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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네즈나야 광장 ( 부활의문, 역사박물관)과 알렉산드롭스키 공원
    러시아 모스크바 2016. 6. 12. 08:12

    마네즈나야 광장 ( 부활의문,  역사박물관)과   알렉산드롭스키 공원

     

     

    2016.    6.   12.

     

     

    2016.  5.  20 ~ 6. 1.(11박 13일)  러시아 + 북유럽 4개국 여행에서   5.  21.  2일째의 여행이 러시아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이루어 진다. 

     

    오전 여행지 크리믈린궁 을 보고 점심식사 후 버스로 이동 굼백화점. 레닌 묘를 포함한 붉은광장, 마네즈나야광장,  성 바실리성당을 보고 다시 버스로 이동 후 아르바트거리 등 시내 관광 후 한식으로 저녁 식사 후 공항으로 이동 모스코바를 출발하여 상트베테르부르크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크리믈린궁,  붉은광장을 둘러보고 붉은 광장 북쪽 끝인 카잔성당레서 북쪽을 향해서면 왼쪽 역사 박물관 사이로 '부활의 문'이 보이고 그 조그마한 문을 통해 마네즈나야광장으로 나간다.

     

     

     

     

     

    카잔성당에서 북쪽을 향해 서면 왼쪽 역사박물관  건물과 붙은 두개의 첨탑 아래의 '부활의 문'으로 나간다.

     

     

     

     

     

     

     

     

     

     

    문에 '부활'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붉은광장 쪽 가운데 기둥에 그리스도의 부활 이콘이 걸려 있기 때문으로 정교회에서 '부활'이라면 그리스도가 무덤에서 나와 부활하는 장면과 그리스도가 승천하기 앞서 지하에 있는 죽은 자의 나라를 찾아가 아담과 이브부터 솔로몬왕시바의 여왕 비롯한 제왕까지 다양한 영혼들을 해방시켰다는  '그리스도의 황천 강하(Harrowing of Hell)' 두 가지 이콘을 함께 이른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황천 강화'는 중세 미술과 연극의 주제로 애용됐다.

     

     

     

     

     

     

    양쪽 아치 문 위에도 이콘이 걸려 있다.

     

    왼쪽은 988 세례를 받아 정교회를 국교로 받아들임으로써 러시아 정교회의 역사를 연 키예프공국 블라디미르 대공이고 아래쪽 작은 이콘들도 러시아 정교회 성인인 듯하다

     

     

     

     

     

    오른쪽엔 블라디미르 대공의 아들로, 지금 우크라이나 지역에 있던 키예프공국을 전성기로 이끈 야로슬라프 대공의 이콘이 있다.

    영토를 크게 넓히면서 당시 러시아 전역에 정교를 퍼뜨려  중요한 성인으로 모신다.

     

     

     

     

    '부활의문' 을 들어서서 뒤돌아 본다. 

    우리는  남쪽에서 붉은광장으로  들어왔지만 대부분 방문객들은 북쪽에서 광장으로 들어서기 때문에 부활의 문을 이 방향에서 마주하게 된다.​ 

     

     

     

     

     

     

     

    문 가운데 자그마한 예배실이 있다이베르스카야 차소브냐 (이베리안 채플) 이다.

     

     

     

     

     

     

    이 채플은 1669년 부활의 문을 지키는 예배당으로 처음 목조로 지으면서  리스 북부, 정교회의 영적 중심지 아토스산에 있는 그레고리안 이비론 수도원에서 999년 발견된 이콘(성화)'이베론의 성모' 복제화를 수호 성인으로 모셨다.

    그래서 '이베르스키(이베리안)'라는 이름을 붙였고 그래서 '부활의 문''이베르스카야 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이콘으로 정교회에선 이 성화를 누가복음을 쓴 누가가 그렸다고 믿는다. 오랜 세월 숱한 기적을 내려줬다고 해서 세계 여러 정교회 성당들이 모시고 있다.

     

     

     

     

     

     

    채플은 작지만 참 아름답다. 1781년 석조로 새로 지었고 그때 푸른 지붕과 지붕 위 천사상도 만들어 올렸다.

