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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경사의 현존하는 산내암자 서운암(경북 포항시)사찰여행/경상도 2013. 12. 6. 21:20
보경사의 현존하는 산내암자 서운암
2013. 12. 6.
2013. 11. 23. 딸과 함께 늦가을 주으러 보경사와 12폭포 가면서 들러본 서운암....
현존하는 산내암자로 서쪽 100여m 지점의 서운암가는 길....
보경사 앞 계곡 건너편 서운암으로 가는 극락교
서운암 입구 극락교를 지나면 감로수가 반겨준다..
경상북도 영일군 송라면 중산리 내연산에 있는 절로 보경사에 딸린 암자로 비구니도량이다...
서운암 오르는 길이 참으로 경겹다...
서운암의 일주문격인 문이다..
서운암 편액이 달린 서운암의 법당
보경사 서운암 후불탱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 367)
보경사 서운암 후불탱화는 아미타불의 손모양을 취한 석가불의 수인을 보여주며 일반적인 채색불화와는 다른 선묘화로서 당시 불화의 경향을 잘 반영하고 있다.
보경사 서운암 신중탱화는 시대에 따른 도상의 변화를 보여주는 신중탱화로 자료적인 가치가 있다.
서운암 동종 (보물 제11-1호)
조선 숙종 때 경기도와 경상도 지역에서 활동한 승려인 사인비구에 의해서 만들어진 조선시대 종이다. 사인비구는 18세기 뛰어난 승려이자 장인으로 전통적인 신라 종의 제조기법에 독창성을 합친 종을 만들었다. 현재 그의 작품 8구가 서로 다른 특징을 보이며 전해지고 있다.
이 종은 사인비구가 만든 종 중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꼭대기에는 종을 매달기 위한 둥근 고리가 있다. 어깨 부분에는 인물상이 새겨진 40개의 연꽃잎을 세워 두어 넓은 띠를 형성하였다. 이 띠 아래로는 일반적으로 9개의 돌기가 있는 것에 반해 5개의 돌기를 가지고 있는 사각형 모양의 유곽이 4곳에 있고, 그 사이사이에는 부처의 말씀인 진언(眞言)을 새겨 이 종의 특징이 되고 있다.
비록 크기는 작지만 사인비구의 초기 제작기법을 볼 수 있으며,아울러 조선 종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서운암 칠성각
서운암의 산신각은 돌담으로 둘러져 있어 출입이 자유스럽지 못했다..
부도탑 옆의 숲속의 산쪽으로 서운암 독성각이 있다.
독성각과 마주보고 보경사의 부도군이 자리하고 있다...
이 부도군은 15세기 초반~19세기 초반에 걸쳐 보경사 및 서운암의 고승들을 모신 묘원(墓園)의 성격을 띠고 있다.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 이와 같이 10기(基)가 넘는 부도가 한 장소에 보존되어 있는 경우는 없을 뿐 아니라 완형(完型)이고, 양식적으로 볼 때 영남지역의 부도양식을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부도군 주위로는 방형으로 돌담을 쌓아 풍치있는 부도밭을 이루고 있다. 부도군은 1400~1800년대에 제작된 팔각원당형과 석종형의 부도 11기 및 부도비 3기가 대부분 동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부도 1기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부도명이 확인된다. 부도의 기단부나 부도비의 지대석은 석탑재로 확인되는 것이 많아 옛 사역에 도괴되어 있던 화강암재의 석탑재를 다시 활용하여 부도를 건립한 것으로 보이는데, 기단석재로 쓴 방형의 탑재 하나는 모서리의 우주모각과 함께 한 면에 문비조각에 확인되어 보경사의 중창 이전의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확인되는 부도는 계영당부도(桂影堂浮屠), 동봉대선사부도(東峰大禪師浮屠), 송계당부도(松溪堂浮屠), 오암당부도(鰲巖堂浮屠), 청파당부도(淸坡堂浮屠), 해봉당부도(海峰堂浮屠), 회적당부도(晦迹堂浮屠), 심진당부도(心眞堂浮屠), 청심당부도(淸心堂浮屠)이며, 부도비는 계영당부도비, 동봉대선사부도비(1625년), 오암당부도비(1793년)의 3기가 한 영역안에 있다.
서운암 독성각에서 바라본 서운암 전경이다..
서운암 법당
서운암 전경이다.. 참으로 정갈한 사찰이다..
요사채인가?
출입문 입구의 수각이다..
서운암을 나오면서 다시 바라본..
서운암을 나서면서 바라본 극락교
극라교 좌우의 계곡이 운치있다...
점점 멀어져가는 서운암...
극락교도 지나와서..
서운암을 나서다가 마주친
서운암 가는 길섶 숲속에 '한흑구(韓黑鷗)문학비'가 있다... 한때 그의 작품 '보리'가 교과서에 실리기도 할 정도로 유명한 시인이지만 선생의 작품 '보리'와는 영 딴판인 보경사에서도 외지고 축축한 이곳에 이런 시비는 어울리지 않는다.
호미곶 해맞이 광장이 생기기 전이라 달리 세울 장소를 찾지못하던 차에 다행히 보경사에서 한쪽 터를 주어 겨우 세울 수 잇었다 하니 얼마나 대행스러운 일인가?
한흑구의 작품 '보리'가 새겨져 있다..
나무가 정성들여 피운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듯... 마음도 욕심을 버려야 인생의 고운 열매를 맺는다. 버리고 가야 할 것들을 지고 가기에 힘겨운 삶인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걸어간다.
버리면 가볍다.
마음도, 삶도,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면 평화가 선물로 주어진다. 그러나 버리고 비우는 일이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다.
토요일 가벼운 마음으로 딸과 함께한 보경사와 내연산 그리고 서운암에서 좋은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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