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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굴사(경북 경주시 양북면)사찰여행/경상도 2013. 10. 14. 17:41
원효가 다녀간 그 길, 골굴사
2013. 10. 14.
2013. 10. 1. 홀연히 혼자만의 여행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마음이 공허해서도 외로워서도 아닌 그냥 나 자신을 확인 하고플때 어디론가 훌쩍 절(사찰) 바람이라도 쐬고 싶을 때가 있다.
좋은 것을 보면 사진으로 담아도 보고 자유로이 훨훨 나비가 되어 싶을때....
그래서 떠나온 기림사와 골굴사.........
혼자만의 여행길에서 난 오늘도 살아있음에 누릴수 있는 호사를 감사한 맘으로 내려 놓는다...
기림사를 찬찬히 아주오래 둘러보고 나와서 골굴사로 향한다...
◯ 골굴사를 향하여 ...
골굴사 표지석 이다...
입구의 주차장을 내려서면 마주하는 골굴사의 표지석과 일주문
골굴사는 1500년 전에 인도에서 온 광유(光有)성인 일행이 함월산 지역에 정착하면서 창건한 절이라고 한다.
불국사의 창건연대보다 200년 앞선 것이다. 골굴사는 광유일행이 인도 특유의 석굴사원인 아잔타석굴처럼 동굴에 불상을 모시는 양식으로 세운 것이라고 한다.
일주문 근처에 세워진 석상 역시 선무도의 자세를 하고 있는 것인가?
일주문을 들어서는 길가에는 선무도의 도량답게 선무도 무예의 기량을 새긴 조각상들이 이곳이 어떤 곳인지를 알게 해준다
골굴사는 경주에서 동해안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함월산 불교 유적지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6세기 무렵 신라시대 서역에서 온 광유성인 일행이 약반전산에 12개 석굴로 가람을 조성하여 법당과 요사로 사용해온 인공 석굴사원이다. 석회암 절벽을 깎아 만든 것으로 한국의 둔황석굴[敦煌石窟]이라 불린다.
吐含山, 달을 토해내는 즉 달 떠오르는 산과 含月山,달을 끌어 안은 산 즉 중천에 둥근 달이 만월이 되어 하늘에 가득찬 산의 이름처럼 토함산과 이웃하여 있다.
◯ 골굴사 하심요.
정면에서 바라본 하심요 (전통 찻집. 탑플스테이 종무소)의 모습, 참 아름답기도 하다~~~
골굴사가 이렇게 커지게 된 것은 바로 선무도의 본사로서 유명하지면서 부터이다. 선무도가 오늘날의 형태로 만들어 진 것은 골굴사 주지스님의 스승이신 양익스님으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여러 사찰에 흩어져 전수되어진 무술을 모아서 집대성하였고 그를 이어서 적운스님이 본격적인 활성화시키면서 골굴사도 현재의 모습으로 번창하게 되었고 선무도도 지금의 모습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선무도는 정적이면서도 매우 동작인 무술이고 수행법이다. 선무도에는 승무를 추는 것과 같은 춤사위도 있고 요가와 같은 동작도 있으며 화려하면서 역동적인 무술동작도 있다. 숨죽이며 공연을 보고 있노라니 그 역동적이면서 강열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다.
골굴사 템플스테이 종무소이자 선무도의 종무소이기도 한곳
일주문을 지나 언덕길을 조금 올라가니 특이한 표지판이 나타난다. 이곳이 선무도 대학 교무실이라는 것이다.
선무도(禪武道)는 불교의 수행법과 신라 화랑들에게 전수된 심신수련법에 고려,조선시대 외침에 항거했던 승군(僧軍)들의 무예가 전승된 불가의 전통문화라고 한다. 이러한 선무도를 연마하고 가르치는 곳이 선무도대학이다.
◯ 골굴사 마하지관원 (선무도대학 생활관)
마하지관원 입구의 금강역사상
마하지관원
천왕문은 없고 금강역사가 길손을 맞는다.
골굴사 마하지관원과 오층석탑
선무도의 총본산
300평 규모 수용시설 갖춰, 대체의학 한 분야로도 각광....
신라 화랑들의 심신단련법으로 사용됐던 선무도가 일제때 맥이 끊겼다가 부산 법어사의 양익 대종사에 의해 재연된 것은 40년 전이다.