    출입문 양쪽에는 사도 베드로와 바울을 부조상으로 모셨다.

    짜르(황제)부터 거지까지 누구든 광장으로 들어서는 사람들은 이 채플에 경배하는 전통이 내려온다고 한다.

     

     

     

     

     

     

    황금빛 별이 반짝이는 파란 반구 돔지붕과 정교회 십자가를 받쳐든 황금빛 천사상이​​​ 멋지게 어울렸다. 그러나 이 채플과 조각상 모두 1996년 새로 만들었고  안에 모신 이베론의 성모화 역시 새로 그려 걸었다. 부활의 문과 함께 소비에트 시대의 폭력과 야만에 파괴됐기 때문이다.

     

     

     

     

     

    이 천사상은 대표적 대천사 넷 가운데 미하일(마이클)인듯 하다.   미카엘은 흔히 사탄을 물리치는 사령관으로 갑옷을 차려입고 칼을 빼든 모습으로 표현하는데 이 천사상은 정교회 십자가를 치켜드느라 칼이 검집에 들어가 있는 것만 다를 뿐이다좌대에 새긴 비둘기는 성령을 상징한다.

     

     

     

     

     

     

     

     

     

    부활의 문과 채플 앞 소광장 바닥에 뭔가 있는데 사람들이  있는데 사람들이 에워싸고서 자기가 거기 들어가서 설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동전을 뒤로 던진 뒤 어디 떨어졌나 돌아본다.  동전이 벽돌 대신 동판 위에 떨어지면 행운이 온다는 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올라서는 동판은​ 러시아 모든 ​큰 도로의 원점이 되는 '모스크바 0km' 원표(元標)이다.

    서울 광화문에 있는 대한민국 원표와 다를 리 없다

    그만큼 연륜이 짧은, 대도시의 시설물일뿐이겠지만 조금 색다른 게 있다 싶으면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복과 행운을 비는 것이 동서양이라고 그리 다르지 않은 듯 하다.

    뒤돌아서 동전 던져 다시 로마에 돌아오길 바라는  로마의 트레비분수 생각이 난다.

    우리 십이간지 비슷하게 사슴. 부엉이. . 사자 같은 다양한 동물을 주변에 새겨 놓은 것이 이채롭다.

     

     

     

     

     

     

    동전을 던진 뒤 다시 집어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곁에서  차림 허름한 사람이나 집시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잽싸게 집어간다는데 우리가 지켜보는 동안에는 보지 못했다동전 던지고 난 뒤에는 이렇게 기념사진도 찍는다.

     

     

     

     

     

     

     

     

     

     

     

     

     

     

     

     

     

    역사박물관은 선사시대 유물부터 근-현대까지 1백만 점 넘는 소장품을 지니고 있다로마노프 왕조가 수집한 고가 미술품도 많다고 한다. 역사박물관 왼쪽으로 붉은광장 드나드는 좁은 통로가 나 있다.

     

     

     

     

     

     

     

     

    마네즈나야 광장쪽에서 바라본 붉은광장 들어서는 입구 오른쪽 웅장한 19세기 붉은 건물이 국립역사박물관이고  박물관 앞은 마네즈나야 광장이다.

    '승마' '승마장'을 뜻하는 프랑스어 마네즈(manège)에서 나온 이름으로 19세기 초반 근처에 건물 너비 45m,   승마 트랙 180m에 이르는 실내 마장(馬場)이 있었기 때문이다.

    광장은 소비에트 시대 10월혁명광장이 됐다가 사회주의 붕괴 후 옛 이름을 되찾았다.

     

     

     

     

     

     

     

    18세기 국립 모스크바대 분관이 있던 자리에 1881영국계 러시아 건축가 블라디미르 셔우드가 네오 러시아 양식으로 설계해 역사박물관으로 출범했다.셔우드는 19세기 초 러시아가 영국에서 초청해 온 면방직기계 엔지니어의 손자로 붉은광장도 설계했다.

