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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각사(경남 함양군)사찰여행/전라도 2013. 2. 18. 15:43
영각사, 너무나도 조용하던 절집.
2013. 2.18.
2013. 2. 17. 불교산악회 산빛 어울림에서 함께한 영각사.........
영각사는 평지에 자리 잡아 찾기가 쉽고, 전각들도 널찍널찍하게 들어서 있다.
사진에 날짜가 1월로 오작동 되어 있네... 에고 ~~
영각사는 신라 헌강왕 3년(877)에 심광대사(深光大師)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이후 폐사되었던 절을 조선 세종 31년(1449) 원경(圓瓊)스님이 중창한 이후 몇 차례의 중수를 거치게 되었다.
순조 34년(1834)과 6.25 전쟁 당시 불의의 화재가 발생해 대부분의 건물들이 전소되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중수되었다.
안타까운 것은 6.25 전쟁 당시, 산신각과 창고만 남기고 모두 전소되었던 화재에서는 화엄경판 81권 3,284판과 법망경 2권 각판 68매까지 모두 소실되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화엄경판은 설파 상언대사(雪坡 尙彦大師)가 감수(監修)하여 만든 것으로 문화재급의 가치가 있는 것이기에 더욱 유감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다행히 해운(海雲)스님에 의해 1959년 화엄전이, 1966년에는 극락전을 복원되었다. 그리고 2005년, 40여년을 지나온 낡은 화엄전이 새롭게 복원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버스 승강장이 참으로 멋스럽다...
영각사 표지석을 지나니
자그마한 연못도 보이고
약수 물맛도 참 시원하다...
주차장 입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경내가 나오는데, 입구 주변에 부도와 비석들이 들어서 있다.
비석 옆에는 이런 돌탑도 있었고...
영각사를 오르다 보면 입구 왼쪽으로는 오래된 나무가 위용있게 자리하고 있다.
오래된 기와가 흙더미 위에 얹혀 산성의 성벽같이 절담장 구실을 한다 .
드디어 영각사 천왕문이 보이고.....
○ 영각사 천왕문
덕유산 영각사 편액이 걸린 입구 천왕문
사천왕탱
천왕문에서 바라본 구광루
구광루에서 바라본 천왕문
○ 영각사 구광루
그날의 날씨처럼 영각사는 소박했다. 가장 먼저 손님을 맞이하는 2층 누각은 세월이 지날수록 아름다워지는 전통 건축의 깊이를 그대로 보여 주고 있었다.
요사체로 이용되는 1층은 격자창살 방문이 나란히 들어서 있었다.
처마 아래 원통형 투조화문의 문살이 특이했다.
법당에 들어갈 수 없는 사람들이 모여 설법을 들을 수 있게 화엄종 대규모 사찰에서 주로 짓던 2층 누각으로 벽과 문을 목재로 마무리하여 극락전 맞은편에 지은 구광루
찻집으로 운영되는 2층은 독특한 창살 문양이 인상적이었다.
마당에 높이 솟은 굴뚝도 이 건물의 멋을 완성시키는 구조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 영각사 관음전
구광루가 있고, 그 뒤로 관음전과 요사가 나란히 있다. 관음전은 강원으로 사용된다.
관음전 옆으로는 미타전이, 미타전 옆에는 수각이 있고, 그 뒤로 제법 너른 마당이 있다. 마당 뒤로는 한 단 높게 마련되어 있어 계단으로 올라가면, 금당인 화엄전과 그 왼쪽 뒤편에 삼성각이 자리한다.
○ 영각사 극락전
해운(海雲)스님에 의해 1966년에 극락전이 복원 되었다.
극락전 벽화
○ 영각사 화엄전
6.25 전쟁 당시 화재로, 산신각과 창고만 남기고 모두 전소되었던 것을 해운(海雲)스님에 의해 1959년 화엄전이 복원 되었다. 그리고 2005년, 40여년을 지나온 낡은 화엄전이 새롭게 복원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장엄 화려한 화엄전 현판 아래로 여의주를 물고 있는 두 마리의 용두. 꼬리는 법당안에...
새로 불사를 한 화엄전에 비로자나부처님이 계셨다.
화려한 닫집, 그리고 웅장한 용과 봉황이 부처님을 호위하고..........
영가단의 반야용선 탱화
신중단 탱화
영가단 옆으로 작은 부처님과 탱화도 있었다....
화엄전 동종
화엄전의 밖으로 출두한 청룡. 황룡의 용두와
화엄전 법당 안의 용꼬리는 연결되어 있었다....
화엄전의 3면의 벽화들............
화엄전의 꽃살문
풍경소리는 허공을 나르고........
○ 영각사 삼성각
영각사 삼성각 산신탱(山神幀) - 문화재자료 제460호
함양 영각사 삼성각에 봉안되어 있었던 이 山神幀은 현재 사측에서 별도 보관 중이다(해인사 성보 박물관에 보관).
