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자락길의 백미로 꼽히는 1자락은 자연 풍광이 아름답고 볼거리도 많은 구간으로, 전체 구간은 선비길(선비촌∼금성단∼배점마을)과 구곡길(배점마을∼죽계구곡∼초암사), 달밭길(초암사∼달밭골∼비로사∼삼가주차장)로 나뉘는데 우리는 소백산 자락길1코스 중 구곡길(배점마을∼죽계구곡∼초암사)과 달밭길(초암사∼달밭골∼비로사∼삼가주차장)을 걷기로 한다.
7시 포항을 출발해서 영천 휴게소에서 아침식사 후 안동휴게소 들린 다음 영주 삼가주차장 도착이다.
1코스는 배점분교(삼괴정)에서 정코스로 시작하는 것보다, 역으로 진행하는게 내리막길이 훨씬 많아서, 편하다.
삼가주차장~비로사~달발골~초암사~죽계구곡~배점분교(삼괴정) 주차장(8.8km 10:35
~ 14:40, 점심시간과 휴식시간 포함 4시간)
10:20 삼가주차장 도착해
삼가 주차장을 출발하여
당골 자락길 2코스 갈림길을 지나고 조금 더 오르면 도로와 탐방로 갈림길에서
소백산 1자락 종착지이자 2자락 출발지인 삼가주차장을 거쳐 소백산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삼가야영 에 닿는다. 걷기좋은 산책로가 초암사까지 이어진다.
자동차 차단기가 있는 좌측 삼가리 야영장 안내센터를 지난다.
조선 선비들의 죽령으로 이어지는 청운의 과거길이자 거상의 꿈을 품은 조선 선비들의 죽령으로 이어지는 청운의 과거길이자 거상의 꿈을 품은 보부상들의 길이기도 하다.
삼가주차장에서 비로사 입구까지 1.8km는 죽계구곡 길과 마찬가지로 포장길을 따르게 된다.
소백산 자락길은 이름 그대로 소백산 자락을 한 바퀴 도는 길이다.
삼거리 달맞이길 탐방로
소백산 자락길 남녀노소 누구나 걸어볼 수 있는 길로 빼곡이 들어찬 울창한 숲길을 걷다보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이내 마음이 편안해 진다.
화전민이 살던 집을 지나 아름드리 잣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선비처럼 휘적휘적 걸어 달밭골 성재에서 잠시 다리쉼을 하며 소백산 자락길을 만난다.
성재쉼터로 비로사와 초암사을 넘어 다니는 고개마루가 성재 쉼터, 지도에는 밀목재이다.
잣나무 숲이 해발 770m이니 이곳은 아마 820m는 넘을듯 ~ 고도 표시가 없다...
자락길은 호젓한 숲을 걸어 비로봉으로 오르는 고갯마루인 성재를 넘어 초암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여기서부터 내리막 길이다. 고개를 넘어 초개사 방향으로 내리막 초입 ~
이제부터 계속 내리막으로 참 걷기좋은 길이다.
여기서부터 초암사 / 죽계국곡 / 배점주차장(폐교)까지는 쉬운 내리막길 코스이다.
계곡은 깊어져 게곡과 나란히 가다가 개울을 건너 점점 산속으로 이어지는데 길이 완만하고 경치가 좋아서인지 걸어도 걸어도 또 걷고 싶은 마음이 든다.
좌측 산 밑에 민가가도 지난다. 소백산 13-03 표지목이 해발 643m 임을 알려준다.
이름도 이쁜 달밭길, 걷고 또 걷고 싶은 길
덥지만, 시원하게 걸어 본다.
잣나무 숲이 늘어선 쇠자우골에 닿으면 소 발자국 모양이 찍힌 바위가 시선을 끈다. 소가 직접 바위를 밟아 난 흔적이라기보다는 달밭골 사람들이 이 길을 지나다니며 위치를 알리는 이정표로 삼았다고 한다.
산길과 숲길 그리고 계곡이 어우러진 달밭골 코스는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가 우렁차며 초록 나뭇잎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다. 초암사와 비로사 사이의 달밭골은 골이 깊고 물도 맑다.
걸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만큼 그리 힘들지 않으면서 많은 것을 보면서 느낄 수 있다. 여름 걷기하면 막연하게 더울 것 같지만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시원하다.
경북 영주 문화생태탐방로 '소백산 자락길' 제1코스 중 달밭골 길가로 시냇물이 흐르고 있다.
소백산 13-02 표지목이 해발 603m 임을 알려준다. 820m쯤에서 많이 내려온듯 ~
계곡을 지그 자그로 목교를 몆 번 건너고 데크 쉼터도 지나고 걷기 좋은 산책로가초암사까지 이어진다.
