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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 자락의 조그만 사찰, 제주 보문사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181번지)사찰여행/제주도 2017. 4. 4. 22:16
산방산 자락의 조그만 사찰, 제주 보문사
2017. 4. 4.
2017. 4. 4. 제주 한달살기 22일째 날이 시작된다...
그저께 부터 3일간 서울에서 온 동생 내외와 넷이서 하는 3일째 여행으로 안덕계곡, 산방산, 용머리해안과 송학산 둘레길, 대평포구 박수기정, 군산오름을 중심으로 여행하고 저녁에 서귀포 맛집 신라원에서 말고기를 먹을 계획이다..
제주 한달살기 22일째날 두번째 여행지로 안덕 계곡에서 나와 산방산으로 이동해서 산방굴사를 보고 내려와 미처 참배하지 못한 산방사를 다시 찾아 참배하고 이웃한 보문사를 찾게 되었다...
보이는 절은 좌측의 보문사와 우측의 산방사는 산방굴사 가는 길에 경유하게 되지만 우리는 스치고 내려오면서 경유한다..
여기서부터는 보문사 경내이다. 산방굴사에서 내려오며 우리는 보문사를 참배하러 간다.
보문사(普門寺)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181번지 자리한 대한불교 일붕선교종 사찰이다. 보문사는 산방굴사의 맥을 이으며 산방산을 지키는 또 하나의 사찰이다.
처음에는 보문사인지 모르고 산방사와 한 절로 생각했는데 엄연히 다른 절이었다. 산방굴사는 조계종 사찰이고, 보문사는 일불선교종 사찰이며, 대문 하나로 이웃한 산방사는 태고종 사찰이다.
이 절은 창건주 김대현(金大鉉) 스님이 1964년에 12평의 건물을 구입하여 수행에 매진하던 것이 인연이 되었다고 한다. 이후 본격적인 불법 홍포의 뜻을 펼치기 위해 1969년 4월 15일 25평의 대웅전을 건립하며 창건되었다고 한다.
대대적인 불사 끝에 1998년 현재의 법당을 중축하였고, 종각과 일주문이 들어섰다..
팔정도
용두관세음보살(龍頭觀世音菩薩) 옆에 세계법왕(世界法王) 일붕 서경보(一朋徐京保) 존자의 송(頌)이 하나 있다.
龍頭觀音神通力 (용두관음신통력) 용두관음 보살님 신통력을 베푸시어
濟世安民永太平 (제세안민영태평) 제세안민 영원히 태평하게 하옵소서.
보문사 대웅전 뒤로 거대한 절벽으로 이뤄진 남성미 넘치는 산방이 버티고 있다..
전 세계인류가 평화로운 불국정토가 되기를 발원하는 의미에서 조성된 18척 높이의 용두관음상(龍頭觀音像)이 조성되어 있다.
대웅보전 앞에 강설스님이 1986년 태국 왕립사원 국제선불교센타에서 남방불교를 3년간 하안거 결제를 하고 남방불교를 수학하고 귀국하면서 대승정으로 부터 전법 전수 받은 석가여래의 진신사리 33중 5과를 봉안한 5층 금강사리대탑을 봉안하였다..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을 좌우협시불로 봉안했으며, 뒤로는 천불이 봉안되어 있다.
국보 제83호인 미륵반가사유상을 본 뜬 사유상이다.
커다란 약사여래불이 높게 앉아 계신다..
약사여래불 주변에는 티벳트에서 흔히 보이는 마니차가 황금색으로 조성되어 있어 굴려 보았다. 나무약사여래불 () () ()
부처님 앞에서 바라본 용머리 해안
삼성각(三聖閣)
대웅전에서 동쪽으로 약사여래불 사이에 있는 굴법당 형태로 삼성(三聖)을 모시어 삼성각 (三聖閣)이라 하며 1998년 조성되었다.
삼성각 내부에는 산신. 칠성. 독성의 삼성을 모셨다.
대한불교 일붕선교종 사찰인 보문사를 둘러보고 산방산 주차장으로 내려 간다..
산방산 주차장 아래로 용머리해안 앞에 떠있는 형제섬이 보인다.
