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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마실길 걷기
2013. 3. 11.
2013. 3. 10. 변산 마실길을 걸었다...
06:30 포항을 출발→ 와촌에서 아침 식사 후 → 대구 →함양에서 잠시 쉬어 → 전주 → 김제 → 변산(11:30)도착이다....
서해가 저만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새만금방조제를 지나자마자 다다른 변산해수욕장 옆에 송포항은 자리하고 있었다. 1톤 남짓해 보이는 작은 어선 10여 척이 갯벌에 기우뚱하게 몸을 기울이고 있지 않았더라면 항구, 아니 포구라고 부르기에도 멋쩍었을 곳이다.
송포마을에서 고사포해수욕장을 지나면 성천포구에 닿는데 성천포구에서 격포해수욕장까지 1구간 3코스 7㎞는 변산반도 마실길의 백미다.
성천포구 도착 후 변산 마실길 걷기를 시작 한다...
최고로 경관이 아름다운 채석강을 끼고 있는 1구간 3코스를 걷기로 정하고 ....
1구간 3코스는 성천포구 → 하섬 → 반월 → 적벽강 → 채석강 → 격포항(7km, 2:30분) 이라고 안내되어 있으나 가봐야 알고.....
변산 마실길 지도
3코스의 시작지(성천마을-성천항-성천포구).주택도 몇집 없고 배가 다을수 있는 포구라기에는 좀 애매모호 하고...
하섬 전망대
음력 1일과 15일을 전후로 간조 때가 되면 2~3일 동안 너비 약 20m, 길이 2㎞의 바닷길이 드러나는 하섬이다... 규모는 약 3만평 정도라 한다..
행정구역상 전북 부안군 변산면 마포리 102번지인 하섬은 고사포 해수욕장에서 백사장을 따라 약 2㎞쯤 떨어져있는 성천마을에서 바닷길이 열리면 들어갈 수 있다.
새우모양을 한 작은 섬으로 ‘바다에 떠 있는 연꽃같다’ 하여 연꽃 하遐i 자를 쓰기도 한다. 1950년대에 원불교 재단에서 사들여 해상수련원으로 쓰고 있어 수양을 위해 예약한 원불교 신도나 신도와 동행한 일반인만 출입할 수 있다.
걷기 초입부터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부는지 모양새가 영 억망이다....
마실길은 하섬전망대에서 다시 바닷가 숲 속으로 들어간다. 한 사람이 걸을 정도로 좁은 마실길은 나뭇가지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바다를 벗한다.
직선과 곡선을 그리며 시누대 터널도 지나고
이제 겨우 400m 지났네...
출렁다리도 건너고 테크길도 지나니...
멀리 소나무 사이로 군부대도 보이고...
군부내 바로 아래 절벽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우리가 왔던 방향으로 기념하고 ...
군부대 절벽 바로 아래쪽으로도 기념해 본다 ....
다시 올라와 점심 식사 할 만한 곳을 찾아서...
점심 식사를 하고..
맛나게 식사 후 바다를 배경 삼아서...
조금 전에 지나온 군부대가 뒤로 보이고....
다시 바다를 끼고 마실길을 나선다.
부부나무도 보이고...
부부나무 맞은편 도로옆에는 순직연구원 추모비도 보인다.
중간에 쉬어갈수 있는 공간도 더러는 보인다.
다시금 해안쪽 마실길에는 시누대 터널이 이어지고
나무테크길도 지나서
언덕도 몇개넘으니
바다를 끼고 있는 멋진 솔밭길도 만난다.
전망대에서 보니 적벽강이 서서히 시야에 들러오기 시작한다.
멀리있는 송나라 소동파의 여흥지 이름을 딴 적벽강을 줌으로 당겨 찍어 보았다......
바닷가라 그런지 산에 게들이 많이 있다.... 도둑게라고 꽤 알려져 있는 게 한마리가 반가워서....
직선과 곡선을 그리며 시누대 터널도 지나고 나무계단도 오르내리던 마실길은 드디어 바다를 향해 돌출한 적벽강을 만난다.
적벽강이 바라다 보이는 해수욕장에서 한참을 놀다가
재촉
하니
다시금 길을 재촉하니
언덕위에는 예쁜 팬션단지도 보인다...
밀물 때문에 적벽강 절벽 밑으로 걷지는 못하고 멀리서 한컷....적벽강 풍경
변산면 격포리에 위치한 적벽강(赤壁江)은 송나라의 소동파가 놀았다는 중국의 적벽강과 흡사해 붙여진 이름 이다.
후박나무 군락지가 있는 격포리로부터 용두산을 감싸는 2㎞의 해안선을 일컫는 적벽강은 붉은색 암반으로 이루어진 높은 절벽이 석양에 진홍색으로 물들 때 장관을 이룬다.
‘적벽강’은 멀리서 바라보면 사자가 서해를 바라보며 엎드려 있는 형상의 모습을 하고 있어 ‘사자바위’라고도 불린다.
사자바위’라고도 불리는 적벽강을 돌아서...
뒤로 보이는 숲에 수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적벽강 수성대에 오르니 내변산이 바다를 품은듯 마주보고 ~명당중에 명당이로세.
서해바다를 지키는 수호신 개양할미를 모신 수성당 옆 당산나무에도 제물이 올려져 있다.
수성당 내부다.
