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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여행(김삿갓문학관, 김삿갓 유적지)여행방/강원도 2012. 11. 9. 08:23
영월여행 1(김삿갓 유적지)
2012.11.9.
2012. 11. 8. 강원도 영월로 향한다.
포항을 근거로 국내외의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카페여행 모임 "도린결" 에서 강원도 영월로 늦가을 떠난다기에 함께 동행했다.
가을과 겨울이 교차하는 11월!!!
높은하늘, 따사로운 햇빛, 차가운 바람이 마음을 설레게 하는 가을! 하나둘 떨어지는 낙엽에도 쓸쓸해 지는 가을!~. 활짝활짝 문을 열고, 가을 바람을 맞아보자. 남은 가을 행복하게 멋지고 아름다운 추억 많이 남기고 다가오는 남은 11월도 행복하고 싶다....
김삿갓 유적지 입구
맑은 강물, 너무도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는 이곳은 강원도 영월군...
다리 하나에도 붓으로 김삿갓 그를 이야기 하는듯 하다.
○ 김삿갓 문학관
김삿갓문학관
강원의 얼 선양사업의 하나로 2003년 개관. 관련 연구자료 전시실과 함께 야외에 시비 조성.
전국각지를 방랑하며 서민들의 애환과 양반의 잘못된 생활상을 시로 표현한 방랑시인 난고(蘭皐) 김삿갓(본명 병연(炳淵), 1807~1863)의 업적과 문학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분이 바로 그 유명한 방랑시인 김삿갓 되시겠다.
김삿갓문학관 구성
- 기획전시실 : 김삿갓의 삶을 기록한 연구자료와 유물들이 전시
- 일대기실 : 김삿갓의 삶. *조부를 비판하는 글로 지었다는 실제 장원급제 시험지 보관
- 난고문학실 : 김삿갓의 시대정신과 문학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음
김삿갓유적지(주거지와 묘소)산자수려한 고산준령 풍운 속에 청운의 푸른 꿈을 접고 해학과 재치와 풍류로 한 세상을 살다간 조선 후기 방랑시인, 난고(蘭皐) 김삿갓(본명 병연(炳淵), 1807~1863)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문학 혼을 재조명하기 위해 ‘강원의 얼 선양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3년 조성되었으며, 난고 김병연 묘소와 주거지, 김삿갓문학관과 시비공원을 둘러볼 수 있다.
선생은 조부를 욕되게 하는 시를 쓴 자책감으로 평생 방랑생활을 하였는데, 삿갓을 쓰고 죽장을 짚은 것도 푸른 하늘을 볼 수 없는 죄인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전국각지를 떠돌며 서민들의 애환과 양반들의 잘못된 생활상을 시로 옮겼으며 1863년(철종 14년) 3월 29일, 57세의 나이로 전라도 화순군에서 객사하였다.
그의 일생은 여러 가지 기록과 증언들이 뒤섞여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다음과 같이 전해온다.
6세 때에 선천부사(宣川府使)였던 할아버지 익순(益淳)이 평안도농민전쟁 때 홍경래에게 투항한 죄로 처형당하자, 그는 황해도 곡산에 있는 종의 집으로 피했다가 사면되어 부친에게 돌아갔다.
아버지 안근(安根)이 화병으로 죽자 어머니는 자식들이 폐족(廢族)의 자식으로 멸시받는 것이 싫어 강원도 영월로 옮겨 숨어 살았다.
이 사실을 모르는 그는〈논정가산충절사탄김익순죄통우천 論鄭嘉山忠節死嘆金益淳罪通于天〉이라는 할아버지 익순을 조롱하는 과시(科詩)로 향시(鄕詩)에서 장원하게 되었다.
그뒤 어머니로부터 집안의 내력을 듣고 조상을 욕되게 한 죄인이라는 자책과 폐족의 자식이라는 세상의 멸시를 참지 못해 처자식을 버려두고 집을 떠났다.
자신은 푸른 하늘을 볼 수 없는 죄인이라면서 삿갓을 쓰고 방랑했으며, 그의 아들이 안동·평강·익산에서 3번이나 그를 만나 집으로 돌아가자고 했지만 매번 도망했다고 한다.
