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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에서 약수로 유명한 운문사 산중암자 내원암사찰여행/경상도 2014. 10. 9. 23:00
청도에서 약수로 유명한 운문사 산중암자 내원암
2014. 10. 9.
2014. 10. 6.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포항도량" 의 '10기' (기장 김영숙 보살)에서 15명이 가까운 청도군에 있는 사리암. 운문사. 청신암. 내원암. 북대암으로 단합할겸 가을 나들이 기도를 출발한다.
06:30 출발하여 09:00 에 시작하는 사시예불 기도 시간을 마추어 고즈넉한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나반존 기도 도량 사리암에서 사시예불을 11:00에 마치고 맛있는 공양 후 운문사 들러 청신암과 내원암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운문사에서 내려오다 우측 청신암. 내원암 표지석이 보인다......
청신암과 내원암을 가는 표지석을 만나 이곳 도로를 따라 걸어 들어오면 10분이내에 청신암이 나오고 청신암에서 10분정도 걸어가면 내원암이 나온다... 차량 이용도 가능하다.. 하지만 시원한 바람을 타고 걸어가는 기분도 이루 표현 할수가 없다.
운문사에 딸린 암자로 가는 숲길도 아름답고 그윽하다.
가장 좋은 숲은 청신암에서 내원암으로 이어지는 길. 걸어서 20분 거리의 이 길에는 수령 수백년의 고목들이 우거져 있다. 운문사 들머리의 솔숲과는 달리 전나무와 소나무, 참나무가 어우러진 자연림. 그 사이로 오솔길이 놓여 있다. 기둥부터 가지까지 휘어짐 하나 없이 직선으로 뻗은 전나무와 구불구불한 소나무가 대조를 이룬다.
아직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붉게 물든 노을색으로 바뀔 날도 얼마남지 않은 것 같다.
가을에 단풍이 물들때 넘 아름다울것 같은 청신암을 지나 안쪽에 있는 내원암 부터 보기로 하고 내원암으로 향한다...
다시 청신암 주차장에서 대낮에도 캄캄한 숲길이 나온다. 내원암으로 가는 이정표와 함께... 청신암에서 내원암 가는길
다시 포장도로로 나오면 확인되는 '맑은 삶으로 가는길' 표시판이 확인된다.
◯ 운문사 부도
조금 더 올라서면 좌측으로 사리탑을 모셔놓은 포인트다
운문사 부도는 청신암에서 내원암 가는 호젓한 숲길가에 있다. 부도전은 운문사에 주석했던 고승 대덕의 탑과 탑비를 모셔 놓은 구역으로 부도는 모두 9기로 이중 6기는 앞에 탑비를 두고 있어 주인을 알 수 있다. 탑비 1기는 주인을 잃고 쓸쓸히 서 있다.
부도전은 17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운문사에 주석한 승려들의 묘역이다.
부도는 왼쪽부터 성파당 현척(聖坡堂 賢陟)비· 도봉당 유문(道峯堂 有聞)탑과 탑비[1800] · 반운당(伴雲堂) 스님탑[1742] 한 기 건너서 설송당 연초(雪松堂 演初)탑과 탑비[1750]. 명암당 석제(銘巖堂 釋霽)탑과 탑비[1658]· 퇴암당 자여(退庵堂 自如) 탑[1719]. 종정 진계당 신서(晋溪堂 伸瑞)탑과 탑비[1780] · 대허당 남붕(大虛堂 南鵬) 스님의 탑과 탑비[1717] 이다. 반운당탑[1742]과 대허당의 부도는 탑신에 당호가 새겨져 있다.
그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사리탑 이다. 눈사람과 흡사하네...
부도는 대부분 상· 중· 하대석 또는 상· 하대석 위에 둥근 몸돌을 얹고 옥개석을 올려놓은 형식이다. 다만 반운당과 주인을 알 수 없는 부도는 석종형의 탑신만을, 퇴암당은 4각 탑신을 올려놓은 것이 특징이다. 또 성파당 부도에는 꽃과 연밥 무늬가 탑신과 하대석에 새겨져 있고, 대허당 부도는 상륜부가 긴 것이 눈에 띤다. 명암당 부도는 다른 부도와 달리 심하게 훼손됐다.
무명 부도와 효종 9년(1658)에 세운 명암당 부도를 제외하고 다른 부도는 모두 영조와 정조 연간(1725~1800)에 세워졌다. 설송당과 대허당 스님은 밀양 표충사를 중창한 스님이다. 설송 스님은 학문이 깊어 선교(禪敎)에 통달했으며, 운문사를 중창하기도 했다.
◯ 내원암 표지석
청신암에서 약 10여분여를 더 안쪽으로 들어서니 비로소 내원암 이다. 차량 진입은 가능하지만 그다지 넓은 길은 아니다.
운문사 내원암은 원응국사가 처음 건립 하였고 조선 숙종20년(1694) 설송 대사가 고쳐 지었고 순조31년(1831) 운악 화상이 다시 고쳐 지은 암자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옛 건물은 남아있지 않으며 지금의 암자는 1930년경 옛 터를 낮추어 다시 건립된 건물이다. 내원암에는 석조아미타불상이 있다.
