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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헌(강원도 강릉)여행방/강원도 2005. 10. 31. 09:12
오죽헌
2005. 10. 31.
2005.10.30. 경주 문예대 9기모임에서 함께한 여행..... 상원사. 한국자생식물원. 소금강을 거쳐 오죽헌에 도착 했다...
오죽헌(烏竹軒)(보물 제165호)
경포호의 서쪽 들녘 너머로 보이는 죽헌동에 오죽헌이 있다. 뒤뜰에 줄기가 손가락만하고 색이 검은 대나무가 자라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퇴계 이황과 함께 조선 시대의 가장 큰 학자로 손꼽히는 율곡 이이가 태어난 집이다. 그러나 오죽헌은 그의 친가가 아니라 외가, 곧 신사임당의 친정집 이었다.
본래 사임당의 외할아버지인 수재 최응현의 집이었는데, 둘째 사위인 이사온에게 상속되었다가 이사온의 딸 용인 이씨에게 상속되었다. 용인 이씨는 딸을 다섯 두었는데, 사임당의 아버지 신명화에게 물려져 오다가 , 신명화는 또 그의 사위에게 물려주었다. 재산을 물려줄 때 외손 이이에게는 조상의 제사를 받들라는 조건으로 서울 수진방 기와집 한 채와 전답을 주었고, 권처균에게는 묘소를 보살피라는 조건으로 오죽헌 기와집과 전답을 주었다. 외할머니로부터 집을 물려받은 권처균은 집 주위에 검은 대나무가 무성한 것을 보고 자신의 호를 오죽헌(烏竹軒)이라 했는데, 이것이 후에 집 이름이 되었다.
그 후 1975년 오죽헌이 오늘날의 모습으로 정화될 때까지는 이율곡의 후손이 소유하고 있었다.
○ 자경문
○ 유적정화 기념비
○ 오죽헌
오죽헌을 들어서며
오죽헌은 조선전기 민가의 별당에 해당하는 건축물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평면 건물로 4칸짜리 대청과 2칸짜리 방과 마루로 구성돼 있다.
대청에는 우물마루를 깔고 천정은 고미반자를 두었으며 삼면은 창호문으로 둘렀다. 주심포와 유사한 이익공계 형식을 보이고 있어, 주심포 집에서 익공식 집으로 넘어가는 변천과정을 보여준다.
조선전기 주택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는 구조적 가치 외에도, 이 곳 몽룡실에서 율곡 이이가 태어남으로써 더욱 유서 깊은 곳이 되었다.1963년 1월 31일 보물 제165호로 지정되었다.
사임당은 4남 3녀를 두었는데 그중 맏딸 매창, 셋째 아들 율곡 이이, 넷째 아들 옥산 이우는 학문적, 예술적으로 성취를 이룬 인물들이다. 율곡기념관에는 사임당과 그 자녀들이 남긴 작품이 전시돼 있다.
몽룡실에서 율곡 이이가 태어남
○ 문성사
1975년 오죽헌 정화사업 때 율곡 이이 선생의 영정을 모시기 위해 지은 사당이다.
‘문성’은 1624년 8월 인조대왕이 율곡 선생에게 내린 시호로 '도덕과 사물을 널리 들어 통했고 백성의 안위를 살펴 정사의 근본을 세웠다.(道德博聞 安民立政)'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율곡 이이 선생 영정은 이당 김은호가 그린 것으로 1975년에 표준영정으로 선정되었다. 선비들의 평상복인 심의를 입고 검은색 복건을 쓰고 있다.
원래 이 자리에는 율곡 선생이 쓴 <<격몽요결>>과 벼루를 보관하기 위해 건축된 어제각이 있었으나 사랑채 북쪽으로 자리를 옮기고, 문성사를 건립하여 율곡 선생의 영정을 모셨다.
현판 글씨 ‘문성사’는 박정희 대통령이 썼다.
문성사 옆과 뒤로 오죽이
강릉 오죽헌 율곡매 (천연기념물 제484호 )
오죽헌이 들어설 당시인 1400년경에 이 매화나무도 같이 심겨졌다하며, 신사임당과 율곡이 직접 가꾸었다고 전해진다.
신사임당은 고매도, 묵매도 등 여러 매화 그림을 그렸고, 맏딸의 이름도 매창(梅窓)으로 지을 만큼 매화를 사랑하였다.
신사임당이 태어날 당시부터 이미 상당히 굵었을 고목 매화를 보아온 추억을 살려 훗날 매화 그림으로 승화시켰을 것으로 짐작되는역사성이 깊은 나무이다.
매화의 여러 품종 중 꽃 색깔이 연분홍인 홍매(紅梅) 종류이며, 3월20일 전후 꽃이 필 때는 은은한 매향이 퍼져 오죽헌을 더욱 경건하게 한다.
다른 매화나무에 비하여 훨씬 알이 굵은 매실이 달리는 귀중한 자원이라는 점에서 학술적인 가치가 크다.
○ 어제각
정조 임금이 1788년 율곡의 유품인 『격몽요결』의 원본과 벼루를 보관하도록 지어준 어제각도 있다.
안쪽의 글씨는 바깥의 현판글씨와는 다르게 한자 '어'가 높이가 조금 높다.. 임금을 존경하듯 글자로 높여 그렇게 했다고 한다.
○ 안채. 바깥채
오죽헌 오른쪽의 작은 중간문을 지나면 안채 건물이 있다.
안채 부억쪽
오죽헌과 문성사 그리고 오죽...
○ 유물전시관
사임당의 유품으로는 습작매화도, 초서병풍, 초충도병풍 등이 전시되어 있다.
초충도는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과 벌레를 소재로 그린 그림으로, 사소한 사물을 섬세하게 조형화한 사임당의 재능을 살필 수 있는 대표적인 유품이라 할 수 있다.
매창의 유작인 매화도는 조선전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때의 묵매 양식을 잘 보여주며, 옥산 이우가 쓴 귀거래사는 초서로 뛰어났던 이우의 필력을 잘 보여준다.
사임당과 그 자녀들이 남긴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율곡기념관
율곡 이이의 유품으로는 율곡전서와 간찰이 전시되어 있다. 율곡전서는 이이의 저작을 집대성해 놓은 책으로 전체 2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간찰은 짧은 글이긴 하나 본인이 직접 쓴 것이어서 이이의 생활 일면을 엿볼 수 있다.
○ 시립박물관
시립박물관은 영동지방의 민속자료와 향토 유물을 수집·보관·연구·전시하며,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사회교육 및 시민의 정서함양에 기여하기 위한 취지로 설립되었다.
○ 향토민속관
영동지방에서 사용하던 생업도구와 의식주 관련 용품들이 전시된 향토민속관
○ 광장에서 오죽헌을 바라보니...
○ 광장 전경
이렇게 가을 빛 고운 날 문예대 회원들과 강원도 일대를 돌아 본 참 즐거운 하루 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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