
맑은 아침의 공기가 제법 쌀쌀하게 느껴지는 날이다....
포항출발(06:00) → 대구 → 함양 → 담양 →백양사(10:00) 주차장에 도착이다.......
산행시작(10:10)은 주차장 - 백양사 - 비자림 - 운문암 들머리 - 사자봉 - 상왕봉 - 백학봉 -영천굴. 약사암 - 백양사로 해서 9km, 5시간30분 소요다.
입구 주차장에서 바라본 백양산
백양사 일주문과 표지석을 지난다.
백양사 올라가는 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걷기 좋은 아름다운 길이라고 한다.... 단풍이 물드는 계절이라면 무척 아름다울 듯 싶다.
일주문 지나서 있는 일광정
아름드리 나무들이 고색창연한 자태로 울창한 숲을 이룬다. 바라보기만 해도 한폭의 수채화를 감상하는 것 같다.
자연이 그린 수채화, 백양사 쌍계루의 모습 - 백양사의 인기는 이 쌍계루 때문이 아닐지.아니 약수천에 비치는 쌍계루의 반영 때문이 아닐지.
쌍계루에서 바라본 전경
백양사의 백미인 쌍계루
쌍계루를 지나 산행을 시작한다..
운문암까지 2.3 km라 한다
청량원 입구에서 비자림쪽으로 향한다...
비자림도 지나니 계곡도 보인다.
이제 백양사에서 600m 올라왔나?
길 옆으로 굵은 단풍나무가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한창 단풍이 무르익을 때면 이 계곡은 온통 붉은 물감을 풀어 놓은듯 현란한 색깔로 바뀔 것이다.
청류암 입구에서 산길로 접어들어 비슷하니 오르막길을 1.6km 온 것이다
자동차도 다닐 수 있는 이 길은 백양사 입구에서 운문암까지 연결되어 있었다. 하늘을 가릴 정도로 짙은 숲 아래로 뻗은 길은 등산로라기보다는 산책로에 가까웠다.
운문선원 입구에 도착하니 운문암으로 들어서는 문이 나오고 보도블록으로 단장한 포장도로를 만났다.
운문암 운문선원이다
운문암은 백양사가 창건될 즈음에 함께 세워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나 그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
백암산 꼭대기인 상왕봉에 자리한 운문암은 많은 큰 스님들이 머물렀던 곳으로 선방스님들이 앞 다투어 찾아드는 곳이다.
여름, 겨울 정진 때 선객이라면 한 철 공부하고 싶어하는 도량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운문암에서 내려다본 산 풍경이다. 너머로 산이 겹겹이어 눈맛이 좋은 곳이다.
백양사리에서 올라와 운문선원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능선길은 평탄하고 좋다
능선사거리가 400m, 사자봉까지 600m 남았고 여기까지는 대체로 원만한 오르막길 이다.
왼쪽은 능선을 넘어 청류암으로 이어지고 우리는 오른쪽 사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안부로 길을 잡는다.
15분 정도 빽빽한 조릿대를 가로지르며 뚜렷한 산길을 따르니
사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안부다.
북서쪽은 몽계폭포로 떨어지는 하산길이고, 남쪽으로 틀면 운문암을 거쳐 백양계곡으로 이어진다.
능선사거리에서 사자봉으로
사자봉 도착이다. 표지석 대신 이정표에 패찰을 부착해두었다. 전망이 하나도 보이질 않는다..
사자봉 후 나무가지 사이로 상왕봉을 살짝 더듬어 본다
다시 돌아온 능선사거리에서 상왕봉을 향해서...
전망좋은 바위지대를 따라 잠시 올라서니
상왕봉에 도착했다!! 여기도 표지석은 없다. 대신 탐방로 안내판과 상왕봉 표찰이 있다.
해발은 사자봉보다 19m 높은 741m이고 능선4거리와의 표고차는 83m다. 다시말해 83m 올라오는 길을 500m로 기울여 놓았으니 경사도가 원만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편안한 능선길을 따라 오른 상왕봉은 말 그대로 백암산 최고봉다운 면모를 갖추고 있다. 사방팔방 막힘없이 터져 나간 시야를 따라 굽이치는 능선의 물결이 한정없이 퍼져나간다. 특히 북서쪽 입암산으로 이어진 산세의 역동적인 모습은 참으로 뛰어나다. 일정한 각도를 굽어 오르고 겹겹이 펼쳐 흘러내리는 숲의 바다는 웅장하게 너울거리고 있었다.
상왕봉을 지나도 조금의 오르막길 아래서 점심식사 후...
백학봉 방향으로
백학봉 꼭대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멋진 소나무 아래에서 바라본 조망이 참 좋다.
산죽이 도열하고 있는 길에서 잠시 멈춘다.
백학봉이 1.2km 남았단다..
헬기장도 지난다.
학봉이 다가온다...
백학봉 가기전의 암벽능선에서...
드디어 백학봉이다...
정상표석도 없는 백학봉(白鶴峰, 651m) 정수리를 밟는다.
