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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해안이 일품인 섭지코지의 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여행방/제주도 2017. 4. 3. 23:41
아름다운 해안이 일품인 섭지코지의 봄
2017. 4. 3.
2016. 4. 3. 제주 한달살기 21일째 날이 시작된다...
오늘 부터 3일간 서울에서 온 동생 내외와 넷이서 하는 2일째 여행으로 우도, 성산 일출봉, 광치기 해변, 섭지코지를 중심으로 여행할 계획이다..
제주 한달살기 21일째날 광치기 해변에서 나와 네번째 여행지 섭지코지로 이동 한다.....
섭지코지로 이동하고 있다..
신양 섭지코지 해변, 섭지코지 가는 길, 멋진 풍경과 아늑한 바다에 빠지다...
섭지코지에서 바라본 성산 일출봉
섭지코지로 가다 보면 2km 전 오른편에 자리한 섭지코지해변을 만날 수 있고, 신양해수욕장이라고도 불린다.
섭지코지 곶부리 안쪽에 자리해 해안선이 넓은 반달 모양이다.
파도가 바다로부터 직접 들어오지 않아 잔잔한 편이다.
수심이 낮고 모래가 고아서 아이들과 놀기에도 좋고, 해변 반대쪽에서는 바다와 성산일출봉, 유채꽃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할 수도 있다.
또한 국제윈드서핑대회가 개최됐던 곳으로 윈드서핑을 즐기는 이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섭지코지는 제주도 방언으로 좁은 땅 이라는 뜻의 "섭지"와 곶이라는 뜻의 "코지"가 합쳐진 말로 이름 그대로 바다를 향해 돌출된 작은 언덕이다.
섭지코지의 해안길은 주차장에서 이어지는 멋진 산책로를 걷거나, 반대로 휘닉스 아일랜드의 초원산책로를 이용해 조금 더 짧게 섭지코지로 향하는 두가지의 반대길이 있다.
풍경은 같지만 길은 다르니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사진을 찍어도 좋고, 그저 걸어도 좋다.
혼자 걸어도 좋고, 함께 걸어도 좋다. 맑은 날 햇살과 함께라면 섭지코지는 그저 걷는 것 만으로도 제주여행의 쉼표를 그려낼테니....
섭지코지는 예전 본래 섬이었는데 섬과 육지 사이에 모래가 쌓여 육지로 연결되었다 한다. 인간의 손이 가장 미치지 않는 곳으로 태고적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자연과 더불어 인간이 자연의 일부가 되는 곳으로 예로부터 명당으로 여겨졌던 곳이라고 한다.
섭지코지 초입의 전망대에 섰다..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았지만, 자연의 재료들로만 이용해서 꾸며 놓은 다양한 돌 조형물들은 포토존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었다. 아직 힐링이 될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눈이 즐거워지기 시작한다.
여기 와서 가장 좋은 점은 푸른 바다와 넓은 하늘을 마음껏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워낙 북적거려서 온전히 풍경에 집중하긴 힘들었지만 탁 트인 공간에 있다는게 좋았다.
해안길에 펼쳐진 신비로운 산책로...
저멀리 보이는 솟대바위!! 이루어 지지 못한 사랑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솟대바위!!!
섭지코지를 대표하는 선녀바위가 눈에 띈다.
바위로 둘러친 해안절벽과 우뚝 치솟은 전설어린 선바위가 보인다..
잊지 못할 파도소리
독특한 모형의 돌들이 군데군데 있고, 맑은 하늘과의 조화로움을 펼치고 있다.
섭지코지에서 산책할 때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것이 바로 이런 하늘과 바다의 경계선들이다. 그 선을 기준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많은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그 안에서 힐링할 수 있는 건 덤이고... 이렇게 감성을 건드려주는 아주 멋진 풍경들이 도처에 널려 있다.
제주도의 동쪽해안에 자리잡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할 수 있는 제주도의 보물, 아름다운 해안이 일품인 섭지코지
통돌이 하나에도 그림이 되는 섭지코지.
