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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의 드라마 촬영지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여행방/경상도 2020. 3. 19. 21:31
'동백꽃 필 무렵'의 드라마 촬영지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2020. 3. 19.
2020. 3. 19 중국 우한에서 맨 처음 발생한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도 대대적으로 퍼지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로 번져나가면서 2.20 부터 모든 집단 행사가 중지된 후 한달이 지난 지금 코로나 19로 바꿔버린 일상- 사회적 거리두기, 집콕하기-에서 친구들과 번개팅으로 간만에 야외로 나가본다.........
코로나 19로 두문분출하면서 지낸 1달, 구룡포로 가는 길에 길 옆에는 이렇게 가까이 봄이 와 있었다...
진달래와
화사한 수선화도 얼굴을 내밀었다...
요런 안내판도 붙은 것으로 보아 드라마 영향이 크기는 한가보다. 입구에는 드라마 촬영지와 포토존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동백꽃 필 무렵'의 드라마 촬영지이자 포항의 대표적 관광지인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입구이다.
2019. 7~11월까지 드라마 촬영장으로 세팅되어 있었고 현재는 원상 복구했다. 그래도 드라마에 나오는 배경들은 실제 돌아다니면서 구경할 수 있다.
100년 전 구룡포에 자리 잡은 일본 어부들이 살던 동네가 현재까지 보존되어 있는 곳.
일본식 가옥과 어우러져 있는 작은 어촌마을인 구룡포 항을 타임머신을 타고 100년 전으로 돌아간다. 요즘 경상북도 포항시 구룡포읍에 뜨고 있는 명소!
구룡포 일본인거리(근대화거리)
구룡포에 가면 100여년 전 일본인들이 살았던 일본 가옥이 고스란히 남아있다.일제시대 일본인들의 거류지였던 구룡포 읍내 장안동 골목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직도 일본풍이 물씬 풍겨난다.
구룡포 근대화 거리를 둘러 본다.
코로나로 지금은 붐비지 않는다. 포토존 빼고는 사람들이 몰리는 곳도 딱히 없어서 천천히 돌아다니면서 구경하기 좋았다.
동백꽃 의상체험실은 출연진들이 실제 사용한 분장실이다.
드라마 속 고두심의 간장게장집
촬영 당시 배우들이 갈비탕. 냉면을 맛있게 먹었다는 ‘호오면옥’, 옆에는 큰 게가 걸려있는데 이곳이 바로 고두심이 운영했던 ‘백두게장’ 가계이다.
동백꽃 필 무렵은 아니지만 예전 드라마 촬영지. 실제로 수년 전 모 방송국의 인기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의 일본거리 촬영 때 이곳 구룡포 읍내 장안동 골목이 촬영 세트로 이용됐었다. 정면으로 보이는 일본식 가옥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까멜리아
가장 핫한 포토존은 드라마에서 동백이 운영헸던 술집 ‘까멜리아’이다.
이 건물은 예전에는 여관으로 아용한 곳으로 드라마 종영 후 제작진과 협의해 간판을 철거하지 않았고 현재는 ‘포항문화재단’에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진행 공간인 ‘문화 마실’로 사용 중이다.
엇비슷 오름길의 골목을 올라 동잭이 집으로 올라본다...
미소가 지어지는 스마일 벽화 구경을 하다가
찾아간 동백이 공효진이 사는 집, 동백이가 사는 집에서 한 컷을 남기고
집들 사이로 바다가 예쁘게 내려다 보인다. 아, 좋다.
가옥 뒷산은 일본인들이 손수 만든 공원이 있다. 동백이 집에서 나와 공원으로 향해본다...
가파른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공원이 나오고 그 안에 선원들의 무사고를 빌던 용왕당과 대한민국을 수호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는 충혼각도 보인다.
충혼탑
구 충혼탑 기단
일본인들이 전쟁에 나가기전 승리를 위한 제사를 지내던 좌측의 포탄 모양의 돌조각과 우측 신사를 참배하기 전에 손을 씻는 쵸우즈야
‘구룡포‘라는 지명은 신라시대 때 용 아홉 마리가 승천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하늘로 승천하던 9마리의 용중 1마리의 용이 바다로 떨어져 승천하지 못했는데 그곳이 지금의 구룡포 바다라고 한다.
용의 기운이 서려 있는 곳.....
도가와 야스부로 송덕비
일제강점기에 구룡포 방파제 축조와 도로개설 등에 관여한 사람으로 해방직전 1944년 일본인들이 그를 기리기 위해 세웠으나 일본이 패전하면서 구룡포 주민들이 시멘트로 덧칠을 해버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공덕비도 사진에서 보듯이 해방 후 구룡포청년들에 의해서 저렇게 시멘트로 메워버린 아픈 역사의 현장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포항시에서도 일본인거리를 정비하면서 저 시멘트를 벗길 것인가 말것인가를 논의하다가 고심 끝에 저것도 역사의 한부분이니 그대로 보존하는 걸로 결정이 났다고 한다.
구룡포 소개 공원에서도 찰칵
멀리 바다 구경
요 인공 꽃 앞에서도 멀리 바다를 배경으로 찰칵 ~
이곳의 공효진과 강하늘이 바다를 보면서 앉아있는 장면과 사진이 유명하다. 그래서 모두들 따라쟁이처럼 이곳에서 인증샷을 찍는다.
