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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남망산 조각공원 (경남 통영시)여행방/경상도 2016. 5. 15. 22:32
통영 남망산 조각공원
2016. 5 . 15.
2016. 5. 10. 한.중 여성교류협회 회원들과 함께 봄비 오는 날 봄비 맞으며 통영으로 봄 나들이 하러 간다. 7시에 출발하여 통영에 도착하니 10:30이다. 먼저 통영시를 들어서서 충렬사를 보고 점심 식사 후 청마문학관도 보고 남망동 조각공원으로 향한다.
남망동 조각공원 입구의 작은 소공원에 있던 김춘수 시인의 시비 "꽃"
남망상 조각공원은 동피랑마을과 비슷하게 통영항에서 굉장히 가깝다. 통영항 주차장에 차를 대고 약 10분 정도 걸어가면 들어갈 수 있고, 약 30분~1시간 정도 천천히 산책하면서 통영항을 바라볼 수 있어서 좋다.
통영항을 오른쪽에 끼고 주욱 따라가면 남망산 조각공원 입구가 보인다. 차를 가지고 갔다면 통영항 주차장에 차를 대어 놓아도 되고 공원 앞에 공원용 주차장도 따로 있긴 하다.
남망산 조각공원은 '남쪽을 바라본다'는 뜻이 틀림없을 거다.
통영이라는 지명 자체가 수군통제사가 머물던 통제영이 있던 자리라는 데서 생긴 것이니까 아마도 이 곳은 왜적이 들어 오는지 살펴보는 장소였던 것 같다. 이 곳에는 10개국, 15명의 조각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정의비 (한진섭)
위안부 조각상이다.
"세계2차대전 당시 일본제국주의 군대에 의해 성노예로 강요당한 어린 소녀와 여성들을 추모하고 그 통한의 역사를 가슴에 새기며, 모질게 살아남아 온몸으로 일본군의 만행을 증거하며 인권과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세계곳곳에 알려내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생존피해자들의 용기 어린 외침을 받들어 다시는 이 지구상에서 어린 소녀와 여성의 존엄을 말살하는 반인륜적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정의의 역사를 새겨 폭력과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우리 미래의 세대에게 물려주고자 이 비를 세웁니다" 라고 기념비에 새겨져 있다.
여기서도 위안부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 조각처럼 위안부 할머니들이 팔을 펴고 기지개를 켤 수 있는 날이 오기나 할까?
이토 다카미치의 '4개의 움직이는 풍경'
이제부터 조각 구경을 해 보자.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조각공원이 조성된 곳이 꽤 있는데 구상작품이 있는 곳도 있고, 추상작품이 있는 곳도 있는데 이 곳에 있는 작품은 거의 추상작품이다.
일본 작가인 이토 다카미치의 4개의 움직이는 풍경. 360도로 움직이는 조각이다.
하늘과 바다와 대지, 그리고 인간과 인간들이 수직으로 만나는 지점을 상정한 움직이는 (키네틱) 조각. 수직 스테인레스 판들이 수평으로 360도 회전하면서 사계와 기후, 그리고 자연의 변화 모두가 작품의 표면에 반영되기 때문에 변화 무쌍한 아름다운 시각적 효과를 갖는다고 한다.
음.. 이곳이 일본의 침략을 정찰하던 곳인데, 일본인의 조각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니 좀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을 했다.
베네주엘라 작가인 헤수스 라파엘 소토의 '통과 가능한 입방체'라는 작품이다.
길게 늘어진 비닐 가닥들 사이를 관람객들이 직접 통과할 수 있게끔 공간을 구성한 조각.관람객이 이 공간 속으로 걸어 들어가 작품에 직접 가담 함으로서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체험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작품의 요소라고 한다. 마침 여학생이 작품 속으로 들어가 있다.
고무줄 비슷한 끈을 매달아 놓은 것이다. 저 안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프랑스 작가인 질 뚜아르의 '잃어버린 조화 / 몰두'라는 작품이다.
