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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의 부속 암자 비구니 사찰, 양진암(養眞庵)사찰여행/대구 2017. 8. 30. 19:36
동화사의 부속 암자 비구니 사찰, 양진암
2017. 8. 30.
2017. 8. 28. 지인과 함께 대구시 동구 도학동 35번지에 위치한 대구 동화사를 거쳐 동화사의 6개 부속암자 중 네개의 산내 암자 부도암. 내원암. 양진암. 염불암을 둘러 보았는데 통일대불 일원이 있는 아치교와 대웅전 영역을 지나 동화사 주차장에서 그 중 첫번째 암자인 부도암, 두번째 내원암을 보고 09:30 세번째 암자 양진암으로 향해본다..
양진암과 내원암은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 내원암에서 양진암 갈림길의 표지석에서 왼쪽 양진암으로 향한다.
양진암(養眞庵)은 동화사 서쪽 주차장에서 매점 뒤로 난 길을 따라 서북쪽으로 약 1.3km쯤 정도를 가면 암자를 만날 수 있다.
양진암(養眞庵)은 1974년(영조 19) 무주국사(無住國師)가 창건하였으며, 1898년 (광무 2) 춘파(春坡) 스님이 중건하였다. 그 후 퇴락해 있던 것을 1958년 한국전쟁 이후 비구니 배성련(性蓮) 스님이 법주사 수정암에서 이곳으로 가람을 정비하고 선원을 연 후 비구니 참선 도량으로 사격(寺格)을 다져 선원으로 면모를 바꾸었고, 1980년 전각을 완전 개축하여 오늘에 이른다.
중창유공기(重創侑功記)에 기록된 다음과 같은 글은 양진암이라는 이름의 속뜻을 되새기게 한다.
‘양진공부(養眞工夫)하고 나면 양진암이 어디던가. 너와 내가 둘이 아니리니 그것이 양진공덕(養眞功德)이니라.’
지혜의 다리 반야교(般若橋)
이뭣고!
양진암은 동화사의 산내 암자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주변 경관도 수려하다.
암자 입구에는 팔공산법보전불적답공덕비(八公山法寶殿佛積畓功德碑)와 동화사양진암중수비기(桐華寺養眞庵重修碑記)가 세워져 있다.
대구 동화사 양진암 중창 공덕비문
성해원중(性海圓證)하야 성품바다 원만하고 청정하여
본불가수(本不假修)언마는 본래 닦을것 없건마는
연인무명(然因無明)하야 무명으로 인하여 미혹해서
미이불반(迷而不返)일세 돌아올 줄 모르기에
시제방편(施諸方便)하야 방편의 법을 써서 참마음을 함양하고 닦는데
양진수성(養眞修性)호대 고양이가 쥐를 잡으려는 듯이
여묘포서(如描捕鼠)하고 목마를 때 물을 생각하듯
절심주공(切心做工)하야 간절한 마음으로 공부를 하여
제기공안 (提起公案)이라가 조사공안을 늘 추켜들다가
전후제단 (前後際斷)하야 생각의 앞뒤가 문득 끓어져서
홀귀가향 (忽歸家鄕)하야 본래의 고향에 되돌아오나니
적이상조 (寂而常照)하고 고요 하면서도 항상 비추고
조이상적 (照而常寂)하야 비추면서도 항상 고요하여
여물동화 (輿物同和)하야 만물과 함께 동화되고
우유자재 (優游自在)호대 유유자적하며 자유로워서
유여연화 (猶如蓮花)가 더러운데 있으면서도
처염상정 (處染常淨)이라 항상 깨끗한 연꽃 같으네
암자 주위를 적송과 계곡이 둘러 있어 절의 격을 한층 높여준다.
양진암에 들어서면 높가란 축대위에 자리한 늘씬한 관음전이 먼저 길손을 맞는다..
입구에서 서쪽으로 치우쳐 1980년에 지은 관음전이 동향으로 위치한다.
관음전 공간 북쪽으로는 근래에 1980년에 새로 건립된 남쪽을 정면으로 하는 육화당이 자리하고 있다..
관음전 마당의 석조물
관음전은 앞면 5칸의 2층 건물로 1층은 공양간, 2층은 법당이다..
