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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의 신비를 간직한 경주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숲(경북 경주시)여행방/경상도 2016. 11. 21. 11:30
2000년의 신비를 간직한 경주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숲, 계림(사적 제19호)
2016. 11. 21.
2016. 11. 16 ~17 (1박 2일) 대학친구들과 경주에서 1박 2일 ~
1박 후 2일째 날이다..
오늘 일정은 보문동 순두부집으로 이동해서 아침 식사후 첨성대, 계림, 경주향교, 경주 최부자집과 교동, 경주 법주 그리고 신라 41대 헌덕왕릉 순으로 여행할 예정이다..
경주 여행 2일째....
아침 식사 후 첫번째 여행지 첨성대를 보고 옆길을 따라 월성을 바라보며 조금만 걸으면 바로 근처 두번째 여행지 계림이다.
첨성대 인접한 건너편으로 인왕동 고분군이다..
첨성대 인접한 건너편으로 인왕동 고분군 방향의 지축들. 건물의 형태는 없어지고 지지대만....
게림 방향에도 가을이 깊어가는 듯...
경주에서 가장 오래된 숲, 계림이다...
2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아름다운 숲, 계림으로 1963년 사적 제19호로 지정 되었다.
계림 숲은 첨성대와 월성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경주 김씨의 시조인 김알지가 태어난 곳이라는 전설을 간직한 숲이다. 원래 신라를 건국할 때부터 있던 숲으로, 시림(始林)이라고 하던 것을 알지가 태어난 뒤로 계림(鷄林)이라 하였다.
계림에는 김알지 탄생에 대한 비(碑)가 남아 있다...
탈해왕 4년(60)에 왕이 금성 서쪽 시림 숲 사이에서 닭 우는 소리가 들리고 온통 환한 빛으로 가득하여, 날이 밝은 후 신하를 보내어 살피도록 하였다.
신하가 시림에 이르러 보니 금으로 된 조그만 궤짝이 나뭇가지에 걸려있고 흰 닭이 그 아래에 울고 있어 돌아와 고하니, 왕이 즉시 시림으로 가서 궤짝을 열어 보았다. 그 속에는 총명하게 생긴 사내아이가 있었고, 왕은 하늘에서 보낸 아이라 하여 태자로 삼았다. 아기라는 뜻의 '알지'라는 이름을 주고 금궤에서 나왔으므로 성을 김씨라 하였다.
왕은 알지를 태자로 삼았으나 후에 알지는 파사에게 왕위를 양보하였다. 그 후 알지의 7대 후손이 왕위에 올랐는데, 그가 미추왕이다. 이후 내물왕부터 신라가 망할 때까지 김알지의 후손이 나라를 다스리게 되었으며, 계림은 신성스러운 곳으로서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다. 이곳에는 조선 순조 3년(1803)에 세운 김알지 탄생에 대한 비(碑)가 남아있다
알지의 의미야 어쨌든 이 설화는 김씨 부족의 시조 출현을 나타내주는 것으로, 그가 석씨 시조인 탈해왕에 의해 발견되어 양육되었다는 것은 신라 왕위계승에서 김씨의 등장과 독점이 가장 늦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닭 울음소리를 듣고 찾아낸 설화를 따라, 숲의 이름도 계림이 되었다 한다.
지정면적 7,273㎡. 신라의 건국 초부터 있던 숲으로 경역은 약 7,300㎡이고, 느티나무· 물푸레나무· 싸리나무 등의 고목이 무성하다.
고목이 울창한 계림 숲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나무는 한여름 더위를 견뎌냈지만 고생을 한 표시가 난다. 올해는 단풍이 이쁘질 않고 그냥 시들어 떨어지고 가을도 끝을 향해 달려간다.
깊은 산속에서 조차 구경하지 못한 한아름이 훨씬 더 되는 고목들이 산재하다... 하지만 오랜 세월 풍우에 시달려 부러진 나무가 있고 곧게 자라지 못하고 옆으로 자라는 나무도 있다.
연륜이 묻어나는 숲이다. 언제부터 이곳에 서 있었을까?
멀리서 보이는 첨성대는 어디서 바라보나 의연한 자태다...
11월 계림의 단풍은 아침 햇살이 내려 앉아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 혼자 걸어도 좋고 여럿이 함께 걸어도 좋은 계림 숲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이다.
숲, 그냥 그 속에 있는 것만으로도 크나큰 휴식이 된다...
커다란 나무와 계림숲, 참 편안한 풍경이다..
계림과 접한 인왕동 고분군을 계림 숲에서 바라본다.
능을 지키는 명품 소나무
김알지의 후손인 17대 내물왕의 능이 보인다.
계림안에 있는 고분은 신라의 17대 내물왕의 능.
신라시대의 고분. 신라 제17대 내물왕(재위 356~402)의 능이다. 삼국유사에 내물왕을 첨성대 남서쪽에 장사 지냈다는 기록이 있어 내물왕릉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높이 5.3m, 지름 2.2m. 흙을 커다랗게 쌓아 올린 원형 봉토무덤으로 무덤의 아래쪽에 자연석이 돌출되어 있어 봉분 아래 둘레돌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으며 초기 신라 왕릉의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내물왕은 김씨계의 인물로 박, 석, 김 3성이 교대로 왕위를 계승하던 전통을 끝내고 김씨 왕위 세습체제를 확립시킨 왕이다. 내물왕은 ‘이사금’이라는 왕호대신 ‘마립간’이라는 왕호를 처음 사용하고 중국과의 교류를 통해 고대국가체제의 기반을 형성하였다
이후 내물왕부터 신라가 망할 때까지, 김알지의 후손이 나라를 다스린다. 그러면서 계림은 신성스러운 곳으로 지금까지 전해져 온다.
계림 숲에 있으니 너무나 편안하다. 시원한 바람이 단풍을 우수수 낙엽지게 한다...
명풍 소나무림이다......
계림 숲으로 청솔모가 소풍을 나온 모양이다..
계림 숲은 시원한 그늘 숲으로 고운 단풍의 합창을 맘껏 들을 수 있는 곳이다..
사계절 아름다운 계림 숲, 홀로 한다해도 외롭지 않을 아름다운 길들이다...
가을로 온통 노랑, 빨강, 파랑의 야단법석인 계림에서 충분한 휠링을 하다가 가을이 깊은 계림 숲을 돌아보며 그렇게 길지 않은 그 길을 다시 빠져나와 계림 바로 옆에 있는 옛 선조들의 지혜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경주향교로 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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