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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 장군의 집터안에 있는 우물, 재매정( 경상북도 경주시 교동 91번지)여행방/경상도 2015. 9. 11. 09:28
김유신 장군의 집터안에 있는 우물, 재매정 (사적 246호)
2015. 9. 11.
2015. 9. 3. 오늘도 경주 문화재 탐방은 계속된다...
가을이 점점 깊어 간다.
아침, 저녁 공기가 제법 차가와 졌다. 파란 가을하늘, 맑은 햇볕, 상쾌한 바람이 함께하는 가을은 참 좋은 계절인것 같다.
이런 좋은날 나홀로 행복한 나만의 경주 문화탐방을 나선다.
오늘도 남산지구를 중심으로 하고 나머지 교동 지구 일부를 탐방할까 한다..
순례할 문화재와 여행지는 배반동의 망덕사지 당간지주와 망덕사지를 보고 인근의 옥룡암과 옥룡암 뒤편의 탑골마애불상, 탑골 마애여래좌상, 남산 불곡 마애여래좌상, 상서장을 보고 식사 후 교동으로 이동 후 교동 최부자집, 천관사지, 재매정을 두루 돌아볼 예정이다.....
오늘 경주 여행의 일곱번째인 이루지 못한 슬픈 사랑을 간직한 곳인 천관사터를 내려와 김유신과 천관의 슬픈 사랑을 추억하며, 오늘의 경주 여덟번째 마지막 여행지인 천관사지와 김유신 장군의 집터인 재매정과는 직선거리로 500m정도 떨어져 있지 않는 위치에 있는 재매정을 향해본다....
교동 교촌마을은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해 주고 계신데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재매정은 찾는이가 많지 않은 것 같다.....
자매정은 신라 명장 김유신이 살던 집터라고 전해지는 이 곳에 남아 있는 우물이다. 교동 바로 건너편에 위치하고, 월성에서 서쪽으로 약 400m 거리에 남천을 바로 앞에 두고 위치해 있다. 폰 셀카로 찍었더니 온통 고정대가 안경에 반사되었네 ㅎㅎㅎ...
신라왕궁이었던 반월성 서쪽편 들판에 앉아 있는 김유신 장군의 집터 가운데 위치한 재매정. 우물을 중심으로 담장이 둘러져 있다.
재매가 김유신장군의 부인 이름이다. 재매정 일각문을 들어 선다.
담장 내부는 우물인 재매정과 고종대에 세운 유적비가 있으며 주변에 집터를 발굴하면서 출토된 주춧돌을 비롯한 석재들이 놓여 있다.
우물 동쪽편에 있는 검물터로 건물터는 상당히 넓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 고종 9년(1872)에 세운 유허비가 있다. 숭정기원후(崇禎紀元後) 오임신(五壬申 1872年)에 경주부윤(慶州付尹) 이만운(李晩運)이 쓴 것이다.
신라 태대각간 개국공 김선생 유허비 (新羅 太大角干 開國公 金先生 遺碑墟)
옛터에 비를 세운 것은 그곳을 소중히 하기 위해서이다. 이는 또 조상을 추모하고 근본에 보답하는 뜻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본받게 만드니 어찌 비를 세우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읍지(邑誌)를 살펴보니 재매정은 우리 대각간 개국공 김유신이 살았던 집터라고 쓰여 있다. 재매정은 봉대(鳳臺) 남쪽, 오산(鰲山)의 북쪽으로 문수(蚊水) 옆에 있는데, 우물 앞에 있는 주춧돌은 아직도 번듯하다.
