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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의 다산초당과 백련사기행문·수필, 그리고 다른 글들.. 2012. 6. 16. 11:28
강진의 다산초당과 백련사
다산초당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10여년의 유배생활... 해배(解配)를 앞두고 발자취를 남기는 정석(丁石),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약천(藥泉), 솔방울을 지펴 차를 끓이던 다조, 바닷가의 돌을 주워 만든 연지석가산(蓮池石假山) 등 다산 4경이 다산동암, 보정산방과 함께 선생의 손길이 그대로 느껴온다.
그가 처음 강진에 유배 되었을 때 머물던 사의재(四宜齋)... 이는 생각, 용모, 언어, 동작 등 네 가지를 마땅히 지켜야 한다는 뜻으로 이는 사람을 평가할 때 신언서판(身言書判)과 같은 맥락이다.
멀리 바다가 보이는 정자는 훼손되어 보수가 시급히 요청된다. 이제 다시 돌아오면서 해월루에 들르니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유배생활의 벗이자 제자인 해장선사와 만나 望雲之情(망운지정)을 나누었을 것이다. 타향에서 고향에 계신 부모를 생각하거나 멀리 떠나온 자식이 어버이를 사모하여 그리는 정을 뜻하는 望雲之情... 삶은 그렇게 늙어가는 것인지... 백련사의 대웅전 등 전각을 둘러보고 포항으로 오면서 여행을 마친다.
해장선사는 백련사에 들어 8년 동안 기거하였다. 절 앞에는 비자나무와 후박나무, 그리고 푸조나무와 함께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151) 등이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벡련사 왼편으로 오솔길을 따라 800m를 가면 다산초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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