연결된 여러 토막의 통나무가 모터의 동력에 의해 움직임을 보여주는 조각. 인간의 주체성과 존재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물음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작품은 인체의 반복된 움직임이 생명력의 표현이라기 보다는 주체가 상실된 수동적이고 무의미한 움직임일 수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슬쩍 보기에는 마치 메뚜기를 만들어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통영항 전체를 조망하기에는 좋은 것 같다.
허공의 중심 The central point in the air 김영원(한국) Kim Young Won(korea)
삶과 죽음, 영혼과 육체, 정신과 물질, 의식과 무의식들, 이원론적 사고가 지배하는 이 세상의 대립과 분열을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고귀한 염원을 나타낸 인체 조각. 극히 사실적인 인체묘사를 통해 자연 그대로의 인간의 모습이 순수한 생명의 에너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공원 전경 풍경이다..
최고의 순간을 위해 멈춰서 있는 기계
에릭 디트망 (스웨덴)Erik Dietman/Sweden의 작품으로 철 구조물 위에 다양한 기성품들을 결합시킨 조각으로이 작품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한국적 샤머니즘에서 복을 기원하기 위해 돌을 쌓아 올리는 방식을 조형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하늘을 향한 동경의 세계를 상징하는 계단에서 미지의 세계를 지향하는 인간의 열정을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출산 Brith앤터리 곰리(영국) Antony Gormley(England)
역동적이며 안정적인 두 개의 인체의 형상을 결합시킨 철 주물 조각. 정확한 인체비례와 인체묘사를 기초로 한 이 작품은 인체라는 소우주를 통해 초자연적인 우주의 원리와 생명력, 그리고 영적인 활력을 표상하고 있으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창조와 탄생의 계기를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은유-출항지 Metaphor-the Port 심문섭(한국) Shim Moon Seup/Korea
출항지의 빈 배와 만선의 꿈을 안고 미지의 지점을 향해 끝없이 달려가는 인간의 여정을바다와 배의 이미지로 담아내고 있는 조각이 작품에서 안과 바깥, 열림과 닫힘, 이어짐과 단절의 요소를 반복, 교차시킴으로써 허와 실, 음과 양, 무한과 유한이라는 동양적인 윤회와 세계관을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통영시 시민문화회관도 남망산 위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지은지 오래되지 않은 듯, 깨끗하고 예쁜 모양을 하고 있다.
조금 더 걸어가면 이론 조그만 길이 나오고 산을 오를 수도 있는 것 같다.
조각품을 다 보면서 가볍게 산책을 해도 한시간이 채 안 걸린다. 그리고 말이 산이지 그냥 조그만 언덕 위에 있는 공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통영항을 생각보다 큰 항구는 아니다.
뒤집힌 무덤 The Overturned Tomb 황용핑 (중국) Huang Yong Ping(China)
거북모양의 중국 남방식 무덤을 거꾸로 엎어 놓은 형상을 한 조각으로 장수와 영원을 상징하는 거북의 형상을 통해 죽음을 부정하는 중국인의 전통적인 세계관을 나타내는 이 작품은 묘지의 형태를 뒤집음으로써 죽음에 대한 이중의 부정을 통해 깊은 곳으로부터 발현할 수 있는 거대한 생명력을 암시하고 있다고 한다.
물과 대지의 인연 The Affinity of Water and the Earth 박종배 (한국) Park Chong Bae/Korea
순환을 상징하는 원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와 무한을 상징하는 포물선처럼 뻗은 선이 결합된 추상조각으로대비되는 두 개의 형태가 하나의 역동적인 형상을 이루어내는 이 작품은 물과 대지의 인연에 의해 생명의 현상이 무한으로 순환하고 연장될 수 있음을 노래하고 있다고 한다.
비가 와서 공원 정상의 이 충무공 시비와 동상은 안보고 그냥 내려간다.
남망산공원 중턱에서 바라본 통영항이다.
남망산 조각공원을 내려 오면서 바라본 통영항
남망동 조각공원을 보고 다시 남망동 조각공원 입구의 김춘수 시인의 "꽃" 시비 있던 작은 소공원에 있던 곳으로 돌아와서 동피랑 벽화마을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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