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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여행 2(청령포)여행방/강원도 2012. 11. 9. 23:42
영월여행 2 (청령포)
2012. 11. 9.
김삿갓 유적지에서 나와 조선국 제6대 단종대왕의 유배지로 2008년 명승 제50호로 지정되었으며 1457년 6월, 상왕에서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6월28일 도착한 유배지, 청령포로 향한다..
멋진곳을 여행할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오늘도 참 많이 행복했다..
행복은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것 같다.
주문을 외워본다. 나는 지금 무척 행복하다~하고.
이렇게 건강할때 이렇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청령포 부근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강원도의 별미 감자송편.......
한상가득!! 빈자리는 된장찌게 자리
된장쩨게를 개인접시로 담고...
주 요리인 곤드레밥
곤드레밥을 맛나게 먹고...
식당마당에서 내려다보니...
○ 청령포를 향하며....
단종은 1441년 7월 23일(세종23년) 문종과 현덕왕후 권씨사이에서 원자로 태어났으며 이름은 홍위(弘暐)이다.
8세가 되던 1448년(세종30년)에 왕세손에 책봉되었고,예문관제학 윤상(尹祥)으로부터 학문을 배웠다.왕세손에 책봉되고 2년 후 1450년 2월 (세종32년)에 세종이 승하하고 문종이 즉위하게 되자 그해 7월 20일 왕세손이었던 홍위는 10세의 나이로 왕세자로 책봉되었으며, 1452년 5월 18일 문종이 승하후 단종은 경복궁 근정전에서 12세의 어린 나이로 제6대 왕에 즉위하였다,
계유정난(癸酉靖難)이후 1455년 6월 11일 단종은 세조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15세에 상왕이 되었으며 (재위기간1452년~1455년), 박팽년, 성삼문 등이 단종의 복위(復位)를 꾀하다가 발각되어 모두 죽임을 당하는 사육신사건이 일어나 1457년 (세조3년) 노산군으로 강봉된 뒤 1457년 윤 6월 22일 창덕궁을 출발하여 7일 후인 윤 6월 28일 유배지인 영월 청령포로 유배되었다.
그해 9월 금성대군 유(瑜)가 다시 그의 복위를 꾀하다가 사사되자 단종은 노산군에서 서인으로 내려지고 결국 죽음을 강요당해 1457년 10월 24일 유시에 17세의 어린 나이로 영월 동천의 객사 관풍헌에서 승하하였다.마저
영월군 남면 광천리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 "단종유배지 청룡포"
강에 떠있는 작은 모래섬!!!
수려한 절경의 청령포지만 단종의 슬픈 비화를 생각하며 청령포를 바라보니 슬프고 쓸쓸해 보였다.
조선 제6대 왕인 단종은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와위를 찬탈 당하고 이곳에 유배되었고 송림이 빽빽이 들어차 있고 서쪽은 육육봉의 높은 암벽이 우뚝 솟아 있으며 동, 남, 북 삼면이 깊은 강물에 둘러싸여 나룻배를 이용하지는 않고는 출입할 수 없는, 마치 섬과도 같은 이 적막한 곳은 외부와 완전히 단절되어 있으며 단종은 이곳에서 유배 생활을 하다가 큰홍수에 강물이 범람하여 청령포가 물에 잠기게 되면서 영월 동천의 객사로 옮겼다 한다.
○ 의금부도사 왕방연의 시비(詩 碑)
청령포를 바라보는 서강의 입구에 의금부도사 왕방연의 시비(詩 碑)에서 단종임금님의 애잔한 감회를 생각해본다.
千 里 遠 遠 道 천만리 머너먼 길에
美 人 離 別 袂 고운님 여의웁고
此 心 無 所 着 내마음 둘대 없어
下 馬 臨 川 流 냇가에 앉아으니
川 流 亦 如 我 저물도 내 마음 같아
鳴 咽 去 不 休 울어 밤길 예 놋는다
의금부도사 왕방연의 마음을 우리가 헤아려 보면 천만리 한양땅에서 내려와 단종임금님께 사약을 진어하고 본인은 한양 땅으로 올라가야 하지만 가지도 못하고 돌아가는 길에 비통한 심정으로 청령포를 바라보며 서강의 강가에서 애달피 눈물을 흘리면서 이시(詩 )를 지었을 것이다. 여기서 나이어린 단종임금님이나 의금부도사 왕방연이나 저기 흐른는 서강의 물이나 다 똑 같이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만 흘렸을 것이다.