바다에 배를 띄우기 전 제를 지냈던 수성당, 수성당 굿당에서 덩더쿵~굿하는 소리가 들린다
배 위에는 절대 올라가지 말라고 한걸 보니 제단으로 쓰이는 듯 하다..
‘수성당’ 언덕길은 드라마 ‘근초고왕’ 촬영지로도 이름을 알렸다.
풍경이 꽤나 운치 있는 변산반도 수성당에서 서해바다 바람을 맞으며 우리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빌어보며
다시금 유채밭길을 가로 질러
적벽강과 수성당을 돌아나오면 후박나무 군락지도 볼 수 있고 죽막마을길로 접어 들어 ..
죽막마을에 자리한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과 죽막마을길을 밟으며
채석강길은 썰물때 와야 제 모습을 다 볼 수 있는데...격포 자연관찰로는 바다로 내려가게 되있지만 내려갈 수가 없다.
대명리조트를 지난다.
격포항까지 1.7km 남았다....
과거 해안초소로 사용되었던 곳을 트레킹길로 만들어 놓았다. 지나가면서 보니 전쟁의 상처가 곳곳에 보인다...
격포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대명리조트변산은 지상 8층 규모로 패밀리 149실과 스위트 224실, 느블리안 37실, 리조트 내 호텔인 ‘클라우드 9’ 94실 등 객실 504개를 갖추고 있다. 또 퓨전레스토랑과 스카이 그릴 가든 등 음식점과 물놀이 시설인 아쿠아월드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멀리 채석강 닭이봉의 기암절벽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는 인어공주도 있는 일몰 전망대~ 드디여 사람들을 만나다.
해넘이 채화대에서 흔적을 남기고...
지나온 죽막마을에 자리한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아득히 바라다 보인다
적벽강을 에두른 마실길은 죽막마을에서 격포해변의 백사장을 만나 발자국을 새긴다
대명리조트와 이웃한 격포해변은 백사장 길이가 약 500m로 간만의 차가 심하지 않고 물이 맑은데다 경사가 완만해 여름에는 해수욕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격포해변 송림도 지나고
식당가도 지나서
호텔앞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아까 지나온 대명리조트가 눈 앞에 있다...
썰물때 걸어서 갈 수 있는 채석강...내려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한다.
채석강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곳. 수만년의 세월이 쌓아놓은 수만권의 책을 쌓아놓은것 처럼...닭이봉을 포함한 1,5km 의 층암절벽과 바닷길인데....물때가 안맞아 아쉬움 그 자체다...
다시 산길을 올라온다.
채석강 봉우리 닭이봉을 넘으면 1구간이 끝나는 격포항에 닿는다
격포항 가면서 바라다본 채석강 리조트가 숲속에 자리하고 있다.
닭이봉 전망대가 보인다......
방파제길~ 닭이봉의 기암절벽 ~
마실길 코스 종착지는 해상교통 요지인 격포항이다.
파도와 조류에 형성된 해식동굴
변산반도 채석강 겨울바다
외변산의 대표가 되는 명소로 수만권의 책을 포개 놓은 듯한 퇴적암이 층암 절벽을 이루고 있는 채석강이다. 채석강은 강이 아닌 썰물 때 드러나는 변산반도 서쪽 끝 격포항과 그 오른쪽 닭이봉(200m) 일대의 층암 절벽과 바다를 총칭하는 이름이다.
해식애로 이루어진 채석강(彩石江)은 격포해변이 끝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당나라 시선 이태백이 달빛이 아름다운 밤에 뱃놀이를 하며 술을 즐기던 중 강물에 떠있는 달을 잡으러 뛰어들었다가 삶을 마감했다는 중국의 채석강을 닮은 변산 채석강은 바다의 수석전시장.
퇴적층암
격포항 지각층이 만들어낸 '단층; 파도에 깍여만들어진 '파식와' 등이라고...
손때가 묻은 오래된 책을 쌓아놓은 듯 한 채석강에서 자연의 신비를 느껴본다.
바닷물 침식에 의해 층을 이룬 절벽 아래로 편마암층이 닳고 닳아 벼루처럼 반들반들하고 닭이봉 아래의 층암절벽은 수만 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하다. 채석강의 해식동굴에서 만나는 해넘이도 장관이지만...시간이 없어 다음을 기약하며..
격포항 조형물
바다에 떠있는 어선들...
격포항 풍경을 마지막으로 변산마실길을 끝낸다.
숲길만 걸어도 지루하고 해안길만 걸어도 단조롭다. 마실길은 바다를 옆구리에 끼고, 해수욕장을 가로지르고, 밭고랑을 따르고, 갯바위를 넘는다.
걷는 재미만 따지면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에 버금 간다.
이른 봄 정취와 함께 변산마실길을 끝까지 완주하는 것은 특별한 체험이다. 하루 방문객 수가 100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한 마실길은 그냥 배낭매고 떠나기만 하면 된다.
화려한 꽃처럼 설레게 하지 않지만 변산마실길 입구에 들어서기만 해도 해안가를 따라 펼쳐지는 비경에 어느새 이른 봄길이 우리 곁에 성큼 들어와 있다.
천혜의 절경과 드넓은 바다를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곳에서 여유로움을 한껏 만끽하고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가 생활전선에서 열심히 생활 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18:00 포항으로 출발 → 포항에 도착 하니 22:30 이다.
오늘도 소중한 '변산마실길'의 추억을 한보타리 주워 담고 돌아온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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