絹의 틈이 넓은 명주를 바탕재료로 하여 액자 형태로 제작되어 있는 이 탱화의 화면에는 산신이 호랑이 등에 타고 앉아있는 모습을 그려져 있으며, 뒷면에는 朱書된 全身舍利寶篋多羅尼가 있고, 다시 그 아래쪽에는 墨書된 銘文이 附記되어 있다. 그리고 이 산신탱은 조성 당시에 화면을 액자틀에서 조금 비스듬히 구획하였던 것이 후대로 오면서 틀의 뒤틀림과 함께 화면이 향좌측으로 조금 더 비틀어져 있기도 하다. 또한 제작된 지 오랜 세월의 경과와 관리소홀로 인하여 화면 하단 호랑이 부분과 상단 향우측 구름 부분의 견이 박락되어 있으며, 화면 상부에는 그을음과 함께 채색의 변색이 진행된 상태이다. 전체적인 구도는 화면의 절반가량의 크기로 묘사한 호랑이와 그 호랑이를 타고 앉은 산신을 화면 중앙에 큼지막하게 배치한 후 화면 하단 향좌측에 검을 짚고 서 있는 신장상과 산신 뒤편 두 동자를 작게 포치한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향우측으로 시선을 둔 3/4 정면관에 백발이 성성한 산신은 상투관을 쓰고 흰 수염을 휘날리며 가슴을 드러낸 채 양 다리를 호랑이 등 위에 두고 타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오른손은 가슴 부위까지 들어 지팡이를 쥐고 있으며 지팡이의 끝에는 拂塵과 經卷을 묶어서 달아두고 있고, 왼손은 아래로 내려 芭蕉扇을 쥐고 있는 형태이다. 산신을 등에 태우고 버티고 서있는 호랑이는 왕방울 같은 큰 눈과 입을 약간 벌려 이빨을 드러낸 모습에 표범 무늬와 S자 형태로 치켜든 꼬리 등에서 마치 민화 속에 나오는 호랑이처럼 정감있게 묘사되어 있다. 더욱이 화면 하단 향좌측 모서리에 검을 짚고 떡하니 버티어 서있는 신장이 묘사되어 있어 아주 독특한 산신탱이기도 하다. 그리고 산신 후면 양쪽에는 공양물을 받쳐 든 천동자 · 천동녀가 묘사되어 있으며, 화면 후면에는 아무런 배경묘사 없이 여백으로 비워두고 있는데 화면 상단 가장자리를 따라 적 · 녹 · 황색으로 채색된 구름과 화면 상단 향우측 구름 사이로 소나무 일부가 그려져 있다.
설채는 적색과 녹색을 위주로 하여 황토색과 삼청색 등으로 채색되어 있는데 산신의 옷은 적색으로 하고, 전답은 녹색으로 채색하였으며 옷의 문양은 군데군데 네모난 금박으로 처리되어 있다. 호랑이의 채색은 황토색으로 바탕칠을 하고 그 가장자리 등에 흰색으로 바림질한 후 짧고 가는 먹선으로 털을 촘촘히 묘사하고 있다. 화면 하단 중앙에 주색바탕으로 마련된 화기란에는 이 산신탱이 道光十一年 辛卯三月日에 조성하여 봉안한 것과 畵師가 天如임을 밝히고 있다. 또한 이 탱화의 뒷면에 附記되어 있는 명문에서는 이 산신탱이 方丈山 瑞眞庵 後佛幀 조성과 袈裟佛事 중에 조성하여 德裕山 灵覺寺의 山神閣에 봉안한 것임을 더욱 자세히 밝히고 있다. 天如는 19세기 초 · 중반에 전라도 선암사에서 활동한 화사로 수작의 불화를 많이 남기고 있는데, 특히 천여가 1847년에 제작한 선암사 산신탱은 영각사 산신탱과 유사하며 더욱 해학적이고 회화성이 있게 수묵적으로 그려져 있기도 하다.
경상남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산신탱으로는 문화재자료 제243호인 산청 정취암 산신탱화와 제411호 남해 용문사 산신탱이 있는데, 특히 1833년에 제작된 정취암 산신탱화 역시 이 산신탱처럼 호랑이를 타고 있는 산신이 묘사되어 있다. 다만 이 영각사 산신탱의 조성연대가 2년 더 빠를 뿐만 아니라 필력과 안료 및 채색 등에서 한 단계 위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삼성각 용왕탱
삼성각 칠성탱
현재 영각사 삼성각 탱화는 김의식선생 작품이다.
○ 영각사 요사
○ 영각사 수각
○ 영각사 전경
화엄전에서 바라본 영각사 전경
천왕문 앞에서 바라본 영각사 전경
○ 영각사 부도
산길로 접어 들었다. 네 분 스님의 부도는 생각보담 가까운 길섶에 세월의 이끼를 이고 있었다, 가장 앞쪽의 부도에는 < 豁然堂 ? > 법호가 새겨져 있었으나 글씨를 알아 보기는 어려웠다.
영각사 부도는 6기가 전한다.
부도는 모두 석종형으로, 절 입구에 있는 해운(海雲)과 용월의 부도 2기만 주인을 확인할 수 있고 산길의 네 분 스님의 부도는 주인을 확인할 수가 없었다............
너무나 조용한 영각사를 뒤로 하고 부도를 지나 탐방지원센터 쪽으로 향해 남덕유산으로 산행을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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