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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포 암각화와 영일 냉수리 신라비 답사여행방/경상도 2008. 10. 9. 20:30
칠포 암각화와 영일 냉수리 신라비 답사
2008.10. 9.
1. 칠포암각화(七浦岩刻畵)
포항시 흥해읍 칠포리는 그 규모에 있어서 한국 최대의 암각화 군이 있다.포항사람들 조차 관심이 없으면 잘 모르는 곳이기도 하다.흥해읍 칠포리 칠포 파인비취 호텔 뒷길을 지나 월포방향으로 조금 더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삼거리에서 차를 잠시 멈추고 살피면 길가에 암각화가 새겨진 바위가 있다
칠포바위그림이라고도 한다. 칠포2리 마을 뒤쪽의 곤륜산 계곡 물가에는 자연 암벽들이 드러나 있는데 그 가운데 곧선 바위 앞면과 위, 바닥면 등에 바위그림이 새겨져 있다.
바위는 길이 3m, 높이 2m쯤 되는데 장구모양의 그림이 여럿 새겨져 있다.
1989년 11월 포항지역 향토사연구모임인 고문화연구회에서 찾아 조사 보고했다.
그림의 내용을 보면 먼저 테두리를 장구모양 또는 돌칼의 손잡이모양으로 새겼다. 크기는 가장 큰 것이 위아래 길이 72㎝에 윗너비 80㎝, 허리너비 34㎝, 아래너비 54㎝쯤 된다. 다시 윗변 가운데에서 반원 모양의 굼을 파고 그 아래 가로선을 2줄 그은 뒤 그 사이사이에 지름 6~7㎝의 둥근 굼을 새겼다. 이와 같은 모양의 그림들이 모두 10개가 새겨져 있는데 그림의 모습과 새긴 방법은 같지만 그림의 크기와 구도는 조금씩 다르다.
선사인의 의식세계를 상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와같은 구도를 갖고 있는 바위그림이 고령 양전동에서 일찍부터 알려졌고 남원지방과 영주 가흥리에도 비슷한 모양을 새긴 바위그림이 있어 앞으로 더 많은 곳에서 나타날 것으로 생각된다. 양전동 바위그림은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남긴 유적으로 보고 있는데 갓쪽에 갈기가 새겨져 있는 점이 칠포바위그림과 다르다. 이곳 바위그림이 있는 곤륜산을 마을 사람들 사이에 예로부터 고령산이라 불리기도 했는데 이는 두 유적 사이에 어떤 관련이 있었음을 짐작하게 하며 따라서 칠포바위그림도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남긴 유적으로 볼 수 있다. 또 이 그림은 양전동의 것보다 조금 뒤에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칠포 일대에는 위 그림들 외에도 알구멍이 새겨진 바위들도 있고 돌화살촉과 사람얼굴 모양을 새긴 바위그림도 있어 선사예술과 선사시대 사람들의 의식행위를 볼 수 있는 자료들이 많이 남아 있다.
포항 북구 흥해읍 칠포인근 곤륜산에 흩어져있는 칠포리 암각화는 검의 손잡이 문양에 별자리를 새긴듯한 성혈을 새긴 것이 특징이다.
2. 영일냉수리신라비
종 목 국보 제264호
명 칭 영일냉수리신라비(迎日冷水里新羅碑)
분 류 기록유산 / 서각류/ 금석각류/ 비
수량/면적 1기
지정(등록)일 1991.03.15
소 재 지 경북 포항시 북구 신광면 토성리 342-1 신광면사무소
이 비는 1989년 마을주민이 밭갈이를 하던 중 발견하였으며, 재산분배를 확인하는 증명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형태는 네모난 자연석으로 밑부분이 넓고 위가 줄어드는 모습이며, 앞면과 뒷면, 그리고 윗면의 3면에 글자를 새겼다.
비문은 거의 닳지 않아 눈으로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보존상태가 좋다. 글자는 총 231자이고 서체는 해서체로 보이나,
예서체의 기풍이 많이 남아 있어 비문의 형태와 글씨체면에서 중원고구려비(국보 제205호), 울진봉평신라비(국보 제242호)와 매우 비슷하다.
비문은 절거리(節居利)라는 인물의 재산소유와 유산상속문제를 결정한 사실을 기록해 놓은 것으로, 공문서의 성격을 띠고 있다. 각 부의 여러 귀족들이 참여하여 재산권 분쟁을 처리하고 있는데, 이는 왕권을 강화하기 이전에 미약했던 신라왕권의 한계를 알려주고 있다. 또한 소를 잡아 하늘의 뜻을 묻고 제천의식을 행하던 당시 풍속제도의 실상이 잘 담겨져 있다. 내용중 ‘계미(癸未)’라는 간지(干支)와 ‘지증왕’등의 칭호가 나오고 있어 신라 지증왕 4년(503)에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국가에서 세운 비로서 신라의 왕명을 다룬 초기 율령체제의 형태를 보여주어 당시 사회를 이해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그리고 신라역사 연구와 금석학 연구에도 중요한 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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