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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사(강원도 인제군)사찰여행/강원도 2012. 9. 4. 11:26
백개의 담(연못)이 있다는 백담사
2012. 9. 4.
2012. 8. 25~26. 1박 2일 계획으로 설악산으로 향한다.
" 한국불교대학 관음사 포항도량 도솔산악회"에서 설악산 대청봉 경유해서 봉정암. 오세암. 백담사를 간다기에 기도길에 동행했다.
아침 3시에 포항에서 출발, 한계령 서북능선을 타고 대청봉 오르고 봉정암, 오세암 들러 1박 후 다음날 영시암을 들러 백담사로 가기위하여 40명이 관광 버스를 타고 우리절에서 출발한다. 잠깐 눈을 부치고 나니 차는 7번 국도를 달려 05:30 동해 휴게소 도착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중에서 가장 경치가 좋다는 동해휴게소에서 아침공양 후 달리는 버스 안에서 아침 법회를 하며 한계령 휴게소에 도착한다..
07:40 한계령 휴게소 입구의 등산로를 따라 대청봉 경유 후 봉정암에 도착하니 2시 20분이 되어 있었다...
드디어 고대한 봉정암에 도착, 얼마나 고대했던 곳이었든가? 정말로 이먼곳까지의 고행은, .....
봉정암 사리탑에 가서 기도하면서 가장 처음 내뱉은 말. "여기까지 오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였다.
어렵게 간 봉정암이었지만 오세암이 첫날의 종착점이라 겨우 1시간 남짓 밖에 머물수가 없어 아쉬움을 뒤로 하고 3시 10분에봉정암을 출발, 오세암으로 길을 재촉해 본다...
가는도중 아름다운 경치에 반하기도하고, 웅장한 돌기둥. 천년묵은 나무기둥 썩은것 옆으로 펼처지는 아름다운 계곡의 연속.....
드디어 17:50분 한계령을 출발한지 10시간만에 오세암에 도착 한다.
우선 어둠이 내리기전 오세암을 구석구석 누비며 사진도 찍고 법당에 들러 부처님께도 잘 도착했음을 인사올린 후 미역국에 무 깍뚜기가 전부인 저녁공양을 맛있게 하고, 저녁 공양 후 천진관음보전 앞 광장에서 백중막재 회양 및 영가천도 법회를 10시까지 하고 2부로 산사음악회도 열렸다. 다시 12시부터 철야법회 순으로....(모절이 있는 불자들이 많이오는 관계로 백중을 다른절보다 일주일전에 시작해서 일주일전에 회양한다고 한다. 그래서 원래 백중날은 모절에서 보낼수 있도록....)
12시에 잠시 눈 부친 후 3시 새벽기도에 동참한 후 아침6시에 공양 후 7:00정각에 영시암을 향해 출발한다...
08:00 "한번 활시위를 떠난 화살은 영원히 돌아올수 없다"는 뜻의 "영시암"에 도착해서 설악산에서 50년이상 계시어 설악산의 산 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도윤스님도 뵐수 있었다. 가정집 같이 소박한 영시암을 찬찬히 둘러보고 감로수로 목 한번 축인 후 08:30 다시 백담사로 길을 잡아본다 ....
○ 영시암에서 백담사로 향하며...
영시암에서 백담사로 내려가는 오솔길
영시암을 뒤로 하고 백담사로......
영시암에서 백담사 까지 이르는 길은 평탄하면서 정비가 잘 된 길이 이어진다
소청에서 시작되는 물줄기는 이곳까지 백개의 담이 있다하여 백담사라고 부르고 있다고 한다.
설악산국립공원탐방안내소
살다보면 빌어야 할 소원은 왜 그리 많던지...
백담사 계곡과 수렴동 계곡의 경계선인 이곳에서는 물 보다 돌이 더 많다.
백담사는 647년(신라 진덕여왕 1)자장이 한계령의 중턱 장수대 근방에 한계사(寒溪寺)를 창건한 것에서부터 비롯되었다. 창건 이후 백담사는 수많은 화재를 당하였는데 화재가 있을 때 마다 주지스님의 꿈에 도포를 입고 밀을 탄 사람이 꿈에 나타나 화재를 미리 알려 주었다 한다. 거듭되는 화재로 걱정하던 주지스님 꿈에 백발 노인이 나타나 대청봉에서 절까지 웅덩이를 세어 보라고 하여 이튿날 세어보니 꼭 100개여서 백담사로 절 이름을 바꾸고 지금의 장소로 옮겼더니 화재가 없었다고 한다.
1905년에는 만해 한용운이 26세 되던 해 백담사에서 출가 하였고 1910년 ‘조선불교유신론’을 이곳에서 작성하였다.
