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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천 마량진항 & 한국최초 성경전래지 기념공원(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여행방/충청도 2025. 2. 9. 12:28

    서천 마량진항 & 한국최초 성경전래지 기념공원

     

    2025.   2.    9. 

     

    2025.  2.   3 ~  2.  6(3박 4일).  참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25.  2.  3.  1일 여행은

    포항 출발하여  충남 서천으로  이동하며  서천 여행의 필수코스 서천  신성리 갈대밭,   목조아미타삼존불 보물이 있는 서천 봉서사,  한산모시 홍보관,  서천 희리산 자연휴양림 도착  저녁식사 후  휴식하고

     

    24.   2.  4.  2일 여행은 

    서천 희리산 자연휴양림을 출발하여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  마량포구,   보령 오천항,  안면도 수목원,  안면도 자연휴양림 도착 후  휴식이고   

     

    25.   2.  5.  3일 여행은 

    안면도 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하여  안면도 꽃지해변,  백사장 항,  안면암,  서산 용현자연휴양림 도착  저녁식사 후  휴식이고   

     

    25.   2.   6.   4일 여행은

    서산 용현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하여 서산 보원사지,  용현리 마애여래 삼존불,  공주 솥뚜껑 매운탕으로 점심 식사 후 세종 송암사를 둘러보고  4일간의  여행을 마무리하고 포항으로 향해보는  서천.  보령.  안면도.   서산 등 서해안 겨울 마중 여행길  일정이다.

     

    2일  첫번째 여행으로 울창한 동백나무 숲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서천 구경 중의 한 곳인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을 보고 2일 두번째 여행지로  서천 마량진항 & 한국최초 성경전래지 기념공원으로 향해본다...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을 보고 조금 달려가니  멋진 마량포구가 보인다.

     

     

     

     

    서천 마량포구...   잔잔한 서해 바다가 생각을 정리하게 만든다.

     

     

    충남 서해안은 365일 언제나 좋지만 이 중 백미는 겨울이다.   거친 파도에 모든 근심 걱정을 씻어 버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겨울 바다는 여름 바다와 달리 차갑지만 고요하고 운치가 있다.

     

    충남 서천은 좋은 해안을 갖고 있어 사계절 내내 대하,  꽃게,  박대 등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또 달콤한 맛에 독한 줄 모르고 계속 마시다 일어나지 못한다고 해서  ‘앉은뱅이 술’로 불리는 한산 소곡주와 한산 모시가 유명하다.

     

     

    마량포구는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해넘이와 해돋이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31일에는 소원 등달기, 고구마 구워 먹기 등의 이벤트가 진행되고, 새해 1월 1일에는 일출을 본 뒤 떡국을 먹고 공연도 감상한다고 한다.

     

     

     

     

    서천 마량포구 외에 당진 왜목마을, 전남 여수 향일암, 울산 슬도에서도 한 자리에서 일몰과 일출을 모두 볼 수 있다고 한다.  일몰과 일출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은  서해, 남해, 동해에 다 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도로를  몇 구비 돌면  조그마한 해수욕장을 몇 군데 지나자, 툭 트인 마량진항이  나타났다.

    서천 마량리 동벡꽃을 보고 인근의 마량포구를 찾았다.  서천 서쪽의 자그마한 말머리 모양으로 돌출해 간 반도(半島)의 남쪽 곶(串)에 위치한 마량포구(馬梁浦口)는 모르고 그냥 지나치게 되는 곳이다.  그러나 마량포구도 아름답거니와 역사적인 곳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이곳을 찾았다.  방파제에 그려놓은 성경 전래 벽화 등을 둘러보았다. 

     

     

      마량방조제의 성경전래 고증 벽화

     

     

    마량진은 우리나라에 처음 성경이 들어온 곳이다.

    최초는 아무래도 특별하다.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도서 중 하나인 성경이 충청남도 서천 마량진을 통해 처음 한반도에 들어왔다.

     

     

     

     

     

     

     

     

     

     

     

     

    우리나라 최초의 성경전래지로 서천군 서면 마량리, 옛 비인현 마량진(馬梁津)이다.

     

     

    기독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어느덧 100년이 훌쩍 넘었다.

    1882년 5월 22일 미국과의 수호조약 체결을 시작하여 영국과 프랑스 등 여러 나라와도 교제의 길을 텄는데 미국의 교회가 가장 먼저 한국 선교를 열었다.

     

     

    지금으로부터 200여 년 전인 1816년(순조 16) 9월 4일,  영국 국적의 이양선(두 서양배)이 마량진에 정박하고 있었다.  이에 당시 이곳 수군첨절제사로 있던 조대복과 비인 현감 이승렬이 이튼 날(9월 5일) 이 함선(알세스토 호)에 승선하였고, 하선 때 함장으로 부터 책 한 권을 선물로 받았는데 이때 받은 책이 바로 성경이었다.

