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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봉 산행(충북 충주)산이 좋아 2012. 10. 29. 21:17
제비봉 산행
( 얼음골입구~제비봉~안부사거리~장회나루매표소)
2012. 10. 29.
2012. 10. 28. 07:00 충청북도 제천의 제비봉으로 향한다.
" 한국불교대학 관음사 포항도량 도솔산악회"에서 충청북도 제천의 월악산 제비봉으로 10월 가을 단풍산행에 함께 동행했다.
07:00 포항 출발 → 영천 휴게소에서 시락국에 밥말아서 김치랑 아침 먹고 한참 쉬고 안동 휴게소 한번 더 들러 10:40 충주댐 얼음골 제비봉탐방로에 도착, 화장실. 기타 준비하고 11:00 얼음골 들머리 들어서서 제비봉 정상으로 다시 장화나루까지 6.1km를 걸어 15:30에 장회나루에 도착 후 신륵사도 들러 기도 후 하산주 뒷풀이 후 17:00 포항으로 출발 21:10 포항에 도착 한다. 예정에 없던 신륵사를 덤으로 볼 수 있어 더 많이 행복했다...
단양 얼음골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다...
우선 준비운동 부터 해서 몸을 푼 후...
단양 얼음골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처음부터 가파른 오르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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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노랑이 묻어 있는 나뭇잎과 아직 남아 있는 초록의 아련함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단풍 물결이 곳곳에 눈이 띤다.
산은 온통 참나무 군락이다. 오를수록 산은 단풍이 조금씩 물들어가고 있다. 내가 가을 속으로 들어 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사방은 숲으로 막혀 있어 조망이 없기에 약간은 답답한 산행길이다. 제비봉 800m라는 이정표가 있는 해발 531m 지점에 오자 가파른 오르막과 실랑이를 끝내고 몸이 서서히 풀린다.
오름길에서 이제 능선을 타는 완만한 오름길로 바뀐다.
그러다가 또 다시 ...
정상을 향하면서 왼쪽 능선에 있던 바위다.
이런 위험한 지역도 지나서..
다시 내려가고...
또 오르고...
가을속에 흠뻑 빠져본다...
이제 100m면 정상이다...
제비봉(721m) 정상에 오른다. 정상석은 없고 깔끔하게 만든 나무 표시판만 서 있다.
제비봉은 충주호에서 보면 부채살처럼 드리워진 바위 능선이 마치 날개를 활짝 펴서 나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왼쪽으로 돌아보면 힘든 코스를 오르면 선물처럼 절경이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눈물이 날 것 같은 충주호의 아름다운 비경이 한눈에 보인다.
큰 소나무 옆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내가 마치 신선이 된 느낌이다.
제일 뒤 뾰족한 봉우리가 금수산錦繡山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제비봉 정상 한 귀퉁이에서 점심을 먹는다.
장회나루 쪽으로 하산한다. 한동안 조망이 막힌 길이 계속되더니 갑자기 눈에 걸리는 것 하나 없는 탁 트인 풍경을 마주한다.
호수와 어우리지는 소나무, 정말 아름답다.
마치 숨겨진 보물처럼 바위산의 산세가 웅장하고 아름답다.
보고 또 보고... 그래도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는다.
가파른 나무 계단을 타고 내려오면 또 다른 풍경이 우리를 홀린다.
청풍명월을 무색하게 만드는 충주호와 호수 옆으로 솟아 있는 기암괴석의 멋진 산봉우리, 바위 위에 분재처럼 구불구불하게 휘어진 키 작은 소나무들, 산 능선을 꽃 피우는 단풍 행렬... 품에 넣고 싶은 풍경이 한 두 곳이 아니다.
자연이 얼마나 위대한 화가임을 깨닫게 해주는 절경의 연속이다. 나는 화가가 되고 시인이 된다.
등 뒤를 돌아보면 지나온 울긋불긋한 제비봉 암벽의 멋진 모습이 다가온다. 자연은 색으로 시간을 말한다.
산행객들은 등산로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 이곳에서 걸음을 멈추며 눈을 호강 시킨다.
곳곳에 자리한 소나무의 아름다운 자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황홀한 풍경에 뭉클한 감동이 밀려온다. 자연이 나에게 걸어 들어온다.
바위가 동물의 머리모양이다.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하는 소나무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제비봉 등산로 입구 길(36번 도로) 건너에 있는 장회나루터...
36번 도로가 보이기 시작 한다...
유람선 선착장 장회나루터로 내려왔다.. 우리 선조들이 저곳에서 나룻배를 띄우고 가무를 즐겼을 것이다.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 재직시절 기생 두향이와 애절한 사랑이야기도 저곳에서 시작 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길가에 차례없이 어우러진 풀잎들 위에 간밤에 몰래 내린 이슬 따라 가을이 묻어 왔다.
10월의 어느 가을날에, 길에서 행복을 주운 하루가 조금씩 저물어 간다.이렇게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며 더 건강하게 오래도록 멋진 삶을 누릴수 있을까? 돌아오는 산길에서 나에게 물어본다...
도솔산악회 임원들 덕분에 오늘도 많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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