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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아름다운 곳, 법기수원지(경남 양산시 동면 법기리 340번지)여행방/경상도 2015. 8. 24. 09:19
숲이 아름다운 곳, 법기수원지
2015. 8. 24.
2015. 8. 18. 작은딸이 휴가라서 딸과 함께한 여행길이다... 딸과 함께 여행한지가 꽤나 오래 된것 같다.
오늘은 안양을 중심으로 탐방할까 한다..
여행지는 언양 자수정동굴을 보고 석남사 본 다음 언양에서 식사를 하고 법기수원지로 이동 후 수원지를 본다음 기장의 죽성성당을 두루 돌아볼 예정이다.....
석남사자를 나와 세번째 일정으로 하늘을 향해 죽쭉 뻗은 편백나무 숲과 조용하고 깨끗해 보이던 법기수원지의 물빛을 보고 싶어서 경남 양산시 동면 법기리 340번지에 위치한 법계수원지를 보러 간다....
입구의 법기수원지 안내판이다..
법기수원지 입구가 보인다..
주차하기가 쉽지 않다. 평일에는 몰라도 주말에는 주차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주차는 수원지 올라가는 길 옆에 세워 놓는데 그리 많은 차를 주차할 수가 없다. 별도의 주차장은 없다. 법기 수원지 들어오면서 보니 수원지 500m 전 쯤에 주차장을 만들고 있었다..
입구에는 물품보관소가 있다. 100원짜리 동전도 필요없으며 그냥 잠그고 열쇄만 챙기면 된다.
수원지 입구 정문
법기 수원지 정문앞에서 바라본 모습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경남 양산시 동면 법기수원지를 80년만에 처음으로 일부 개방 일제 강점기인 1932년 저수능력 150만t으로 축조된 법기수원지에는 그동안 상수원 보호를 위해 일반인의 접근이 전면 차단됐으나 이번에 전체 68만㎡ 가운데 둑 주변 2만㎡가량이 개방됐다.
법기 수원지 정문을 들어서면 감탄사를 먼저 연발한다. 정면 길 좌우에 하늘을 찌를 듯한 웅장한 모습의 나무들이 층층히 들어서 있다.
법기 수원지 수림지 내에 조성되어 있는 대표적인 나무는 총 7종 644그루로서
편백 413그루 , 히말라시다 59, 벚나무 131, 추자나무 25, 반송14, 은행나무3, 감나무 1그루 이다.
이 모두는 수원지댐 건설당시 심어진 나무들로서 수령이 80여년에서 130년(2013년기준)이상 된 나무라고 한다.
법기 수원지는 보기만해도 절로 힐링이 되는곳이다.
법기수원지는 1932년 완공 후부터 근대 2011년도까지 한 번도 개방되지 않았다.
2011. 7. 15일에 전체 680만평 중 댐과 수림지 2만여평에 한하여 전격 개방함으로써 80년만에 처음으로 비경을 드러내게 되었다. 개방된지 4년....
입구에서 멀리 갈 필요도 없이 바로 이 숲이 시작된다. 한 프레임에 들어오지도 않는 커다란 나무들이다..
80년 만에 개방이 된 법기 수원지. 숲이 아름다운 곳. 솔직히 숲이 한 5배 정도의 크기만 되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해본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수원지가 이렇게 개방이 된 취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개방 반대론도 상당했다고 들었다. 오염이 될까 해서 그리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방한 것은 시민들을 믿고 이제는 그 정도의 의식은 된다고 판단해서 열었다고 한다.
그렇게 믿어준 사람들에게는 잘 이용하는 것으로 보답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제2의 법기 수원지도 언제라도 돌려받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법기수원지의 정문을 통과하면 마치 신비의 세계로 들어온듯한 착각속에 빠지게 된다. 하늘을 향해 쭉 뻗어 있는 편백 나무의 웅장함에 탄성을 지르게 된다. 신이난 우리딸...
법기수원지의 자랑거리는 많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편백나무숲길이 가장 매력거리로 다가 오는데 이 나무 숲 사이로 걷게 되면 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의 향이 기분을 상캐하게 만들게 된다. 자연이 풍기는 이 숲 냄새는 우리를 이곳으로 이끌게 된다. 이곳에 그냥 서 있기만 해도 절로 힐링이 되는 멋진 길이다.
사람의 발길이 오랫동안 닿지 않아서 마치 원시림을 생각게하는 나무들의 풍경에서 오랜 세월의 흔적을 엿보게 된다.
