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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변 사찰, 양산 용화사 (龍華寺)-경남 양산시 물금읍 원동로 199-133, 물금읍 물금리 595)사찰여행/경상도 2021. 3. 12. 13:56
낙동강변 사찰, 양산 용화사 (龍華寺)
2021. 3. 12.
2021. 3. 11 . 여전히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행해지는 가운데 많은 사람이 움직일 수는 없고 불교대 도반과 둘이서만 함께한 김해와 가까운 양산 물금. 원동 여행으로 먼저 용화사를 들러 부처님을 뵈옵고 오봉산 임경대에 올라 낙동강도 굽어 내려다 보고 순매원 들러 매화보고 원동미나리 천국에서 미나리와 삼겹살로 맛난 점심을 먹고 가야진사와 천태사.신흥사를 차례로 둘러보며 경주로 들어와서 삼릉근처의 우리밀칼국수로 저녁 먹으며 오늘 여행 마무리하는 힐링여행이었다...
오늘 여행 첫번째 양산 용화사로 향해본다...
오봉산 자락에서 낙동강을 바라보고 있는 사찰, 용화사를 찾아간다...
용화사에 가는 길은 두갈래 이다. 물금에서 원동가는 국도를 따라가다 강변쪽으로 안내판을 따라 가면 된다.....
국도에서 용화사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심하여 좀은 긴장되기도 하였다.
용화사 내려가며 우측 건물이 보이는 곳은 가람사이다.
가람사 지나 조금만 더 강가로 내려가면....
강가 바로 옆에 용화사가 보인다...
용화사 입구의 임경대 유적지와 둘레길 안내도
용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이다.
1471년(조선 성종 2) 통도사의 승려 성옥(性玉)이 창건하였다. 이후의 연혁은 전하지 않고, 1990년대에 산신각을 새로 짓는 등 불사를 진행하여 오늘에 이른다.
용화사(龍華寺)는 강변사찰이다. 낙동강을 발밑에 두고 그 시원한 강물을 바라보며 생동하던 이 절은 언젠가 바로 코앞에 철길이 생기고, 잇달아 그 앞에 펜스까지 쳐지는 바람에, 하루아침에 눈이 가려지는 가련한 신세가 되고 말았다.
더구나 십여분 간격으로 빽빽거리며 질주하는 기차 소음에, 귀까지 멀어진 불운의 절로 사세가 기울어졌다.
절집은 서너 채의 건물로 단출하다. 대웅전, 요사채, 산신각이 전부다. 모두 근래에 지은 집이지만, 그 속에는 마을 사람들이 예부터 미륵님이라 부르는 오래된 부처님상이 있어 이 절의 체면이 그나마 유지되고 있다.
절 입구 커다란 나무아래에는 쉼터가 있고...
그 옆에는 종무소가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요사체와 대웅전이 보이고 마당 가운데에는 꽃망을을 올망졸망 달고 있는 커다란 벗나무 한그루가 자리한다...
향 대웅전 좌측의 요사체
‘대웅전’은 대나무 숲을 뒤로 한 채 말없이 우두커니 먼발치 낙동강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작지만 단아한 건물이다. 맞배지붕으로 짤막하고 뭉툭한 건물모양을 하고 있어 절의 검소함과 단순함이 극명하게 표현된 건물이다.
대웅전 안에 석조여래좌상(보물 491호) 부처님이 온화하고 넉넉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경남 양산 용화사 아미타불회도(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47호)
양산시 물금읍 용화사 대웅전에 봉안돼 있는 아미타불회도는 1849년 금어 금암당 천여를 비롯한 5인이 참여해 제작된 불화이다.
선정인을 한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주변의 권속들이 정연하게 배열되고, 주존의 전면에 보살 대신 제자를 배치한 점과 당시 유행했던 염불위주의 정토신앙과 아미타구품회의 신앙적 면모를 반영한 점이 주목할 만한 점으로 지목됐다.
또 불보살· 8대 제자상의 섬세한 묘사와 문양 장식은 학술적 가치가 크다.