    당시 영국의 두 함선 알세스토 호( 1,101톤.함장 머리 맥스웰)와  리라호(235톤. 함장 바실 홀)는 조선의 서해안을 탐사 하던 중이었다. 

    세계적인 희귀본이기도 한  이 성경은 영국 국왕 제임스 1세 (1566 ~ 1625)가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를 통합하고,  그 기념으로 1611년 통일된 하나의 영어 성경(킹제임스 성경)을 출간했는데,  이때 이들로 부터 받은 성경이 바로 이 킹 제임스 성경이다.

     

     

    마량포구

    - 전영관 -

     

    마량포구에서는

    큰소리로 해를 마중하지 마셔요.

    벌겋게 부끄럼 타는 해가

    수평선 위로 얼굴을 내밀다 물결 뒤에

    숨을 수 있거든요.

    아침 해를 기다리며

    먼 출항의 깃발을 올려야 하는

    고깃배의 늦은 출항을

    포구는 아쉬워하거든요.

    마량포구에서는

    큰소리로 해를 배웅하지 마셔요.

    떠나보내야 만남의 기쁨이 있는 것

    설레는 아침부터

    만선의 닻을 내리기까지

    조용히 기다리기만 하셔요.

    마량포구에서는

    말없이 그물만 손질하지요.

    하루에 마중과 배웅이 함께 하는 곳

    기쁨도 잠시 슬픔도 잠시

    제 자리에서 등만 돌리면

    아침 해이고 저녁 놀인 것을

     

     

     

     

     

     

     

     

     

     

    마량진항을 산책해 본다...

     

     

     

     

     

     

    2월 초순, 포구에는 아무도 없었고 쓸쓸했다. 그래도 파도는 쉼 없이 흰 포말을 일으키며 밀려오고 또 밀려왔다.

     

     

     

     

     

     

     

     

     

     

    포토 존에서 사진찍기 놀이도 해본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다양한 냄새 혹은 향기, 그리움이 있다.

    파도가 밀려나가고 밀려 들어옴에 있어서 모든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가능해진다.  가늠하기도 힘든 많은 양의 바닷물이 거대한 힘에 의해 끊임없이 움직인다.  바다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우리의 존재도 없을 것이다.   시간이 되면 썰물이 되어 갯벌이 드러나고 다시 가득 채우기 위해 밀물이 온다. 

    이곳을 품고 있는 곳은 마량진항이다. 마량진항을 볼 수 있는 이곳에는 갯벌이 있어서 여름에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해수욕을 하기도 한다.   지구는 자전운동을 하고 달은 운동하는 지구를 끌어당기는데 천체의 힘은 바닷물을 끌어 당기는 것이다. 

     

     

     

     

     

     

     

     

     

     

     

     

     

     

     

     

    바다는 각자의 리듬으로 살아가고 있다.  살아있는 존재는 아니지만 다양한 모습을 하면서 생의 터전을 만들어 둔다.  우리도 모르게 마음속에서 새롭게 도약하는 힘은 끊임없이 밀물과 썰물이 반복되는 것처럼 없어졌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노란등대까지 와 본다...

     

     

    그곳에서 정겨운 흔들 의자도 만나고

     

     

    양쪽으로 설치된 흰등대와 빨간등대도 보고

     

     

     

     

    마량진항을 둘러보고

     

     

    서천 마량진 한국최초 성경전래지 기념공원으로 향해본다.

    한국최초 성경전래지 기념공원은 주차장 무료, 입장료 무료, 운영시간 제한없음(개방된 공원)

     

     

    1816년 중국과 우리나라를 탐사하던 영국함선(알세스트호 & 리라호)은 서천 마량포구에 정박을 하게 되었다.

    생김새도 언어도 달랐을 당시에 영국군은 환심을 사려고 선물공세(?)를 했었나 보다.  그 중에 성경책이 있었고,  성경이 전해진 최초의 물물교환장소였던 마량포구 공원에 당시 거의 실물 크기 비슷하게 조성된 영국함 리라호와 조선의 수군들이 사용하던 문정을 하기 위해 마량진 조대복 첨사가 탔던  판옥선을 실제 크기로 재현해 놓아 당시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하여 준다.