푸른 하늘과 맞닿일듯 뻗어 있는 편백숲의 나무들은 무성한 싱그러움을 더하게 된다. 오랜만에 공기 좋은 청정지역에서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기운을 받는데 자연과 같이 호흡하고 같이 숨쉴수 있는 곳이 바로 법기수원지가 아닐까 생각된다. 또한 인간이 삶을 영위해 나가는데 있어서 숲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느낄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곳에서 책 읽는 사람의 뒷모습에서 너무나 여유로움이 엿보인다.
편백나무 아래에는 자운영이 보라색 이쁜꽃을 피워 내었다.
화장실도 참 이뻐 숲과 너무나 잘 어울렸다.
편백나무 숲을 뚫고 나오니 사선으로 돌계단이 있는데 이 돌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저수지가 나온다.
그리고 한쪽으로 나무테크 길도 마련되어 있다.
댐으로 오르기 전에 편백 숲 옆으로 제법 운치스럽게 펼쳐진 길을 바라본다.
편백 숲 가장자리 아래로는 앉아서 쉴수 있는 의자들이 마련되어 있는데 의자에 앉아서 잠시 사색을 즐겨보는것도 좋을 듯하다.
저 언덕 너머에 넓은 저수지가 있다 .
바람이 불길레 바람을 찍어 보았는데.....
나무테크길을 오려며 내려다 보니....
나무 테크길 오르며 저수지 뚝위로 멋진 소나무가 보인다.
댐 위에 올라서는 시원하게 펼쳐진 저수지가 반긴다. 법기수원지는 1932년 축조되었으며 수영강의 지류인 법기천의 발원지라고 한다. 상수 보호를 위해 80년간 출입이 금지됐으나 2011년 7월 15일에 법기수원지의 일부 구간이 개방되었다고 한다
소나무 병해충을 방제하기 위해 연기를 품고 있었다..
댐위에 심겨진 몇 그루의 반송들이 눈길을 끄는데 너무나 웅장하고 거대한 자태가 오랜 시간의 연륜을 느낄수 있었다.
나무 밑둥에서부터 뻗어 나가는 가지들의 모습에서 신기함마져 우러난다. 가지가 제멋되로 뻗어 길을 지나려면 몸을 굽힐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욱 자연미가 돋보이지 않나 생각마져 든다.
댐위를 걸으면 마음이 너무나 시원해 짐을 느낀다. 일상에 지치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여기 법기수원지를 찾는것도 좋은 치료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여기에 있다 보면 자연속에 묻힌다는 말이 어떤 느낌인지 알수 있을 듯 하다.
한가로운 풍경을 즐기면서 댐의 한쪽 끝에 당도하니 저수지에 우두커니 외롭게 취수탑이 자리하고 있다.
이 취수탑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취수탑이라고 한다. 취수탑과 저수지의 풍경이 참 조화롭게 어울린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저수지
이제 댐에서 아래로 내려가 본다.
내려가면서 눈에 비치는 풍경이 참 여유롭다는 느낌이 든다. 마음까지 넉넉해 지는 풍경이다.
댐을 내려오니 한쪽편에 댐의 기능을 담당하는 곳 같아 보이는데 문은 통제되어 있다.
‘원정윤군생’ 이라는 글씨가 서각되어 있는데 일제강점기 시기에 조선총독부의 총독을 지낸 사이토 마코트의 친필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가장 괴롭혓던 총독이라고 한다.
독립운동가엿던 강우규선생이 사이토 마코트를 처단하기 위해 폭탄을 투하하였으나 실폐하였다고 한다.
벚나무인데 늘 습기가 많은 곳에 잇다보니 파란 이끼가 벚나무를 덮었다. 꽃 필 때 다시 오기로 하고......
바쁜일도, 고된일도, 내려 놓고 잠시 쉬어갈 곳을 찾는 이들에게 법기수원지는 중요한 쉼표를 선물하고 있다.
화려하거나 볼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지만 도심의 메마른 감성에 익숙해진 도시인들에게 잠시나마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법기수원지가 아닐까 하는데 법기수원지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지?
역사적 교훈으로서 근대 문화 유산인 법기수원지는 비록 일제의 주도하에 이 댐이 건설되었지만 실제 댐 건설의 주역은 댐 건설을 위해 강제 동원되었던 우리의 선조들이다.
이제 법기수원지는 83년간(2015년 기준) 근· 현대의 격량 속에서 우리와 함께 온갖 풍상을 견뎌낸 근대문화유산이 되었다.
역사는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하여 발전적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 문화유산을 우리 모두 아끼고 보살펴 역사적 교훈의 본보기가 되는 유산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주자.
하늘을 향해 쭉 뻗어 있는 편백 나무의 웅장함과 아름다운 숲을 아쉬운듯 뒤로 하고 우리딸이 강력 추천 가고 싶어하던 부산 기장의 죽성성당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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