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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나무 기둥이 독특한 구례 화엄사의 산내 암자 구층암(전남 구례군)사찰여행/전라도 2016. 11. 11. 20:51
모과나무 기둥이 독특한 구례 화엄사의 산내 암자 구층암
2016. 11. 11.
2016. 11 . 7. 한국불교대학 10기 도반들과 함께 떠나 사성암. 화엄사. 화엄사 산내암자 구층암. 천은사 . 지리산 노고단을 차례로 밟으며 전남 구례지역으로 가을 나들이를 나선다.
오늘 일정 중 전라남도 구례군의 여행중 맨먼저 사성암. 화엄사를 을 순례후 세번째 여행지인 화엄사의 산내암자 구층암으로 향한다...
대웅전 뒤편으로 구층암 가는 길...
화엄사에서 놓쳐서는 안되는 곳들 중 하나가 조그마한 암자인 구층암이다.
대웅전 뒷길을 따라 가다보면 구층암이 나오는데 대웅전 뒤에서 바라본 화엄사 전경이다.
지나는 길에 스님들의 선방인 선등선원이 있는데 대나무로 출입을 막고 있다. 왠지 출입이 금지된 곳은 숨어서 보고 싶은 인간의 심리란 참 웃긴다...
대웅전 뒤 구층암 초입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대웅전 뒷길을 따라 가다보면 구층암이라는 푯말이 보이는데 대나무 길이 일품이다. 마치 비밀의 정원으로 안내하는 비밀 숲 갔다고나 할까?
구층암은 주위에 야생차 밭이 많이 산재해 있어 예로부터 수행자들이 차를 만들어 마시던 곳이었다. 이 전통을 이어받아 현재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하여 스님과 차담을 나눌수 있는 다실이기도 하다. 주지인 덕제스님은 이곳에 오는 방문객에게 늘 ‘차 한잔하고 가시라’고 권한다. 큰절에서 스님과 차를 마시며 차담을 나누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그래서 구층암은 늘 가보고 싶은 곳이다.
대나무숲길이 우거져서 시원하면서 뭔가 색다른 묘미가 있다.
대웅전 뒤안길로 들어서면 이내 맑은 게곡물 소리가 들려오고 절가다운 맛이 난다..
깊은 대나무길은 5분여 걷다보면 나오는 구층암! 모과나무 그대로의 모습으로 기둥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과연 그모습이 어떨까 궁금해졌다.
저만치 지리산이 구층암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5분여 정도 오르면 이렇게 아담한 절이 보인다. 사실 큰 절보다 이런 아담하면서 집 같은 절이 더 정감 있고 좋다. 화엄사가 경복궁이나 창덕궁 같다면 구층암은 정원이 잘 가꾸어진 창경궁 같다. 이곳은 정원이나 텃밭 등이 참 예쁘게 잘 가꾸어져 있다. 화엄사 본사처럼 절 건물이 웅장한 것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하면서 예쁘고 더 친근한 느낌을 준다. 절이라기 보다는 시골의 고택에 놀러온 기분이랄까?
절의 친근한 분위기는 여기저기서 느껴진다. 일단 여기 거주하시는 스님들은 매우 사교적이시다.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다 말을 거시고 차를 권유 하신다. 평상에 앉아서 스님이랑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리고 여기 차방은 활짝 열려있어 누구나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인 듯하다. 또한 툇마루에 늘려있는 고추며, 장독대, 뒷마당의 텃밭 등이 모두 시골집을 연상시켜서 살고 싶은 마음마저 느끼게 한다. 이곳에서 사는 스님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통일 신라시대 때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삼층석탑
주변에 흩어져 있던 탑재돌을 모아 복원한 유물이다. 아마도 이탑이 원래는 구층탑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구층암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 본다...
탑신 전면에 여래좌상을 조각한 3층석탑이다..
구층암 편액이 달린 요사 앞 마당에서 우리 도반들은 흔적을 남긴다...
아직도 남아있는 석탑의 부재들...
구층암의 식구는 주지스님 포함 현재 5분이다. 작지만 소담스런 구층암의 장독대
천불보전 오른쪽 승방에도 가운데 기둥은 모과나무로 세웠다. 살아 생전 암자와 수백년을 살아오고 죽어서도 수백년을 살아갈 모과나무 이다.
천불보전 바라보며 오른쪽의 요사로 후면에도 2개의 모과나무 기둥이 요사를 받치고 있다.. 이 모과 기둥이 구층암을 유명세 타게 만들었다.
천불보전 바라보며 오른쪽의 요사와 왼쪽의 요사이다..
모과나무 기둥이 아름다운 구층암 선방, 다듬지 않고 자연 그대로 요사채를 받치고 있는 기둥은 죽어서도 다시 태어난 듯 생명 있는 기둥으로 오랜 세월동안 서 있다.
옛날에는 용맹정진하던 선원이었지만 지금은 찾아오는 방문객들의 다실로 변모했다. ‘차의 향이 널리 퍼지라’는 의미라는 ‘茶香四流’
천불보전 앞에도 살아 있는 모고나무가 두그루 있다. 이 모과나무는 살아서도 천불보전을 호위하듯 모시고 죽어서도 소신공양하듯 기둥으로 쓰이지 않을까?
정면 3칸, 측면 3칸의 화엄사 산내암자 구층암의 천불보전
천녀의 향기기 서려 있는 지리산의 청정이슬을 머금고 있는 구층암 천불보전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있는 천불보전
천불보전 안에는 흙으로 만든 토불 1000개가 모셔져 있다.
천불보전의 신중탱
천불보전의 고운 천정 단청
세월을 머금은 천불보전의 고운 문살
천불보전의 문살
천불보전 앞의 살아 있는 모과 두그루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32호인 구층암 석등
살아서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다가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기둥이 되고 있는 구층암의 모과나무
구층암 수세전(壽世殿)
칠성각을 수세전이라고도 부른다.
수세전 내부의 산신탱
수세전 내부의 칠성탱
구층암을 유명하게한 모과나무와
구층암 전경이다..
단풍이 깃든 화엄사 구층암 처머 끝에 풍경이 매달려 있다.
‘댕그랑, 댕그랑~’ 신선한 가을 바람에 풍경이 바람 부는 대로 흔들리면서 맑고 청아한 금속성 소리가 가을 산사에 울려 퍼진다.
가을 산사의 풍경 소리는 맑은 가을 하늘과 울긋 불긋한 단풍, 그리고 산사의 고즈넉함과 어우러져 세속에 찌든이의 마음을 부드럽고 차분하고 청정하게 만들어 준다.
풍경소리는 계절에 따라 그 느낌이 다 다르다.
연두색 초록 빛깔의 봄, 짙은 녹음의 여름, 단풍의 가을, 모든 것이 얼어붙은 겨울의 풍경소리는 그 계절에 따라 느낌의 옷을 입는다.
풍경소리는 또 듣는 사람의 사연에 따라 달라진다. 삶에 지친 사람에게, 원혼을 달래는 사람에게, 우울하거나 슬픈사람에게 서로 다른 소리로 다가온다. 산사애 가서 풍경소리를 듣자. 가능하다면 인적이 드문 암자가 어떨지?
마치 비밀의 숲 같은 정원에서
구층암을 나와 화엄사로 향한다..
화엄사에서 5분 거리의 다른세상 구층암에서 다시 화엄사로 돌아온다... 화엄사 대웅전 뒤로 화엄사에 다시 들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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