20세에 출가한 적운 스님이 30년 전 이를 전수해 1984년부터 서울에서 대중포교 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스님이 기거 중인 경주시 양북면 골굴사가 선무도의 총본산이 됐고, 1986년 기림사 주지 적운 스님은 그때부터 선무도 단체수련에 나섰다. 이후 스님은 1990년 골굴사 주지로 부임한 후 대중을 상대로 본격적인 선무도 보급에 나섰다.
"당시 선무도 수행을 위해 골굴사에 수행관과 건강관, 무도관 등을 지었다"는 스님은 "누구나 수련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인 깨달음에 이를 수 있고, 자신의 운명을 바꿀 에너지를 얻게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불교의학이 치료와 예방의학 차원에서 대체의학의 한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적운 스님은 이에대한 강의는 물론 표현예술과 심리치료 분야에서 많은 연구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선무도는 참선의 원류에 해당하며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 스님의 설명이다.
골굴사의 총본원은 단일 도장으로는 가장 큰 300평 규모의 수용시설을 갖추고 있고, 국내외에 20여개 지부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골굴사 입구 왼쪽에 '선무도 대학'을 설립, 법인 인가를 신청 중이다.
스님은 "무도관은 선무도 수행과정 속에 잠재된 수많은 동적인 기법으로, 특히 무예로서 탁월한 비법을 갖고 있다"며 "심신수련과 함께 신체단련을 위해서도 이 무예는 가장 뛰어난 건강관리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소림무술이 왕실의 비호를 받아 공격적인 무술로 발전해 왔으며 오늘날에는 그냥 '눈요깃거리'로 전락, 상업주의에 빠진데 비해 선무도는 확연히 다르다.
드라마를 통해 세속화된 '볼거리'가 아닌, 무예로서의 가치를 갖춰 소림사와 같은 영화소재로 전락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수행차원에서 가꾸고 전통 맥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신라천년의 향기가 스며 있는 골굴사 풍경으로의 시간여행'을 떠나 본다
서서히 위쪽 주차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 골굴사 불교용품점
골굴사 가는 길에서 만나는 기념품 판매처
◯ 골굴사 포대화상과 동아보살상
포대화상과 동아보살(개) 상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바 있는 예불하는 진돗개 동아보살상이다
포대화상과 동아보살상 뒤로 골굴사 사적비가 자리하고 있었다.
◯ 골굴사 세심당
돌담과 사찰 단청 전각, 예사로운 조화가 아니다.
마애불상이 희미하게 보인다.
세심당은 탐플스테이시 남자숙소이다..
◯ 골굴사 종무소
◯ 골굴사 세심정
골굴사에서 처음 만나는 약수다..감사한 마음으로 감로수 한잔하니 내 마음이 호수처럼 맑아지는것 같다
◯ 골굴사 청풍요(공양간)
◯ 골굴사 화정요 (요사)
기왓장 담벼락과 사찰 전각, 이또한 멋진 조화를 이룬다.
◯ 골굴사 마애여래좌상이 있는 암벽으로 오르는 길
마애여래좌상이 있는 암벽으로 오르는 길, 기암괴석위로 바위에 새겨진 마애여래불이 보인다.
골굴사의 최고 명소인 마애여래좌상이 있는 곳을 향해....
◯ 골굴사 금강약수
금강약수는 마애불 정중앙을 관통하여 흐르는 단맛을 가진 소량의 암반수 샘이다.
'금강' 이라는 이름처럼 이 샘은 병약한 이가 먹으면 원기가 왕성해지고 건강해진다고 하여 예로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골굴사의 명소이다.
먼저 이 샘 앞에 서서 지극한 마음으로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겠다는 서원을 세운 후 자신의 건강과 중생의 행복을 위해 부처님의 감로수를 마신다는 마음으로 약수를 대한다.
모든 행복을 위해 기도한 뒤 다음 사람을 위해 욕심내지 않고 소량의 물을 마신다.
금강약수를 지나 마애여래좌상이 있는 암벽으로 오르는 길
◯ 골굴사 칠성단
암벽의 패인 곳에는 칠성단이 모셔져 있고
◯ 골굴사 신중단
◯ 골굴사 라한굴
◯ 골굴사 약사굴
◯ 골굴사 마애여래불좌상 (보물 제 581호)
골굴사는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로 유명하고 자연적동굴 형태의 석굴로 유명하다. 마애불아래는 조그맣게 법당들이 위태롭게 조성되어 있는데 그나마 굴의 깊이가 깊어서 암굴의 형태를 제대로 갖춘 곳은 관음전이었다. 마애불은 바위에 새겨진 형태가 단순화되었지만 무엇보다 보기 좋은 것은 단순화된 기법속에 부처의 미소를 새겨놓았다는 것이다
바위가 사람의 해골을 닮았다하여 골굴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불상의 훼손을 막기 위해 설치를 해놓았겠지만 보는 순간 안타까움이.
