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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높은 오름들 중 유일하게 차를 타고 정상 가까이 올라갈 수 있는 군산오름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여행방/제주도 2017. 4. 4. 23:49
제주의 높은 오름들 중 유일하게 차를 타고 정상 가까이 올라갈 수 있는 군산오름
2017. 4. 4.
2017. 4. 4. 제주 한달살기 22일째 날이 시작된다...
그저께 부터 3일간 서울에서 온 동생 내외와 넷이서 하는 3일째 여행으로 안덕계곡, 산방산, 용머리해안과 송학산 둘레길, 대평포구 박수기정, 군산오름을 중심으로 여행하고 저녁에 서귀포 맛집 신라원에서 말고기를 먹을 계획이다..
제주 한달살기 22일째날 다섯번째 여행지로 대평리 박수기정에서 나와서 군산오름으로 이동한다..
안덕면 창천리 앞 창고천 건너에 동서로 길게 가로누운 형태이며, 남사면의 난드르(대평리)를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오름이다.
대평리(서난드르)에서 감산리 안덕계곡을 잇는 도로가 군산 서쪽사면의 급경사를 가로지르며 구불구불 이어져 있으며, 이 도로로 부터 군산 남사면의 퇴적층계곡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있다.그 도로를 따르다 군산오름 이정표를 따라 가면 군산오름 안내표지판이 나타난다..
군산오름 (해발 335m) 은 제주의 높은 오름들 중 거의 유일하게 차를 타고 정상 가까이 올라갈 수 있다.
좁은 오름길을 지그재그로 오르자니 혹 앞에서 오는 차를 만나면 어쩌나 걱정 되지만 중간 비켜 갈 곳도 간간히 있다.
정상에는 주차장이 있는데 4~5대 정도를 세워둘 수 있지만 올라가는 길이 1차로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맞추지 않으면 맞은편에서 차가 오면 피할 곳이 그리 많지 않아 낭패다. 내리막에서 공포의 후진을 계속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지도..
이 곳이 군산오름 주차장...
오르는 사람들이 많아 도로를 닦아놓은 것 같다. 오름보다는 일반 산이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조금 오르자 사방이 훤히 보이는 전망이 좋다.
제주에 이렇게 차로 오를 수 있는 오름은 금오름이 있다. 서부중산간에 있는 오름으로 중계탑이 있는 곳이다. 이곳은 오름의 곡선 보다 확트인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다.
1100고지가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긴 하지만, 그곳은 주변 산들이 다 높아서 사실 아래를 내려다보는 풍경을 볼 수는 없다.
그에 비해 군산오름은 크게 힘들이지 않고 높은 곳에 올라가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물론 조금은 좁은 길을 구불구불 올라가야 한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이길 나무계단을 따라 5분만 산보하듯 올라가시면 답답함과 걸림이 전혀 없는 탁트인 풍경을 만나실수 있다.
주차를 하면 길이 2군데로 갈리는데 한 곳은 정면으로 올라가는 계단, 다른 한 곳은 왼쪽에 난 평탄한 길 이다. 우리는 계단으로 올라 금방 갈 수 있었다.
제주도 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군산오름은 고려시대인 1007년(목종 10)에 솟아 났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창천리에 동서로 길게 뻗은 군산오름은 앞으로는 창고천이 흐르고 서북쪽에는 안덕계곡이 있으며 남서쪽으로 다래오름이 이어져 있다.
군산오름은 제주도 서남쪽 안덕면에 위치한 오름으로 화산 쇄설성 퇴적층으로 이루어진 기생 화산체이다. 대평리 난드르 일대를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오름으로 정상에는 용의 머리에 뿔이 솟은 것처럼 두 개의 바위가 쌍봉우리 처럼 솟아 있다. 정상부 사면에는 퇴적층이차별적으로 침식되어 형성된 미륵돌, 농퀘, 애기업개등의 기암괴석들이 절경을 자랑하고 있다.
계단 끝에는 이 풍경이 깜짝 나타난다. 중문방향이다..
입구의 계단을 오르고 나서 산책로를 따라서 천천히 오름을 한바퀴 둘러 보니 일제 진지동굴이 보인다.
제주에서 차로 오를 수 있는 오름 중 하나인 군산오름 정상부근에 차를 세워두고 5분만 올라가면 정상이 나온다.
차로 거의 정상 근처까지 올라갈 수 있는 오름인 '군산오름'
군산오름을 올라가면 제주도 전체를 한눈에 만날수 있는 최고의 시야와 풍경 만날수 있다.
봄이 찾아오면 노란 유채꽃이 아름다운 곳이고, 가을되면 바람과 춤을 추는 억새를 만날수 있고, 겨울이면 한라산의 설경을 담을수 있는 제주 숨은 오름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름 정상에는 용의 머리에 뿔이 솟은 것처럼 두 개의 바위가 쌍봉우리 처럼 솟아 있다.
옛부터 군산오름의 정상부는 쌍선망월형(雙仙望月型)이라는 명당으로 함부로 묘를 쓸 수 없는 지형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예전에 이곳이 명당이라는 소문을 들은 동네사람이 몰래 이곳에 묘를 썼는데 그후 가뭄과 장마가 지속 되었다.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묘를 이장하고 제사를 지내고 나니 마을이 다시 평안 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오랜 가뭄이 들면 군산오름 정상에서 기우제를 지내고 있다.
오름의 능선 저곳이 정상이다.
군산오름 정상에 서면 영실과 윗세오름 그리고 한라산 정상이 저 멀리 보인다.
정상에서 바라본 서쪽풍경... 산방산, 사계해안도로, 송악산, 가파도. 마라도 , 형제섬 까지
산방산과 가파도 방면 좌측에 선 처럼 보이는 곳이 마라도이다.
정상에서 바라본 동쪽
동쪽을 바라보니 멀리 서귀포 시내부터 가까이 예래동까지... 강정천 바로 앞 범선과 섶섬, 서귀포의 작은 마을과 부속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내가 서있는 이곳의 매력 중 단연 으뜸은 탁트인 어마어마한 시야가 아닐까?남사면 계곡에 발달된 웅장한 퇴적층의 수평층리
바위 사이로 제주를 품은 한라산을 담아 본다.
군산오름은 감춰져 있는 제주도 최대의 화산쇄설성 퇴적층으로 이루어진 기생화산체이다.
다시 정상의 좁은 길을 따라 조심조심 내려와서 편안한 길을 간다.
내려가는 내내 산방산이 우리에게로 다가 온다..
왼쪽 나무있는 산 같아 보이는 곳 아래에 아까 본 일제 진지동굴이 있다..
좌측 계단은 진지동굴, 직진 계단은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다.
그 사이 차가 많이 빠진거 같다..
산방산, 송악산, 가파도. 마라도 , 형제섬 까지...
저녁 무렵이라 내려올때는 반대편에서 오름으로 오르는 차가 없어 조금은 안심되게 다시 좁은 길을 따라 조심해서 내려간다..
오늘의 여행은 군산오름에서 마무리하고 중문으로 말고기 먹으러 '신라원'으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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