끝없이 펼쳐진 초원에 동화같은 건물
헨젤과 그레탤 과자집인데 동화속에 빠진 느낌이다..
올인하우스가 없어지고, 그 자리에는 캔디하우스가 들어섰다. 이미 추억이 있는 내에게는 아쉬운 점이 많지만, 한편으로는 귀엽게 잘 꾸며 놓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이와 함께 온 분들이라면 이 건물이 꽤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수밖에 없는 그런 모습이기에...
선명한 코발트 빛깔의 하늘을 이고 있는 캔디하우스는 정말 판타지 세상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바람의 언덕. 협자연대가 보인다..
"외돌개처럼 생긴 높이 30m, 둘레 15m의 선녀바위가 솟아 있는데 용암의 아들이 이곳에 내려온 선녀에게 반하여 선녀를 따라 하늘로 승천하려다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 그 자리에서 선돌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이런류의 전설은 흔히 있을 법한 이야기여서 별로 감흥은 없었지만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바위인 것은 틀림 없는 것 같다.특히 제주의 다른 해안과는 달리 송이라는 붉은 화산재로 되어 있고, 밀물과 썰물에 따라 물속에 잠겼다가 일어서는 기암괴석들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자연의 수석전시회를 연출한다.
협자연대 옆의 여유롭게 풀을 뜯는 제주조랑말들...
바람의 언덕. 조선시대에 봉화를 올렸던 협자연대
협자연대 옆으로 동화 속의 궁전같은 섭지코지의 캔디하우스가 살짝 보인다..
협자연대 근처 끝머리 언덕 위 평원에 드리워진 유채밭에 사람들이 가득이다..
해안절벽을 따라 푸른 초원을 가로지르는 길, 바로 섭지코지의 길이다.
‘올인 촬영지’라는 고유명사 하나로 알려졌던 섭지코지이지만, 세월이 쌓여 서서히 올인하우스가 잊혀지니, 그제야 섭지코지의 진정한 풍경이 드러난다. 섭지코지의 해안절벽은 계절에 따라 초록초록하게 때로는 노랗게 그 색을 바꾸며 찾아오는 이들의 시야를 가득 채운다.
제주 동부해안에 볼록 튀어나온 섭지코지는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한 아름다운 해안풍경이 일품인 곳이다.
검푸른 바다와 해안 절벽에 기대고 있는 평화로운 푸른 초원. ‘올인’, ‘꽃보다 남자’의 촬영지라는 화려한 명성을 거두고 나야 섭지코지의 진정한 아름다움이 더 드러난다. 치열하면서도 평화롭고,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곳이 바로 섭지코지이기 때문이다.
하얀 등대를 목적지 삼아 해안가 산책로를 걸어가는 길...
등대로 다가갈수록 거세지는 바람에 ...
드디어 섭지코지 붉은오름 정상 하얀 등대 앞. 섭지코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서, 섭지코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넓게 펼쳐진 바다와 들판, 강한 바람에 가슴속까지 시원스러운 기분이었다.
섭지코지의 등대 오르는 길...
섭지코지의 등대에 올라...
섭지코지 붉은 오름 정상 등대 우측 풍경
글라스 하우스
섭지코지 메인 산책로는 바다 표면에서 부터 꽤 높은 곳에 위치하기에 위에서 바다를 내려다보게 된다. 해변에서 바라보는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어느 곳이나 포토존이 되기에, 사진 찍는 소리가 수도 없이 들린다. 몇 년 전 왔을 때와 동일하게 이 자연풍경들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감회가 참 새로웠다....
등대가 있는 정상에서 섭지코지 전체를 한번 둘러봤다.
분명 바다가 코 앞인데... 하늘... 하늘... 하늘...을 자꾸만 보게 된다. 살살 부는 바람이 내 가슴을 뚫고 지나가는 느낌이다. 그래서 더 시원한 느낌이 들게 된다..