함월산 석굴 맨 꼭대기에는 보물 제 581호인 마애여래좌상이 조성되어 있다.
보물 제 581호 마애여래불좌상
마애여래불좌상에서 내려다 본 대적광전
함월산 석회암 절벽에는 석굴로 여겨지는 구멍이 곳곳에 뚫려 있는데, 맨 꼭대기에 마애여래좌상이 조각되어 있다.
이 불상은 높이 4m, 폭 2.2m 정도의 크기로 제작 연대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세련되지 못한 옷주름 때문에 삼국시대의 것으로 보기도 하며, 평면적인 신체와 수평적인 옷주름, 겨드랑이 사이의 V자형 옷주름이 9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철원 도피안사와 장흥 보림사의 불상과 비슷해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보기도 한다.
북쪽 벽에 감실을 파고 부처를 모셨으나 마멸 정도가 심해 비닐하우스 같은 투명 보호막을 설치하여 보존하고 있다. 법당굴을 비롯한 다른 굴은 그 크기가 다양한데, 귀여운 동자승부터 근엄한 노승려에 이르기까지 여러 형태의 불상을 모셔 놓았다.
◯ 골굴사 관음굴
마애여래좌상대에서 대적광전으로 내려서는 길에 만나는 관음굴 전경.
석회암 절벽에 자연적으로 조성된 굴에 법당을 차렸다.
법당굴은 벽을 바르고 기와를 얹은 탓에 앞에서 보면 집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천장도 벽도 모두 돌로 된 석굴이다.
골굴사의 12처 석굴중에서 가장넓은굴법당으로서 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모시고 동굴의 벽면에 청동 108관음보살상을 원불로 봉안했다.
관음굴에서 내려다 본 대적광전
◯ 골굴사 여궁과 남근석
그 여궁을 가기 위해선 이런 뻥뚫린 바위 구멍을 지나야 한다.
여궁을 실감나게 하기 위해 자궁속의 태아사진을 굴에 붙여 두었다
관음굴을 지나다 올려다 본 남근바위와 여궁, 무슨 신비의 조화인가????
여궁의 왼쪽 대적광전 뒤쪽으로 위치한 남근바위다
◯ 골굴사 지장굴
관음굴 지나 지장굴 가면서 바라본 풍경들....
◯ 골굴사 산신굴
◯ 골굴사 대적광전
돌벽으로 이루어진 극락보존 위에 위치한 대적광전은 골굴사의 중심법당이다...
대적광전의 삼존불 (가운데 비로자나부처님, 석가부처님, 아미타부처님)
대적광전의 삼존불 위로 장엄한 닫집
장엄한 용이 좌우로 부처님을 호위하고....
대적광전 삼존불 좌측의 원효대사 존영
대적광전 우측의 신중탱화
대적광전의 좌우 벽면의 선무도 벽화
◯ 골굴사 오륜탑
오륜탑 -불심이 독실했던 진돗개 동아보살은 이 곳에서 극락으로 가셨다-
오륜탑의 4면에는....
오륜탑에서 바라본 대적광전과 12개의 골굴암 석굴과 마애여래좌상
◯ 골굴사 선원
선원으로 스님들의 참선처로 외부인 출입금지 구역이다
◯ 골굴사 극락보전
골굴사의 주법당인 대적광전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다..
주로 재를 봉행하며 사후의 극락왕생을 기도하는 전각이다....
극락보전 벽면에는 선무도 수련을 그림으로...
◯ 골굴사를 내려간다...
골굴사를 내려가며 만난 구절초가 작별을 고한다...
골굴사 일주문을 나서니 길가의 코스모스가 길손을 반긴다...
정겨운 코스모스와도 작별인사를 하고 내 삶의 터전인으로 달려간다....
2013년을 시작한지 어제 같건만 벌써 10월도 시작, 2313년 끝자락을 향해 빠른 속도로 치닫고 있다.
익어가는 가을을 찬미하면서 연초에 세운 계획을 다시 한 번 점검 해 보면서 가을을 잘 보내리라 마음먹어보며 오늘도 감사한 하루를 내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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