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양 포도산 산행(경북 영양군 석보면 삼의리 )산이 좋아 2019. 8. 30. 21:03
영양 포도산 산행
2019. 8. 30.
2019. 8. 29. 델타 산악회원 48명과 함께한 경북 영양군 포도산 산행 이다........
포항출발(08:10)→ 영뎍 휴게소 → 영양 포도산 제1야영장 산행시작 → 포도산 갈림길 → 포도산 → 제2야영장 (3시간) 산행 완료 후 삼의계곡 단합 행사이다...
영덕에서 상주-영덕 고속도로 달려 북청송IC에서 내려 포도산으로 가면서 잠시 휴식한 휴게소
영양군 석보면 삼의리 삼의계곡 제1야영장 도착이다...
포도산을 끼고 흐르는 삼의계곡의 청정한 일급수 계곡물은 더위를 식히는 장소로 제격이다.
여기는 마을에서도 좀 멀고 조용한 계곡의 물소리가 시원하게 귓가를 적셔준다. 여름 피서 철에는 요기가 아주 아이들의 좋은 놀이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깊은 소(沼)도 없고 깊이가 그리 깊지 않아 보인다.
영양군 석보면 삼의리 삼의계곡은 명동산, 포도산의 깊은골에서 솟아나는 맑은 샘물이 원시림을 흘러 삼의계곡이 되었다. 푸른 계곡 물은 바닥까지 훤히 들려다 보일 만큼 맑다.
또한 삼의 계곡은 크고 작은 폭포가 많은데, 널찍하고 하얀 화강암이 곳곳에서 계곡물을 가로 막아 시원한 물소리를 토해낸다.
삼의계곡 줄기에 철제 다리가 놓여 있다.
포도산을 끼고 흐르는 삼의계곡의 청정한 일급수 계곡물은 더위를 식히는 장소로 제격이다.
계곡을 건너자마자 바로 치고 올라가야한다.
등에 땀이 잔뜩 베이도록 땅이 코에 닿을 듯하게 고개를 숙이고 힘겹게 오르도록 만든다.
과장이 심한가?
하지만 무척이나 가파르다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다.바로 삼림욕 숲길이 시작되면서 산행이 끝날 때까지 이런 풍경은 끊이지 않는다.
저기 앞서가는 선두의 모습을 바라보니 더 힘겹게 보인다.
우회길이 아닌 작은 봉우리가 솟은 듯한 모습을 한번 담아보고...
힘겹지만 녹색의 물결은 싱그러울 뿐이다. 소나무와 푸른 잡풀도 많고 촉촉함이 머물러 깊은 색을 표현하는 나무들이 더 우람차게 보인다.
주로 송림이 하늘을 가리고 바닥에는 심심찮게 약초 냄새가 코를 자극하는 건강한 숲이다.
편안하고 푸근한 마음으로 맑고 시원한 공기를 마음껏 마셔가면서 자연과 합일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 ~
벅차게 올랐던 산비탈이 이제 끝나가는 듯한 이정표에서...
산나물과 진달래가 서식하는 곳에는 나리꽃이 피었다.
잔대
모싯대와 아주 비슷한데 잔대는 꽃잎속의 길쭉한 암술대가 밖으로 삐쳐 나와 있고 모싯대는 안쪽으로 들어가 있다.
잔대는 모싯대보다 좀 작게 피어나고 잔대는 종 모양으로 닮았지만 모싯대는 나팔모양으로 닮았다.
근데 이 꽃은 나팔을 닮 은것 같은데 ?꽃속의 암술대가 살짝 튀어나와 있다.
그런데 이것도 아주 길게 암술대가 나와있지 않으면 구분이 어렵고 잎사귀를 보면 정확히 안다고 하는데 잔대는 돌려나기, 모싯대는 어긋나기.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잘 모르겠다 구분이...
꽃말은 감상, 은혜이 산은 부드러운 산으로 낙엽이 세월을 담고 쌓였는지 폭신폭신한 가벼운 발걸음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숲속이다. 습하고 부드럽고 자연의 생태가 살아 있는 듯한 모습 속에 버섯들이 낙엽을 헤치며 올라오고 있다. 옷에 장식하는 코사지 같은 버섯이다.
이 버섯은 특이하게도 가느다란 나뭇가지 사이에서 버섯이 어쩜 이렇게 꽃피듯이 피웠나 놀랐는데 사진을 찍고 다시 쳐다보니 밑둥이 뜯어져 있는 것을 누가 짖꿎게 나무가지에 걸쳐 놓은 모습이다.
바위에 붙은 돌이끼도 파릇파릇 생명이 느껴진다...
요런빛의 버섯송이도 예쁘다.
가파르게 올라왔던 길이 멈추고 물기 머금은 숲속의 비단길이 이어진다. 소나무가 단연 돝보이는 이유는 검게 주름진 세월이 너무 위엄스럽고 웅장하게 느껴진다.
하트모양의 오렌지빛 버섯. 버섯이 장마철에 많이 피는 줄 알았는데 여기는 새록새록 올라오는 모습이 참 많다. 땅이 부드럽고 영양분을 많이 머금은 산세처럼 느껴진다. 썩은 나무들도 자연스레 땅에서 동화되어 산화되고 있다.
노송들과 키 큰 참나무들의 숲속이 시원스레 눈을 상쾌하게 해 준다.
나무들과 자연스레 만들어진 부드러운 흙길... 물을 머금은 나무들이 더 힘차게 꿈틀거리는 생명을 표현하는 것 같다.
멧돼지가 운동장처럼 띄어 노닌 흔적이 있는 걸 보니 부드러운 육산의 느낌 속에 다들 좋아하는 산인 듯 하다.
이제 제법 힘든 코스는 지난 것 같고 유유히 얘기하며 천천히 걸어가며 잠시 한 장 찍고 간다.
