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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왕룡사원 목조 문.무인상여행방/경상도 2015. 5. 29. 08:48
경주 왕룡사원 목조 문.무인상 (도지정 민속자료 제73호)
2015. 5. 29.
2015. 5. 28. 관음회 친구들과 함께 4명이서 다녀온 왕룡사원 이다...
그 동안 말로만 듣던 포항 형산(兄山)에 갔다.
경주에서 포항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형산(兄山)이 있다. 형산강이란 이름도 이 산 이름에서 나왔다.
형산강을 사이에 두고 북쪽에 제산(弟山)이 마주 보고 있는데, 형산과 제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옛날 형산과 제산은 형제산으로, 서로 붙어 있었다. 이 당시 남천, 북천, 기계천의 물이 안강 일대에 모여 호수를 이루었다. 이 호수가 자주 범람하여 경주까지 피해를 줬다. 이를 막기 위해 경순왕의 아들 태자 김충이 용이 되어 꼬리로 형제산을 내리쳐서 형산과 제산으로 갈라지게 되었고, 그 틈으로 안강호수의 물이 강을 이루어 영일만으로 흘러들어가 지금의 형산강이 되었다고 한다.
형산 정상에 왕룡사원이라는 절이 있다. 왕룡사의 정확한 주소는 경주시 강동면 국당리 149-1번지다.
절은 신라시대에는 형산사, 그 이후에는 옥련사, 그리고 왕룡사였으나, 지금은 왕룡사원이라 한다. 절까지는 국당마을에서 북쪽으로 난 산길을 한참 올라가야 합니다.
여기 위에는 조계종이 아닌 선종 계열의 절인 왕룡사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산 정상까지 가는 길에 아스팔트 및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 있다. 물론 일부분 안되어 있어서 울퉁불퉁한 곳도 있지만..
차를 몰로 올라가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올라가서 보니 와~ 이렇게 좋은 풍경이 펼쳐졌다.
무량수각 앞에서 바라본 풍경
경주 형산 정상에 왕룡사원이란 절이 있다. 이 절에 대해선 별로 할 말이 없다. 그럼에도 이곳을 찾은 것은 목조 문무인상과 그리고 아름다운 목불(木佛)이 있기 때문이다. 목불은 이곳 무량수전에 있다.
절 마당에 서서 앞을 바라본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전망만은 나무랄 데 없이 좋다.
경주 형산 왕룡사의 王將軍龍王殿(왕장군용왕전)
김부대왕에 대한 신앙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강동면 국당리의 형산 정상부에 있는 왕룡사(王龍寺 옛 옥련사)에는 보통 절에서 보기 어려운 용왕전이 마련되어 있고, 현재 이곳에는 김부대왕과 그 신위가 모셔져 있다.
건물 안쪽에 모셔진 두 목상
하나는 경순왕, 또 다른 하나는 태자라는 설과 무열왕과 김유신이라는 설이 있다. 문인과 무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왕룡사원을 찾은 것은 경주문화원에 전시된 사진 한 장 때문이다.
이 사진은 문무인상(文武人像)의 모습을 담은 것인데, 언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일제강점기 때 것이 아닌가 싶다. 이곳에 전하는 이야기로는, 이 문무인상은 과거에는 나무로 만든 것이 아니고 동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형산 아래의 유씨 문중에서 자기네 조상을 모셔놓은 사당 위쪽 산에 이 신상을 모셔 놓았다고 하여 산 아래 형산강으로 굴러서 던져 버렸다. 그 이후에 지금의 목신상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때가 대략 200년 전이라고 한다.
경주 왕룡사 목조 문무인상 (도지정 민속자료 제73호)은 지금 왕룡사원의 왕장군용왕전(王將軍龍王殿)에 모셔져 있다. 크기는 약 1.2m 정도로, 누구를 나타낸 것인지에 대해서는 설왕설래 한다.
이곳에 전하는 이야기로는 경순왕과 태자 김충이라고 한다. 그러나 절측에서는 무열왕과 김유신 장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경주문화원에 전시된 사진에는 왕룡사 문무왕 목신상으로 적혀 있다.
두 여인상이 작게 그려져 있지만 쌍룡의 호위를 받으며 중앙에 그려져 있다. 주변의 왕과 왕장군이 호위하는 모습이 되고 있다.
해룡이 두 여신을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다. 따라서 이 사당의 핵심 해신이 이 두 여신상으로 볼 수 있다.
제단의 중앙에 태양신 엠블렘 그림과 함께 두 여신상이 중심 주신으로 새겨져 있다. 붉은 태양이 불꽃과 함께 그려진 것은 용왕을 상징한다.
문인상
문무인상은 얼굴이 전체 길이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며, 신장은 매우 짧다. 둘 다 오른손은 옷 속에 감추고 왼손만 밖으로 드러내어 놓았다. 문인상은 큰 관모를 쓰고 있으며, 왼손으로 턱수염을 잡고 있다. 푸른색 옷에 얼굴은 살 색으로 칠해져 있다.
무인상
무인상은 투구를 쓰고 있으며, 투구 위에는 삼지창(三枝槍)이 꽂혀 있다. 왼손에 무엇을 받쳐 든 것 같은데, 지금은 없어졌다. 푸른색 옷에 얼굴은 붉은색으로 칠해져 있다.
김부대왕(경순왕)은 신라 천년 사직의 마지막 왕이었다. 전국적으로 그 신앙흔적이 남아 있는 것과 신라부흥운동 지역들과는 구분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 구분은 쉽지 않다.
김부대왕 사당이 전국적으로 산상에서 평지로 옮겨지기도 한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왕장군용왕전은 왕룡사가 있는 형산 꼭대기 가장자리에 아직도 있다.
용왕각 전각 뒤쪽 외벽은 이곳 저곳이 무너지고 있어 문화재가 잘 관리되지 못함이 안타깝고 가슴아팠다..
왕룡사 용왕각 외벽에 그려져 있는 벽화.
사당 벽화에는 왕관을 쓴 김부대왕이 용을 탄 모습이 있고 또 한쪽에는 용만 그려져 있기도 하다.
경주 형산 왕룡사의 王將軍龍王殿(왕장군용왕전) 앞 축대도 무너진채로 방치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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