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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4 (전망탑 알카사바)스페인 2015. 4. 9. 22:37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4 (전망탑 알카사바)
2015. 4. 8.
2015. 3. 26 ~ 4. 4.(9박 10일)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에서 스페인에 도착한 3. 28. 세째날의 오후 여행은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오후 첫번째로 술탄의 여름별궁 헤네랄리훼 궁전과 정원을 본 후 오후 두번째 일정으로 알함브라 궁전 정문 가까이로 나와서 처음에 헤네랄리페로 들어서던 길을 만나는데 정문으로 곧장 가지 않고 삼각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알함브라 궁전영역의 나사르 궁전을 보고 세번째 알함브라 궁전영역의 까를로스 5세 궁' 그리고 네번째로 전망탑 알카사바로 이동 한다...
까를로스 5세가 건축한 르네상스양식의 까를레스 5세 궁전을 보고
아까 나사르 궁전으로 갈때 이 와인의 문을 지났었는데 다시 알카사바 지역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알카사바 지역으로 간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 그라나다에 있는 무어 왕조 시대의 요새 궁전 알람브라라는 말은 아랍어로 '붉은색'을 뜻하는데, 햇볕에 말린 타피아(토담)의 색이나 외벽 쌓기에 쓰인 자잘한 자갈과 점토로 만든 벽돌의 색 때문에 이 이름이 붙은 듯하다.
무어 왕조 때 지어진 부분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알카사바, 즉 성곽인데 지금은 거대한 외벽과 탑, 방벽들만이 남아 있다.
알카사바 안쪽에 알람브라 궁전이 있고, 그 안쪽에 알람브라 알타(상부 알람브라)가 있다. 알람브라 알타는 원래 관리와 시종들이 살던 곳으로 정부 소재지인 국왕도시의 일부였으며 알카사바 주위 풍경을 담아보았다.
알카사바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입장권에 30분마다 입장 시간을 표시해 입장객 숫자를 제한한다.
알함브라는 나뭇잎처럼 길게 생긴 언덕에 성벽을 둘러 치고 곳곳에 스물네 개 망루를 세웠다. 카를로스 5세 궁 앞에서 알함브라의 북서쪽 끝을 바라보면 두 망루가 가로막듯 서 있다.
높이가 26m나 되는 오메나헤 탑이다. 저 너머에 알함브라를 지키던 군사 주둔지 알카사바가 있다.
우리나라 박테기꽃을 닮은 알카사바 입구의 자칼레타 나무의 보랏빛이 곱다..
돌을 쌓고 흙을 바른 성벽을 유심히 본다. 구멍들이 뚫려 있는데 일부러 뚫은 것 같기도 하고 돌들이 빠져 생긴 것 같기도 하다.
1812년 나폴레옹 군대 침략 때 탑 몇 개가 파괴 되었고 1821년 지진으로 많은 손실을 입었었는데 1828년에 복원사업이 시작되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알함브라와 함께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알바이신 주거지구이다. 알카사바는 성이나 요새를 가리키는 아랍어가 스페인식으로 바뀐 단어이다. 알카사바로 들어서기 앞서 성벽 양쪽을 바라 본다.
안달루시아 전통집과 이슬람 무어인의 토속 집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특한 스페인-무어 마을을 이루고 있다.
알카사바로 들어선다. 멀리 깃발이 보이는 전망대 벨라탑까지 갔다 나온다..통로에 자갈이 깔려 있을 만큼 단단히 지은 요새인 듯하다.
벨라탑 가는 길 양쪽에 옛 요새의 흔적이 남아 있다.
군인 숙소, 감옥, 대장간, 목욕탕들이 있었지만 폐허가 된 채 벽채들만 서 있다.
요건 화장실이라는데, 안에 풀이 돋아났다.
'바리오 카스트렌세(군인 지역)'이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다.
성벽 위를 걸어가는 사람도 있다. 커다란 돌과 벽돌로 쌓은 성벽이 참 견고해 보인다. 스페인 가톨릭군의 13년 알함브라 공략을 버텨낸 성채이니까......
뒤돌아 오메나헤탑을 본다. 알카사바가 함락돼도 왕궁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답게 웅장하다.
거기 성벽 아치형 공간에 동그란 돌들이 놓여 있다. 옛날 큰 새총처럼 생긴 것으로 쏘던 돌 대포알이란다.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많이 봤던 거다.
둥근 담으로 에워싸여 움푹 파인 곳은?
군인들이 쓰던 목욕탕이라 한다.
벨라탑 아래까지 간다. 27m로 오메나헤탑보다 1m 높아 알함브라에서 제일 높다. 적을 살피는 제일 앞쪽 망루였지만 이제는 관광객의 전망대가 돼 있다.
1492년 페르디난도 왕과 이사벨라 여왕 부부가 알함브라를 정복한 직후 두 왕국의 깃발을 내걸었던 곳도 저기라 한다.
지금은 스페인 국기와 EU기, 안달루시아기, 그라나다기가 나부낀다.
16탑으로 올라가면서 다시 알바이신을 본다. 1492년 스페인 가톨릭 군에게 쫓겨나기 직전까지 알바이신은 6만이 살던 대도시였다.
이슬람 왕국 멸망 이후 무슬림들은 대부분 떠났고 남은 사람들도 가톨릭으로 개종한다.
기독교인들이 새로운 주민으로 들어 오면서 옛 무어인의 도시엔 후기 고딕 양식 교회와 수도원들이 들어섰지만 옛 건물들과 서로 조화로운 공존을 이뤄 독특한 스페인-무어 마을로 세계문화유산에 올랐고 오늘날까지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알바이신 지구 언덕에 올라서 본 그라나다. 전망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다시 뒤돌아본 오메나헤탑. 참 당당하다.
벨라탑에 올라선다. 종루는 18세기에 세웠고 1881년 벼락을 맞은 뒤 다시 지었다고 한다.
알함브라에서 가장 오래된 알카사바는 폐허가 된 채 알함브라의 영광과 오욕을 말해준다.
시에나 네바다 산맥이 눈앞 가까이에 와 있다..
멕시코 시인이자 비평가 프란시스코 데 이카사는 ‘그라나다에서 장님이 되는 것보다 더 큰 형벌은 없다"고 했다.
아름다운 알함브라를 못 보는 것만큼 잔인한 운명도 없다는 얘기겠지. 동감하면서 아름다운 알함브라를 뒤로 하고 그라나다 호텔로 향한다..
이동 중에 본 집시들의 동굴 집이다..
그라나다의 호텔로 돌아와 아름다운 알함브라를 기억하며 다음 4일 여행을 위해 고단한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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