길가에는 쉼터도 있어 쉬어가기 편하다...
초암사로 내려가는 길 풍경이다. 걷기 좋은 산책로가 초암사까지 이어진다.
소백산 자락 ~ 달밭골 계곡물은 엄청 시원했다. 족욕도 해본다...
중간에 멋진 계곡도 지나간다.
곳곳에 경치를 조망할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걷기 좋은 산책로가 초암사까지 이어진다.
한여름에도 햇빛 한 점 스며들지 않는 나무터널 속으로 스며든다. 기하학적 곡선의 다래나무가 허공을 수놓은 자락길이다.
초암사로 가는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월전계곡을 끼고 있는 달밭골이다. 초암사와 비로사 사이의 달밭골은 골이 깊고 물도 맑아 오래전 화전민들이 모여 살던 곳이다. 달밭골의 '달'은 산의 고어로, '달밭'은 '산 경사지에 있는 달뙈기만한 다락밭’을 뜻한다. 국토순례를 하던 신라 화랑들이 유오산수(遊娛山水)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일제 강점기 전후 정감록 신봉자들이 이곳으로 숨어들었다고 한다.
국망봉 갈림길로 비로사 방향에서 왔고, 이제 초암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이제부터 죽계 구곡 옛길따라 내려간다.
구곡길은 약 3.3km의 길로 숲길과 계곡을 따라 걸으면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콸콸콸 쏟아지는 느낌이다. 조용히 사색을 즐기면서 걷기에 너무 좋은 길이다.
초암사와 100여m 떨어진 제1곡 금당반석(金堂盤石)엔 높이 5m쯤 되는 와폭(臥瀑)과 소 앞으로 수십m에 이르는 화강암 너럭바위가 펼쳐져 있다. 반석 위로 흐르는 맑은 물길은 마치 거울같이 길손의 마음을 비춰 준다.
1자락의 구곡길은 영조 때 순흥부사 신필하가 정한 죽계구곡으로 구곡의 위치마다 글씨가 새겨져 있다. 주희의 무이구곡이나 퇴계의 죽계구곡 등 다른 구곡과 달리 상류인 금당반석(제1곡)에서 하류인 이화동(제9곡)까지 2㎞ 물길을 따라 내려오며 이름을 붙이고 새겨두었다.
죽계구곡 중 1곡, 금당반석이다.
소백산 초암사 앞의 제1곡을 시작으로 삼괴정 근처의 제9곡에 이르기까지 약 2㎞에 걸쳐 흐르는 계곡을 죽계구곡이라 한다.
소백산 국망봉과 비로봉 사이에서 발원하여 영주시 순흥면을 휘감아 돈 뒤 낙동강 상류로
흘러들어 가는 죽계천의 상류 지역이다.
1곡부터 9곡까지 찬찬히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달밭골 길이 끝나고 구곡길 시작되는 초암사 산길 입구로 달밭골. 국망봉 가는 길 탐방인원 확인 체크기를 지나면
바로초암사에 도착하고 소백산 초암사도 구경했다.
2곡 청운대(靑雲臺)옆에는 초암사(草庵寺)가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국망봉 산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배점주차장까지 3.4km 구간 남았다. 배점주차장은 우리 버스가 대기하는 장소다.
초암사에서 배점리에 이르는 계곡을 성리학의 창시자인 주희의 '무이구곡'을 본떠 '죽계구곡'이라 부르는데, 소백산 자락에서 가장 깊고 아름다운 계곡이다. 퇴계가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가 노랫소리 같다' 하여 절경마다 이름을 지었고, 소수서원의 창시자인 주세붕도 나름의 구곡을 정해 풍류를 즐겼다.
죽계구곡 중 2곡 청운대
죽계천은 의상대사가 부석사 터를 보러 다닐 때 초막을 짓고 살았던 터라고 전해지는 초암사 앞에서 절정을 이룬다. 너무 푸르러 검은 계곡을 흐르는 하얀 계류는 푸른 이끼로 단장한 바위를 넘을 때마다 우레 같은 소리를 내고 바위를 휘감은 돌단풍은 물소리에 놀라 파르르 몸을 떤다.
주세붕이 '소백산 흰 구름이 비추는 곳'이라고 백운대(白雲臺)라 불렀던 2곡 청운대(靑雲臺)
죽계구곡은 조선 유학자들이 평생 한 번은 꼭 걷고 싶어 했던 순례길이었다면서 "풍광도 아름답지만 선비 정신의 참뜻을 되새기는 길"이라고 말한다
초암사 아래 냇가의 오래된 괴목
초암사에서 죽계1교를 지난다.