     

     

     

     

     

     

     

     

     

     

    박물관 앞 광장에 군인 기마상이 서 있는데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끈 게오르기 주코프(1896~1974) 원수 이다. 높다란 화강암 좌대 위에 올라선 기마상이어서 고개를 쳐들고 보게 되고 그래서 압도당하는 기분이 든다

     

     

     

     

    그가 말발굽으로 밟고 있는 것은 독일 나치 깃발 군기(軍旗)로  성 게오르기우스 기마상이 용을 무찌르듯, 상트페테르부르크 표트르 기마상이 뱀을 짓밟는 것과 비슷한 발상이다.

     

     

     

     

     

    모스크바 교외에서 농부 아들로 태어난 주코프는 제정 러시아 시대 기마병으로 징병돼 상사까지 진급했고 러시아 혁명 후 붉은 군대에서도 승진을 거듭해 장성이 됐다.

    1939년엔 소련 - 몽골 연합군을 지휘해 시베리아와 몽골 국경지대를 침공한 일본군에게 대승을 거두면서 러일전쟁 패전의 한을 씻었다.

     

     

     

     

     

     

     

     

    2차대전 때는 모스크바를 포위한 나치군을 물리쳤고 스탈린그라드(지금의 볼고그라드) 전투에서 나치군을 포위해 섬멸했으며 직접 군대를 이끌고 베를린으로 쳐들어가 2차대전을 마무리 지었다.

    그는 국민적 영웅이 됐지만 시기하고 경계한 독재자 스탈린에 의해 좌천됐다가 스탈린 사후 복권돼 국방장관을 지냈으나  스탈린 후임 흐루시초프 역시 그의 대중적 인기를 겁내 모든 권력을 빼앗고 모스크바 아파트에 가둬 버린다.

     

     

     

     

     

    주코프는 전사(戰史)를 쓰며 만년을 보내다 78세에 세상을 뜬다.

    붉은광장에 그의 동상을 세우려는 움직임은 소비에트 시대부터 있었지만 사회주의 붕괴 후인 1995년에야 이뤄졌다.

    유네스코 유산인 붉은광장에 새로 시설물을 들일 수 없어 이곳 역사박물관 앞 마네즈나야광장에 세우게 된다.

     

    조각가 V M 클리코프는 주코프가 1945년 전승 퍼레이드에서 군대를 사열하면서 손을 들어 인사하는 모습을 재현했다고 한다.

     

     

     

     

     

     

     

     

     

     

     

     

     

     

     

     

     

     

     

     

    게오르기 주코프 장군 동상 앞의 크레믈린궁 철문 사이로 바라본 의병대의 교대식 모습이다.

     

     

     

     

     

     

     

     

     

     

     

    크렘린 성벽 쪽으로 길게 꾸민 알렉산드롭스키 정원(알렉산더 가든)의 동쪽 입구로 청춘 남녀는 누가 보건 말건 서슴없이 애정 표현을 한다.

     

     

     

     

     

     

    광장 북동쪽엔 포시즌스 호텔이 있는데 제일 싼 방값이 50몇만 원에서 시작하는 6성급 호텔로 유서 깊은 1930년대 호텔 모스크바 자리에 2014년 새로 들어섰는데  전면 구조는 옛 모스크바호텔 구조를 그대로 재현했다고 한다.

     

     

     

     

     

     

    장 서쪽으로는 짤막한 개을이 흐른다. 모스크바 중심부에는 개 하천 네글린나야강이 북에서 남으로 흘러 인공 터널을 통해 모스크바강으로 들어가는데 크렘린도 이 강을 해자 삼아 지었다.

    이 개울은 1996년에 네글린나야강을 지상으로 드러냈다며 만든 인공 개천이지만  실제 강은 이 개천보다 한참 더 지하로 흐른다고 한다.

    개천 왼쪽과 크렘린 성벽 사이에 알렉산드롭스키 공원이, 오른쪽으론 아케이드가 늘어서 있다.