아쉽게도 석조여래좌상(보물 491호)에 가려 자세히 볼수는 없었다....
양산 용화사 석조여래좌상 (보물491호) 양산 용화사 석조여래좌상은 , 용화사 대웅전 법당에 위치한 통일신라 불상이다.
원래는 김해군 상동면 감로리 절터에 있던 것을 조선시대 말에 부근의 강변으로 옮겼으며, 1947년 2월에 법당을 다시 지으면서 현재의 장소로 옮겼다. 대좌(臺座)와 광배(光背)를 갖춘 완전한 불상이다.
당당한 어깨, 양감있는 가슴, 양감있는 팔다리의 표현에는 입체감이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으나 손이나 목 등 세부표현에서는 형식화된 면이 엿보인다. 얼굴은 네모지고 튀어나온 이마로 인해 힘이 있으나 가늘게 뜬 눈, 작은 코와 입 등에서 통일신라 후기의 시대적인 특징을 볼 수 있다.
왼쪽 어깨만 감싸고 있는 옷은 신체에 밀착되어 있고, 옷주름의 표현 역시 간략하게 되었다.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에는 불꽃무늬, 연꽃무늬, 구름무늬 등이 조각되어 있으며, 광배 윗부분에는 작은 부처 1구와 비천상(飛天像)이 새겨져 있다. 특히 광배에 비천상이 새겨진 경우는 매우 드문 예로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국보 제308호)의 광배와 동일한 형식이다.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에는 연꽃무늬와 비천보살상 등이 새겨져 있으며 8각으로 되어 있다.
통일신라 중기의 불상양식을 지니고 있으면서 세부에서는 이상적인 면이 사라지고 형식화되어 가는 통일신라 후기의 작품으로 보인다.
대웅전 안에 있는 이 불상(보물 491호)은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으로, 양산주변에 있는 불상 중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돼 있다. 아마 그 탓으로 방문객이 찾아오는지도 모른다. 화강암으로 된 이 불상은 높이 125cm, 좌대위에 앉아있는 모습으로 뒤쪽에는 커다란 광배를 두르고 있다.
얼굴은 네모지고, 이마에는 힘이 넘친다. 당당한 어깨, 풍만한가슴으로 우견편단의 법의는 몸에 밀착되어있다.
항마촉지인을 하고 왼손은 선정인을 하고 있는 석가여래상이다. 눈이 좁고 눈동자를 까맣게 채색 해 놓은게 약간 어색하다.
뒤쪽 광배엔 불꽃무늬, 연꽃무늬와 구름무늬가 조각되어 있으며, 윗부분에 화불 1구와 좌우에 비천상이 새겨져 있는게 특이하다.
광배 뒷면에도 하늘에서 하강하는 천인상 2구가 또 조각되어있다.
팔각대좌에도 팔부중상과 함께 비천상이 새겨져있어, 통일신라시대 불상가운데 비천상이 조각되어있는 유일한 불상으로 해서 귀중한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다.
용화사는 그 이름처럼 미래에 오실 용화보살인 미륵을 모신 사찰이다.
석조여래좌상을 중심으로 향 좌측에는 신중탱이 모셔져 있다.
석조여래좌상을 중심으로 향 우측에는 지장탱과
현왕탱이 모셔져 있다.
현왕탱은 사람이 죽어 3일 후에 심판을 주재하는 염라대왕을 여래화 시킨 것으로 영가위패가 모셔져 있다.
향 법당 외부 좌측에는 소종도 있다...
용화사에는 이렇게 봄이 피어나고 있었다...
용화사전경, 요사채 건물 위쪽으로 조그맣게 건물이 보이는 곳이 가람사이다.
사찰이랄 것도 없이 암자보다 더 작은 규모를 지니고 있어, 평소에는 찾는 이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 더 한적하고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산들산들 바람소리만 스쳐가는 양산 용화사의 이른 봄 풍경은 고즈넉함을 감출 수 없어 보인다.
산신각 밑에는 수라도 문학비가 있는데 요산 김정한의 소설 '수라도'의 주 내용이 용화사 라고 한다.