전각은 다포계 구조로서 지붕은 팔작이다.
관음전 북쪽으로는 종무소가 있다..
양진암 관음전 내부에는 42수관세음보살을 주존불로 봉안하였으며 좌측에 신중탱, 우측에 칠성탱과 독성탱도 함께 봉안되어 있다.
법당 중앙의 주존불인 42수관세음보살
42수관세음보살 향 좌측의 독성과 칠성탱
독성탱
칠성탱
42수관세음보살 향 우측의 신중탱
관음전 서쪽의 영가단
1958년 한국전쟁 이후 법주사 수정암에서 이곳으로 와서 가람을 정비하고 선원을 연 후 비구니 참선 도량으로 사격(寺格)을 다져 선원으로 면모를 바꾸었고, 1980년 전각을 완전 개축하여 오늘에 이른 비구니 금곡당 배성련 스님 진영이 양진암 관음전 영가단에 모셔져 있다..
관음전의 연등
문걸이 고정대도 멋지다..
오늘이 칠석일이라 양진암 관음전에서 칠성기도 동참 후 1층 공양간에서 맛있는 공양도 한 후에 다시 양진암을 돌아 보니 다포계 팔작지붕이 날렵하다..
사역은 삼각 형태의 대지 위에 축대를 쌓아 조성하였는데, 축대에 의해 공간은 크게 3분되어 있다.
입구에서 서쪽으로 치우쳐 1980년에 지은 관음전이 동향으로 위치한다.
관음전 공간 북쪽으로는 남쪽을 정면으로 하는 육화당이 1980년 근래에 새로 건립되었으며, 이들 두 건물 공간을 지난 곳에 양진암의 중심 사역이 조성되어 있다.
육화당 너머 병풍처럼 두른 동봉 암벽이 볼만하다.
관음전에서 내려다본 정갈한 장독대
관음전 주련
補陀山上琉璃界(보타산상유리계) 보타산 위 유리세계
正法明王觀世音(정법명왕관세음) 정법명왕 관세음이시여
影入三途利有情(영입삼도이유정) 그림자 삼악도에 드리우사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시고
形分六道曾無息(형분육도증무식) 모습을 나투시어 육도를 쉼없이 제도하시네
月磨銀漢轉成圓(월마은한전성원) 달이 은하수를 지나느라 닳고 닳아서 저리도 둥글어졌는가.
素面舒光照大千(소면서광조대천) 희고 흰 얼굴에서 빛을 놓아 대천세계를 비추네
因修十善三祇滿(인수십선삼지만) 인행(因行)에서 십선(十善)을 닦으시느라 삼아승지겁 동안을 채우셨으며
果修千花百福嚴(과수천화백복엄) 결국에는 천 가지 연꽃으로 피어나고 백 가지 크나큰 복으로 장엄하셨도다.
逈寶山王碧海間(형보산왕벽해간) 보배 산 왕은 푸른 바다에 아스라이 계신데
佩珠瓔珞白衣相(패주영락백의상) 흰 옷 위에 구슬 영락을 두르고 계시는 도다관음전에서 계단을 올라서면 육화당이다.
1998년 현대식으로 지어진 2층 건물 요사 육화당이다..
양진암 육화당(六和堂)
관음전 공간 북쪽으로는 남쪽을 정면으로 하는 육화당이 1980년 근래에 새로 건립되었으며 육화당은 현재 스님들의 처소로 이용되고 있다.
관음전과 육화당 건물 공간을 지난 곳에 양진암의 중심 사역이 조성되어 있다.
선원 아래로 자투리 땅에 이쁜 채전을 가꾸었다..
석조
관음전에서 선원으로 오르는 계단이다..
관음전에서 선원으로 오르는 계단에서 바라본 선원의 큰스님이 계시는 미소실 측면 모습이다.
육화당 앞 마당을 부분적으로 일궈서 채소를 심어 놓았다.
육화당(六和堂)
* 육화(六和): 불교 교단의 화합을 위한 여섯 가지 계율1. 신화공주(身和共住):몸으로 화합하여 함께 살라.