하늘에서도 지켜주시는 곳이라 그런지 예로부터 어자원이 풍부했고 그래서 일본인들의 시선도 끌게 되었겠다. 하지만 슬픈역사의 현실을 간직한 곳이다.
구룡포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속이 뻥 뚫리는 파노라마 뷰가 인상적이었다. 구룡포공원에서 내려다본 구룡포항과 등대.
돌계단에 걸터 앉아 일본인 골목을 바라보면 1920~30년대 한국 속의 일본을 엿볼 수 있다. 사라진 흔적들이지만 오래도록 역사에 남겨야 할 현장임에 틀림없다.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곳.....
돌계단 양쪽으로 비석을 세워 놓았는데 비석마다 이름이 새겨져 있다. 영일군수 김우복, 영일 교육감 임종락, 제일제당 구룡포 통조림 공장 하사룡, 이판길... 단기4276년(1943) 7월에 세웠다는 기록도 보인다.
그러나 이 계단과 비석에 세워진 것을 일본인에 의한 것으로 1920년대쯤 거슬러 올라간다. 그들은 집단거주지를 만든 뒤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뒷산에 공원을 꾸미고 비석에 이름을 새겨 놓았었는데, 일본인들이 떠나자 시멘트를 발라 기록을 모두 덮어버린 뒤 비석을 거꾸로 돌려 그곳에 구룡포 유공자들의 이름을 새겼다고 한다.
구룡포 근대문화거리 내에 있는 공원 오르는 길에는 67개의 계단이 있고 왼쪽에 61개, 오른쪽에 59개 그렇게 총 120개의 돌기둥이 있는데 이름이 새겨져 있는게 보인다. 하지만 원래 돌기둥의 안쪽에는 1944년 구룡포로 이주해서 마을을 건립하는데 기여한 일본인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는데 해방후 1960년경 구룡포 주민들이 나라를 위해 산화한 순국 선열 및 호국영령들의 위패를 봉안한 충혼각을 건립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한국인 후원자들의 이름을 새기기 위해서 일본인들의 이름이 새겨진 부분을 뒤로 돌려버렸다고 한다.
기쁨과 슬픔이 함께하는 곳....
국민학교시절 학교 앞의 문방구에서 팔던 불량식품 사먹던 추억이...
근대문화 역사거리 중 일본 가옥거리는 유난히 더 좁아 보이는 느낌은 드라마에서 보던 것보다 실제로 보니 좀 좁다는 기분이 들던데 .... 드라마 상에서 동백이와 필구가 매일 종종거리며 뛰어 다니던 옹산골목이다.
이곳엔 현재 28동의 건물, 음식점, 카페, 미용실 등이 들어서 있다.
이 골목에 들어서면 시간을 되돌려 놓은 듯 1900년대 초반 한국 속에 자리잡은 일본인들의 생활상을 엿보는 기분이 든다.
이층 목조가옥 창문이 열리면서 기모노 차림의 여인이 "곤니치와!" 하고 인사를 건넬 것 같은 느낌이다. 자동차가 겨우 지날 만큼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빽빽이 들어서 가옥은 낡고 빈 곳이 많았지만 느낌은 그대로 전해진다. 골목 모퉁이에 몇 년 전 베어냈다는 나무전봇대 밑동이 고스란히 보인다.
예전엔 하시모토 젠키치의 집이었던 구룡포근대역사관은 코로나 관계로 일시적을 폐쇠되어 있었다.
이곳은 1920년대 일본 가강와현에서 이주해온 하시모토 진기치가 지은 살림집으로 당시 일본식 건물의 구조와 장식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일본 근대문화 역사관으로 쓰이고 있다.
황금빛 꿈을 꾸면서 구룡포로 건너와 성공한 하시모토 젠키치와 도가와 야스브로.
1910년경 이주한 하시모토 젠키치는 어민들을 동원해서 구룡포 앞바다를 메워서 지금의 일본인 마을을 조성했다고 한다.
일본에서 배고픔에 시달리다가 구룡포로 건너와 풍부한 어획량 덕분에 돈을 많이 벌어서 내 집도 짓고 배고픔에서도 해방된 일본 어부들....
일제시대 가가와현의 어부들이 고기가 많이 잡히는 구룡포로 넘어왔고 그 일본인들이 정착해 가옥. 음식점. 잡화점 등이 들어섰다고 한다. 그래서 구룡포를 ‘조선의 작은 일본’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광복이후 일본인들이 떠나면서 거리는 스산해졌고 최근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재조명 받은 곳으로 역사적으로 참 슬픈 곳임에는 틀림이 없다.
가슴 아픈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지닌 거리.
그 역사적 산물이 방치되어 부서지기 전에 잘 보존하고 발전시켜서 일본의 문화를 배우고 또한 그들이 어떠한 잘못을 했는지도 함께 알릴 수 있는 거리.
다시는 후손들에게 이런 뼈아픈 역사를 물려주지 않도록 체험을 통하여 반성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곳에서 우리의 뼈아픈 과거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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