     

     

     

     

    조선인들이 바라본 영국의 배는 순조실록에 실린 기록으로 보면 그들의 버선은 흰 삼승포로 둘러쌌고, 신은 검은 가죽으로 만들었는데 모양이 발막신과 같고 끈을 달았다. 가진 물건은 금은 환도를 차기도 하고, 금은 장도를 차기도 하였으며, 전영귀를 차거나 천리경을 가졌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배 안의 사람 수는 칸칸마다 가득히 실어서 80~90명에 가깝다고 하였고, 서책과 각종 물건을 엄청나게 싣고 있었으며, 층이나 칸마다 보배로운 그릇과 이상한 물건이 있었고, 이름을 알 수 없는 쇠와 나무 등의 물건이 매우 많았다고 전하고 있다.

     

     

    기념 공원에서 실제 크기와 비슷한 영국 함선과 우리 판옥선에 올라 크기의 현실감을 느껴본다.

     

     

     

     

     

     

    영국인들이 바라본 조선의 배는 중국의 배와 비슷한 점이 많았지만, 뱃머리와 꼬리 부분은 수직이 아니라 수면에서 약 30도 각도로 내밀고 있던 점이 독특하다고 하였다.

    배의 모든 밧줄 또한 영국 배와는 달리 끄트머리가 접힌 채, 밧줄 물레의 릴과 배럴 위에

    돌돌 감겨있었고, 긴 띠를 매우 정교하게 꼬아서 만든 것이었다.

    조선의 배에 있는 돛대는 가느다란 대나무 대로 수직으로 갈라져 엮여 있었고, 바람이 없거나 돛을 이용하지 않을 때는 긴 막대기 같은 엉성한 노를 사용하여 움직였는데 실제로는 충분히 효과적으로 나아가는 것도 영국인의 눈에는 신기한 광경이었다.

     

    영국에서 한반도까지 운행되어 온 리라호의 모습과 한반도에서만 운행 되었던 판옥선은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배를 둘러 보면서 한반도까지 왔었던 영국인들이 조선인들에게 성경책을 전해 주었던 당시를 상상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서천여행이 될듯하다.

     

     

    판옥선의 1층에는 공용화장실로 잠시 머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도서 중 하나인 성경이 충남 서천 마량진을 통해 처음 한반도에 들어왔다.  어떻게 들어왔는지 성경전래지기념공원에 적혀있다.

     

     

    최초 성경 전래지 기념관

    성경전래지 기념공원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곳에 성경전래지 기념관이 있다. 언덕길로 재설 작업도 안된 상태로 눈이와서 미끄러워 위험할 것 같아 아쉽지만 관람하지 못했다. 안전이 더 중요하니...

     

     

    기독교가 공식적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시작한 1884년 이전에 먼저 이루어진 일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1816년 충남 서천에서 일어났다.

    이는 2026년 현재로부터 209년 전에 성경책이 먼저 우리나라에 들어왔다는 사실로서 우리나라는 1816년 성경책이 먼저 들어오고 그로부터 68년 후 인 1884년에야 선교사들이 들어왔음을 알 수 있다.

     

    1816년 9월 5일. 서해안을 탐사하던 영국 함선 알세스트호와 리라호가 마량진 갈곶에 정박하게 되었다.

    당시 마량진 첨사 조대복과 비인현감 이승열이 영국함선을 마중(문정: 남의 나라 배가 항구에 왔을 때 사정을 묻는 일) 하였는데 이때 두 함선의 함장 머레이 맥스웰, 바실 홀이 책 3권을 조대복 첨사에게 전해준다.   이 3권의 책 중 한 권이 바로 성경이었다.

     

     

    마량진 앞바다에서 영국함선 리라호와 조대복 첨사의 판옥선이 재현한 모습처럼 떠 있었고 조대복 첨사는 책을 받아서 마량진으로 돌아왔을 것이다. 그 책이 성경이라는 엄청난 책인지 모르고 ~

     

     

    마량진 한국 최초 성경 전래지 기념비

     

     

    1816년은 우리가 알고 있는 병인박해, 병인양요(1866)와 신미양요(1871) 같은 사건보다 50년 전이다. 그럼 이때 성경이 들어오고 천주교, 기독교가 한국에 들어왔나?  아니다.

    천주교는 더 오래전에 조선에 들어왔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정조의 대표 신하, 정약용도 천주교 신자였다. 조선의 처음 대대적인 천주교 박해는 신유박해(1801)이다.

    이전에 조선에 있었던 천주교는 성경이 없었을까 ?

    마량진으로 들어온 건 기독교인이 전해준 최초의 성경이란 뜻일까?

    궁금한 게 많아진다.

     

     

     

    서천 마량진항 & 한국최초 성경전래지 기념공원만 보고 최초 성경 전래지 기념관은 아쉽게 보지 못보고 서천여행을 마무리하고 다음여행지 보령 오천항으로 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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