섭지코지 붉은오름 정상 등대 우측 풍경이다..
섭지코지 붉은오름 정상 등대 좌측 풍경이다..
섭지코지 전망대 내려가는 길에 바라본 성산일출
글라스 하우스와 바위로 둘러친 해안절벽이 이어진다..
섭지코지의 인근에는 독특한 형태의 현대건축물들이 하나-둘 들어서고 있는데, 해안길을 따라 하얀 방두포 등대에 올라서면 저 멀리 콘크리트와 유리가 조화로운 독특한 건물이 성산일충봉과 나란히 만든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다. ‘글라스하우스’라는 이름의 이 건축물은 재일교포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축물 중 하나인데, ‘글라스하우스’에서 섭지코지와 하나가 된 안도 타다오의 건축을 느껴보자.
섭지코지의 글라스 하우스로 일본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가 설계했다고 한다.
건축가 안도타다오의 작품으로 태양의 정기와 바다 바람을 담아낸 곳이라고 한다. 1층에 박물관이 있고 2층에 레스토랑이 있는 구조다.
글라스 하우스 (민트레스토랑, 지포뮤지엄)...
이곳방향으로 태양이 뜰때 공기를 마시면 최고의 기운을 마실 수 있다고 한다.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축물 중 하나인 그의 또다른 건축물인 ‘지니어스 로사이’ 역시 섭지코지 인근에 위치해 있다.
글라스 하우스에서 나와 조금 걷다보면
지니어스 로사이라는 안도 타다오의 또다른 건축물이 있다. 그냥 모르고 보면 건축물의 문외한인 나는 웬 시멘트 덩어리 (?) 라고 생각했을 것 같기도 하다. 처음에 봤을때는 이곳과 무언가 어울리지 않는 느낌도 들어 세계적인 건축가의 작품이 이런건가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보면 볼수록 과하지 않은 디자인이 이곳에 가장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조합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섭지코지 보면서 자연의 위대함! 멋진 자연!! 감상했다..
지나가면서 소원을 말하라는 '행복한 문'이 있었는데 이문을 지나가면 행복하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이 보여서 행복해 보였다.
섭지코지 입구로 나간다..
섭지코지는 제주도를 대표하는 해안절경 중에 하나이긴 하지만 봄에는 유채꽃들이 만발해서 그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하기도 하는데 해안의 아름다운 도로를 걸어서 산책을 하는 곳인 만큼 걷는 발길이 닫는 곳 마다 아름다운 유채꽃들이 눈을 맑게 해주고 마음을 맑게 해 줄 것이다.
신양포구에서는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가 한눈에 보인다.
고기잡이 배가 정박해 있는 모습,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등이 담긴 이곳의 풍경은 그냥 바다가 아닌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함께 느낄 수 있다.주변에는 신양 섭지코지 해수욕장이 있어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상관없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고 깨끗하고 투명한 바닷물은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듯한 느낌을 줄 것이다.
천천히... 천천히... 오랜 시간 걸었다. 가다가 잠시 뒤돌아 가보기도 하고...
그렇게 여유를 만끽하다 보니 해가 저물기 시작한다. 하늘과 바다는 반대의 느낌이지만, 일맥상통하는 느낌이기도 하다. 둘은 마치 하나인 듯하면서도 둘이기도 하다. 묘한 기분들이 때때로 교차하곤 한다. 아름다움을 여전히 잘 간직하고 있는 섭지코지의 산책은 마음의 여유를 내게 선물해 주었다.
해가 떠있는 아침과 낮에도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지만 해가 져가는 모습도 아름답기 때문에 노을진 모습을 눈에 담는다면 여행의 낭만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에서 벗어나 잔잔한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이곳에 앉아 바다의 운치를 마음껏 느끼며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이런 여유를 느낄수 있게 제주 1달 살기 함께해준 옆지기에게 새삼 고마움을 느낀다...
함께해서 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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