만해 한용운(1879-1944)선생이 1905년 백담사에서 삭발하고 입산수도하여 집필을하고 "님의 침묵"이라는 시를 발표하는등일제에 항거하여 독립운동을 하였던 곳으로 알려진 곳이며 근자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칩거하면서 세간에 많이 알려지기도 했던 백담사.
○ 춘성대선사의 탑비와 사리탑
만해 한용운 스님의 유일한 상좌스님이신 춘성대선사의 탑비와 사리탑이 수심교 건너기전 왼족 숲에 위치하고 있다..
○ 백담사의 들머리 수심교를 지나며...
'수심교'라는 석조다리가 백담계곡을 가로질러 백담사 앞까지 놓여 있다
○ 금강문
워낙 단아하고 덕이 깃든 글씨. 무림의 글씨. 금강문
금강역사와 함께 문수보살이
색이 단조롭고 부드러운 톤입니다. 채도를 밝게 하여 색이 다양하고 화려한 여타의 사천왕상과는 구별된다.
마주 보고 있는 보현보살..........
○ 불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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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문과 불이문을 지나 부처님 세계로 들어간다..
○ 백담사의 본전인 극락보전
1957년 지어진 극락보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규모에 다포계 팔각지붕이다.
백담사의 극락보전안에 주불로 봉안되어 있는 조선 영조24년인 1748년에 조성된 아미타목불좌상(阿彌陀木佛坐像), 아미타부처는 서쪽의 극락세계에 살면서 중생을 위해 자비를 베푸는 부처로 표정 없는 얼굴이 인상적이다.
백담사 목조 아미타불 좌상
1915년 다시 절에 화재가 나서 주지 인공(印空)이 법당과 화엄실을 건립하였으며 1921년 응향각을 지었다. 1950년 한국 전쟁으로 다시 전소 되었고 1957년부터 새로이 건립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57년 지어진 극락보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규모에 다포계 팔각지붕이다. 내부에는 아미타삼존불이 봉안되어 있으며 극락보전 앞에는 3층 석탑이 세워져 있다.
극락보전에는 보물 제1182호 목조 아미타불좌상이 모셔져 있는데 1748년(조선 영조 24)에 조성되었으며 높이가 84cm로 머리에는 큼직한 계주가 솟아 잇고 육계의 구분이 불분명하나 촘촘한 나발이 표현되어 있다. 얼굴은 둥글고 단아하며 어깨와 가슴은 넓어 당당한 자세로 수인은 오른손은 시무외인(施無畏印), 왼손은 여원인(與願印)을 함께 한 통인(通印)에 양손 모두 엄지와 중지를 맞댄 하품중생인(下品中生印)을 나타내고 있다. 통견의 법의는 두껍고 곡선으로 처리된 옷 주름은 돌출되어 있으며 연화대좌위에 결가부좌한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목조불상의 복장에서 나온 유물은 1748년 운마산 보월사(寶月寺)에서 불상을 조성하여 이안하였다는 내용과 함께 발원문 4매와 만자소화문 황단삼회장저고리 1점, 그리고 유리와 수정 수백점을 보자기에 싼 것이다.
지장보살
신중단
탱화
극락보전 뒷쪽의 벽화
극락보전 측면
극락보전 앞의 아귀밥통
극락보전 앞에는 3층 석탑이 세워져 있다.
○ 범종각
○ 나한전
나한전 부처님과 500나한
나한전 탱화
나한전 외벽 벽화
○ 산령각
산령각의 신령님과 동자
○ 종무소 및 탐플스테이 상담실
전두환 대통령이 거기거하던 방
○ 만해기념관
만해기념관에는 만해가 사용했던 육필원고인 '불교유신론' '님의침묵', '불교대전' 등 만해 저서 초간본 10여점이 소장되어 있다. 또한 한용운 시집 영역본, 만해 문학세계 및 사상을 조감한 각종 논문평전 등이 있다.
만해의 출가 및 수행, 3.1운동, 옥중 투쟁, 계몽 활동, 문학활동, 신간회 활동 등을 분야별로 나누어 놓아, 한눈에 만해의 일생을 볼 수 있다.
만해 한용운 - 시인. 스님. 독립운동가
님의 침묵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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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만날때에 떠날것을 염려하는 것과같이
떠날때에 다시 만날것을 밑습니다
아 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 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
한용운은 동학혁명이 실패로 끝난 뒤 설악산에 들어와 1896년부터 오세암에 기거하다가, 1905년 27세의 나이로 백담사에서 출가하였다. 칩거 기간동안 한용운은 백담사 내 화엄당에서 <님의 침묵>을 비롯한 여러 저서를 집필하였다.
*조선불교유신론 - 시인이며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 스님의 대표적인 저서이다. 일제의 식민통치하에 사회의 모든 분야가 개혁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불교만 보수적인 구습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개탄하며 불교계의 개혁을 주장한 내용을 담고 있음
만해 초상화
기념관 입구의 야생화
만해 동상
○ 스님들의 수행공간이자 생활공간인 만복전.
