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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운의 득도처 용담정 (경북 경주시 현곡면)여행방/경상도 2015. 5. 23. 23:51
수운의 득도처 용담정
2015. 5. 23.
2015. 5. 19. 나 혼자만의 신라 문화재 순례길에 오른다......... 08:45 포항을 출발...
룰루랄라 CD음악 크게 틀고 경주 문화재 순례 나서는 기분이 참으로 상쾌하다. 오늘 하루도 하늘과 강과 산, 바람. 구름을 만날수 볼 수 있음에 감사한다
오늘 순례할 문화재는 경주 금장대와 석장동암각화를 보고 경주 현곡면 지구 문화재를 두루 돌아볼 예정이다
남사리사지 삼층석탑, 남사리북삼층석탑, 남사저수지, 수운 최제우 태묘, 최제우 생가, 용담정, 손순 사당과 유허비, 오류동 등나무, 진덕여왕릉, 나원리 오층석탑과 나원사 등 왕릉 1군데와 문화재 9곳을 돌아 볼 예정이다..
오늘 여덟번째 여행지는 수운 최제우 생가에서 2.3km를 달려 용담정으로 향한다.
경주쪽으로 가다가 큰길에서 1.3km 가면 용담정이라 한다.
멀지 않은 용담정으로 간다. 용담정은 그야말로 천도교의 성지이다. 경주국립공원의 구미산지구의 중심에 해당되는데 여기에 드러나 있는 신라 관련 유적은 별로 없다. 들머리에서 용담정까지는 편안한 산길이다.
용담정으로 가는 길
용담정 주차장에 도착이다..
구미산지구 안내도
용담정 주차장에서 구미산 정상 가는 등산로가 있었다...
용담정 안내도
용담정 입구 포덕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 간다...
수운의 동상이다. 도포를 입고 관모를 쓴 채 왼손에 책을 말아 들고 오른손을 높이 들었다. 절박한 무엇인가를 외치는 듯한 역동성이 썩 뛰어나 보이는 작품이다.
수운 최제우는 보국안민을 고민하는 가운데 젊은 한 시절을 떠돌아 다니며 유람을 했다.
용담정은 아버지 근암 최옥이 학사(學舍)로 쓰던 곳으로, 오랜 방랑을 끝내고 돌아와 1860년 4월 5일 사람이 곧 한울이라는 시천주(侍天主) 계시를 받고 득도한 곳이라 한다.
최제우가 이 해 포덕을 시작한 동학은 양반 지배집단의 부패와 세도정치가 더없이 심해지고 크고 작은 민란이 끊이지 않았던 당대를 배경으로 탄생했다.
동학 하면 바로 인내천(人乃天이다. 사람을 한울 같이 섬기는 사인여천(事人如天)을 실행하면 세상은 평화롭고 사람과 자연이 공생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사람이 동등하지 못하고 사람을 귀하게 여기지 못함으로써 생겨난 당대의 어지러운 사회상을 극복하려는 굳은 의지가 담겨 있다.
교세를 넓혀가던 최제우는 이단사교(異端私敎)로 좌도난정(左道亂政)과 요언혹민(妖言惑民)을 했다는 죄명으로 조정에 붙잡혀 1864년 대구성 남문 밖 관덕정에서 효수형(梟首刑)을 당한다. 앞서 수운은 1863년 탄압을 예상하고 도통(道統)을 최시형(崔時亨)에게 넘기는데, 최시형은 ‘동학농민혁명’을 통해 최제우의 보국안민 사상을 이어갔다.
최제우에 이어 최시형이 이끈 동학은 벼슬아치(官) 위주 정치에서 백성(民) 위주 정치로 바꾸기 위한 운동이었으며, 민주주의를 심고자 하는 의지의 발로이기도 했다. 최제우는 우리나라에서 전통시대를 뛰어넘고 민주주의에 대한 단초를 자체 개발 제기한 우리나라 최초 근대인인 셈이다.
용담정 관리실이다..
