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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복사지 삼층석탑 (경북 경주시 외동읍 말방리 산23-1)여행방/경상도 2016. 11. 1. 15:49
숭복사지 삼층석탑 (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94호)
2016. 11. 1.
2016. 10. 28. 오늘도 경주 문화재 탐방은 계속된다...
다시 오지 못할 오늘을 그냥 흘러 보내지 않으려고 오늘도 열심히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경주지역 문화재를 찾아 나선다...
커다란 머그잔에 담긴 커피 향처럼 그 향기로운 아침이 행복하다...
오늘은 외동 지구를 중심으로 탐방할까 한다..
순례할 문화재와 여행지는 경주 원원사와 원원사지, 허브캐슬, 숭복사지 삼층석탑, 명활리 석불입상, 구정리 방형분 등을 두루 돌아볼 예정이다.....
오늘 네번째 일정으로 경주시 외동읍 모화리에 위치한 허브캐슬 식물원을 보고 숭복사지 삼층석탑을 보러 간다....
괘릉에서 멀지 않은 곳에 숭복사지 삼층석탑이 있다.
길은 농노라 조심스런 운전이 필요하며 처음 시작점에서는 이정표가 있지만.... 구불구불한 길따라 석탑을 찾아가노라면 약간의 애로사항이 있다.
근래에 불사한 숭복사 (경주시 외동읍 말방리 68-2)가 숭복사지 3층석탑과 이웃하여 있다...
절터에서 산기슭을 따라 매우 넓게 펼쳐져 있는데 지금 남아 있는 것은 석탑 2기와 절터를 알려주는 석재들 뿐이고 주변은 정비가 되어 있었지만 옛날 감나무 밭이었던 듯 금당터에는 아직도 감나무가 서 있다.
예전 절터였음을 알려주는 석재들만이 한쪽으로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었다..
절터는 1927년 당시 불국사에서 여관업을 하고 있던 일본인 杉山(스기야마)에 의해 알려지게 되었다.
당시 절은 극도로 황폐화 되어 있었으며 특히 금당지 전방에 묘를 쓴 자가 미신 때문에 동서탑을 무너뜨려서 부근의 낮은 곳으로 굴려 내려 버려서 손을 댈 수가 없었다.
당시 발견된 유물로는 오늘날과 같이 석단, 돌계단, 석탑, 금당지, 강당터, 금당지 서편의 부도 3기, 석조, 돌 물받이 등이었다.
서탑쪽에서 바라본 숭복사지 서탑과 동탑
숭복사지 삼층석탑은 경주시 외동읍 말방리에 위치해 있다
탑은 동서 2기로 건축되었던바 현재는 동탑과 서탑 모두 본래의 온전한 제모습이 아니다.
동탑은 2층 몸돌이 없어졌고 서탑은 2층과 3층 몸돌과 3층지붕돌이 없으며 두 탑 모두 상륜부가 없다. 1층 기단에는 2개의 탱주가 모각이 되어 있고 2층 기단은 1개의 탱주가 모각 되어 사방을 8개 면으로 구획하고 있으며 각면에는 팔부신중상을 조각하였다. 통일신라 시기의 역작이다
서탑으로 아쉽게도 2층과 3층 몸돌과 3층 지붕돌이 없고 또 상륜부 마저 없지만 9세기 석탑의 전형적인 아름다운 자태엔 부족함이 없다.
층기단은 1개의 탱주로 판석이 2개 면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 면에는 팔부신중이 양각되어 장식성이 강하게 나타나던 신라 후반기 석탑의 전형을 보여 준다.
1층 몸돌에 문비가 사방으로 돌아가며 소박하게 새겨져 있다.
2층과 3층 몸돌과 3층 지붕돌이 없고 또 상륜부 마저 없다....
1,2층 기단의 양 모서리에 있는 기둥을 우주라 하고 갑석을 받치고 있는 판석 가운데 기둥을 탱주라 한다.
기단 탱주의 갯수는 신라 석탑의 역사이다.
2층기단과 1층 기단의 탱주 갯수는 진화하며 신라 석탑의 연대를 암시하고 있다 .
석탑의 전형화의 완성으로 보는 감은사지 석탑과 고선사지 석탑은 2층 기단과 1층기단의 갑석에 표현 된 평방과 창방을 받들고 있는 가운데 기둥 격인 탱주 갯수는 2층 1층 기단에 2개 3개로 각각 모각 하였다.
그렇지만 하대로 내려 가면서 탑의 역할이 예배소에서 장식성이 강화된 상징적 장소로, 대형 구조물에서 소형구조물로 변화함에 따라 탱주의 갯수도 2개 2개, 1개 2개, 1개 1개의 모습으로 변모하여 나타난다 .
숭복사지 삼층석탑 중 동탑이다
기단부의 면석도 완전하지 않아 새로운 부재로 보충했다..
2층 기단은 목조 건축물에 비교해서 살펴보면 창방을 받들고 있는 탱주에 의해 판석은 정면 2칸 측면 2칸 짜리 건물로 만들어진 셈이고 각 칸에 의해 구획된 방들엔 팔부신중상 여덟이 모셔져 있는 셈이다.
팔부신중상은 고대 인도의 신들로 악마나 귀신에 해당, 석가에게 교화된뒤 불법을 수호하는 선신으로 재구성되어 부처의 설법을 호위하는 역할을 한다.
사천왕의 하위에 속하는 호법신이지만 십이지신 보다는 상위에 있는 호법신이다...
동서 석탑의 탑신에는 앙증맞은 문비가 있다.
2층 몸돌과 상륜부가 없다.
지붕돌 모서리에 풍경을 달던 구멍이 앙징맞다.
2,3층 탑신석과 3층 옥개석, 상륜부 전체가 분실된 상태이다.
새로이 복원된 숭복사비도 보인다.
최치원 선생이 비문을 쓴 초월산 대승복사비는 신라 진성여왕 10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숭복사복원비(崇福寺復原碑)
숭복사지 주변은 정비가 되어 있었지만 옛날 감나무 밭이었던 듯 금당터에는 아직도 감나무가 서 있다.
텅빈 옛 절터 주변은 산기슭을 따라 매우 넓게 펼쳐져 있는데 지금 남아 있는 것은 석탑 2기와 절터를 알려주는 석재들 뿐이고 주변은 비교적 정비가 잘 되어 있었다..
경주불국사가 위치한 토함산을 배경으로 서 있는 숭복사지 동서 삼층석탑
낮은 탑, 온전하지 못한 탑, 오히려 낮아서 애타게 만드는 탑, 그 안에 풍부한 이야기를 끄집어 내려고 애쓰게 하는 탑...
어라 왜 이래? 하고 고개를 꺄우뚱 할지 몰라도 굵직한 선이 그대로 남아있는 팔부신중....
어쩐지 큰 덩어리의 긴요한 비밀이 펑~! 하고 터질 것 같았다.....
경주불국사가 위치한 토함산을 배경으로 서 있는 숭복사지 동서 삼층석탑을 바라보며 많은 회한에 잠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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