○ 만해교육관
○ 감로수와 작은 연못
관음보전과 나한전 사이에 위치
대자대비하신 관음보살상 아래에서 목을 축이니 그 맛이 더 부드럽다.
○ 요사
○ 스님수행공간
무금 선원이다 스님들의 수행정진을 위한 공간
○ 김시습 시비
○ 너외집 다원 - 통찻집인 백담다원(농암실)
농(聾)-귀머거리 농, 들은 것 없이 말없이 차 맛을 음미하라는 뜻이겠지....
○ 기념품점이자 매점인 만해적선당이 있다.
○ 해우소
○ 백담사 전경
백담사에서 바라본 하늘은 구름이 뭉실뭉실 너무나 아름답고 평화로와 보였다. 마치 내 마음 처럼...
○ 용대리를 향하여...
백담계곡은 백담사에서 용대2리로 흘러내리는 8km로 이어진 계곡을 말한다. 내설악을 대표하는 계곡이라 할 수 있다. 주변에는 넓은 암반 사이로 자갈들이 깔려있고, 사이 사이 잡목림이 우거져있다. 골이 깊고 폭이 넓어 웅장한 느낌을 주며, 물이 맑아 천연기념물인 어름치와 열목어가 서식하고 있다. 백담(百潭)이라는 이름은 말 그대로 백 개의 담이 있다는 뜻이다.
매표소에서 이 계곡을 따라 백담사까지 가려면 두시간 정도를 걸어야 한다. 그러나 계곡이 워낙 수려하고 길이 힘들지 않아 자연을 음미하면서 걷기에 무리가 없다. 게다가 요즘은 유료 셔틀버스가 매표소 앞에서부터 4.5km 지점까지 운행되고 있다
10:00 용대리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려서 타고...
10:40 용대리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
용대리 상가 풍경.
용대리 터미널 근처에 있는 풍력발전소 - 미시령 골자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이용하는 것 같았다.
만해선사로 유명하지만 오히려 전두환 전대통령이 권력의 허무함을 깨닫고 마음을 수행했던 곳으로 더 유명했던 백담사....
지금도 그 분이 머물고 있었던 요사채에는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다.
아쉬운듯 서운한듯 다시금 눈을 크게 뜨고 백담사 주위를 고개들어 보니 하늘은 구름이 뭉실뭉실 너무나 아름답고 평화로와 보였다. 마치 내 마음 처럼.....
백담사를 뒤로 하고 백담주차장에서 용대리가는 마을버스를 타기위해 줄지어 서서 기다린다. 용대리까지 가는 마을버스는 시간상관없이 계속 운행되고 있었다. 약 7킬로 거리이며, 버스로 10-15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이다.
버스는 딱히 정해진 시간없이 사람들이 웬만큼 차면 출발하곤 한다. 사람이 많으면 바로 바로 출발,, 없으면,, 마냥 기다리는 시스템. 한편 합리적이기도 하고, 한편 무대포같기도 하지만, 모든 사물은 저마다의 질서대로 움직이는 법이니 굳이 뭐라 말할 필요도 없다.
요금은 성인기준 2,000원이다. 기사 아저씨들이 모두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있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마을버스를 2천원의 비용으로 타고 이동했다. 버스가 가는 코스는 거의 롤로코스터 수준, 옆에는 바로 낭떨어지.....
마을 버스는 마치 구중궁궐 속으로 들어가듯이, 구비구비 깊이도, 끝도 알 수 없는 산속으로 산속으로 달려간다. 하늘을 가리듯 높이 서 있는 깍아지른 절벽들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말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우렁찬 계곡 물소리는 한순간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15분 후 아쉬운 곡예길을 내려오니 용대리 터미널...
가름잡아 미시령 골자기 쯤에서 불어오는 바람인듯한 시원한 바람이 콧등의 땀을 식혀준다.
한여름의 중심에서 여름 산행이 가능 할까? 나 자신을 테스트 하는 심정으로 기도길에 동행 했었는데....
지금까지 지고 있었던 삶의 짊을 다 내려 놓게 했다. 맑은 영혼으로 다시 시작 할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 같아 아주 큰 힘을 안고 간절한 기도속에 산을 내려 왔다.
이렇듯 무한한 대 자연속에서 다시 한번 내 삶을 되돌아 보고 정리하고 또 도전 할수있는 기회가 되어 참 행복하다.
부모님!!! 너무나 감사 합니다. 이렇게 건강하게 좋은것 보며 살아갈수 있도록 이세상에 보내주신 은공 어찌 다 갚아야 할지????
오래 도록 저희들 곁에 계셔 주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소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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