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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에 뛰노는 말을 보는 로망, 마방목지 (제주시 용강동 산14-17번지)여행방/제주도 2017. 4. 7. 22:02
초원에 뛰노는 말을 보는 로망, 마방목지
2017. 4. 7.
2017. 4. 7. 제주 한달살기 25일째 날이 시작된다...
4박 5일의 일정으로 큰딸 내외와 두 손녀가 어제 제주에 와서 나와 합류하고 있어 아점을 먹고 공항 근처의 전농로 벗꽃길을 보고 며칠 전 포항 다니러 간 남편과 언니보다 하루 늦게 출발하는 작은 딸 아이가 13:30 공항에 도착하기로 하여 시간 마추어 공항에서 미팅하여 마방목지, 절물자연휴양림, 샤르니 숲과 녹산로를 둘러 서귀포 맛집 쌍둥이횟집에서 저녁 식사 후 숙소에 도착하여 휴식하는 일정이다....
오늘 두번째 여행지는 제주공항에서 5분거리의 전농로 벗꽃길에서 나와 마방목지로 이동한다...
한쪽에는 넓게 주차공간이 있어서 좋고..
예부터 제주도는 말로 유명하다. 속담에도 ‘말이 나면 제주로 보내라’ 했다.
동으로 성산일출봉, 남으로 마라도까지 관광객들을 태울 말들이 기다리고 있다. 곳곳에 목장의 초원이 자리하고 있고, 여름철에는 꽃마차가 아이들을 부지런히 실어 나른다. 말과 관련한 속담이 가득하고, 말 요리까지 발달한 제주도는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말문화의 본고장이다. 제주도를 빛나게 하는 말문화의 내면을 하나씩 음미해 보자.
차를 세우고 보면 한쪽에는 제주마 사육역사 등 자세히 적혀 있다.
제주도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자생종 말이 존재한 것으로 추측된다. 대정읍 상모리와 안덕면 사계리 해안의 사람과 척추동물 발자국 화석(천연기념물 제464호) 등에서 구석기 말부터 청동기 시대에 걸쳐 제주에서 말을 기르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곽지리 조개무지, 월령리 한들굴 등에서 말의 이빨이 발굴되기도 했다.
제주도의 말 역사를 얘기하면서 김만일(金萬鎰) 가문의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김만일은 조선 중기 제주도에 개인이 운영하는 사마(私馬) 목장을 소유하고 있었다. 당시 사마 목장 가운데 가장 많은 말을 사육했다. 선조 임금이 말 진상을 요청하자 500 필을 바치는 등 군마 1300여 필을 바쳐 ‘헌마공신(獻馬功臣)’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세 번째로 말을 바쳤던 1629년(인조 6)에는 종 1품 ‘숭정대부(崇政大夫)’를 제수받으며 당시 역대 제주인으로서는 가장 높은 벼슬을 받은 인물로 기록을 세웠다. 이후 김만일의 후손들은 200여 년 동안 제주도에서 ‘산마감독관(山馬 監督官)’을 맡아 말 사육에 힘을 쏟았다. 이런 역사를 반영해 2014년 6월 당시 KRA 한국마사회(현재 렛츠런 파크)는 김만일을 ‘우리말 문화 빛낸 6월의 위인’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현재와 가까운 품종의 제주마를 기르게 된 것은 13세기, 몽골로부터 지금의 제주마 품종이 유입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제주의 농경문화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한때 그 수가 2만여 마리에 달했던 시대도 있었다. 하지만 운송수단의 발달 및 농기계 보급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였다.
현재 대한민국 정부는 제주마의 혈통 및 품종 보존을 위하여 제주마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제주마 키는 암컷이 117㎝, 수컷이 115㎝ 정도로 비교적 키가 작다. 성격은 온순하고 체질이 건강하여 병에 대한 저항력과 생존력이 강하다. 털색은 밤색이 가장 많고 적갈색, 회색, 흑색 등의 순서이다. 전체적으로 앞쪽이 낮고 뒤쪽이 높으며 몸길이가 긴 독특한 체형이다.