용담수도원과 천도교 깃발이 게양되어 있다
최제우에게서 비롯된 동학과 천도교의 역사는 올해(2015년)로 포덕(布德) 156년, 인내천과 사인여천은 얼마나 이뤄지고 있는가? 우리는 도대체 얼마나 사람 중심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가? 그의 유적을 이렇게 돌아보며 이런 물음을 스스로에게 절로 던지게 된다
용담정 수도원의 외경이다..
용담정 성화문
성화문 입구 오른쪽 모습...
용담정 성화문을 들어선다..
용담정 오르는 숲길이 참 좋다...
용담정이 보인다..
용담정은 수운 최제우 대선사의 아버지 최 옥이 구미산 계곡에서 공부를 하시던 곳으로 최제우 대신사가 태어나시던 날 구미산이 3일간 크게 진동을 하였다고 한다.
4월 5일은 천도교 최대명절인 천일(天日)이라고 한다.
천일이란 천도교를 세운 수운최제우(崔濟愚1824-1864) 대신사가 1860년 4월5일 한울님으로 부터 무극 대도를 받은 날이다. 올해(2015년) 창도155년을 맞이하는 천도교에서는 천도교의 발생지인 경주에서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했었다고 한다 .
경주 출신인 수운 최제우대신사는 1860년 4월 5일 용담정에서 수행을 하던 중 신비한 종교 체험을 하게 된다.
몸이 떨리고 신령스러운 기운과 접하는 가운데 한울님의 말씀을 듣게 되는 체험을 하였다고 한다.
수운 최제우 대신사는 한울님이 나와 다른 공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모시고 있고 사람이 곧 한울님이라는 것을 중심사상으로 삼게 된다.
용담정 현판
용담정에는 수운의 존영이 모셔져 있다.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초상화입니다 최제우대신사는 한울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음을 얻어 포교에 나서게 되나 1864년 세상을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붙잡혀서 참형을 당하게 된다.
수운 최제우 대신사인 창시자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가르침을 따르는 동학(東學) 의 교세는 급소도로 확장되어 갔다고 한다 .
동학운동을 이끌어 가시던 2세 교조 해월 최시형 교조도 역시 체포되어 참형을 당하게 된다. 3세 교조인 의암 손병희 선생이 교조를 할 때에는 교인이 200만 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
의암 손병희 교조가 교세를 확장하면서 동학을 천도교(天道敎)라고 개칭을 하였으며 의암이 3.1운동과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일제의 탄압이 심해졌고 광복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교인이 있었던 북한 지역이 막히면서 점차 교세가 약해졌다고 한다.
천도교의 교리는 재병장생을 토대로 하여 동양적인 유, 불, 선 등의 정신을 참작하고 인내천 사상으로 천심즉인심을 주창하여 인간의 주체성을 강조하고 지상천국의 현실적인 이상향을 반영하고자 했다고 한다.
수운 최제우 대신사가 득도를 한 후 1863년까지 3년간 집필한 천도교의 한문 경전인 동경대전과 한글 가사로 된 용담유사가 윤석산씨의 번역과 주해로 동학경전, 동학사로 엮어져서 출간되었다고 한다
용담정 고운 약수터
용담정을 둘러싸고 있는 명산이 구미산
용담정에서 바라본 사각정
사각정
사각정 문이 굳게 잠겨져 있다.
사각정에서 용담정으로 내려 간다.
한울님은 초월자이나 부모같이 섬길 수 있는 인격적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는 입장이고 다른 하나는 누구나 나면서 부터 한울님을 모시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입장이다
김동환 천도교 교령은 인류가 물질문명의 병폐에서 살아남을 길은 '시천주 인내천'사상 이라며 사람 섬기기를 한울님같이 하라는 사인여천(事人如天)의 윤리가 확립되어야 한다고 한다.
용담정에서 내려 간다...
내려가는 숲길의 바람이 너무나 신선하다...
성화문도 지나고..
수도원도 지나...
포덕문 쪽으로 향한다..
포덕문을 나선다...
용담정을 나와서 손순 사당과 유허비가 있는 곳을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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