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광사와 오야리 삼층석탑(경주시 천북면 오야리 산 31번지)여행방/경상도 2015. 7. 27. 11:32
소광사와 오야리 삼층석탑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 93호)
2015. 7. 27.
2015. 7. 17. 오늘도 경주 문화재 탐방은 계속된다...
살아있어 숨소리에 감사하며 커다란 머그잔에 담긴 커피 향처럼 그 향기로운 아침이 행복하다
오늘은 남산지구를 중심으로 탐방할까 한다..
순례할 문화재와 여행지는 경북산림환경연구원을 보고 인근의 화랑교육원과 그 안의 소나무림에 있는 남산동 석조감실을 보고 헌강왕릉, 정강왕릉, 통일전, 서출지, 무량사, 남산동 동.서삼층석탑, 염불사, 염불사지 삼층석탑을 두루 돌아볼 예정이다.....
오늘의 마지막 일정으로 행복한 마음으로 옛성주사와 율동리 마애삼존불상을 참배하고 길을 내려
가다 다시 만난 370살된 회화나무 아래를 지나 포항으로 향하다가 경주시 천북면 오야리 산 31번지에 위치한 소광사와 오야리 삼층석탑을 만나러 간다...
경주에서 포항으로 가다가 건천-포항 산업도로 직전에서 오른쪽 오야리로 들어가야 한다. 마을 안 곳곳에 소광사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소광사 표지판을 따라 간다..
소광사 진입로의 고인돌, 오랜세월에 밑돌은 뭉개져 내리고 판석만이... 소광사 입구
사찰 안까지 승용차는 갈 수 있으나 초보자는 조금 무리이므로 마을 끝에서 주차를 하고 약 5분 정도 걸어가는 것이 편리하다.
선사시대 너머로 현대의 철탑이 우뚝 서 있다.
경주에 있는 탑을 찾아 나선 지도 꽤 여러 해가 되어 간다. 그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찾아다녔지만 그럼에도 찾아보아야 할 탑들이 아직 남아 있다. 오야리 삼층석탑도 그 가운데 하나였다. 그래서 시간을 내어 오야리로 향했다.
오야리 삼층석탑은 경주에서 포항으로 가는 7번 국도의 동쪽 오야리 산 중턱에 있으며, 절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금 이곳에는 소광사(少光寺)라는 작은 절이 있다.
소겅사 마당을 들어서며 바라본 소광사의 전경이다...
오야리 삼층석탑도 보인다..
소광사 대웅전과 오야리 삼층석탑
소광사 마당에서 바라본 천북들과 경주 - 포항간 산업도로도 보인다..
소광사 대웅전
대웅전 앞에는 수국이 만발했다..
대웅전 삼존불
대웅전 지중단
대웅전 법당의 모습이다..
대웅전의 칠성단
대웅전의 용왕단
대웅전의 영가단
대웅전내의 벽화
대웅전 외부 벽화
산신각에서 바라본 대웅전 후면..
대웅전 앞의 석등
대웅전 앞에 있는 석등 자리
탑 기단 암반과 조금 띄어 북쪽으로 금당을 세웠는데 처음부터 금당터 였을 것이라 여겨진다.
지금 탑 아래에 석등의 지붕 돌과 화사석(火舍石:불켜는 부분) 조각이 남아있는데, 금당 앞 마당에 보면 높이 70cm정도 되는 암반 위에 석등 간주석(竿柱石)을 꽂았던 구멍이 남아있다. 그러므로 탑과 금당은 남북으로 배치되어 있다.
경주 오야리 삼층석탑 이다...
탑은 절의 대웅전과 진영각 사이에 있다. 전탑을 모방한 모전석탑 계열의 이 탑은 큰 바위를 기단으로 삼아 바위 윗면의 평평한 곳에 2단의 각형 몸돌받침을 놓고 3층 탑신부를 올렸다.
감실 부분
일층 탑신부에 있는 감실과 문짝을 걸었던 돌홈이 위 아래에 있다. 분황사 감실은 문을 여닫는 것이 안쪽으로 되어있는데 비해, 여기는 바깥쪽으로 여닫게 설치했다.
1층 몸돌에는 모서리기둥을 새기지 않았으며, 그 대신에 한쪽 면에 감실을 두었다. 예전에는 이 안에 작은 불상을 두었겠다. 그런데 감실의 아래 받침돌의 윗면과 이맛돌의 아랫면을 살펴보면 각각 구멍이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감실 앞에 열고 닫을 수 있는 작은 문이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그 문은 어떤 모습을 하였을까?
