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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雨요일 이곳으로
    기행문·수필, 그리고 다른 글들.. 2012. 1. 18. 17:15

    雨요일 이곳으로

     

     

     

    겨울 한 가운데인 1월 하고도 18일인데 장마비 마냥 하염없이 비가 내린다. 비오는 날은 선뜻 문 밖으로 나가기가 꺼려진다. 하지만 비를 제대로 즐기는데는 쏟아지는 빗줄기 속으로 걸어들어가 보는 것 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 우산을 받쳐들고 후두둑 떨어져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한가로이 길을 걷다보면 맘 속을 가득 채웠던 고민들, 일상의 피로까지 촉촉히 젖어들어 비와 함께 땅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릴것 같은 느낌이다.

     

     대구에 살던 날!                      

    비가오면 내가 무척 좋아해 자주가곤 했던 곳이 생각난다.  팔공산 순환도로~

    비가오면 팔공산은 신선들의 천국이 된다. 낮게 드리운 구름이 산 모롱이까지 내려와 어디까지가 하늘이고, 어디까지가 지상인지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곳. 산 줄기 이곳 저곳에서 운해가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모습이 장관이다. 순환도로 한 가운데쯤 팔공산 학생수련원 올라가는 길 맞은 편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넓게 펼쳐진 포도밭과 그 뒤로 떼를 지어 흘러다니는 운해의 모습을 감상하기에 좋다.

    조금 더 가서 파계사에 들러 내 마음을 부처님께 내려 놓으면 더 이상 무엇이 부러우리.

     

    이런 날 그 곳이 무척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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