백학봉 정상에서 바라본 산세는 내가 봐도 기가 막히다.
내장산의 여러 봉우리들이 출렁거린다.
저멀리 장성호를 비롯하여 백암산자락의 형세는 나의 눈에는 틀림없이 학이 날개 짓을 쫙 펴서 훨훨 나는 듯 보인다.
백학봉 학 바위 정상에 서면 산이 주는 기쁨을 알기에 충분하다.
학 바위는 어느새 우리들을 태우고 등로를 훨훨 날아오르고 있다.
어릴 적 아버지의 어깨처럼, 어머니의 등처럼 편하게 업혀 춤을 추며 산 아래를 내려다본다. 오금이 저려 일어설수가 없다..
백학봉에서 사자봉과 상왕봉을 보듬고 있는 산자락 사이로 운문암이 보인다.
발 아래 백양사 게곡이 부드러운 선을 그리며 누워있고, 계곡 깊숙한 곳에 자리를 튼 운문암 지붕이 빠끔이 내려다 보인다. 막힘도 없고, 드러남도 없는 오묘한 위치. 절터치고는 너무도 뛰어난 명당자리였다
백학봉을 내려서다 철 계단 앞 바위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백양사는 한 폭의 그림이다.
학 바위 아래 비탈 길을 조심조심 백양사로 향한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당도한 계단 끄트머리 펑퍼짐한 바위 위에는 천년 세월 한결같은 기다림으로 가지를 늘어뜨린 소나무 한그루가 무심히 서 있다
보기만 해도 우람한 학 바위 사이를 뚫는다
길은 계속 내리막 계단이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단숨에 내려가지 못하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숨고르기에 여념이 없다.
점점 백양사가 가까이 보이기 시작한다..
정돈된 성냥갑처럼 백양사의 요사채가 앙증맞게 자리잡은 주변으로 부드러운 질감의 녹색 융단이 깔려 있다. 가슴속 한구석이 뻥 뚫리며 일망무제의 감동이 밀려온다.
백양사 뒤 백학봉 아래 그 옆에 영천굴이 있다. 영천굴에는 기도처도 있다.
영천굴은 20평 남짓한 천연석굴로 영험하다는 영천이라는 샘이 있으며, 영천굴의 유래로는 옛날에 영천은 수도하는 이가 살았는데 항상 한 사람이 먹을 만큼의 쌀이 나왔다.
그런데 어느 날 어떤 손님이 와서 공양을 대접하기 위해 쌀이 더 많이 나오라고 작대기로 쑤셨더니 그 뒤로는 쌀이 나오지 않고 물이 나왔다고한다
현재는 석조 관세음 보살상을 모시고 기도법당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수도하는 별채도 3칸 지어 기도객이 끊이질 않고 있다.
영천굴 법당 아래 영천샘
영천굴 옆에는 수도하는 별채도 3칸 지어 기도객이 끊이질 않고 있다.
백학봉 아래에 있는 약사암은 백양사 부속암자다.
약사암 법당의 삼존불
올려본 백학봉
약사암에서 백양사쪽으로 내려간다.
내래가는 길이 굽이 굽이 급경사 길을
400m로 한참을 내려간다...
약사암에 불사물을 실어 오르내리는 레일...
운무암으로 오르던 길과 마주치는 지점으로 백양사까지는 600m..
계곡은 수량이 적어 간신히 흐를 정도였다. 워낙 상류인 데다 가을철이라 비가 자주 오지 않은 탓이다. 그래도 바로 이곳 백암산 지구가 내장산국립공원 가운데 가장 수량이 풍부한 곳으로 남천계곡과 약수천이 장성호로 유입된다.
비자림을 지나니
백양사 뒤에 있는 국기단(國祈壇)은 선조 36년(1603년)과 현종 3년(1662년)에 국가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특별히 임금이 친히 제문을 짓고 홍문관 교리를 파견하여 제사를 지냈던 곳이다.
국기단 국기제(國祈祭)는 국가에 재앙이 생겼을 때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제의로써 우리 민족의 오랜 자연숭배사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가을 이즈음 제를 모신다는데...
하산길에 청량원에서 바라본 백학봉
청량원을 지나 백양사를 찬찬히 돌아본 후
쌍계루를 지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걷기 좋은 아름다운 길을 따라 내려간다....
백양사 박물관
오후 4시 관람 마감시간이라 구경은 못했다.
백양사 표석과 일주문을 나서니 오늘의 백양산 산행이 마무리 된다.
포항으로 출발(17:30) → 포항도착(22:00)
두 눈이 있어 아름다움을 볼 수 있고, 두 귀가 있어 감미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두 손이 있어 부드러운 사물을 만질 수 있으며 두 발이 있어 자유롭게 가고픈 곳 어디든 갈 수 있고, 가슴이 있어 기쁨과 슬픔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귀한 인연과 귀한 곳을 올수 있도록 힘써주신 모든님들께 고마운 마음 내려 놓는다.
오늘도 산빛과 함께한 귀한 하루가 저물어 간다....
관세음보살 ()
관세음보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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