절터에는 ‘수라도’를 쓴 요산의 문학비가 서있다.
수라도는1969년 월간문예에 발표한 소설이다. 일제 강점기에서 광복에 이르는 전환기에, 전통 양반가인 허진사 댁의 가정변모를 민족문제와 결부시켜 쓴 김정한의 작품이다.
김정한은 소설 ‘수라도’에서 주인공 가야 부인이 수백 년 동안 땅속에 묻혔던 미륵석불을 발견했고, 가야부인이 나서 미륵당(용화사)을 세운 것으로 이야기를 꾸몄다.
소설 속에는 용화사가 미륵당으로 나온다.
요산 ‘김정한’의 소설 수라도(修羅道)의 문학현장
이곳 용화사가 이 소설의 주 무대로 설정되어 있다고 해서 그의 문학비를 여기에 세운 것이다.
표지판에 수라도 문학현장과 소설에 등장하는 주변 마을 약도, 그리고 하단에 그의 약력이 기재되어있다.
수라도의 배경이 된 화제마을이 낙동강이 내려다보이는 이 근처에 있고, 작품속의 허진사 댁이 오봉산 밑에 있으며, 그 며느리 가야부인이 땅에 뭍혀있던 미륵불을 발견하여 절을 지어 모셨다는 얘기는 미륵불의 연기 설화와 유사한 내용으로, 이 용화사의 불상을 모델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제 강점기 우리민족의 수난사를 묘사한 수라도는 불가에서 말하는 ‘아수라’의 길, 즉 고통과 혼란의 길이란 말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반달모양의 하얀 대리석 표지비에 수라도의 작품배경이 기록돼 있다...
요산은 동래출신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1936)에 ‘사하촌’으로 등단한다. 대표작으로 수라도, 모래탑 이야기, 삼별초 등이 있다.
부산지역에서 문단거두로 활동하다가 십삼 년 전 89세로 세상을 떠나, 신불산 공원묘원에 뭍혀 있다.
나무대원본존다장보살
산신각 오름길의 최근에 세워진 삼층석탑
우거진 나무와 바위 사이의 절묘한 곳에 자리잡은 산신각
산신각 내부에는 칠성과 산신을 정면에 모시고
우측벽에는 용왕을 모셨다... 강변사찰이라서 그런가?
향 산신각 우측 외부 벽화
향 산신각 좌측 외부 벽화
산신각 앞의 홍매화
용화사 바로 옆을 경부선 철길이 지나고 있다.
지금 용화사 앞에는 기차가 쉼 없이 빠르게 오가지만, 낙동강은 말없이 한곳으로 넉넉히 흐르고 있다.
욕심과 성급함을 잠재우는 강물이 있고, 그것을 넌지시 건너다보는 여유로운 부처님이 계시는 이 곳, 바쁘게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와 볼만한 곳이다...
마당에 큰 나무를 중심으로 요사채, 대웅전, 산시각이 있는데 한눈에 다 볼 수 있을 만큼 작고 조용한 사찰이다....
용화사에 가는 길은 두갈래 이다. 하나는 물금역 쪽으로 해서 평지로 가는 길인데 철길 밑으로 굴다리를 만들어 놓았다.
철길 밑으로 굴다리를 건너본다...
굴다리를 건너면 낙동강 물 문화전시관이 인근에 있다.
용화사 옆으로 흐르는 낙동강, 건너편은 김해 땅이다.
건너다보이는 낙동강은 푸른 물길을 안고, 이쪽과 저쪽을 갈라놓고 조용히 흐르고 있다.
강 넘어 시가지가 있고, 그 뒤편에 몇 개의 산봉우리가 층층이 솟아 아름다운 산세를 만들고 있다. 강과 마을 그리고 이른 봄의 산, 산(山) 수(水) 목(木) 의 어울림으로 그들은 무척 조화롭고 아늑하다.
용화사를 충분히 느끼고 절에 들어 올때 심한 내림길이었던 오름길을 한참 올라서 간다...
그리고 다음여행지인 낙동강을 굽어 내려다 보고 있는 오봉산 임경대로 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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