57세 때 전라도 동복현의 어느 땅(지금의 전남 화순군 동복면)에 쓰러져 있는 것을 어느 선비가 자기 집으로 데려가 거기에서 반년 가까이 살았고, 그 뒤 지리산을 두루 살펴본 뒤 3년 만에 쇠약한 몸으로 그 선비 집에 되돌아와 죽었다고 한다.그의 시는 몰락양반의 정서를 대변한 것으로 당시 무너져가는 신분질서를 반영하고 있다. 풍자와 해학을 담은 한시의 희작(戱作)과, 한시의 형식에 우리말의 음과 뜻을 교묘히 구사한 언문풍월이 특징이다. 구전되어오던 그의 시를 모은 〈김립시집〉이 있다. 1978년 후손들이 광주 무등산 기슭에 그의 시비(詩碑)가 있으며, 강원도 영월에는 난고 묘소 오르는 곳에 공원을 조성하여 난고시비와 다양한 조각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영월도호부 과거 재연장면
김삿갓 (김병연) 영월 향시 장원작품 (조부 김익순의 불충을 탄핵하는 시)
★論鄭嘉山 忠節死 嘆金益淳 罪通于天(논정가산 충절사 탄김익순 죄통우천)
一爾世臣金益淳(일이 세신 김익순)-대대로 임금을 섬겨온 김익순은 듣거라.
鄭公不過卿大夫(정공 부과 경대부)-정공(鄭公)은 경대부에 불과했으나
將軍桃李농西落(장군 도리 농서락)-농서의 장군 이능처럼 항복하지 않아
烈士功名圖末高(열사 공명 도말고)-충신 열사들 가운데 공과 이름이 서열 중에 으뜸이로다.
詩人到此亦慷慨(시인 도차 역강개)-시인도 이에 대하여 비분강개하노니
撫劍悲歌秋水溪(무검 비가 추수계)-칼을 만지며 이 가을날 강가에서 슬픈 노래를 부르노라.
宣川自古大將邑(선천 자고 대장 읍)-선천은 예로부터 대장이 맡아보던 고을이라
比諸嘉山先守義(비제 가산 선수의)-가산 땅에 비하면 먼저 충의로써 지킬 땅이로되
淸朝共作一王臣(청조 공작 일왕신)-청명한 조정에 모두 한 임금의 신하로서
死地寧爲二心子(사지 영위 이심자)-죽을 때는 어찌 두 마음을 품는단 말인가.
升平日月歲辛未(승평 일월 세신미)-태평세월이던 신미년에
風雨西關何變有(풍우 서관 하변유)-관서 지방에 비바람 몰아치니 이 무슨 변고인가.
尊周孰非魯仲連(존주 숙비 노중련)-주(周)나라를 받드는 데는 노중련 같은 충신이 없었고
輔漢人多諸葛亮(보한 인다 제갈량)-한(漢)나라를 보좌하는 데는 제갈량 같은 자 많았노라.
同朝舊臣鄭忠臣(동조 구신 정충신)-우리 조정에도 또한 정충신(鄭忠臣)이 있어서
抵掌風塵立節死(저장 풍진 입절사)-맨손으로 병란 막아 절개 지키고 죽었도다.
嘉陵老吏揚名旌(가릉 노리 양명정)-늙은 관리로서 구국의 기치를 든 가산 군수의 명성은
生色秋天白日下(생색 추천 백일하)-맑은 가을 하늘에 빛나는 태양 같았노라.
魂歸南畝伴岳飛(혼귀 남무 반악비)-혼은 남쪽 밭이랑으로 돌아가 악비와 벗하고
骨埋西山傍伯夷(골매 서산 방백이)-뼈는 서산에 묻혔어도 백이의 곁이라.
西來消息慨然多(서래 소식 개연다)-서쪽에서는 매우 슬픈 소식이 들려오니
問是誰家食錄臣(문시수가식록신)-묻노니 너는 누구의 녹을 먹는 신하이더냐?
家聲壯洞甲族金(가성 장동 갑족금)-가문은 으뜸가는 장동(壯洞) 김씨요
名字長安行列淳(명자 장안 항렬순)-이름은 장안에서도 떨치는 순(淳)자 항렬이구나.
家門如許聖恩重(가문 여허 성은중)-너희 가문이 이처럼 성은을 두터이 입었으니
百萬兵前義不下(백만 병전 의부하)-백만 대군 앞이라도 의를 저버려선 안되리라.