2. 구화무쟁(口和無諍):입으로 화합하여 다투지 말라.
3. 의화동사(意和同事):뜻으로 화합하여 함께 일하라.
4. 계화동수(戒和同修):계율로 화합하여 함께 수행하라.
5. 견화동해(見和同解):바른 견해로 화합하여 함께 해탈하라.
6. 이화동균(利和同均):이익을 균등하게 나누라.육화당 우측 출입구로 중심사역으로 오른다.
중심사역은 삼층석탑이 있고, 그 서쪽에 방향보다 지형에 맞게 건립한 요사인 미소실이 위치하고, 동쪽에는 적묵당이 가람축선에 맞게 위치한다. 탑의 북쪽에는 선원인 인법당이 ꡐㄱꡑ자 형태로 건립되어 있다. 인법당 후면에는 1단 높게 조성된 대지에 법보전이 위치하여 법보전 뒤에는 객실이 있다.
육화당 뒤로 선원이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양진선원
현재의 가람은 선원을 중심으로 동쪽에 정묵당이 있고, 서쪽에 미소실(微笑室)이 있으며, 선원 뒤로 법보전과 토굴이 있고, 선원 앞마당에는 부처님 진신 사리탑이 있다.
양진암 미소실(微笑室)
미소실은 현재 큰스님이 계시는 곳이라고 한다.
양진암 선설당(禪說堂)
법보란 불법승 삼보 가운데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한 경 전·율장·논장을 총칭하는 말이다.
법보전(法寶殿)의 주불은 비로자나불이며, 양쪽에 문수 보살과 보현 보살 을 봉안하고 있다.
양진암 법보전(法寶殿)은 양진암의 중심법당이지만 공간이 좁아서 안거 결제 및 해제 때의 집회는 관음전에서 실시한다고 한다.
편액과 주련의 글씨는 경남 통도사(通度寺) 조실(祖室)이신 노천(老天) 월하(月下) 스님이 쓴 것이다.
양진암 법보전 사찰 기둥에 걸린 법문
何方世界有暗耶(하방세계유암야) 삼천대천세계 그 어디에 어두운 곳 있으랴!
照光明無餘地(편조광명무여지) 밝은 빛 두루 비치어 그늘진 곳 없도다.
人人各持自燈火(인인각지자등화) 사람마다 제각각 자신의 등불을 가졌으니,
豈待日月尋前路(기대일월심전로) 어찌 해와 달을 기다려서 앞길을 찾으리오!
선설당 뒤로 돌아가면 참선스님들이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선원 동쪽의 정묵당은 참선 후 몸과 마음을 조용히 쉬는 장소이다.
좌측의 돌출부는 2층의 구조인데, 1층은 다실이고 2층은 휴식공간이다. 2층에 앉아 팔공산 아래를 내려다보니 조망이 너무 좋다.
1950년 초 속리산 수정암에 있던 비구니 성련스님이 이곳에 와서 선원을 열었으며 1980년 8월에 퇴락한 당우를 중건하였다.
2000년 2월에는 사미니 기초선원인 양진암 양진선원이 개원하여 오늘에 이른다.
양진암은 비구니의 참선도량으로 현재에도 50여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하루 12시간의 입선고행 참선수행 정진을 하고 있다.
1958년부터 59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제방의 운수납자들 가운데 이곳을 거쳐 가지 않은 수행승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고 유서 깊은 비구니 도량이다.
선방 문고리만 잡아도 그 공덕으로 지옥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양진선원에 직접 들어가서 앉아보고 하였으니 2017년도 늦은 여름은 정말 멋지게 보내는 것 같다.
양진암 앞마당에 내려서면 선원에서 조금 떨어진 좌측 아래채는 1998년 현대식으로 지어진 2층 건물에 요사인 육화당과 ..
관음전을 지난다..
관음전 마당에는 잘생긴 소나무 두 그루가 사이 좋다..
양진암을 나서니..
편안한 나무 그늘 길이 이어진다.
세번째 동화사 부속암자 비구니 참선도량 양진암에서 09:30~12:30 기도및.점심공양.사찰을 둘러보고 양진암을 내려가서 염불암으로 향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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