제주마는 이래요, 제주마 원형
제주시에서 한라산 동쪽을 넘어가는 5.16도로를 달리다 보면 ‘마방목지(馬放牧地)’가 나온다. 사방이 탁 트인 곳, 멀리 한라산과 바다가 보이는 지대에 위치한 푸른 초원, 그 위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제주마를 구경하는 관광객들이 늘 붐빈다. 전망대 위에 올라 드넓은 목초지를 내려다보면 신기한 기분마저 느껴진다.
청량한 하늘과 푸른 초원을 마주한 제주 마방 목지
울타리 주변에서 풀을 뜯어다 말을 부르면 거짓말처럼 다가오기도 하는 흔치 않은 경험에 관광객들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날씨가 맑아도, 안개 낀 날에도 나름 운치를 만끽할 수 있는 곳. 제주의 절경을 정리한 ‘영주십경(瀛州十景)’에도 나온 ‘고수목마(古藪牧馬)’를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이다.
제주를 달리는 여행자라면, 서쪽에서 동쪽으로 혹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한번쯤은 가로지르게 되는데 어느 곳에서 어디를 향하든 마방목지는 한번쯤 쉬어갈 풍경이 된다.
마방목지의 넓은 주차장에 내리면 사방을 둘러보아도 풀밭만 보이는 광활한 대지에 놓이는데, 초지 위 풀을 뜯고 있는 말을 보고 있자면 제주의 이국적인 풍경을 실감하게 된다. 겨울이면 두텁게 쌓인 설경이 장관을 이룬다...
마방목지에는 크고 멋진 말 뿐만 아니라, 어딘가 허술해 보이는 조랑말들도 함께 볼 수 있는데, 사실 조랑말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토종말이다.
조랑말은 온순한 성격으로 사람을 잘 따른다고 하는데, 큰 외래종말과 함께 서있으면 작고 아담해, 때로는 볼품없게 느껴지는 그 모습이 그저 친근할 뿐이다. 단, 말에게 사람이 먹는 음식을 절대 주지 말아야 한다는 걸 기억하자.
마방목지는 높은 고지에 위치해 안개비 드리우는 날이 많은데, 장대비만 오지 않는다면 안개낀 마방목지는 전혀 다른 세상으로 찾아오는 이를 빨아 들인다. 자욱한 안개 속 끝없이 이어지는 드넓은 초지와 그 위를 자유롭게 거니는 말은 ‘몽환’ 그 자체의 광경을 전해온다.
5.16 도로에 있는 제주마방목지는 1986년 이후 천연기념물 347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제주 혈통 조랑말들을 볼 수 있다.
한라산 초원지대에서 한가롭게 뛰어노는 평화로운 모습을 의미하여 고수목마라고도 불린다.
이곳에 조랑말들은 성질이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추위도 이겨내는 강인함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제주마방목지는 문화재 보호 구역으로 목장 내부는 출입이 불가하며 겨울에는 방목이 제한적이어서 말을 보기 어렵다.
날씨에 따라서 맑은 날에는 넓디넓은 푸른 초원에 풀을 뜯으며 뛰노는 말들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어 예쁜 추억을 간직할 수 있고, 날씨가 흐리면 흐린 대로 안개가 자욱한 운치 있고 몽환적인 제주마방목지를 볼 수가 있다.만화경처럼 펼쳐진 초지, 마방목지
제주 혈통 조랑말들이 뛰어 노는 초원지대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고 ...
제주스러운 풍경, 넓게 펼쳐진 초원이 아름답다운 마방목지를 나와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 중 하나로 길 양 옆으로 하늘로 곧게 뻗은 삼나무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도로, 1112도로를 따라 절물자연 휴양림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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