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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수항. 성김대건신부표착기념관과 절부암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여행방/제주도 2017. 3. 16. 22:00

    용수항. 성김대건신부표착기념관과 절부암

      


    2017.  3.   16. 

     

     

    드디어 제주 한달 살기를 떠나,  제주도에 도착 후  한달살기 3일째 날이 시작된다...

    오늘도 동백이 떨어지고 적게 남아 있을것 같은 조바심땜에 먼저 카멜리아힐을 먼저 보고 수월봉에서 신창해안까지 해안도로를 달리며 수월봉.엉알해안,  고산자구내포구,  당산봉,  용수항과 절부암,  자귀~ 신창해안도로까지  두루 여행 할 계획이다..

     

    제주 한달살기 3일째날 제주 서부권 차귀도 부근에 있는 당산봉 오름을 보고  다섯번째 여행지  용수항과 절부암을 만나러 해안도로를 달려본다..






    제주 서부권 차귀도 부근에 있는 당산봉 오름을 오르고  용수항과 절부암을 만나러 가는데 온통 주위가 유채꽃 천지다..








    노란꽃에 보며 정신을 못차리고 철없는 소녀가 되어 셀카 삼매경에 빠져본다...











    엮기 꽃은 넘 좋다 ^^








    어촌마을의 소규모 포구,   용수항이다..








    용수항은 한경면 용수리에 위치한 어촌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규모 어항이다20척 미만의 어선이 정박하며용수리포구 또는 용수포구로 불리기도 한다.






    포구의 양쪽으로는 마을을 지켜주는 방사탑이 우뚝 서 있으며, 해의 부리 모양과 닮았다고 하여 탑 이름을 매주제가라고 하였다.














    용수리의 천주교 성지,  성김대건신부표착기념관


    한국 최초의 김대건 천주교 신부는 1845년 중국 상하이에서 사제서품을 받은 뒤 귀국하다 풍랑을 만나 표착한 지점이 용수항이다이후로 천주교 제주교구는  이곳을 성지로 선포하고 200611월 포구 앞에 김대건신부 표착기념관을 세웠다.


    기념관은 총 2층과 옥상전망대로 이루어져 있고 1층에는 영상이나 이미지를 볼 수 있는 공간2층에는 김대건 신부님의 업적 등을 소개하고 천주교가 들어오기까지의 험난한 과정을알게 해주는 전시품들억압 당시 사용되었던 도구 등이 전시되어 있다건물의 가장 위층 옥상전망대에서는 멀리 차귀도가 보이고 용수리의 아담한 마을 풍경과제주올레 12코스와 13코스를 잇는 용수포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한국 최초로 천주교를 널리 알리고자 했던 김대건 신부의 의지가 담긴 곳이다..





    한적한 해안가 마을 용수리에 위치한 성 김대건 신부 표착기념관은 우리나라의 첫 신부인 성 김대건 신부와 제주 천주 교회사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성 김대건 신부는 라파엘호를 타고 중국에서 우리나라에 천주교를전파하러 오던 중 풍랑을 만나 제주도 용수리 해안에 표착하게 되었는데그곳에서 한국 최초로 미사와 성체성사를 한 신부이다.





    200611월 포구 앞에 김대건신부 표착기념관을 세웠으며,2  0089월에는 기념관 옆으로 기념성당을 조성하였다.

    기념관 옆에 작은 성당은 성 김대건 신부가 사제 서품을 받은 김가항 성당 모습을 재현했고지붕은 파도와 라파엘호를 형상화 했다.​​​​​​​ 

    성당은 미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





    용수항의 옛 이름은 쇠머리코지 자락에 있는 포구라 하여 우두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절부암은 제주올레 13코스 한경해안도로 용수포구 언덕동산에 자리한 곳으로,   앞에는 잔잔한 호수처럼 생긴 바다 입구가 보인다.





    수줍어 숨어 있는 절개바위 전설


    실컷 바다구경을 했는데도 용수리 바다는 뭔가 특별함이 있는 것 같았다고기잡이 나간 남편이 거센 풍랑을 만나 끝내 돌아오지 못한 한이 서려 있기 때문일까그 바다는 잔잔했다

     




    바위를 찾기 위해서는 깊은 산 속으로 가야할 것 같은데아름다운 포구 어디에서 열녀바위를 찾을 수 있단 말인가?   산새 높은 곳에 서 있는 기세 등등한 바위를 가슴에 담고 있는 나에게 '절부암'은 더욱 심한 오차를 느끼게 했다.



