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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 구룡마을 대나무 숲 (전북 익산시 금마면 신용리 541-2)
    여행방/전라도 2022. 12. 9. 09:15

    익산 구룡마을 대나무 숲

     

    2022 .   12.   9.

     

    2022.   12.   6.  우리들 테마여행에서  함께했던  익산  성당포구 바람개비 마을  & 아가페정원  &  구룡마을 대나무 숲 &  미륵사지 + 익산 국립박물관을 두루보고  미담 '강된장 쌈밥정식'으로 저녁을 먹고 하루를 즐긴  익산  힐링여행이다...... 

     

    1970년 고 서정수 신부가 노인복지시설인 ‘아가페정양원’을 설립하고, 몸과 마음의 안정과 휴양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가꾼 부속 시설로 정양원 어르신들을 위한 공간이었지만 2021년 ​3월 전라북도 제4호 민간정원으로 등록한 후, 시민 쉼터로 무료 개방한  아가페 정원을 나와 익산 세번째 여행지 구룡마을 대나무 숲으로 향해본다...

     

     

     

     

     

     

    익산 미륵산 자락에 있는 구룡마을 대나무 숲은, 전체 면적 50,000㎡ 정도로 한강 이남 최대 대나무 군락지이다.   분포하고 있는 주요 수종은 왕대이며, 일부 구간에 검은 대나무인 오죽 또는 분죽이라 부르는 솜대가 자라고 있다.

     

     

     

     

    새로 조성된 구룡마을 대나무숲 입구는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마련된 주차장과 화장실이 조성된 대솔한증막 인근에서 시작된다.   출구 쪽에는 개인 사유지인 주택이 있어 주차하기가 어려우므로 입구를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사시사철 푸른 잎을 가진 탓에 한겨울에도 녹색의 대나무 숲 사이로 오후의 햇살이 파고 들어 꼭 좋은 광고 사진이라고 한 컷 찍었으면 좋을 것 같다. 걷고 있으니 이 길은 익산의 미륵산 둘레길의 제2코스 시작점이라는 팻말이 나온다.

     

     

     

     

    대나무를 가로로 길게 연결해서 마치 담벼락을 연상시키는 초입을 따라 걷는다. 바닥에는 대나무 잎이 소복하게 쌓여 길을 걷기가 한결 편안하다.   익산의 구룡마을 대나무숲은 익산 미륵산 둘레길의 2코스 출발점이기도 한 곳으로 호젖한 날 사그락거리는 대나무잎 소리를 들으며 사색하기에 참 좋은 곳인 것 같다.

     

     

     

     

    하늘로 길게 뻗은 녹색의 대나무숲을 배경으로  벤치가 눈에 들어온다.   연인들이 앉아 있으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풍경이다.

     

     

     

     

    언제부터 인지 부지런한 우리 국민은 한시도 쉴틈없이 움직여야만 하는지 지금은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자연과 함께 풍광과 함께 걷기에 너무나 좋은 곳이 많은데 이곳 역시 사그락거리는 대나무 숲길을 걷다보면 곧장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미륵사지를 만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아무리 초록잎을 가졌다 한들 겨울이라 황량한 대나무숲길을 걸으면 모 처럼 사색을 하듯이 걷고 있으니, 이곳에서 드라마  '추노'를 촬영하기도 했다는 팻말과 함께, 이곳의 대나무로 만든 죽세품은 장인들과 상인들의 손길따라 전국적으로 유명했으나, 2005년 겨울 냉해를 입어, 거의 고사될 위기에 마을주민과 산주, 지자체, 전북 생명숲 등의 단체들이 생육환경을 개선한 덕분에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벤치가 있는 방향으로 조금 더 걸어가니 바로 왼쪽으로 우물터가 보인다.   대나무숲에 우물터가 자리한 이유에 대해 “구룡마을 대나무 숲이 마을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륵산 자락에 있는 구룡마을은 ‘아홉마리 용이 수호신이 되어 마을을 지켜준다’라는 전설을 간직한 마을로 대나무숲의 전체 면적이 50,000㎡ 정도로 한강 이남의 최대 대나무 군락지였다고 .....

     

     

     

     

    햇살이 잘 들어오는 위치에 자리한 우물터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우물 뚜껑은 열쇠로 굳게 잠겨 있다.

     

     

     

     

    우물터에서 왼쪽으로 가면 소통의 길(드라마 '추노' 촬영지)이며,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명상의 길(영화 '활' 촬영지)이다.   가운데 길로 가면 만남의 광장이 있어 잠시 앉아서 휴식을 취하며 사진 촬영을 하는 것도 좋다.   대나무숲은 별다른 꾸밈이 없지만, 길을 걸으며 사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잠시 햇살이 들어오는 방향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순간, 행복한 미소가 저절로 나오게 되는 곳이다.