청신암에서 10분정도 더 올라가면 산자락 아래 자리잡은 내원암이 단아 하다.
어머니가 아기를 안듯 산세를 끼고 있는 폼이 세상 밖의 일과는 무관해 보인다. 계단에 올라 서면 정면에 대웅전이 자리하고 양 옆으로 요사채와 또다른 전각이 삼층석탑을 사이에 두고 있는데 내원암에서의 볼거리는 단연 야생화 이다...
◯ 내원암 무량수전
내원암 법당 무량수전이 멀리 보인다...
내원암(內院庵) 최초 창건주는 원응국사(圓應國師)이며 운문사 중창연대와 같다. 중창은 1694년에 설송 연초대사가, 중수는 1831년에 운악화상(雲岳和尙)이 중수하였다고 전하여 온다. 산령각은 유긍파(兪肯波)스님이 지었다고 한다.
내원암은 운문사 부속암자 중 제일 오래된 곳이고 조선후기에는 유명한 설송스님이 주석하면서 내 · 외전 강석을 열어 후학들에게 학문을 전수하였다. 그때는 항상 백 여명의 학인들이 운집하여 수학을 하였다고 한다.
설송 연초스님은 성은 백씨이고 자인현(경북 경산) 출신이며 13세(1688)에 운문사에 출가하여 처음에는 석제를 스승으로 섬기고 뒤에 환성지안에게 참학했다. 이 두 스승의 법을 함께 전해 받고 청허 휴정(淸虛 休靜)이후 갈라졌던 두 파를 하나로 통합했다. 내전(內典)을 널리 보아 공부가 깊었으며 강설을 할 때는 학자들이 많이 따랐다고 한다. 만년에 학인들을 사절하고 참선을 하다가 조선 영조 26년(1750) 5월 1일 나이 75세, 법수 62세로 입적했으며 다비한 뒤에 사리를 통도사와 운문사에 분장했다. 4년 뒤 이천보가 지은 비가 운문사에 세워졌다. 이 스님이 계실때는 사세가 상당히 강했으나 그 뒤 차츰 약해지다가 지금은 운문사 부속암자 중에서는 규모가 제일 크다.
운문사의 부속암자들은 거의 새로 지어져 옛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이곳 내원암도 옛 건물의 형태는 이제 찾아볼 수 없으나 구전으로 전하는 말은 5칸 2줄로 인법당으로 있었으며 그 앞에 누각이 있었다고 한다.
무량수전 방향으로 돌계단길을 올라선다.
일주문도, 대문도 없는 암자에는 이 계단만 오르면 부처님이 계시는 곳으로 갈 수 있다
무량수전은 5칸 3줄로 45평으로 지어졌다.
내부는 닫집과 탁자도 조각을 하여 아름답게 치장을 하였다.
무량수전 내부에는 아미타불상 (경주옥석으로 조성)이 있는데 1997년 경북중요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다. 좌우협시보살은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을 청동으로 새로이 조성하여 모셨다
내원암 무량수전 법당에는 석조아미타불 좌상(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342호)이 있다.
재질은 경주 일원에서 볼 수 있는 남산옥돌이며, 양식으로 볼 때 조선후기 17세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이 시기의 흔하지 않은 석불이다.
본존불은 높이 90㎝, 폭 60㎝, 앞뒤넓이 40㎝이다.
운문사 내원암 석조아미타불좌상 (蕓門寺內院庵石造阿彌陀佛坐像) 문화재자료 342호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운문사의 동쪽에 있는 약수로 이름난 내원암에 모셔져 있는 아미타불좌상이다.
재질은 흔히 옥돌이라 부르는 것으로 경주 일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흰 돌이다.
불상에 금칠을 다시 할 때 복장유물(復藏遺物)이 발견되었는데, 강희 20년(숙종 7년, 1681)에 만들어졌다는 기록이 나왔다.
조각 양식상으로 보아도 조선 후기 작품임이 분명하다.
이 시기의 불상 중 돌로 만든 불상은 그 예가 많지 않으므로 당시의 불상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후불탱화는 높이 320㎝, 길이 215㎝, 제작년도는 불기 2539년(1995)이다.. 탱화 내용은 아미타불을 본존으로 팔보살, 십대제자, 사천왕상 등이 삽화되어 있다
신중단의 신중탱
무량수전 내부 벽화
영가단
무량수전 꽃살문이 참으로 곱다...
삼성각 오르면서 바라본 무량수전 뒤쪽 풍경이다...
◯ 내원암 삼층석탑
제문스님이 1992년부터 오늘에 이르고 계시며 법당 앞 삼층석탑은 1998년 4월 초파일을 기해 세우고 塔內에 千塔을 봉안 하였다.