    그래서 열녀 바위 '절부암'을 찾는데는 한바탕 숨바꼭질을 해야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용수리 해안을 몇 바퀴 돌아도 내가 찾는 바위가 없었으니 말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숨가쁘게 달려온 자동차의 열기도 식힐 겸,  용수리 포구에 차를 주차시켰다.   왜 이곳에는 사람의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단 말인가?





    '절부암'은 조그만 어항 동백숲 속에 꽁꽁 숨어 있었다행여 사람들의 발길이 너무 많이 닿을까 봐행여 너무 많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올까 봐수줍은 듯 꽁꽁 숨어 있었다.    마치 애틋한 절개를 세상에 알리는 게 부끄러운 듯....





    용수항 절벽에는 가슴 절절한 이야기가 담긴 절부암이 있다.






    속칭 '엉덕동산' 숲에는 사철나무· 동백나무· 후박나무· 돈나무 등으로 난대식물이 우거졌다.   마치 산책로처럼 보였다돌계단이 있는 것으로 봐서 올라가면 뭔가가 있을 것 같았다우거진 난대식물 사이로 햇빛이 세어 나왔다그 숲 속에 굳어진 말없는 바위.   마치 학창시절 소풍갔을 때 선생님께서 숨겨 놓은 보물 쪽지를 찾은 기분이었다





    해마다 열녀제를 지내는 제단이 있었다.   절부암은 제주의 기념물 제 9호이다.. 





    항상 그 보물은 친구들이 잘 가지 않는 으슥한 곳이나 나무가지수풀 우거진 곳에 꽁꽁 숨겨 놓지 않았던가?   그리고 그 보물은 항상 눈치 빠르고 운이 좋은 사람들 차지였다.   바다가 보이는 숲 속에서 '절부암'을 찾은 것도 이와 마찬가지였다.





    제단 왼쪽에는 고씨 부인에 대한 절부암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새겨져 있었다.








    절부암 바위 앞에서 손을 뻗으니 후박나무로 보이는 꽤 오래된 고목 한 그루가 서 있다.   그럼 이 나무에서 목을 메었단 말인가?   갑자기 자료에서 보았던 고씨 부인의 전설이 생각났다.   식은땀이 흘러내리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 우거진 숲 사이에 한 줄기 햇빛이 내려 왔다.    햇빛은 언제나 반갑고 광명처럼 느껴졌다.














    1981826일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 9호로 지정된 절부암은 고기잡이를 나갔다 조난당한 남편을 기다리다 그의 뒤를 따르는 것이 도리라 여겨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인의 슬픈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그   후 바위에 절부암이라 새기고 그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제전을 마련해 용수리 주민들이 매년 35일 제사를 지내도록 하였다.당산봉 기슭으로 가다 보면 이들 부부의 합묘를 찾아볼 수 있다.











    쇠머리코지 정상에는 조선시대 때 군사적 기지였던 우두연대의 잔해와 비석이 남아있다.





    그러나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천생연분 백년가약을 맺고 절개를 지키기 위해 자살을 했다는 얘기는 어떤 평가를 받을까?   아주 짤막한 뉴스거리로 아니면 이웃사람들의 웃음거리로 여겨지지나 아닐런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니 열녀바위와 제단, 절부암 비 앞에서 숙연함을 느꼈다.








    용수항은 제주올레 12코스의 종착지이자 제주올레 13코스의 출발점인 지점이다.








    가슴 아프고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절부암을 보고 다시 용수항으로 눈을 돌려본다..








    용수항은 한경면 용수리에 위치한 어촌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규모 어항이다








    20척 미만의 어선이 정박하며용수리포구 또는 용수포구로 불리기도 한다.









    한경면 용수리에 위치한 흔히 볼 수 있는 소규모 어항인 용수항 어촌마을에서 한적함과 고요함을 마음에 담으며  가슴 아프고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절부암도 다시 돌아보고 다시금 다음 여행지인 신창도로를 달려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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