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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친구야
2015. 11. 23.
있잖아 친구야
앞에 놓인 세상이
아무리 힘겨운 길이더라도
난 너와
두려운 미래를 함께 걸어갔으면 해.
우리 둘이 함께이면 세상
어떤 것도 무서울 게 없을 것 같거든
네가 힘이 부치면
내 한쪽 어깨를 빌려 줄테니
언제든 기대도 좋아 슬픔이 찾아오면
내 등을 빌려줄게
언제든 얼굴을 묻고 맘껏 눈물을 흘리렴.
대신 걸어왔던 길을
뒤돌아보지는 말자.
이제 우리에겐
내일만이 의미 있을 뿐이지 않니.
가끔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을거야.
가는 길이
버겁게 느껴질 때도 있을거야.
그땐 내게 말을 하렴
너가 뒤처지면 내가 언제까지고
기다려줄거구
앞서가면 부지런히 따라가 줄게.
발걸음을
옮기지 못할 정도로 피곤해지면
나를 베개삼아 잠시 쉬어도 괜찮아.
하지만
내게 너무 의지하려고 만은 하지마.
곁에서 힘이 되고
위로가 되어줄 수는 있지만
너의 삶을
내가 대신 해줄 수는 없잖아.
너의 꿈을
소중하게는 생각하지만
내가 대신 이루어줄 수는 없는 거야.
나는 너에게
그저 좋은 친구일 뿐이야.
나에게 기대를 걸지 말고
자신에게 전부를 걸어
그리곤 최선을 다해.
우린 지금 다시는
되돌아 올 수 없는
아주 먼 길을 떠나는 거야.
우리 삶에
연습이 없다는 건 너도 잘 알지
한번 가면 그 뿐이야
지금 이 순간도 포기해서는 안 돼.
후회는 더 더욱 안되고
마지막에 함께 웃는 우리가 되는 거야.
친구의 웃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나의 작은 소망임을
이젠 알아주었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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