형제섬은 사계리포구 남쪽 약 1.5㎞ 거리이며, 크고 작은 섬 2개가 마주 보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며, 썰물 때면 바다에 잠겨 있던 갯바위들이 모습을 드러내어 보는 방향에 따라 섬의 개수와 모양이 달라져 보인다고 한다.
산방굴사 주차장 옆에 있는 '연디동산'에 있는 산방연대
연대(燃臺)는 횃불과 연기를 이용하여 정치.군사적으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통신수단으로 봉수대와는 기능면에서 차이가 없으나 연대는 주로 구릉이나 해변지역에 설치하였고 봉수대는 산 정상에 설치하여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을 피워 신호를 보냈다.
산방연대에는 모슬진에 소속된 대정현 소속 별장6명과 봉군12명이 배치되었고 동쪽으로는 당포연대(직선으로 5.7km),서쪽으로는 무수연대(직선으로 6km)와 교신했다고 한다.
산방산 주차장에서 올려다본 산방산이다..
거대한 절벽으로 이뤄진 남성미 넘치는 산방산이다..
육지엔 꽃샘추위가 한창인데 유채꽃이 피었다기에 한걸음에 달려왔다. 역시 장관이다. 양지바른 곳부터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했다.
제주도에서도 가장 빨리 유채꽃이 피는 곳이 산방산 기슭이다.
남녘 바다에서 불어오는 춘풍이 꽃망울을 그대로 놔두지 않는다.
설이 엊그제 인데 벌써 피었다.
바람이 거세다.
꽃구경도 좋지만 잠시 숨고르기를 해야겠다.
외국인 관광객도 빠져버린 유채꽃의 아름다움
산방산 일대에는 유채꽃밭이 드넓게 자리하고 있어 매년 봄이면 노란 물결 위의 웅장한 돌산이 한 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진다.
산방산의 봄
유채꽃이 만개한 산방산 일대...
봄이 되면 제주는 샛노란 옷을 갈아입는다. 지천으로 피는 유채꽃 덕분이다.
차를 몰고 달리다 보면 유채꽃밭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유채꽃을 즐길만한 장소로 산방산 인근을 추천하는 이유는 하얀 하늘, 파란 바다, 까만 산방산을 배경으로 노랗게 물든 유채꽃이 무척이나 멋스럽기 때문이다.
샛노란 카펫 위에 늠름하게 서 있는 산방산과 함께 사진 한 장을 남기기 위해 여행객들의 손놀림이 분주해진다. 카메라를 어디에 들이대도 그럴싸한 한 컷을 건질 수 있으니 ‘제주 봄날 여행 인증샷’을 찍을 장소로 이만한 데가 없다.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주변은 노란물결 유채꽃이 한폭의 수채화 물감을 뿌린것처럼 너무 아름답다.
마침 산방산 앞 유채꽃이 활짝 피어 산방산을 담는데 최고의 포인트가 되어 주었다.
제주유채꽃은 보통 4월 중순경에 제주 왕벚꽃과 함께 만개하여 한 달 정도 그 화려한 자태를 뽐내다 사그라든다.
4월이 되면 제주도는 온통 노란 유채꽃과 흰 벚꽃으로 뒤 덮혀 섬전체가 노랗고 하얀 물결이 출렁이는 바다가 된다.
그러나 이곳 산방산 앞 유채꽃은 조생종으로 다른 유채꽃보다 한 달 앞서 개화하여 송악산과 산방산을 오가는 수많은 여행자와 관광객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
밖에서의 유채꽃 촬영은 무료지만 사람이 배경이 되면 1,000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 유채꽃밭의 주인들은 한 달 앞당겨 꽃을 피워 지나가는 길손들에게 기쁨도 주고 또 자신들의 일년 농사도 지어야 하기에1,000원의 사진 촬영비를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자. 유채꽃밭 안으로 들어가 마음껏 사진도 찍고 또 동심으로 돌아가는 즐거움을 돈 1,000원과 맞바꾸는 행복을 느낄수 있는 곳이기에..
산방산에서 3곳 사찰을 둘러 본 후 유채꽃과 사진도 많이 찍고 다음 여행지인 용머리 해안과 송악산 둘레길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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