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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은사(삼척시)
    사찰여행/강원도 2011. 8. 26. 14:53

    아담한 숲속, 월정사의 말사 천은사

     

     

     

     

    2011.  8.  26.

     

     

     

     

    2011.  8.  25. 강원도 삼척에 출장갔다가 들러본 천은사다....

    우리민족의 대서사시 ‘제왕운기’! 보물 제 418호에 빛나는 중요한 문화재인 제왕운기가 탄생한 장소가 바로 이 곳 천은사다.

    이승휴는 원나라로부터 고려를 지키기 위해 충렬왕에게 충언을 고했지만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두타산 자락 밑 천은사 자리에 은둔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원나라의 지배와 간섭에 스러져 가는 민족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제왕운기’를 쓰기 시작한다. 이승휴 당시에는 이곳에서 대장경을 다 읽었다는 뜻으로, ‘간장암’으로 불렀고 조선 선조 때에는 서산대사가 절을 중건하고 서남쪽에 보이는 산 빛이 검푸르다 하여 ‘흑악사’로 불렀다.   그리고 1899년 이성계 4대조의 묘인 목조의 능을 미로면 활거리에 만들면서 이 절을 원당 사찰로 삼고 ‘하늘의 은혜를 입었다’고 해서 지금의 ‘천은사’라 불리게 된 것이다.

    대한 불교 조계종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인 이곳은 조용한 산자락에 가정집의 정원처럼 아기자기한 꽃밭도 있고,  단아한 멋을 지니고 있다.   건물로는 극락전(극락보전)과 육화전, 영월루, 삼성각, 요사가 있다.

     

    1950년 한국전쟁으로 모든 건물이 불에 타고 현재의 건물은 1972년 주지 문일봉 선사가 극락보전· 약사전· 설선당· 육화료· 영월루· 용안당· 삼성각 등을 중창하였다.

     

     

     

     

    ◯ 천은사를 향해서....

     

     

     

     

     

    '투타산 일주문'이라 써 있다.

     

     

     

     

     


    일주문에서 천은사로 오르는 길

     

     

     

     

     

     

    절 입구에 있는 천은사기실비는 1921년 한영이 글을 짓고,   심지황이 글씨를 써서 세운 비석으로, 천은사의 연혁을 담고 있다.

     

     

     

     

     


    천은사 앞 해탈교와 보호수

     

    산사의 지붕이 얼핏 보이는 해탈교 부근, 수령 200년이 넘은 보호수 여러 그루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줄기를 따라 고개를 올리면 하늘에 금이 간 것처럼 고목의 가지가 뻗고 엉켰다. 내가  좋아하는 풍경이다. 다리 아래 계곡부는 생각보다 넓고, 비교적 큰 바위들이 많다. 이런 계곡 옆 산사는 고요하기만 하다.

     

     

     


     

     

     

     

    용계의 계곡물이 흐른다.

     

     

     

     

     

     

     

     

    많이 알려져 있지않아 자연그대로를 간직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거목이 내뿜는 싱그러운 숲향기에 매료된다...

     

     

     

     

     

     

     

    한국전쟁 때에 모든 건물이 소실되어 명맥만 유지해오다가 지난 84년부터 건물들이 하나 둘씩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런 내력을 겪어서인지, 오늘날의 천은사에서는 고찰다운 면모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런데도 드물게 나마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은 아담한 계곡과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절주변의 풍광이 수려하기 때 문이다.   또한 이승휴가 오랫동안 은둔하며 『제왕운기』를 저술한 곳으로서의 역사적인 의의를 되새기는 사람들의 발길도 적지 않다.

     

     

     

     

     

     

     

     

    천년고찰답게 200~300년 된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다.  걱정· 고민 떨구고 편안한 산사 한바퀴.........

     

     

     

     

     

     


    이처럼 천년이 넘도록 두타산 아래 자리를 지켜온 천은사지만,  인적이 드문 편이라서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고 마음을 편안케 한다.   산바람과 산새 소리를 벗 삼아 산사의 아기자기 풍경을 둘러보다 마음이 꽂힌 사물을 넋을 놓고 바라다 본다.   마치 강원도 거친 산세가 보물 감추듯 포개어 놓은 이곳을 마침내 찾아낸 것 같은 기분이다.