유유히 흐르는 서강을 건너야 육지 속의 작은 섬인 청령포에 도착한다.
영월 서강이 휘감고 돌아가는 청령포 전경.
숙부인 수양대군에 의해 왕위를 찬탈당하고 유배된 청령포
○ 단종어소(端宗御所)
단종임금이 노산군 되어 두 달 동안 유배생활을 했던 집.
청령포 송림 속에 자리하고 있는 단종어소
단종어소는 승정원 일기의 기록에 따라 기와집으로 그 당시의 모습을 재현했다.
어소에는 당시 단종이 머물던 본채와 궁녀 및 관노들이 기거하던 행랑채가 있으며 밀납인형으로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소 담장 안에 단묘재 본부시유지가 위치해 있다.
시녀 거처로 2000년 4월 정면 5칸, 측면 1칸반, 홑처마 우진각 지붕으로 초가집
대문밖의 소나무가 단종어소의 마당 안에까지 들어와 절하고 있는데...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다...
단종임금님의 어소(御 所 )에 부착된 어제시(御 製 詩 )에서 나타난 감회를 생각해 본다.
御 製 詩
千 秋 無 限 寃 천추의 원한을 가슴 깊이 품은채
寂 寧 荒 山 裡 적막한 영월의 땅 황량한 산속에서
萬 古 一 孤 魂 만고의 외로운 혼이 홀로 헤매는데
蒼 松 繞 舊 園 푸른 소나무는 옛동산에 우거 졌구나
嶺 樹 三 天 老 고개위의 소나무는 삼계에 늙었고
溪 流 得 石 喧 냇물은 돌에 부딪쳐 소란도하다
山 深 多 虎 豹 산이 깊어 맹수도 득실거리니
不 夕 掩 柴 門 저물기 전에 사립문을 닫노라
이시에서도 보면
영월의 땅은 적막하고 황량할 것이며 푸른 소나무들만이 우거져 있으며,강물만 소리없이 흐르면서 적막은 더 했을것이다. 산속은 깊고 길어 맹수도 득실거리는 영월의 땅에서 단종임금님은 언제라도 닥쳐 올지 모르는 생(生)의 불안감을 느끼면서 외로운 하루하루를 보냈을 것이다.
이런 단종인금님의 원혼이 영월땅에 서려 있기에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단종임금님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서 찾는지도 모르겠다. 또 영월사람들은 매년 단종임금제(祭)를 지내는지도 모르겠다.....
단종어소 - 2000년 4월 정면5칸, 측면 2칸반 겹처마 8작지붕 기와집 건립
○ 단묘재본부시유지비
이 비석이 단종이 청령포에 살았음을 증명해 주는 비석이다.
1763년(영조 39년)에 영조의 친필을 화강석 비좌 위에 올려진 오석(烏石)으로 된 비신에 새겼다.
1763년 영조39년 9월 17일. 영조임금 친필 비문 ‘단묘재본부시유지’하사, 비석 세움
예조 당상 이은(李溵)이 아뢰기를, “청령포(淸冷浦)는 곧 당시에 〈단종(端宗)께서〉 임어하셨던 구기(舊基)인데 시든 풀과 거친 언덕뿐이어서 길가는 사람들이 서글픈 탄식을 하고 있으니, 청컨대 도신(道臣)으로 하여금 비(碑)를 세우게 해서 표지(表識)하는 방도로 삼으소서.” 하니, 임금이 그대로 따랐다.