◯ 내원암 멱우선실
내원암 멱우선실은 무량수전 들어가며 오른쪽에, 요사의 마주 보는 곳에 위치한 전각으로 강설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1950년대에 한국불교의 정화가 이루어지고 운문사가 비구니 도량이 될 때 내원암도 비구니의 처소가 됐으며 초대원주는 유섭스님이었다. 현재의 제문스님이 1992년부터 오늘에 이르도록 무량수전, 멱우선실, 삼성각, 요사 등을 새로이 지었다...
무량수전 법당에서 보면 1층 처럼 보이지만...
약사전 약수쪽으로 가다가 보면 2층 전각으로 아주 우람하게 깊은 냇가 쪽으로 자리하고 있다...
◯ 내원암 삼성각
무량수전 뒤로 내원암 삼성각으로 오르는 길...
삼성각엔 산신탱, 칠성탱, 독성탱을 봉안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운문사 산내 암자들에는 독성각이 별도로 지어져 있는데 내원암에만 독성각이 지어져 있지 않다고 한다. 그 이유가 뭘까?
내원암은 운문사 부속암자 중 유일하게 독성각이 따로 없는 곳이다. 내원암 삼성각 옆으로는 대나무가 푸르름을 자랑한다...
◯ 내원암 종무소
종무소가 아주 특이하게 지어져 있다.
종무소 위의 공간을 이요한 장독대가 정겹다...
◯ 내원암 세심정
돌 수각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절마당 한 귀퉁이에 자리를 내어 만든 조그만 연못 가장자리를 야생화와 연꽃으로 장식하고 그 안에는 석탑을 세우고 금붕어를 풀어 놓았는데 어찌나 아름다운지...
연못 너머로 세심정이...
'마음을 비우는 곳'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일년 사시사철 스님들이 가꾸시는 야생화들이 지금은 단풍들어 겨울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얼마전 까지만해도 많은 꽃들이 피어 있었음을 한눈에 알 수가 있었다...
바위에 피는 꽃은 바위솔, 기와에 피는 꽃은 와송이라 한다.
◯ 내원암 요사
내원암 요사채 안양료
현재의 건물은 약 70-80년 전에 새로이 암자를 지을 때 옛터를 낮추고 건물을 세웠다고 한다. 이 건물은 법당을 새로 지은 후 요사로 쓰고 있으며 지금은 동향으로 있으나 원래는 남향으로 있던 것을 법당과 구색을 갖추기 위해 집을 헐지 않고 그대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그래서 기둥과 주초를 보면 옛날 모습이 아니고 주초가 사각 평면으로 되어 있다.
내원암에서 바라본 지룡산 산능선
내원암은 정말 머무르고 싶은 곳이다. 차분하고, 기운이 사찰에 못지 않게 진중하다.
손길이 많이 가는 분재에 핀 꽃들과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 대나무의 푸름이 같이 있는 풍경은 너무나 끌리게 한다.
내원암 편액이 걸린 요사 세진당
요사 뜰 앞에는 스님들의 식량인 도토리가 말려지고 있었다...
요사 한곁에는 공양간이...
공양간 옆으로는 장독대가...
고요한 느낌의 절간 장독대다
◯ 요사에서 나와 내원암 약사전으로 이동하며...
장독대쪽 요사에서 바라본 내원암의 화장기 없는 마알간 고운 얼굴이다...
아름답다고 표현을 하고 싶은, 아늑한 암자인 '내원암'이 있다.
산새와 다람쥐 그리고 비구니 스님들이 계시는 암자에는 향기로운 꽃향기가 나는 것 같았다...
◯ 내원암 약사전
입구 우측엔 약사전을 두어 약수를 마실 수 있게 하였다.
약사전이 있는 계곡쪽으로 내려 간다...
약사전으로 향하면서 바라본 내원암 멱우선실의 전경이다...
이런곳에서 공부하면 저절로 공부가 돨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원암 약수는 청도의 유명한 약수 중 하나여서 찾는 사람이 많다.
세월의 변천과 함께 수돗물 사용이 늘어나면서 약수의 개념이 사라지고 생수의 개념이 부각되어 약수도 차츰 잊어져 가고 있으나 그래도 옛부터 찾던 사람은 끊임없이 찾아온다고 한다
약사전의 약사여래불은 바람소리, 물 소리 등 자연의 온갓 삼라만상의 소리들를 들으시며 야외에 자리 하고 계셨다..
우측으로 물이 거의 말라버린 내원암 계곡의 초가을 풍경이다.
약사전에서 다시 내원암 입구 마당으로 나온다...
◯ 내원암을 나서며...
내원암 입구 마당에서 무량수전을 다시 한번 올려다 보고...
그리고 다른 전각들도 뒤로 한체...
내원암의 가을 햇볕은 눈이 부실만큼 아름답다.... 아름다운 내원암을 고운 햇살을 두고...
내원암 참배를 마치고 내원암 표지석을 지나 청신암신으로 향한다. 내원암에서 청신암까지는 10분 정도소요 된다...
대낮에도 캄캄한 숲길을 지나 청신암으로 향한다....
전나무와 소나무, 참나무가 어우러진 자연림 그 사이로 놓여진 오솔길을 따라 가면 청신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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