     

     

     

     

     

     

     

     

     

     

    ◯ 천은사 범종각 

     

     

     

     

     

     

     

     

    영월루를 오르기전 영월루 옆에는 천은사 범종각이 있다.

     

     

     

     

     

     

     

     

     

     

    ◯ 천은사 영월루

     

     

     

      

     

     

     

     

    천은사에는 범종각이 따로 있고,  들어오는 입구에 이층으로 된 누각인 영월루에 법고,  운판,  묵어를 보관하고 있다.

     

     

     

     

     

     

     

     

     

     

     

     

     

    누각은 극락보전 맞은편에 자리하는데,   2층 규모로 건물에  영월루(暎月樓) 라고 쓴 편액이 있다.

     

     

     

     

     

     

     

     

    거친 산 사면에 맞춰 세운 산사이기 때문일까?   사찰 내부로 들어서면서 눈에 들어오는 건물의 배치와 구성이 독특하다.   범종각과 영월루가 직각을 이루며 누각의 아래로 들어와 계단을 오르면 좁은 틈 사이로 빠지듯 석탑과 극락보전 앞에 당도한다.

     

     

     

     

     

     

     

    ◯ 천은사 극락보전 

     

     

     

     

     

     

     

    금강송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천은사 극락보전

     

     

     

     

     

     

     

     

    극락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조선 중기 이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웅전 내부에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47호인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이 있으며  좌우로 관세음보살상·지장보살상이 협시하고 있다.   조선 중기 이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1976년 개금할 때 아미타불의 복장에서 《묘법연화경》이 발견되었다. 

     

     

     

     

     

     

     

     

     

     

     

     

     

     

     

     

     

     

     

     

     

     

     

     

     

     

     

     

     

     

     

     

     

     

     

     

     

     

     

     

     

    극락보전 신중탱


     

     

     

     

     

     

    극락보전 칠성탱

     


     

     

     

     

     



     

     

     

     

     

     

     

     



     

     

     

     

     

     



     

     

     

     

     

     

     

     

    ◯ 천은사 석탑과 석등

     

     

     

     

     

     

     

     

    천은사의 현존건물로는 중심법당인 극락보전을 중심으로 그 앞에는 오층석탑과  뒤로는 약사전․   삼성각을 앞으로는 영월루․ 종각을  옆으로는 육화료․  요사채 등이 있다.

     

     

     

     

     

     

     

     

    비교적 근래에 조성된 탑으로 보인다.

     

     

     

     

     

     

     

     

     



     

     

     

     

     

    극락보전 좌우로 단아하게 자리하고 있는 석등이다..

     

     

     

     

     

     

    ◯ 천은사 약사전 

     

     

     

     

     

     

     

     

     

    금당인 극락보전 위쪽의 왼쪽에는 아담한 규모의 약사전이 있는데 현재 천은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기도 하다.


     

     

     

     

     

     

     

    천은사 약사여래입상 (三陟 天恩寺 藥師如來立像)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48호인 금동약사여래입상은 7cm 크기로 고려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약사전은 보통 동향에 위치한다.  약사전내에는 좌우에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을 협시로 모신다. 그리고 12신장으로 옹위하며 주위는 탱화로 장식한다.

     

    약사불은 중생을 모든 병고에서 구하고,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우쳐 깨달음으로 인도한다는 부처이다.

     

     

     

     

     

     

     

     

    약사전 방문의 문양이 특이하다.  방문마다 마치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이쪽 방문은 매화가 만개해 있다...

     

     

     

     

     

     

     

     

    또 이쪽 방문은 대나무가 쭉쭉 하늘을 향하고 있다...

     

     

     

     

     

      

     


    약사전 앞에 물맛 좋은 약수 한모금 마시고... 

     

    약사전 왼쪽 뒷편으로  등산로가 나 있었다....

    언제쯤엔가 시간과 건강이 허락되면 한번쯤 천은사를 다시 찾고 약사전 뒷편 등산로를 따라 두타산을 가보리라 생각해 본다...

     

     

     

     

     

     

     

     

     

     

     

     

    ◯ 천은사 삼성각 

     

     

     

     

     

     

     

    극락보전 오른쪽 계단 위 삼성각 모습... 토속신앙에서 기인한 산신,  칠성,  독성 등 삼신을 함께 모시는 전각이다.