죽계1교에서 바라본 계곡
3곡은 척수대
4곡은 용추
초계사 일주문도 지나고...
죽계2교도 지난다.
죽계구곡 개념도
죽계구곡(竹溪九曲)은 소백산 국망봉에서 발원한 죽계천이 '선비의 고장'에서 빚은 아홉 폭 두루마리 산수화나 다름없다.
조선 명종 때 퇴계 이황이 중국 송나라 유학자인 주희의 무이구곡을 본 따 명명한 경북 영주 순흥면의 죽계구곡은 고려 문장가 안축이 지은 '죽계별곡'의 배경지로도 유명하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로'이자 2011년 '한국관광의 별'을 수상한 소백산자락 길 중 제1코스는 이 죽계천을 거슬러 내려간다.
초암 탐방지원센터 주차장까지 대형버스도 올라올 수 있다.
초암 쉼터
배점 주차장까지 2.8km 표지판을 보고 내려간다.
죽계 5곡 청련동애
도로 옆 인도로 조금 내려가니 좌측 구곡 계곡 탐방로가 있다. 6.7.8곡이 이어진다.
탐방로로 내려서니 데크길이 조성되어있다. 이제부터 죽계 구곡 옛길따라 내려간다.
데크 전망대도 있고
6곡은 목욕담(沐浴潭)
6곡 에 이르면 주저앉아 발을 담그고 싶은 마음이 솟구쳐 오른다. 6곡은 아래와 위로 선녀가 내려와 몰래 몸을 씻었을 듯한 바위와 숲에 가려진 소(沼)로, 옆에 앉아만 있어도 바위틈 사이로 흐르는 맑디맑은 물소리에 취한다. 일상의 찌든 때도 겨우내 얼어붙었던 계곡 사이로 흘러내린다.
죽계구곡도 찾으면서 가보자.
죽계7곡 탁영담
5, 6곡을 지나 7곡쯤에 이르면 푸르름의 극치를 이룬다. 돌에 낀 이끼까지 선명함을 더한다. 계곡 밑바닥이 훤히 보이는 맑은 물, 울창한 숲, 그 사이로 보이는 흰 바위들. 이들이 함께 빚어내는 죽계구곡은 어디서든 발을 담그고 '無夏之境(무하지경)'에 빠지고 싶게 만든다.
잠시 다리쉼을 한 뒤 물길 옆으로 이어지는 자락길을 걷는다. 개울과 길이 하나가 되는 좁고 깊은 협곡, 하늘을 가리는 숲 터널, 낙엽이 푹신하게 깔린 흙길, 호젓한 숲길이 번갈아 나타나 사색하며 걷기에 좋다.
시원한 계곡에서 여유있게 놀면서 내려갔다.
8곡 관람대
그지없이 좋다. 개울에서 졸졸 흐르는 물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힘도 덜 들고 지루할 틈이 없다.
계곡을 따라 아름다운 숲길이 이어지는데, 하얀 바위와 맑은 계류, 푸른 하늘과 따스한 햇볕이 빚어놓은 풍광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죽계구곡의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시원함과 즐거움을 나누며 걸어내려 간다...
이제 죽계구곡을 빠져나와 배점 주차장으로 내려가게 된다...
죽계구곡에서 뙤약빛이 쏟아지는 포장길을 따라 배점주차장으로 향한다. 길옆 사과밭에 깔아둔 거름 냄새가 코를 자극하고, 죽계천의 수풀은 이른 봄빛으로 파릇파릇하다. 구곡길이 끝나고 도로 따라 내려간다.
가을에는 더 이쁘다고 한다. 소백산자락길 1구간 일부 코스로 가을에 한번 도전해자. 초보도 가능한 코스다.
9곡 이화동(梨花洞)
중봉합류 계곡으로 물길이 합쳐지는곳이라? 아마 배점마을 입구의 덕현과 초암사에서 내려오는 물길이 합쳐지는 곳을 명명한것 같다. 암튼 다리 밑으로 쏟아지는 폭포물줄기는 장관이다.
순흥초등학교 배점분교(폐교)와 관광안내사무소가 있는 배점주차장 도착이다...
삼가주차장 ~ 비로사 ~ 달발골 ~ 초암사 ~ 죽계구곡 ~ 배점분교 주차장 (8.8km 10:35 ~ 14:40, 점심시간 휴식시간 포함 4시간 이었고 소백산 자락길은 그 품안에 빠져 들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그런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