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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종의 시조인 의상대사가 머리를 깍은 절, 황복사지 삼층석탑 (경주시 구황동 103)여행방/경상도 2015. 7. 8. 06:30
화엄종의 시조인 의상대사가 머리를 깍은 절, 황복사지 삼층석탑 ( 국보 37호 )
2015. 7. 8.
2015. 7. 6. 오늘도 경주 문화재 탐방은 계속된다...
살아있어 숨소리에 감사하며 커다란 머그잔에 담긴 커피 향처럼 그 향기로운 아침이 행복하다
오늘은 보문지구를 중심으로 탐방할까 한다..
순례할 문화재는 경주 성동동 황오동 삼층석탑, 동천동의 헌덕왕릉을 보고 구황동의 황복사지 삼층석터탑, 보문동의 진평왕릉과 설총묘 , 보문사지 당간지주와 명활산성, 천군동 동.서 삼층석탑을 보고 천북으로 넘어가며 손곡동의 종오정과 만송정을 두루 돌아볼 예정이다.....
오늘 세번째 일정으로 경주시 경주시 구황동 103번지에 위치한 황복사지삼층석탑을 보러 간다....
배반사거리에서 보문단지 방향으로 오다가 사거리 못미쳐 차 한대가 다닐 수 있는 직선 농로를 따라 황복사터로 향했다.
좌측편에는 신라시대 왕실의 안녕과 귀족들만 다녔다는 황복사지가 나타나고.....
진평왕릉에서 마주 바라보이는 곳에 황복사터 3층 석탑이 있었다.
화엄종의 시조인 의상대사가 머리를 깎은 곳이기에 그 명성과 더불어 왕실의 복을 비는 절로 성장했다는 황복사지와 다부진 느낌을 주는 듯한 전형적인 통일신라 삼층석탑은 서기 692년에 승하한 신문왕을 위해 세운탑 이였는데 신문왕비와 효소왕이 연이어 승하 하자 성덕왕 5년에 사리와 불상등을 넣고 왕실의 번영과 태평성세를 기원했다고 한다
1943년 이탑을 해채 수리할때 2층 지붕돌 에서 발견된 사리함에는 금제 여래 좌상과 입상(국보) 그리고 유리구슬, 팔지, 금실 등 각종 장신구와 식기 들이 나왔다고...
이 석탑을 수리할 때 순금으로 만든 여래좌상, 여래입상과 금동 사리함이 나왔으며 사리함 뚜껑의 안쪽에 새겨진 명문에 의하면 신라 효소왕이 부왕인 신문왕의 명복을 빌고자 692년에 이 탑을 세웠다고 한다. 신문왕이 부왕인 문무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감은사와 감은사 삼층석탑을 세웠듯이 신문왕의 아들 역시 부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황복사와 삼층석탑을 세운 것 같다.
진평왕 - 선덕여왕 - 태종무열왕 - 문무왕 - 신문왕은 신라가 백제와 고구려와 다툼에서 최후 승자가 되고 화려한 남북조 신라시대를 연 왕들이다.
건립 연대가 확실한 황복사터 삼층석탑.
신라 삼층석탑의 원조인 감은사 삼층석탑보다 높이는 낮고 웅장한 맛은 덜하지만, 오랜 전쟁 끝에 맞이한 남북조 평화시대를 나타내듯이 무척이나 세련된 맛이 느껴진다.
후기 신라 삼층석탑의 원조가 되는 감은사탑이나 고선사탑은 높이가 13m가 넘는 웅장한 크기를 받쳐줄만한 통돌을 구할 수가 없어서 지붕돌을 4조각으로 나눠 만든 다음 서로 이어 붙혔다. 몸돌 역시 통돌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 그러니 웅장한 크기의 석탑을 만들기가 무척 어려웠을 것이다.
시간이 약간 지나 현명한 신라인들은 삼층 석탑의 크기를 5~7m 정도로 대폭 줄이는대신 석탑의 몸돌과 지붕돌을 통돌로 제작하기 시작하였는데 이 아담한 크기의 황복사터 삼층석탑이 바로 그 시원이 되는 탑이다.
이 탑은 2층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건립하고 정상에 상륜부가 있는 전형적인 통일신라 석탑양식을 보여준다.
하층기단은 지대석· 중석· 갑석이 각각 8매의 돌로 구성되었는데, 중석 각면에는 4개의 우주와 2개의 탱주가 모각되었고 약간 경사진 갑석의 윗면에는 각형과 호형의 괴임이 있다. 상층기단은 8매의 면석과 4매의 갑석으로 이루어지고, 각 면석에는 4개의 우주와 2개의 탱주가 모각되어 있다.
탑신부는 각층의 옥신석과 옥개석이 하나의 돌로 되어 있으며, 각 옥신에는 4개의 우주가 모각되었고, 옥개석의 받침은 모두 5단이다. 상륜부에는 노반 같은 석재만 남아 있다.
지붕돌은 윗면이 평평하고 네 귀퉁이가 살짝 올라가 경쾌하며, 밑면에는 5단의 받침을 두었다. 탑의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의 받침돌인 노반(露盤)만이 남아있다.
너른 보문리 들판을 내려다 보는 자리앉음새가 몹시나 운치 있다.
경주 황복사지는 경주 낭산의 동북쪽 끝자락에 있다. 동쪽으로 보문뜰을 사이에 두고 명활산과 마주하고 있다.
삼층석탑 주위에서 보문평야와 명활산을 바라보면 신라수도의 중심지와 가까워 중요한 요충지임을 알 수 있다.
주위의 유적으로는 선덕여왕릉과 능지탑, 중생사, 보문사터 (연화문 당간지주, 석조, 보문사터 당간지주), 진평왕릉 등이 있다.
황복사지 삼층석탑에서 바라본 진평왕릉이다.
황복사지의 석재들이 논과 논뚝에 박혀 있어 제대로 볼려면 겨울에 풀이 없는 계절에 다시 찾아야 겠다. 황복사지삼층석탑을 보고 보문들판을 가로 질러 진평왕릉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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