포도산 정상이 900m 남았다...
695m의 포도산 삼거리
포도산 동쪽에는 명동산이 있다. 산악인들은 낙동정맥의 줄기가 명동산에서 포도산으로 이어지고, 다시 석보면 화매리를 거쳐 영덕군 지품면 황정리 황장재로 이어 진다고 한다.
포도산이 있는 포산리의 한자 표기는 '葡山里'이다. 이 마을 이름은 바로 포도산 명칭과 관련 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포도산에는 머루가 흔해서 마을에서는 '머루산' 혹은 '구머리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구머리'는 머루를 의미하는 이 지방 사투리이다 이를 한자로 번역한 것이다. 『조선지형도』에는 포산리와 포도산이 표시되어 있다.
포도산이 속해 있는 영양지역은 위로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하늘을 가리고, 바닥에는 온갖 산나물과 약초가 자란다. 머루, 다래, 포도가 많다하여 머루산 혹은 포도산으로 불리지만 능선길에는 오히려 산나물과 약초가 지천이다.
어릴 적 새총의 모습과 비슷한 모습으로 자라는 노송이다. 얼마나 멀리까지 날아갈까?... 그 모습이 위풍당당하게 훌륭하다.
예전에 산불이 나서 고사목이 많이 보인다....
부드럽고 호젓하게 이어지는 길..
긴 세월을 머금은 노송들이 많으니 귀한 송이버섯도 많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의 산자락이다.
친구들과 유년의 시절을 보냈던 뒷산의 정겨움도 보여주는 이 곳이다. 산에서 놀다가 머루도 많이 먹었었지. 근데 이제는 머루나무도 기억을 못해서 찾을 수가 없다. 머루가 많아서 포도산이라 불리우는데~~~
시호
또 오르막을 마지막으로 오른다. 좀 더 힘내어 볼까?
정상 조금 못미처 참 특이한 나무를 만난다.
거의 다 올라온 듯하다. 땀을 흘려주니 몸도 가벼워지고 이 느낌이 참 좋다. 힘든 뒤에 찾아오는 성취감이랄까?...
잠시 조망이 터지며 오랜만에 주위 산들을 구경시켜 준다.
정상이다. 가파르게 올라오니 땀이 나 힘들었지만 빨리 올라오게 되었다. 머루열매를 볼 수 있으려나 두리번 했지만 나무를 찾지 못했다.
내려가는 숲길이 온화한 느낌으로 감싸온다.
부드러운 장밋길... 가을날에 걷는다면 외로이 사색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길 것 같은 모습이다.
나무와 나무사이로 길이 만들어지고...
여름을 노래하는 매미들이 아직도 목소리를 뽐내면서 자랑하는 숲속...
며느리밥풀
산정상에서 조금 내려서면 산능선들이 완만하게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간만에 시야가 트여 멀리 바라보지만 영양의 깊은 숲속이 깊어짐을 생각할 수 있다. 희끄무레 보이는 봉우리들이 올망졸망 이어지고 있다.
일월산과 같은 명산조망이 가능하지만 이 능선길은 철저히 삼림욕 코스이다.
여기도 멋진 고사목이~
산행이 끝날 때까지 이런 풍경은 끊이지 않는다.
참취(이별), 꽃잎이 오밀조밀 피지 않고 듬성듬성 피어 있는게 특징인데 요즘 제철인듯 참 많이 피어 있다.
가는 장구채
자그맣고 앙증맞은 꽃들이 갸날프게 줄기위에서 하느작거린다. 국내에서만 자생하는 한국특산물이다.
습기진 그늘에 자생하고 열매가 장구채를 닮았다고 붙여졌다. 꽃말은 '동자의 웃음'올라오는 길이 아주 가팔랐듯이 내려가는 길도 곤드박을 듯 해 조심스럽다.
어떤 이름있는 명산도 갖추지 못한 기나긴 삼림욕 구간을 가진 오지의 청정한 숲길이다.
하산길에 하산지점인 삼의계곡이 보이기 시작한다. 운무가 산 위로 솟아오르며 더위가 물러간다.
임도에 도착하여 잔뜩 긴장했던 다리가 풀리고 시원한 삼의계곡의 물줄기에 땀을 식혀야겠다.
삼의계곡을 옆으로 끼고 2야영장 도착이다...
삼의계곡에 도착하여 계곡물에 발이라도 담그면 신선이 부럽지 않다. 포도산은 대체로 오르기 쉽고 초보자도 3시간 정도면 누구나 완주할 수 있다.
계곡측 2야영장에는 델타 임원진들이 회원들의 화합을 강조하며 군침도는 삼겹살 상차림을 준비해 놓으셨다. 너무나 고마운 마음이다.
짧은 산행 시간이었지만 짙은 낙엽이 묻혀 있는 숲속은 부드러운 손길로 우리들의 즐거운 소풍을 맞아주었다.
소박한 포도산을 다시 한번 바라보며 흐르는 물줄기가 마냥 좋아 보이는 지나가는 여름의 망중한이다.포도산 단합산행 영양의 숨겨 놓은 깨끗한 계곡, 매미소리가 천지를 진동 시키는 늦여름.. 아니 초가을~
그닥 높지 않은 포도산은 여유로운 산행하기에 안성 맞춤이었다.
.
.
.
.
'산이 좋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해 두타산 (강원 동해시 삼화동) (0) 2019.10.13 계족산 황톳길 트레킹(대전광역시) (0) 2019.09.09 전남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숲, 피톤치드 길 (전남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숲, 피톤치드 길 (0) 2019.07.15 울산 일대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산, 울주 대운산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0) 2019.06.15 원주 치악산 구룡계곡 트레킹 (0) 2019.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