淸川江水洗兵波(청천 강수 세병파)-청천강 맑은 물에 병마를 씻고
鐵甕山樹掛弓枝(철옹 산수 괘궁지)-철옹산 나무로 만든 활을 메고서는
吾王庭下進退膝(오왕 정하 진퇴슬)-임금의 어전에 나아가 무릎 꿇듯이
背向西城凶賊脆(배향 서성 흉적취)-서쪽의 흉악한 도적에게 무릎 꿇었구나.
魂飛莫向九泉去(혼비 막향 구천거)-너의 혼은 죽어서 저승에도 못 갈 것이니
地下猶存先大王(지하 유존 선대왕)-지하에도 선왕들께서 계시기 때문이라.
忘君是日又忘親(망군 시일 우망친)-이제 임금의 은혜를 저버리고 육친을 버렸으니
一死猶輕萬死宜(일사 유경 만사의)-한 번 죽음은 가볍고 만 번 죽어야 마땅하리.
春秋筆法爾知否(춘추 필법 이지부)-춘추필법을 너는 아느냐?
此事流傳東國史(차사유전동국사)-너의 일은 역사에 기록하여 천추만대에 전하리라.
김삿갓이 영월군 어둔재에 숨어살던 20세 때 영월동헌에서 실시된 백일장에서 조부의 행적을 모르고 있던 그는 조부를 신랄하게 탄핵하는 글을 지어 장원에 뽑혔다. 이처럼 그는 해학시 뿐만 아니라 한시의 정통규범을 파괴하는 파격시의 세계를 형상화한 민중시인으로 이름이 높다.
○ 김삿갓 문학관앞 광장에 조성된 김삿갓 시비와 조각작품
야외공연장
문학관 뒷쪽 전경
김삿갓유적지는 영월군 와석리에 김삿갓 묘소와 장승, 솟대, 돌탑 등으로 조성되어 있다.
맑은 강물, 너무도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는 이곳 다리를 지나면 김삿갓 문학 조각 공원이 나온다...
김삿갓 문학 조각 공원으로 이동한다...
○ 김삿갓 문학 조각 공원
김삿갓 묘역 주변
입구에 들어서면 난고김삿갓문학조각공원이 반겨주고 있다.
해학과 풍류를 한 세상을 살다간 조선후기 천재시인의 업적을 기리고 그의 문학적 위상을 재조명하기 위해 조성을 했다고 한다.
그의 생애를 다시한번 보게 되는 시간.
명천.. 명천명천인불명,거진어전식무어...
천리길 나그네 가진것 겨우 지팡이뿐이니 남은 돈 일곱 닢 오히려 많다 하겟네
주머니속에 깊이깊이 간직하자 다짐했건만 석양에 주막을 만나니 아니 마시고 어쩌리..
시비에 적힌 김삿갓 시인의 작품... 김삿갓 시인은 언어유희의 대가다.일정한 틀 안에서 일정 범주만
다루던 기존 양반들과는 다르게 김삿갓 시인의 시는 시인만큼이나 자유롭다.소재도 다양하다.
언어유희에서 나타나는 풍자와 해악도 정말 대단하고..
지금 당장이라도 이야기 할것 같은 환갑이라는 제목의 시비.. 선도라는 복숭아를 들고 삿갓속에서 하늘을 향해 처다보고 계신다.
김삿갓의 작품을 적어놓은 시비 그리고 그의 모습을 형상해논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공원이 상당히 잘 꾸며져 있어 인상 깊다.
그리 크지 않는 유적지이지만 나름 소박하면서 그를 이야기하고 볼수 있는 공간들...파란하늘과 함께... 나들이로도 좋은 공간....
○ 김삿갓 묘
현대판 김삿갓 문화해설사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묘. 이곳에서 잠시 앉아 김삿갓의 삶을 되짚본다.
김삿갓 묘소가 있는 이곳은 노루목이다. 강원,충복,경북이 만나는 지점이다. 그리고 태박산에서 소백산으로 넘어가는 기점이기도 하다.
그의 삶과.. 아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노루목... 어쩌면 이런 위치에서부터 그의 삶은 예정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김삿갓 묘소를 나와 청령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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