김유신의 뛰어난 공훈과 위대함은 역사에 밝게 빛나고 있다는 것은 여자나 어린아이도 모두 아는 사실이며, 사당을 세워 모시고 묘지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다만 태어난 곳은 지금까지 수 천 년 동안 황량한 안개와 들판의 풀 속에 묻혀버려 거의 땔나무 줍고 쟁기 가는 곳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세월이 더 멀어져 옛 우물이 흔적조차 없어지면 어느 냇물 어느 언덕이 우리 공의 옛터인지 어떻게 알겠는가? 이 때문에 원근의 같은 성을 가진 후손들이 계책을 모으고 힘을 합해 옛 터에 비를 세우기로 하였으니 근본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돈독함을 알 수 있다. 이야말로 오랫동안 미처 할 겨를이 없었던 일이라 한 고을이 모두 한 뜻으로 뭉쳤으며, 이 땅에 마땅히 있어야 할 일이라 더욱 추모하는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산에 사당을 처음 세운 것은 우리 선조이신 퇴계선생이 깊이 마음을 쓴 결과이므로, 공의 후손들은 그것을 잊을 수 없어 또 내게 글을 부탁했다. 나는 그 부탁을 중히 여겼고 또 이 비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기뻐 감히 글을 잘하지 못한다고 사양할 수 없었다. 세계(世系)는 집안의 문적이 있으므로 비석은 이렇게 새겼는데, 후세 사람들도 필시 지금 한 것처럼 할 것이니 이로써 무궁하기를 바란다.
숭정기원후 다섯 번째 임신년(고종 11, 1872년) 5월 하순
가선대부 경주부윤(嘉善大夫慶州府尹) 진성(眞城) 이만운(李晩運) 지음.
유학(幼學) 곡산(谷山) 한성원(韓性源) 글씨.
도도감(都都監) 통덕랑(通德郎) 월성(月城) 최원복(崔元復) / 유학(幼學) 여강(驪江) 이재수(李在洙)
도도청(都都廳) 유학(幼學) 곡산(谷山) 한태원(韓太源) / 영양(英陽) 남유수(南有洙)
도감(都監) 출신(出身) 월성(月城) 손창갑(孫昌甲) / 감역(監役) 절충(折衝) 월성(月城
재매정 서쪽편 건물터로 주변에 집터를 발굴하면서 출토된 주춧돌을 비롯한 석재들이 놓여 있다.
신라의 김유신 장군 집에 있던 우물이다.
1993년 발굴조사에서 재매정을 중심으로 사방 70m 지역을 발굴 하였다. 우물의 깊이는 5.7m이며, 가장 넓은 부분은 1.8m이고, 바닥의 지름이 1.2m로 벽돌같이 다듬은 돌로 만들었고 판석이 덮여 있다.
화강암을 벽돌처럼 쌓아 올려 만들었는데, 이 일대가 장군의 집이 있었던 자리로 추정된다.
김유신 장군이 오랜 기간을 전쟁터에서 보내고 돌아오다가 다시 전쟁터로 떠날 때, 자신의 집 앞을 지나면서 가족들을 보지도 않고 우물물을 떠오게 하여 말 위에서 마시고는, “우리집 물맛은 옛날 그대로구나” 하고 떠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재매정을 나와 김유신장군 집터 앞을 흐르는 남대천을 따라 교동 교촌마을쪽으로 나가면 조선시대 지역 유지들이 회합장소인 사미소 건물이 있는데 보수중이라 관람이 불가하여 다음기회로 미루어 본다...
오늘의 경주여행을 여기서 맺으며 다시금 길을 달려 내 삶의 터진인 포항으로 길을 달린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길들여진 인생.
원숙하게 자리잡은 중년의 멋을
늦은 여름 바람에 싣어 저 멀리 날려본다.
빙글빙글 어지러운 세상
깊~게 쉼 호흡하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너털웃음으로 한번은 생각하고
또 한 번 생각하다 훌 훌 털어본다.
빙글빙글 어지러운 세상
중년의 중후한 멋을 담아
파란 창공위에 그리고 그린다.
무수히 쏟아지는 그리움을 부여 안고
희망의 노래 싣어 노을져가는 인생
저편에 조심스레 놓아본다.
인생의 끝은 어디쯤일까?
어디만큼 왔을까?
봄, 희망의 싹을 틔워
여름, 잘 익은 햇살에 성숙함을 배우고.
가을, 풍요로울수록 고개 숙일 줄 아는 여유를 배워
겨울, 인생의 무게를 조용히 베풀며
노래할 줄 아는 한편의 그림이라면.
지금의 나는 어디쯤에 와 있을까?
어디쯤에서 서성이고 있을까?
마음의 여유 풍요함.
누가 노래했을까?
우리는 비울 수 있어야한다고
비우며 살아야한다고,
아름다운 한마디 말에 마음을 빼앗길 수 있는 여유.
노을져가는 인생길에 곱게 나래 펼 줄 아는
중년의 여유로운 생각을 담아
조심스레 물 감풀어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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