     

     

     

     

     

     

     

     

     

     

     

     

     

     

     

    네글린나야강  주위로 알렉산드롭스키 공원의 인공 개천 끝에 네 마리 말 동상이 선 분수대가 있다.

     

     

     

     

     

    알렉산드롭스키 정원은 크렘린 서쪽 성벽 아래로 865m를 뻗어 간다.

    1812년 나폴레옹군 침공으로 쑥대밭이 된 도심을 재건하면서 알렉산드르 1세가 명해 만든 러시아 첫 공공 공원이다그래서 황제의 이름이 공원에 붙었다. 공원 초입에 무명 용사 묘가 있다.

     

     

     

     

     

    말 조각상이 분수와 함께 어우러져 보기에도 시원스럽다.러시아 예술아카데미 원장을 지낸 그루지야계 조각가 주라브 체레텔리의 작품 '사계' 이다네 마리 말로 각기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표현했다고 한다.

     

     

     

     

     

     

    말 조각상들은 갈기를 날리며 금방 분수대로 뛰어들 듯 역동적 이다.

     

     

     

     

     

     

     

    알렉산드롭스키 공원 초입에 무명 용사 묘가 있다.

     

     

     

     

    고국을 위해 쓰러지다'라는 문구를 사이에 두고 1941년 전쟁시작과 1945년 종년을 기록해 두었다.

     

     

     

     

     

     

     

     

     

    무명 용사를 위한 '꺼지지 않는 불'

     

     

     

     

     

     

     

     

    가운데 대리석 묘엔 모스크바 외곽에 있던 전몰 장병 묘지에서 이름 모를 병사의 시신 한 구를 옮겨와 묻었다.

    위에 철모와 월계수 가지 얹은 군기를 조각해 장식했다.

     

    앞쪽 바닥 별 모양 부조의 가운데에선 '꺼지지 않는 불'이 타오른다.

     

     

     

     

     

     

     

     

     

     

     

     

     

    1957년 이래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르스광장에서 타고 있는 불에서 채화해 왔다고 한다.

    이렇게 무명 용사 시신과 꺼지지 않는 불을 모시는 묘는 1921년 파리 개선문 아래에 1차대전 무명 용사 묘를 처음 만든 이래 여러 나라에서 본뜨고 있다.

     

     

     

     

     

     

    묘 양쪽에 위병들이 부동자세로 서서 지킨다비나 눈이 오면 뒤에 있는 부스로 들어가는 모양이다.

     

     

     

     

     

    크렘린 성벽 아래 무명 용사의 묘를 지키는 위병은 소년처럼 앳돼 보인다.

     

     

     

     

     

     

    대통령 직속 연대의 '1 영예 위병부대'는 붉은광장의 레닌묘를 지키다가 1997년 대통령령에 따라 무명 용사 묘를 지키도록 했다고 한다사회주의 붕괴 후 레닌보다는 무명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것이더 값지다고 판단한 듯 하다.

     

     

     

     

     

     

     

     

     

     

     

     

    모스코바 시내 중심가 현대 광고

     

     

     

     

     

     

    부활의 문을 나서면 나오는 큰길 오코트니로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500m쯤 가면 혁명광장과 극장광장 건너 북쪽에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신전풍 건물이 보인다.

    러시아 공연예술의 메카 볼쇼이극장으로 1776년 예카테리나 여제의 명으로 세웠고 1805년 불탄 뒤 1825년 다시 지어 그때부터 '크다'는 뜻의 '볼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정식 이름은 러시아 국립 아카데미 대극장이지만 별칭 '볼쇼이'가 훨씬 대중적인 이름으로 19세기에 또 한 번 화재를 겪은 뒤 1856년 새로 지은 건물이 오늘에 이른다.

    모스크바에 왔으니 먼 발치에서라도 한번 보고 싶었다.

     

     

     

     

     

    부활의 문을 통해 다시 붉은 광장으로 나간다.

     

    다시 붉은 광장으로 나가서 겉모습에 곁눈길 한번 주고 온 성 바실리성당으로 가서 찬찬히 다시 볼 계획이다.  성 바실리성당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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