     

     

     

     

     

     

     

     

     

    대나무는 종류에 따라 수명이 있는데,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왕대의 수명은 대개 60년을 되는데, 죽을 때 쯤이면 꽃을 피우고는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 속신(俗信)에서는 대나무가 죽으면 전쟁이 일어날꺼라는 불길한 징조로 여기기도 했다.

     

    원래 대나무는 벼과의 대나무아과에 속하는 상록성 식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동남아 일대에 널리 분포되어 자라고 있으며, 예로부터 매화(梅), 난초(蘭), 국화(菊)와 더불어 사군자(四君子)로 일컬어져 왔으며, 사시 사철 푸르고 곧게 자라는 특성 때문에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인식되어 왔다.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대나무의 주요 수종인 왕대의 북방 한계선에 위치하여 생태적인 가치가 매우 높고, 다른 지역의 대나무 숲과 다르게 마을 한가운데에 크게 위치하고 있어 경관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구룡마을에서 재배되는 대나무로 만든 죽제품은 우리나라 3대 오일장의 하나였던 강경 오일장을 통해 인근 지방뿐만 아니라 충청도, 경기도 지방까지 팔려 나간 역사적 전통이 있다.  익산지역 경제의 중요한 소득 자원으로 '생금밭'이라 불리기도 했다.

     

     

     

     

    대나무 잎은 바람을 따라 춤춘다.

     

     

     

     

     

     

     

     

     

    대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겨울 바람과 함께 사진 찍기에 좋은 것 같다.  이곳에서 인생샷 한장 남기는 것은 어떨까 싶다...

     

     

     

     

     

     

     

     

     

     

     

     

     

     

     

     

     

     

     

    눈을 감은채로 그곳에 서 있으면 사그락 거리며 먼 나라의 이야기를 들려 주는 듯 ~  잘 있냐고 물어 온다.

     

    "내게 약속해 줘, 네가 어느 길을 선택하든, 너 자신에게 정직하겠다고...(Promise me whatever path you take in this life, Be true to yourself)"

     

    오래전에 본 영화 '와호장룡'이라는 영화의 한 장면이 떠 오른다.  사그락거리는 바람에 휘어지는 대나무보다도 더 가벼운 두 남녀의 대나무 숲 결투 장면은 오랫동안 영화인들 뿐만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될 정도로 아름다운 장면으로 남아 있다.

     

    사랑하면서도 칼로 서로를 마주하고 서 있는 주윤발과 양자경.   그리고 그가 죽어 가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키스와 함께 남긴 마지막 말이 들려 오는 듯하다.

     

     

     

     

     

     

     

     

     

     

     

     

     

     

    구룡마을 대나무 숲의 또 다른 멋은 초 여름밤 반딧불이의 군무를 볼 수 있다는 것인데,  자연과 하나 되는 행복함을 만끽할 수 있다고.....

     

     

     

     

     

     

     

     

     

    대나무 사이로 겨울바람이 불어온다.   대나무 잎들은 서로 부대끼며 서걱서걱 소리를 내고, 이따금 쫑알쫑알 지저귀는 산새들의 소리가 정겹다.   사람이 적어 산책하기 좋은 익산 구룡마을 대나무숲을 걷다가 하늘을 올려다보면  하늘과 대나무 잎 사이로  빛이 들어와 길잡이 역할을 한다.

     

     

     

     

     

     

     

     

     

    조금은 을씨년 스러운 겨울 바람을 맞으며, 들어서는 익산 구룡마을 대나무 숲은 휘어질지언정 부러지지는 않겠다는 굳은 의지로 버티고 선 채로 나그네의 옷깃을 여미게 하고 있다.

     

     

     

     

    구룡마을 대숲 안에 들어서면 주변과 완전히 단절되는 고요함이 느껴진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구룡마을 대나무숲을 찾았다.

    하늘로 곧게 뻗은 대나무가 양옆으로 펼쳐진 길목은 햇살이 들어올 때면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여유 있게 한 시간 정도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구룡마을 대나무 숲은 생명의 광장,  만남의 광장,  명상의 길,  소통의 길, 우물터 등의 이정표가 자리하고 있었다.

    찬바람소리를 들으며, 구룡마을의 대나무숲을 한시간 남짓 걷다 보면 고요한 내 내면을 들여다 볼수 있어 참 좋다.    그래 가끔은 이런 쉼도 필요한가야....

     

    구룡마을 대나무 숲을 나와 오늘의 익산 마지막 여행지 인근의 미륵사지 + 익산 국립박물관을 보러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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