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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돌해변. 외도와 거제포로 수용소여행방/섬여행 2008. 3. 16. 16:21
몽돌해변. 외도, 거제포로 수용소를 갔다.
2008. 3. 16.
2008. 3. 15. 부울경포 모임에서 몽돌해변. 외도, 거제포로 수용소를 갔다. 거제도 학동 몽돌해수욕장 도착 후 선착장에서 외도행 유람선을 타고 해금강을 거쳐 외도로 향한다...
몽돌해변 선착장
유람선은 해금강을 시계 방향으로 돌기 시작한다.
말을 타고 장가가는 모습의 신랑바위, 뾰족하게 솟아오른 촛대바위, 다소곳한 색시바위, 여성의 엉덩이를 연상시킨다 해서 붙여졌다는 처갓집동굴 등 안내원의 설명이 이어질 때마다 무심하게 떠 있던 바위들은 제 나름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여행객들에게 말을 걸어온다.
유람선은 해금강을 뒤로하고 외도 보타니아(해상관광농원)를 바라보며 다시 속도를 올린다.
해금강에서 약 15분쯤 달려왔을까?
유난스레 푸른 빛을 띤 섬 하나가 다가오기 시작했다.
배에서 내려 정문을 지나면서부터 외도에서의 산책은 시작된다.
선착장과 함께 해금강 등이 바라다보이는 파라다이스라운지
새하얀 회벽으로 지중해를 연상시키는 건물들과 넘실거리는 바다 저편으로 띄엄띄엄 모습을 드러내는 남해의 섬들, 그리고 공원을 은은하게 감도는 음악은 우리들의 일상을 우리가 떠나온 거리보다 더 먼 곳으로 실어간다.
잘 가꾸어진 나무들과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조금씩 섬의 정상 부분으로 올라가도록 코스가 구성돼 있다.
섬 전체의 수목 가운데 90%가 상록수로 조성돼 있는 만큼 외도는 사시사철 초록빛을 잃지 않는다.
약 10분 정도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외도의 상징이랄 수 있는 비너스가든을 만나게 된다.
버킹검궁의 후정을 모티브로 했다는 이곳에는 평평한 대지 위에 새하얀 비너스 상들이 곳곳에 서 있고, 정원수처럼 가지런하게 다듬어진 수목들이 연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비너스가든 뒤에 자리한 리스하우스는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장소로 비너스가든과 함께 포토존으로 제격이란다. 문득 지독히 부럽던<겨울연가>의 사랑이야기가 떠오른다.
리스하우스를 뒤로하고 대나무숲을 지나면 시원스레 전망이 펼쳐진다. 이곳 제1전망대에서는 수천 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원시 동백림이 그대로 남아 있는 외도 동섬을 바라볼 수 있고, 날씨만 허락한다면 대마도까지 내다보인다.
제1전망대뒤로는 파라다이스라운지가 자리하고 있어 향기로운 차 한잔을 즐기며 남해의 아련한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동심의 언덕
천국의 계단
내려오는 길에는 찻집과 쇼핑몰을 겸하고 있는 오티스룸이 자리하고 있다. 외도에서 직접 재배한 허브를 이용해 수공으로 소량 제작한 바디클렌저와 비누 등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바다는 크고 하늘도 크다.
그보다도 더 큰것은 내 마음이다.
빛나는 진주,
빛나는 별 그것보다 더 강하게 사랑은 빛난다."
외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어울리는 '하이네의 시'이다.
게제 학동 몽돌해변
학동에서 외도까지 태워준 유람선을 다시 타고 흑진주처럼 매끈하고 검고 둥글고 빛나는 몽돌이 1.2km가량 깔린 학동 몽돌해변으로 다시 돌아왔다.
예쁘고 반질반질한 몽돌을 감상하면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준비해 온 맛있는 점심을 몽돌위에서 먹기로 했다.
거제 학동 몽돌해수욕장에서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 공원으로 향해 본다.....
거제도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은 한국전쟁 당시 비참했던 포로수용소의 전말을 당시의 자료를 바탕으로 재현한 곳이다.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 공원
실물 크기에 가까운 인형들로 수용소의 생활을 생생하게 전달해 주는 디오라마관에서는 포로들의 절절한 눈빛까지 그대로 표현한 듯해 섬뜩한 느낌마저 들며, 당시 각국의 통치자와 사령관들을 만나 볼 수 있는 탱크전시관을 비롯해 포로설득관, 포로생포관 등 역사교육의 마당들이 펼쳐진다.
1951년 6월말까지 인민군 포로 15만, 중공군 포로 2만명등 최대 17만3천명의 포로를 수용하였으며 그 중에는 300여명이 여자포로라고 한다.
전쟁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조성된 거제도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을 뒤로하고 창원 시화가 컴에서 검색해왔다는 맛집을 향해 출발한다.
장승포에 있는 해물뚝배기 집에서 신선한 해산물로 맛나게 끓인 해물뚝배기를 배 뽕양하게 먹고 봄나들이를 마치고 늦어서야 돌아왔지만 즐겁웠고 끈끈한 우정을 다시금 느낀 하루였다.
친구들아! 건강하고 또 각자 열심히 살다가 또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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