1796년 정조 20년 12월 7일 영월(寧越) 청령포(淸泠浦)의 어필(御筆) 비각(碑閣)을 관찰사와 예조 당상이 함께 봉심하라고 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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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어가 마당에 세워져 있는 단묘재본부시유지
○ 어소를 향하여 큰절을 올리듯 굽어있는 소나무
대문밖의 소나무가 단종어소의 마당 안에까지 들어와 절하고 있는데 이곳 주변의 소나무들은 거의가 어소를 향하여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엎드려 절을 하고 있는 소나무의 담밖의 모습
○ 단종어소 주변 풍경
단종어소 주변 풍경..
○ 청령포수림지
"청령포수림지" 천년의 숲으로 지정
영월군 남면 광천리 청령포에 위치한 이 수림지는 수십 년에서 수백년생의 거송들이 들어 찬 수림지로 단종의 유배처를 중심으로 주위에 울창한 송림을 이루고 있다.
소나무 숲이 너무 아름답다
○ 관음송
관음송1988년 천연기념물 제349호로 지정 보호. 수령 600년, 높이 30m, 단종의 유배생활을 지켜보았고 목소리를 들은 소나무라고 하여볼 관(觀) 자에 소리 음(音)자, 관음송이라 하며, 단종이 걸터앉아 쉬던 곳이라 한다.
작은 구릉인 청룡이 감싸는 안쪽에 자리한 관음송
청령포 수림지에 위치하고 있는 소나무로 단종 유배시의 설화를 간직하고 있으며 1988년 천연기념물 제349호로 지정 되었다.
하늘을 찌를듯한 그 육중한 웅장함에 기가 죽을 정도이다. 그 웅장함을 사진으로 다 담을수 없어서 많이 아쉽다. 그동안본 소나무 중에서는 웅장함과 그 화려함이 단연 으뜸이다.신비롭기 까지 하다.
○ 청령포 금표비
단종임금의 유적지 보호를 위해 1726년 영조 2년. 영월부사 윤양래 세움
앞면에는 " 청령포 금표'라 적혀 있다.
뒤면에는 " 동서 삼백척 남북 사백 구십척 차후니생역재생금" 이라 적혀 있다.
'동서로 삼백척 남북으로 사백 구십척 차후 진흙이 쌓여 생긴 땅에도 진입을 금한다'는 뜻이다.
○ 노산대
이제 노산대로 올라가보자.
노산대를 오르며 바라본 서강
노산대는 단종이 청령포에 머무르는 동안 한양방면을 바라면 사색에 잠겼던 장소이다.
깍아지는 듯한 절벽 위에서 17세의 어린 나이로 유배된 단종은 한양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했었을까?
어린 단종이 매일 올라 한양쪽을 바라 보고 시름에 잠기고 가슴 아파한 노산대
노산대에서 내려다본 서강
○ 망향탑
노산대에서 망향탑으로 오른다...
이제 망향탑으로 올라가보자.
망향탑
청령포 뒷산 육육봉 과 노산대 사이 층암절벽 위에 있는 탑으로 단종대왕이 유배생활을 할 때 자신의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근심속에서도 한양에 두고 온 왕비 송씨를 생각하며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막돌을 주워 쌓아 올렸다는 탑으로 단종이 남긴 유일한 유적이다.
망향탑 전망대에서 바라본 노산대
망향탑 전망대의 가파른 벼랑 아래 푸른 강물
단종의 애절했던 심정을 헤아려 본다...
서쪽 절벽인 육육봉에서 바라본 전경
내려다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유배지로는 천해의 요새다. 3면이 물이요 여긴 이런 절벽이니 어떻게 드나들수가 있겠는가.
○ 청령포를 떠나며....
청령포를 나왔다. 입구에 있던 청령포 노래비...
슬픈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쓸쓸히 죽어갔을 어린 비운의 임금님을 생각하며 가슴이 아려왔다...
고운 단풍이 낙엽되어 길가를 뒹구는 11월 초순의 늦가을 날!!!
그 동안 흘린 땀이 알찬 보람으로 가득해질때 보너스로 내게 주는 선물로 영월여행을 왔었다.
이번 여행을 함께 하신 모든님들에게도 행운을 드립니다....
이제 또 한반도 지형이 있는 선암마을로 향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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