     

     

     

     

     

     

     

     

    천은사의 삼성각은 절 뒤의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삼성각을 오르는 길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 천은사  요사

     

     

     

     

     

     

    차도를 따라 오르는 길 입구에 위치한, 설선당 모습... 공양간과 종무소, 그리고 스님들의 처소로 사용된다

     

     

     

     

     

     

    마당 오른쪽에 요사채인 육화료 모습... 요사채는 스님들이나 방문하는 손님들이 기거하는 건물을 말한다.

     

     

     

     

     

     

     

     

    ◯ 천은사 전경

     

     

     

     

     

    극락보전 오른쪽 방향 풍경...왼편에 영월루, 그 뒤쪽에 범종각, 마당 한가운데 5층석탑, 오른쪽에 요사채인 설선당이 보인다.

     

     

     

     

     

     

     

     

     

     

     

     

     

     

     

     

     

    주지스님의 거처로 사용되고 있는 용안당

     

     

     

     

     

     

    천은사 연자마(硏子磨)

     

     

     

     

     

     

     

     

    강원도 지방에서 볼 수 있는 통방아였다. 운추형으로 서까래를 세워 그 위에 지붕을 이었다.   계곡에서 물을 끌어담아 방아질을 한다.   물이 차면 공이가 치켜졌다가 물이 쏟아지면 앞이 무거워 내려 꽂히면서 공이가 확의 곡식을 찧게 만들었다.   통방앗간은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굴피지붕이다.

     

     

     

     

     

     

     


    연자마(硏子磨) 는 연자방아를 가리키는 것으로 연자매·돌매방아라고도 한다.    계곡에서 물을 끌어담아  방아틀에 연결된 돌을 끌어돌림으로써 곡물껍데기를 제거하거나 밀을 빻았던 전통적인 농기구로, 이러한 일 외에도 연자매계를 통한 계원간의 강력한 협동의 기능을 하기도 하여 단순한 농기구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통방앗간은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굴피지붕이다.

     

     

     

     

     

     

     

     

     

     

     

     

     

     

     

    굴피지붕의 통방아

     

     

     

     

     

     

     

     

     

    ◯  동안사

     

     

     

     

     

     

     

     

    동안사(動安祠) : '제왕운기'를 저술한 동안거사 이승휴(李承休)를 모신 사당

     

     

     

     

     

     

     

     

    산에 나무가 당연히 흔하다지만,  그중에서도 돋보이는 고목이 산사 주위에 많다.   해탈교 부근의 느티나무,  극락보전 뒤편의 곧은 침엽수 등,  그 자태가 워낙 인상적이다.   오랜 세월을 같이 한 친구가 주위에 자리 잡은 것처럼 말이다.   이런 곳에 별장을 짓고 10여년을 공부했던 이승휴,   그는 제왕운기라는 책 속에 무슨 기록을 남겼던 것일까 ? ....

     

     

       

     

     

     

     

     

     

     

     

     

     

     

     

     

    보물 제418호로 지정된 '제왕운기'는 우리 민족을 동아시아의 주인공으로 다루고 있다.   단군신화를 전하며 신라와 고구려,  옥저,  동부여,  예맥이 모두 단군의 자손이라 기록돼 있다.   따라서 우리의 영토를 한반도 넘어 요동까지,  발해 역시 우리 역사라고 풀이했다.   또 고려의 통일이 신라의 통일과 달리 완전한 통일이라 지적하며 고려가 단군조선 이래 완전한 민족국가라고 전하고 있다.   이는 고려 후기의 대표적 인물로 꼽히는 이승휴를 통해 당시의 인식을 짐작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맷돌은 곡물을 가는데 쓰이는 용구로 위·아래 두 짝으로 구성되어 있다.

     

     

     

     

     

     

     

     

     

     

     

     

     

     

     

     

     

     많이 알려져 있지않아 자연그대로를 간직한 모습이 인상적인 천은사를 뒤로 하고 일주문을 나선다.........

     

     

    누구나가 알고있는 일이지만  우리는 늘 착각속에 살고 있다.  무엇하나 영원한것은 없는데  영원히 살것같은 착각속에 살아간다.

    인생은 잠시 머무는 종착역인 것을~!   인생은 왕복 승착권이 없는 여행길인 것을~

    가능하면  머무는 동안 베푸는 마음,   나누는 마음으로 부처님법을 실천하며 살아내고 싶다...

    오늘이 내게 주어짐에 또 다시 감사한 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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