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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뉴브강 유람선
    헝거리 2013. 6. 19. 19:02

    다뉴브강 유람선

     

     

    2013.  6.  19.

     

     

     

     

     

     

     

    대통령궁에서 교대식 마치는 것을 보고  아름다운 어부의 요새와 부다왕궁을 뒤로 하고 다뉴브강 유람선으로 향한다.

     

     

     

     

     

     

     

    타일로 붙여 터널을 만들었다는 터널을 지나서

     

     

     

     

     

    다뉴브강 (도나우강)에 놓인 최초의 다리인 세치니 다리를 지난다...

     

     

     

     

     

     

     

     

     

     

     

     

    유람선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다뉴브강 (영어) = 도나우강(독어),   유람선서 바라본    헝거리 국회의사당 

     

     

     

     

     

     

     영국 국회의사당에서 영감을 받아 지은 거라 한다.  그러나 아기자기하게 예쁜 점에서 보면 영국 국회의사당보다 더 멋지다는 느낌을 준다.  

    우리가 IMF 위기를 맞을 즈음 헝가리로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았는데,  돈이 궁한 정부는 이 국회의사당 건물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나  마땅한 매입자가 나서지 않는 바람에 매각을 포기하고 말았다 한다...

     

     

     

     

     

      

     

     

     

     

     

     

     

     

     

     

     

     

     

    선상에서 본 마차시 사원과 어부의 요새 

     

     

     

     

     

     

     

     

     

     

     

     

     

     

     

     

     

    세체니 다리는 다뉴브강에 놓인 8개의 다리 중 가장 아름다운 다리라 한다.

     

     

     

     

     

     

     

     

     

     

     

    세체니 다리의 예전 모습.  헝가리에 귀화한 영국의 아담클라크에 의해 견고하게 설계되었다.

     

     

     

     

      

    글루미 선데이에서도 등장하는 체인 브릿지!

     

     

     

     

     

     

     

     

     

    세치니 다리(Szechenyi lanchid)는, 부다지구와 페스트지구를 연결해준 최초의 다리였는데 다리를 건설한 귀족의 이름을 땄다고 한다.   다리 양쪽에는 두마리의 사자상이 놓여있다는데, 혀가 없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부다왕궁이 보인다...

     

     

     

     

     

    다뉴브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야경을 볼수 없었음에 많이 아쉬워 하며  역시 “다뉴브강의 잔물결”이라는 음악이 왜 나왔는지 이해가 될 듯하다.....

     

     

     

     

     

     

     

     

     

     

    해발 235미터에 위치한 바위산 겔레르트 언덕이 보인다.

     

     

     

     

     

     

     

     

     

     

     

     

     

     

     

     

     

     

     

     

    에펠탑을 설계했던 에펠이 설계한 다리라 한다...

     

     

     

     

     

     

     

     

     

     

     

     

     

     

     

    2시가 다 되어 가건만 아름다운 헝거리에 푹 빠져 시장함을 잇고 있다가 다뉴브강 유람선 투어를 마치니 시장이 엄습해 온다...서둘러  헝가리 현지 특식을 먹으러 레스토랑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유목민들이 먹었던 헝가리 대표적인 요리인 굴라쉬 스프를 곁들인 헝거리 빈대떡 같은 헝거리 현지식으로 늦은 점심을 먹는다...

    굴라쉬 스프는 우리나라 육개장 비슷했고,  맛은 별로였다. 

     

     

     

     

     

     

     

     

     

     

    헝거리 부다페스트 시내 풍경

     

     

     

     

     

     

     

    오늘은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로 가는 날이다.

    이제 헝거리를 떠나 클레식의 고향, 예술의 도시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약 3시간 30분을 달려 가야 한다...

     

    헝거리 부다페스트를 떠나며 김춘수님의  '부다페스트 소녀의 죽음'이란 시를 떠올리며 나지막하게 읖조려 본다.

     

     

    부다페스트 소녀의 죽음

     

    다뉴브 강에 살얼음이 지는 동구(東歐)의 첫겨울

    가로수 잎이 하나 둘 떨어져 뒹구는 황혼 무렵

    느닷없이 날아온 수 발의 소련제 탄환은

    땅바닥에

    쥐새끼보다도 초라한 모양으로 너를 쓰러뜨렸다.

    바숴진 네 두부(頭部)는 소스라쳐 삼십 보 상공으로 뛰었다.

    두부를 잃은 목통에서는 피가

    네 낯익은 거리의 포도를 적시며 흘렀다.

    ― 너는 열세 살이라고 그랬다.

    네 죽음에서는 한 송이 꽃도

    흰 깃의 한 마리 비둘기도 날지 않았다.

    네 죽음을 보듬고 부다페스트의 밤은 목놓아 울 수도 없었다.

    죽어서 한결 가비여운 네 영혼은

    감시의 일만의 눈초리도 미칠 수 없는

    다뉴브 강 푸른 물결 위에 와서

    오히려 죽지 못한 사람들을 위하여 소리 높이 울었다.

    다뉴브 강은 맑고 잔잔한 흐름일까.

    요한 시트라우스의 그대로의 선율일까,

    음악에도 없고 세계 지도에도 이름이 없는

    한강의 모래 사장의 말없는 모래알을 움켜쥐고

    왜 열세 살 난 한국의 소녀는 영문도 모르고 죽어 갔을까?

    죽어 갔을까, 악마는 등 뒤에서 웃고 있는데

    한국의 열세 살은 잡히는 건 하나도 없는

    두 손을 허공에 저으며 죽어 갔을까,

    부다페스트의 소녀여, 네가 한 행동은

    네 혼자 한 것 같지가 않다.

    한강에서의 소녀의 죽음도

    동포의 가슴에는 짙은 빛깔의 아픔으로 젖어든다.

    기억의 분(憤)한 강물은 오늘도 내일도

    동포의 눈시울에 흐를 것인가,

    흐를 것인가, 영웅들은 쓰러지고 두 주일의 항쟁 끝에

    너를 겨눈 같은 총부리 앞에

    네 아저씨와 네 오빠가 무릎을 꾼 지금

    인류의 양심에서 흐를 것인가,

    마음 약한 베드로가 닭 울기 전 세 번이나 부인한 지금.

    다뉴브 강에 살얼음이 지는 동구(東歐)의 첫겨울

    가로수 잎이 하나 둘 떨어져 뒹구는 황혼 무렵

    느닷없이 날아온 수 발의 소련제 탄환은

    땅바닥에

    쥐새끼보다도 초라한 모양으로 너를 쓰러뜨렸다.

    부다페스트의 소녀여

    내던진 네 죽음은

    죽음에 떠는 동포의 치욕으로 역(逆)으로 싹튼 것일까,

    싹은 비정(非情)의 수목들에서보다

    치욕의 푸른 멍으로부터

    자유를 찾는 네 뜨거운 핏속에서 움튼다.

    싹은 또한 인간의 비굴 속에 생생한 이마아쥬로 움트며 위협하고,

    한밤에 불면의 염염(炎炎)한 꽃을 피운다.

    부다페스트의 소녀여

     

     

     

     

     

     

    헝거리를 떠나 오스트리아 국경지대로 들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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