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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 자락의 조그만 사찰, 제주 산방사(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184)사찰여행/제주도 2017. 4. 4. 21:53
산방산 자락의 조그만 사찰, 제주 산방사(山房寺)..
2017. 4. 4.
2017. 4. 4. 제주 한달살기 22일째 날이 시작된다...
그저께 부터 3일간 서울에서 온 동생 내외와 넷이서 하는 3일째 여행으로 안덕계곡, 산방산, 용머리해안과 송학산 둘레길, 대평포구 박수기정, 군산오름을 중심으로 여행하고 저녁에 서귀포 맛집 신라원에서 말고기를 먹을 계획이다..
제주 한달살기 22일째날 두번째 여행지로 안덕 계곡에서 나와 산방산으로 이동 한다....
거대한 절벽으로 이뤄진 남성미 넘치는 산방산은 정상에서 용머리 해안 쪽을 바라보는 경관이 압권이다.
제주의 상징은 한라산이지만, 산방산을 최고로 꼽는 도민도 제법 많다. 명승 제77호로 지정되어 있으니 국가도 인정한 셈이다.
사계리 마을과 형제섬, 우측으로 송악산이 섬처럼 보인다. 산방산에서는 멀리 가파도와 마라도가 보이기도 한다.
내려가며 우측 산방산 자락의 조그만 사찰, 제주 산방사(山房寺)..
산방굴사를 내려와 미처 참배하지 못한 산방사를 다시 찾아 참배하고 이웃한 보문사도 찾게 되었다.
산방산 자락에 자리한 산방사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184번지에 위치한 한국불교 태고종 제주교구 소속 사찰이다.
현재 산방산에는 10여 곳의 사찰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사찰이 바로 산방사이다.
산방사는 1928년 4월 산방굴사에서 수행하던 유정호가 고려 승려 혜일법사(慧日法師)의 법맥을 이어받아 개산하였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는 법정사 무장 항일운동을 주도한 방동화(房東華)스님이 주석하였다 한다.
1936년에 유효심 보살이 산방사를 인수하여, 대웅전과 요사채, 조왕단을 증·개축하는 등 수행공간을 확장하였다.
또한 1961년에 요사채를 신축하고, 1976년에는 범종루를 건립하였다.
6대 주지인 수만 승려가 1996년 대웅전과 요사채·조왕단·종각 등을 새롭게 단장하였다.
산방사는 현재 벽공(碧空)스님이 주지를 맡고 있다..
2층 누각 형식의 범종각은 대웅전의 동남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건물의 형태는 좌우 1칸의 맞배지붕으로 1976년 건립되었다가 1997년에 다시 중수된 것이다.
또한 1998년 1,500관 규모의 국태민안 기원 대범종을 조성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96년에 남북통일과 국태민안을 발원하는 높이 9.09m, 무게 60톤에 달하는 해수관세음보살은 제주도 내 최대의 석불로 경기도 포천에서 운반해 온 화강암 통돌을 다듬어 1996년 조성한 것이라고 한다.
대웅전은 1928년 4월 건립된 건물로서 1961년 1차 중창하였고, 1996년 정면 3칸·측면 2칸 규모로 다시 중수하였다.
2008년에 창건 80주년을 맞이하여 대웅전에 주불로 석가모니불을, 협시보살로 관세음· 지장보살을 모셨으며, 주변에는 240여개의 청동 석가모니불로 법당을 조성하였다.
후불탱화와 신중· 지장· 용왕· 천신 탱화를 비롯하여 아미타불· 칠성· 독성· 산신 탱화 등도 함께 봉안하고 있다.
대웅전 앞의 왕생극락 돌탑과 아기를 안은 아미타불이 바다를 바라보고 계신다.
해수관음상에서 바라보는 사계리 앞바다는 용머리 해안과 사계리포구, 형제섬, 마라도, 가파도가 펼쳐 지며 장관을 이룬다.
또한 바다를 향해 뻗어 나간 용머리해안· 송악산· 단산· 인근 해수욕장 등의 아름다운 절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산방사 계단을 오르다 보면 벽면에 춘원의 시 '육바라밀'이 새겨져 있다.
육바라밀(六波羅蜜)
- 춘원 이광수
님에게 아까운 것이 없어
무엇이나 바치고 싶은 이 마음
거기서 나는 보시(報施)를 배웠노라님에게 보이고자 애써
깨끗이 단장한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지계(持戒)를 배웠노라
님이 주시면 것이면
때림이나 꾸지람이나 기쁘게 받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인욕(忍辱)을 배웠노라
자나 깨나 쉴 사이 없이
님을 그리워 하고 님 곁으로만 도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정진(精進)을 배웠노라
천하(天下)하고 많은 사람중에
오직 님만을 사모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선정(禪定)을 배웠노라
내가 님의 품에 안길 때에
기쁨도 슬픔도 님과 나와의 존재도 잊을 때
거기서 나는 살반야(智慧)를 배웠노라
이제야 알았노리 님께서는
이 몸께 바라밀(波羅蜜)을 가르치느라
짐짓 애인(愛人)의 몸을 나툰 부처(佛)이시라고
바라밀은 바라밀다(波羅蜜多)의 준말로, 저 언덕(彼岸)에 이른다는 뜻이라고 한다. 육바라밀은 보살이 자기 완성을 위해 실천해야 할 여섯 덕목을 말한다.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지혜(智慧) 이다.
보시는 조건 없이 기꺼이 주는 생활이다.
지계는 계율을 잘 지켜 악을 막고 선을 행하는 생활이다.
인욕은 박해나 곤욕을 참고 용서하는 생활이다.
정진은 꾸준하고 용기 있게 노력하는 생활이다.
선정은 마음을 바로 잡아 통일되고 고요한 정신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지혜는 진상(眞相)을 바르게 보는 정신적 밝음이다.산방사 해수관음상이 있는 산방사 오른쪽의 건물은 대한불교 원효종 제주교구인 보문사(普門寺)의 대웅전이다. 두 사찰은 돌계단을 경계로 나누어져 있으며 산방사와 마주한 보문사도 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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