1층 지붕돌은 4개의 돌로 짜맞추었다. 지붕돌 아랫면에는 1단의 층급받침이 있고, 윗면에는 얼핏 보면 5단의 층급받침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곳을 자세히 살펴보면, 위쪽 2단은 아래쪽과는 별도로 1개의 돌로 되어 있고, 단의 모서리 기울기도 아래쪽과는 다르다. 따라서 위쪽 2단은 지붕돌의 층급받침이라기보다는 2층 몸돌의 받침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이것은 2층 지붕돌의 윗면 층급받침이 3단인 점을 보아도 그렇다.
2층 몸돌에는 1층 몸돌에서와는 달리 면마다 모서리기둥을 두드러지게 새겼다. 2층 몸돌에는 감실을 따로 두지 않은 데 따른 것이겠다. 없어진 3층 몸돌도 2층 몸돌과 아마도 같은 모습이었을 것이다.
2층과 3층 지붕돌은 파손이 심하지만, 그 모양은 서로 비슷하다. 하지만 서로 다른 점들이 있다. 2층 지붕돌은 4개의 돌로 되어 있지만, 3층 지붕돌은 1개의 돌로 되어 있다. 그리고 지붕돌 윗면에서의 층급받침도 2층 지붕돌에서는 3단이지만, 3층 지붕돌에서는 4단으로 1단이 더 많다. 어찌 조금 이상하지 않은가? 3층 지붕돌은 다른 탑에서 옮겨온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오야리 삼층석탑
아쉽게도 이 탑에선 3층 몸돌과 상륜부는 모두 없어졌다. 그렇지만 탑의 원래 모습을 짐작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비록 크기도 작고, 없어진 부분도 있고, 심하게 파손된 부분도 있어 볼품없어 보일지는 모르겠으나, 그럼에도 여러모로 흥미로운 점이 많은 탑이다. 조성시기는 통일신라시대로 추정 된다.
옛부터 도암(道庵)이라 부르던 곳에 절을 세워 지금은 소광사(少光寺)라 부르는데 이 곳에 작은 모전석탑이 큰 바위를 지대석으로 하고 세워져 있어 탑의 높이가 2.5m 밖에 되지 않지만 크게 보이는 탑이다.
지석묘 판석으로 쓰였을법한 큰 바윗돌을 기단으로 삼은 삼층석탑..
소겅사 진영각
진영각 안에는 천북면에 공로가 많은 2분의 초상화를 모셔 놓았다...
진영각 내부 벽화
진영각을 나와서...
대웅전 뒤에 자리한 산신각으로 간다.
산신각 안에는 산신탱과 독성탱이 있었다.
산신각 외부 벽화
뒤에서 본 소광사 산신각..
산신각에서 바라본 요사
산신각에서 바라본 천북들과 천북산업단지로 가는 도로도 보인다..
소광사와 오야리 삼층석탑을 충분히 보고 소광사를 내려 간다...
작은 밑돌들을 놓고 그위에 큰 판돌을 올린것으로 보아 남방식 지석묘로 추정되는 소광사 진입로의 일주문 같은 고인돌을 빠져 나온다.
소광사 주변의 고인돌로 추정되는 돌들....
주변에 산재한 작은 고인돌인지, 일반 바위군인지 구분이 잘 안되는 돌들..
경주의 동북쪽 끝자락인 천북에 남아 있는 오야리 삼층 석탑을 보고 돌아오는 길은 밀린숙제를 다한듯한 기분이다..
오늘 일찍 경주 남산일대를 중심으로 경주의 문화재와 멋진 명소를 여행을 하고 마지막 오야리 삼층석탑까지 보고 돌아오는 내내 참으로 많이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도 내게 주어진 행복에 감사하며 경주의 또 다른 곳을 멀지 않는 후일에 여행 할수 있으라 믿으며 혼자만의 여행 삼매경에 빠져본 참으로 많이 행복한 하루였다...
.
.
.
'여행방 >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 삼량사지 당간지주 (경북 경주시 성동동 425 번지) (0) 2015.08.15 종오정(경주시 손곡동 375번지 외 5필) (0) 2015.08.03 율동 마애여래삼존불상(경주시 율동 산 60-1번지) (0) 2015.07.27 염불사지 삼층석탑 (경주시 남산동 1130번지 ) (2) 2015.07.23 풍천 임씨들이 건립했다는 양피지의 산수당 (경주시 남산동 222번지) (0) 2015.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